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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ation 그냥, 손길이 닿는 대로 by. 심래정 작가

그냥, 손길이 닿는 대로 by. 심래정 작가

15.02.27     드로잉은 수많은 선이 겹쳐 작품이 된다. 단순히 ‘선 그림’이라면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절대 쉽지 않다. 손의 움직임에 따른 선이 작품이 되면, 작가는 선에 자신을 반영한다. 이러한 특성은 심래정 작가 작품에 잘 녹아있다.                      얼핏 ‘낙서가 아닐까?’ 싶지만, 그녀의 손길이 닿은 작품은 꾸밈이 없다. 유쾌하기도, 또는 풍자적이기도 한 심래정의 작품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슬리핑 타임>, <층간 소음>처럼 작품의 이름만 봐도 그렇다. 실제로 작가는 자신의 일상을 반영한 그림을 그린다.         - <A Bird Flying in the Night : Parade of Night> 출처 : http://www.raesim.org           그 중, <층간 소음>은 작가의 이웃집 소음 스트레스를 그대로 반영한 작품이다.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만한 상황이다. 이렇듯 일상의 크고 작은 모든 것이 작가의 작품으로 이어진다.         0 Read more
Column [365 ART ROAD] 좋아하는 새, 큰 부리 새 투칸을 만나다.

[365 ART ROAD] 좋아하는 새, 큰 부리 새 투칸을 만나다.

15.02.26     [ Costa Rica ]   ‘좋아하는 새’ 공동 일등 등극, 큰 부리 새 ‘Toucan’ La Fortuna, Costa Rica     파나마 여행은 3일로 짧았다. 힘들게 도착한 곳이지만, 아무래도 코스타리카로 가는 경유국가 정도로 끝난 기분이다.     파나마 다음 국가는 ‘중미의 낙원’으로 불리는 코스타리카였다. 코스타리카는 중미국가 중 여행하기에 굉장히 안전한 곳이다.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어로 ‘풍요롭고 아름다운 해변’이라는 뜻으로 ‘군대가 없는 나라’라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를 거쳐 ‘라 포르투나’에 도착했다. 내가 갈라파고스의 푸른 발 부비 다음으로 좋아하는 새는 큰 부리 새 ‘투칸’이다. 마침 라 포르투나에 새를 볼 수 있는 투어가 있었다. 큰 부리 새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투어를 기회로 ‘투칸’ 친구를 만나보기로 했다.      아침 5시에 일어났다. 새를 잘 보기 위해선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한다. 새가 가장 활발히 활동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0 Read more
디자인 뒷간 [가지가지하는 가지공장] 6. 특별한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주스, 수종주스!

[가지가지하는 가지공장] 6. 특별한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주스, 수종주스!

15.02.26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에서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디자인 스튜디오의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디자인 뒷간>을 기획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디자인 뒷간> 프로젝트를 통해 그간 궁금했던 스튜디오 작업 후기와 에피소드를 생생히 접해보세요. 담당 디자이너를 통해 보다 더 자세한, 보다 더 생생한 디자인 철학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시한부 환자들이 죽을 때 후회하는 5가지     "저희는 주스를 판매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사람들이 왜 건강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도움이 되고자 일을 시작했습니다. 저희를 도와주실 수 있나요?"      요즘 유행하는 착즙주스, 일명 Detox Juice(해독주스) 창업을 준비하는 한 클라이언트는 첫 미팅 내내 '꿈', '건강', '왜'라는 단어를 끊임없이 반복했다. 기존에도 Detox Juice 창업을 준비하는 클라이언트를 많이 만나봤지만 이번 미팅은 당황스럽고 난해했다.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창업가는 대부분 '제품의 특징', '유통전략', '마케팅 방향'을 강조한다. 그러다 보니 '시한부 환자들이 죽을 때 후회하는 5가지'를 언급하는 이 젊은 창업가의 말이 낯설 수 밖에 없었다.      참고로 시한부 환자 0 Read more
Inspiration 물처럼 나란히 흐르는, by. 백정기

물처럼 나란히 흐르는, by. 백정기

15.02.24   물은 인체의 90%를 차지할 만큼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만약 물이 없다면 인간은 존재할 수 없고, 존재의 필요성도 찾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물은 당연한 존재로 여겨진다. 물의 흐름이 곧 몸의 흐름이라는 것을 망각해버린 것이다.   - <Blue Pond> 물, 식물, 지구본, 돌, 천연안료, 가변크기, 2010         만약 물의 흐름을 통해 ‘자신의 흐름’을 되짚어낸다면 어떤 기억을 끄집어 낼 수 있을까? 백정기 작가의 물의 흐름에서 작가의 과거와 현재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 <Blue Pond> 물, 식물, 지구본, 돌, 천연안료, 가변크기, 2010, 출처: http://www.akive.org/artist/artworks/A0000306         설치 미술을 주로 하는 백정기 작가의 작품은 마치 박물관에 온 것 같기도, 휴양지에 온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사뭇 진지하면서도   편안함을 간직한 작품 이랄까. 사람의 손을 타 조금 낡은 것 같은 느낌이다.   - <Sweet Rain>물, 사카린, 낙수관개시스템을 천정에 설치, 가변크기, 2010, 출처: http://www.aki 0 Read more
Column 10세기 파파라치 : 고굉중(顧閎中)의 <한희재 야연도>

10세기 파파라치 : 고굉중(顧閎中)의 <한희재 야연도>

15.02.24   어느 늦은 밤, 정치거물의 대저택에서는 연회가 한창이다. 군주의 밀명을 받고 연회에 참석한 젊은 두 화원은 비지땀을 흘린다. 얌전히 궁정에서 그림만 그리던 젊은이들은 연회의 분위기를 북돋우는 아가씨들의 차림새만큼이나 화려하고 문란한 밤에 정신이 팔릴게 뻔하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연회장의 구석구석을 머릿속에 담는다. 풀어헤친 앞섶들, 맨다리에 휘감겨있는 한희재와 무리들, 어지럽혀진 침상, 거나하게 차려진 술상, 간드러진 음악소리, 비싼 가구들, 아련히 맡아지는 묘한 향내까지.   왜 우리의 군주는 방탕한 밤의 주인을 곁에 두려고 하는가? 젊은 화가는 곳곳을 살피던 중 붉게 취해 어린 아가씨들의 시중을 받던 거물과 눈이 마주친다. 화가는 연회장을 뛰쳐나가고, 거물은 껄껄껄 웃다가 시종에게 손짓한다. 연회를 가장한 길고 길었던 연극은 그렇게 끝났다.   드라마의 한 장면이냐고? 단 하나의 그림으로 중국미술사에 길이 이름을 남긴 고굉중(顧閎中)의 <한희재 야연도> 속 숨겨진 이야기다. 이 그림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마치 사진을 보는 것 같은 상황묘사와 세밀한 표현, 그리고 화려한 색채에 마음을 빼앗길 것이다. 작품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건 단순히 ‘잘’ 그렸기 때문이 아니다. <한희재 야연도>는 그저 그런 중국회화가 아니다. 현대로 치자면, 대통령의 밀명을 0 Read more
Column 모든 것을 품을, 김수자

모든 것을 품을, 김수자

15.02.23   - <To Breathe: Bottari, Solo Exhibition at The Korean Pavilion, Venice, 2013>           “김 여사”. 김 씨가 아니더라도 운전을 잘 못하는 여성(넓은 의미로는 운전을 하는 여성)에게 붙는 이름이다. 사실 나도 운전을 할 때 운전 스타일을 보면서 ‘저 차는 분명 아줌마일거야.’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그런 나를 보며 흠칫 놀라기도 하고, 앞 차를 가로지르며 확인해보면 정말 아줌마일 때가 많아 속상하기도 했다. 물론 전화를 받으며 유유자적하는 아저씨, 차선 변경을 하며 기선제압 하는 외제차 속 젊은 남자, 40km 너무나 안정적인 속도로 운전하는 백발의 중후한 할아버님 차 등, 남자라고 항상 좋은 운전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상의 고정관념에 규정된 것을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는 것은 아닐까. 여차하면 나도 ‘아줌마’가 되는데 너무 ‘여자’를 방관한 것이 아닌가 싶다.               ‘아줌마’라는 단어로 함축되는 여성의 인생에는 붙여진 이름이 참 많다. ‘김치녀’, ‘된장녀’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