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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광고 속 빛나는 조연, 글자의 얼굴들을 소개합니다

광고 속 빛나는 조연, 글자의 얼굴들을 소개합니다

14.11.21       글자에도 표정이 있다. 쓰는 이의 감정을 담으면 보는 이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 캘리그라피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컨셉에 맞는 다양한 캘리는 글 안에 담긴 의미는 물론, 감성까지 전한다.   - <배달의 민족> 옥외광고            매일 지나치는 익숙한 거리에 재미있는 문구가 들어온다. "경희야, 넌 먹을 때가 젤 이뻐" 백일쯤 사귄 남자친구가 건넬 법한 이 달달한 대사는 <배달의 민족> 카피다. 이 외에도 '다이어트는 포샵으로', '오늘 먹을 치킨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 '살찌는 것은 죄가 아니다' 같이 피식 웃게 하는 카피가 있다.   - 출처 : 배달의 민족            재미있는 카피만큼 화제가 된 건 타이포그라피다. 우아한 형제들이 만든 '주아체'는 이미 넷 상에서 '배달의 민족체'로 통한다. 주아체는 붓으로 직접 쓴 손 글씨 간판을 모티브로 삼았다. 때문에 획 굵기가 다양하고 동글동글 해 정겨운 느낌이다. 또 다른 폰트인 '한나체' 역시 1960-70년대 간판을 모티브로 했다. 한나체는 아크릴판 위에 시트지를 붙여 칼로 잘라내 투박하면서도 개성 있다. 폰트는 간판조차 손으로 썼던 시대의 감성을 고스란 0 Read more
Column 사소한 것에 대하여, 작가 이미경

사소한 것에 대하여, 작가 이미경

14.11.19         어릴 적 사진을 정리했다. 기억에 남는 것도 있고 내가 기억하지 못한 추억도 있다. 그 때는 디지털카메라가 없던 시절이라 가족들끼리 놀러 갔을 때나 사진을 많이 찍었다. 하지만 그 외에도 특별하지 않은 날, 특별하지 않은 공간에서 찍힌 나는 정말 즐겁게 웃고 있었다. 사진의 배경은 예전에 살던 집 마당, 붉은 철쭉 꽃이 훤하게 핀 꽃나무 옆이다. 동생과 나는 체육복을 입은 채 나란히 서있다.  마루에서 피아노를 친다거나 생일 때 받은 케이크를 먹는 아주 일상적인 사진에서는 더 밝게 웃고 있다. 2살 때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기억 하는 아이들도 있다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어린 시절 모습이 잘 기억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일상 속 사진을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나를 즐겁게 하는 것이 ‘일상’이라는 것을, 어린 시절의 나는 잘 몰랐지만 이제는 알 것 같다.       우리는 큰 이벤트보다 사소한 것들을 더 잘 기억한다. 개인적인 편차가 있겠지만, 가장 눈이 부셨던 순간은 백지장처럼 기억 나지 않는다. 오히려 ‘찬란한 순간’을 위해 준비하던 그 때, 그 순간 순간의 모습들이 사진처럼 꼭꼭 뇌리에 박혀 있다. 면접을 보던 순간, 면접관과 나눴던 질의문답이 아닌 면접관의 표정을 기억한다. 0 Read more
Column 본격 대리만족 : 나는 여전히 마시고 싶다

본격 대리만족 : 나는 여전히 마시고 싶다

14.11.18   최근 신드롬인 드라마 <미생>에서 눈길을 끌었던 장면이 있다. 신입사원 넷이 회사생활의 고충을 토로하는 자리에서 5:5로 정갈하게 가르마를 탄 친구가 화려하게 폭탄주를 제조하는 장면이다. 그 작은 디테일은 다이어트를 위해 술을 끊고 있는 사람에게는 침이 꼴깍 넘어가게 하는 유혹이자 고통이요, 애주가에게는 지금 당장 소맥을 말아먹고픈 충동을 선사했다. 여름 밤의 음주는 음주 후의 후끈거림이 싫어 어찌저찌 피할 수 있겠으나 온도가 내려가며 코 끝이 시려지자 자꾸만 생각난다, 술집에서 기울이는 소주 한 잔과 뜨끈한 국물!!!! 바야흐로, 얼큰한 국물의 계절이 당도했노라!     - <쓴 술 (Der bittere Trank)>아드리엔 브라우어, 1630 ~ 1640, 슈타델 미술관 소장         플랑드르 (현재의 북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지역) 출신이었던 브라우어(Adriaen Brouwer)는 우리나라로 치면 중2 때 가출을 감행했다. 그러고보면 중2병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나 보다. 어쨌거나 몇 년 후, 중2병을 퇴치하고 마음을 다잡은 브라우어는 농민들의 자연스러운 삶 그 자체를 그림의 주제로 삼았다. 그림을 보고는 정말 감탄했다. 어쩜 쓰디 쓴 술을 마신 순간의 표정을 저리 절묘하게 포착했는지! 한 모금 마신 후 내뱉었을 욕지거리까지 0 Read more
디자인 북 리뷰 [먹고 디자인하고 사랑하기] 참여 디자인 by. 헬렌 암스트롱, 즈베즈다나 스토이메로브이치

[먹고 디자인하고 사랑하기] 참여 디자인 by. 헬렌 암스트롱, 즈베즈다나 스토이메로브이치

14.11.17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냉이의 <먹고 디자인하고 사랑하기>는 필진 냉이만의 디자인 가치철학이 담긴 북 리뷰를 담을 예정입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디자인을 통해 낯선 책을 접해보세요     참여 디자인(Participatory Design)이란   참여 디자인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어디서나 적극적으로 디자인의 작업 과정과 절차에 관여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전통적인 디자인은 클라이언트가 비용을 지불하고 디자인 전문가를 통해 실현됐다. 그러나 참여 디자인에서는 사용자와 더 나아가 일반 대중들도 이해관계자로 인식하여 모두 작업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출처 : participateindesign.org         - 존 마에다(John Maeda)가 리트윗한 김윤재씨의 디자인, 출처 : insight.co.kr         며칠 전, 애플에 입사한 디자이너 김윤재씨의 이야기를 들었다. 평소 미니멀리즘 아이콘 디자인을 즐겼던 그는 작년 온라인 포트폴리오 사이트 비핸스(www.behance.net)에 자신의 작업을 업로드 했다. 그런데 얼마 후, 그의 작업을 본 전(前) 로드아일랜드 0 Read more
Column 나는 ‘함께’ 산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 제라르 프로망제 (Gérard Fromanger)

나는 ‘함께’ 산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 제라르 프로망제 (Gérard Fromanger)

14.11.14  -Bastille Flux, 2007         2014년 4월 16일, 잊지 못할 사건이 일어났다. 지금까지도 모두가 잊지 못하는, 그리고 잊어서는 안 될 그 일은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참 많은 감정을 선사했다. 세월호 사건은 많은 이야기를 품고 선체 인양 작업을 시작한다. 당시 새벽까지 이어지는 뉴스에 가슴이 두근거리고 무서워 잠을 자지 못했다. 아마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아이를 둔 엄마들은 자신의 아이 생각에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고, 평범한 사람들은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시청 앞 광장이나 동네의 분향소에서 풀어냈다. 우리는 무엇이 그렇게 미안했을까?   - En Chine, à Hu Xian, 1974         명절 때면 고속도로는 어김 없이 막힌다. 나는 텔레비전에서 비추는 실시간 교통상황 속 꽉 막힌 도로를 보면서 ‘이 길의 맨 앞에 있는 사람은 누굴까?’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들이 누군지는 찾을 수 없었다.  다들 비슷한 길을 가고 비슷한 도착시간을 예상하는 사람들뿐이었다. 우리는 그렇게 비슷하게 살고 있다.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 미디어에서 만들어지는 이미지가 아닌 ‘지금’을 사는 우리는 다들 0 Read more
Column [365 ARTROAD] 그리며 세계일주 :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달콤하다.

[365 ARTROAD] 그리며 세계일주 :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달콤하다.

14.11.13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달콤하다.’ Buenos Aires, Argentina         # 너 꽤 센스 있는 친구구나?   처음 아르헨티나 여행의 시작도시였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바릴로체를 거쳐 칠로에 섬, 우수아이아, 엘 칼라파테, 푸에르토 나탈레스 그리고 엘 찰텐을 마지막으로 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왔다. 엘 찰텐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하기까지 총 9번의 히치하이킹으로 꼬박 3일이 걸린 강행군이었다. 나는 일전에 부에노스에서 호스트를 했던 하비네 집으로 갔다. 예정대로라면 아침 10시 전에 도착해야 했는데, 집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반이었다. 이미 하비가 출근하고도 남았을 시간이다. 그런데 집 앞 횡단보도에 낯익은 인물이 서 있다. 하비다.   “하비! 회사 안 가고 여기서 뭐해?”   이제는 좀 친해졌다고 인사보다 질문이 앞선다.   “너 기다렸지, 10시 전에 온다면서! 너 기다리다가 회사 늦었다. 이거 받고 이따 저녁에 봐!”   하비는 집을 열어주기 위해 회사도 못가고 나를 기다렸던 것이다. 하비가 아무런 설명 없이 손에 쥐어 준 종이봉투를 열어봤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츄러스와 빵이다.   ‘하비.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