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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강렬한 욕망의 표출, 박달리(DALI PARK)

[전지적 작가 시점] 강렬한 욕망의 표출, 박달리(DALI PARK)

17.11.27 <전지적 작가 시점>은 꾸준히 작업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당신의 악몽을 쫓아드립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된 작품인가. 졸업 작품으로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당시 정서적으로 힘든 시기라서 악몽 같은 부분들을 퇴치하려고 부적의 형태로 작업하게 됐죠. 무엇보다 마음에 와 닿은 글귀가 있었는데요, 바로 팀버튼 감독의 인터뷰 내용이었어요. 나는 삶이란 궁극적으로 비극적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그건 대단히 긍정적인 방식의 비극성이다. 모든 사람이 결국에는 죽는다는 것 자체가 이미 비극 아닌가. 살다보면 비극적인 일을 수도 없이 겪기 마련이지만, 그게 다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비극을 재미있게 표현하는 일이 좋다. 라는 글을 본 후, 악몽의 순간들에 시달리기보다 그저 받아들이고, 유쾌하게 떨쳐버리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악몽퇴치 부적 포스터 시리즈 2016 다소 그로테스크한 표현과 미신적인 요소가 눈에 띈다. 혹시, 그림의 각 요소가 상징하는 의미가 있나. 그러고 보니 이 그림을 본 친구가 <곡성>같다고 1 Read more
CA: MYFOLIO [CA:MYFOLIO] 화분과 남자, 김유진

[CA:MYFOLIO] 화분과 남자, 김유진

17.11.23 CA KOREA와 노트폴리오가 한 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하여 그들의 하이라이트 작업을 공개합니다. MYFOLIO의 31번째 작가는 색과 형태가 만드는 의미를 공유하고픈 ‘김유진’입니다.    #31. 김유진   화분과 남자   간단한 작품소개를 부탁한다. <화분과 남자>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다기보다는 조형적 구성을 연습하는 목적으로 작업했어요. 좀 더 우연적인 형태를 만들고, 조형적인 요소로 화면을 채우고자 작업한 작품이죠. 작품에서 ‘면’이 구성하는 느낌이 독특하다. 사실 저는 핸드 드로잉에 자신이 없어요. 그래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도 자질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작업에 대한 의욕도 생기지 않고 자신감을 잃었었죠. 하지만 작업에서 매체는 무궁무진하기에 드로잉에 구애받지 않고 이를 조형적인 작업으로 풀고자 했어요. 그래서 컬러나 구성에 좀 더 중점을 두고 면을 분할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줄무늬 커플 해변과 아이스티   테라스    February June   크리스마스 캠핑   해를 기다려요  컬러가 중첩되어 새롭게 탄생하는 지점들이 눈에 띈다. 대학교 4학년 때, 교내 워크숍에서 리소 인쇄를 처음 접해봤어요. 리소 인쇄는 실크스크린과 0 Read more
Column 노동과 결합한 예술, 길종상가

노동과 결합한 예술, 길종상가

17.11.20 일요일을 마무리 하면서 웹툰을 보곤 한다. 중학교 때부터 만화에 빠져 살았던 내게 웹툰은 일상을 잠깐 잊게 하는 즐거운 취미이다. (물론 잠깐 보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어쨌거나 웹툰을 보면서 10대의 감성도 느끼고 가끔은 병맛을 느끼기도 하면서 즐거움을 얻는데, 최근에 굉장히 신선한 웹툰을 발견했다. 바로 <오늘도 핸드메이드!>라는 소영 작가의 웹툰이다. <오늘도 핸드메이드>, 출처: 네이버 웹툰   이 웹툰은 작가가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소품을 보여준다. 웹툰의 내용은 서두에 소품을 만들게 된 이유와 감정을 제시하고, 이후 소품을 만드는 과정과 결과물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작가는 강아지 인형과 양말, 베갯잇, 담요 등, 일상의 소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이렇게 물건을 선정하고 만드는 과정이 인위적이지 않은 느낌을 준다. 작가의 생각을 따라서 웹툰을 읽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면에서 작가가 만든 작품을 사진으로 접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우리는 작가의 감정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작가의 감성은 여느 20대의 감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래를 고민하기도 하고, 좋아서 한 일이지만 힘들다는 것을 표현하기도 하며 짝사랑을 하는 감정 등,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웹툰으로 그려낸다. 그와 동시에 공예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그 감정을 모두 집약해서 보여준다. 의외로 2D와 3D(?)의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그림같은 환상, 최랄라<랄라 살롱>展

[전시 리뷰] 그림같은 환상, 최랄라<랄라 살롱>展

17.11.19   한 폭의 그림같은 작가 최랄라의 사진이 현재 구슬모아 당구장에서 전시 중이다. 자이언티, 지코, 태연 등, 대중음악을 즐겨듣는 이라면 한번쯤 그의 작품을 앨범 커버를 통해 접해봤을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물감으로 곱게 칠한 한 폭의 그림 같기에, 최랄라의 작품은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기운을 자아낸다.    <랄라 살롱>展, 출처: 디뮤지엄   강렬한 인상은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된다. 일반적인 전시장과 달리 빨간색의 외벽과 강렬한 사운드가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때문이다. 최랄라의 작품은 두서 없이 빨간색 벽에 매달려 있고, 그 속에서 우리는 익숙한 인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전시는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앨범 재킷 작업과 뒷모습 시리즈로 친숙하게 시작하지만, 전시장 안에 설치된 또 하나의 문을 통과하면 작가의 새로운 작업이 펼쳐지며 전혀 다른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마주한 작가의 내면에는 여러 명의 피사체가 등장하는 뒷모습 시리즈의 신작들,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과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여러 도시에서 경험했던 자연과의 대화가 담긴 작품들이 온통 붉게 채색된 공간에서 낭만적인 선율의 음악과 뒤엉켜 따뜻하고 편안한 공기를 만들어 낸다. 마치 좁은 골목 어귀에 있을 법한 살롱처럼 연출된 전시장은 관람 0 Read more
Inspiration 유능한 색채의 반영, 프랑코 폰타나(Franco fontana)

유능한 색채의 반영, 프랑코 폰타나(Franco fontana)

17.10.30 Basillicata, 1987 © Franco Fontana 한 폭의 그림 같다. 그래서 아주 가까이 들여다보지 않으면, 색을 아주 잘 다루는 유능한 화가의 그림처럼 보인다. 하지만 작업은 모두 프랑코 폰타나(Franco fontana)의 사진. 그의 작업은 네모 프레임에 딱 맞아 떨어지는구조와 강렬한 색상이 특징이다. 신기하게도 그의 사진은 강렬한 색감에도 촌스러움이 묻어나지 않으며 영감을 일깨우는 감각을 전한다. 동시에 정제된 선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왠지 모를 안정감을 준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혹은 집중력을 높여주는 ‘백색소음’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에는 예기치 못한 도시의 외로움도 묻어있다.    Puglia, 1987 © Franco Fontana   Mar Tirreno, 1986 © Franco Fontana   Los Angeles, 1991, © Franco Fontana   Houston, Texas, 1985 © Franco Fontana Los Angeles, 1990, © Franco Fontana   Venice, L.A., 1990, © Franc 0 Read more
CA: MYFOLIO [CA:MYFOLIO] 오늘의 풍경, 신인아

[CA:MYFOLIO] 오늘의 풍경, 신인아

17.10.26 CA KOREA와 노트폴리오가 한 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하여 그들의 하이라이트 작업을 공개합니다. MYFOLIO의 30번째 작가는 <오늘의 풍경>을 운영하는 ‘신인아’입니다.    #30. 신인아     “서로 다른 사건들을 모아온 우리는 각자가 봐온 2016년의 이야기를 파일드-타임라인 어드벤처(파탐어드벤처)라는 하나의 사건으로 엽니다. 그건 이야기를 다시 쓰는 일일수도, 같은 이야기를 서로 다르게 공유하는 일일수도,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만드는 일일수도, 미래를 더 나은 이야기로 바꿔나가는 일일수도, 유독 나에게만 보이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일수도 있습니다. 파일드-타임라인에 축적된 시간의 조각들을 각자의 이야기로 정리하면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좀 더 잘 꿰어맞추며 전진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우리가 세상에서 누락되는 이야기가 되지 않고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준비입니다.” 파일드-타임라인 어드벤처 텀블벅 소개 중에서   <파일드-타임라인 어드벤처>는 파일드-타임라인의 필진이 여성 디자이너, 온라인 공간과 현실 인식, 미술작품과 대중매체 비평, 제도정치, 근대 건축, 영화 속 여성, 기본소득에 관해 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행사에는 필진 외에도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 0 Read more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좋은소식을 전하는, 까치당(kkachidang)

[전지적 작가 시점] 좋은소식을 전하는, 까치당(kkachidang)

17.10.24 <전지적 작가 시점>은 꾸준히 작업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까치당(kkachidang)   ‘까치당’이라는 이름의 의미와 유래가 궁금하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 혹은 좋은 소식이 온다는 말에서 유래했어요. 같은 맥락에서 ‘받았을 때 기분 좋은 물건’을 만들겠다는 다짐이 녹아있습니다.   로고 작업이 너무 귀엽다.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누군가 까치당의 로고를 접했을 때, 한 눈에 ‘어떤 새’라고 알아볼 수 있고 인상에 남을만한 심볼이었으면 했어요. 동시에 물건에 부착하기 용이한 형태의 한글 로고가 필요했죠. 일단 까치 심볼을 먼저 만들고, 그에 어울리는 글자를 디자인했어요.   외딴 모닥불    좋은 밤   본래 픽셀 일러스트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히 전통자수와 조각보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있다면. 픽셀 일러스트의 응용범위를 넓히고 싶었어요. 또한, 작업 특성상 픽셀일러스트는 모니터 안에서 제작부터 사용까지 완료되는 경우가 많아서 물성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문화역서울284 <타이포잔치 2017 : 몸>展

[전시 리뷰] 문화역서울284 <타이포잔치 2017 : 몸>展

17.10.21 문화역서울284   지금 문화역서울284는 ‘제5회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인 <타이포잔치 2017:몸>展이 진행 중이다. 구 서울역사에 꾸려진 이번 전시공간은 ‘문화역 서울’이라는 새이름에 걸맞게 시기마다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과연 ‘타이포그래피’와 ‘역사(驛舍)’의 조합이 어떤 모습일지,다소 이질적인 두 요소의 결합이 어떤 분위기를 자아낼지 궁금했다. 그러나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공간을 가득 메운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조형미를 느낄 수 있었다.    <새로운 행성을 위해 주민투표를 하세요> 출처:@문화역서울284 및 직접촬영 이 작품은 참여자가 미래의 새로운 행성에서 거주하게 된다고 가정하고 3D 렌더링된 가상의 행성 풍경 위에 로봇 스티커를 부착하게 한다. 몇 가지 서로 다른 종류의 로봇 스티커는 각기 다른 노동의 역할을 상징한다. 관객의 참여와 작가가 던지는 생각의 관계를 이용해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비엔날레의 특징은 ‘관객 참여형 전시’라는 점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스티커로 범벅된 작품 <새로운 행성을 위해 주민투표를 하세요>와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문자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는 이번 비엔날레의 0 Read more
Features 자연스러운 재조합

자연스러운 재조합

17.10.16 <수면의 과학> 출처: 네이버 영화   사랑에 빠진 남자는 꿈속에서 그녀와의 하루하루를 만들어간다. 하지만 알다시피 꿈은 무질서하다. 그래서 완벽한 공간이 연출된 것도 아니고, 완벽한 이야기도 아닌 채로 한 컷 한 컷 잘려나가듯 만들어진다. 그만큼 그녀와의 하루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정신없고 산만한 ‘부조화’ 투성이다. 그럼에도 영화 <수면의 과학>은 무질서한 조합을 통해 꿈을 조화롭게 창조한다. 골판지로 방음벽을 만들고, 식탁보 같은 천으로 배와 말을 뒤덮으며 TV를 벽에 촌스럽게 합성시키기도 한다. 말 그대로 이 영화의 미술은 우리가 꾸는 꿈의 ‘아름다운 무질서’와 닮아있다. 여주인공인 샤를롯 갱스부르(스테파니)는 이야기한다.   “자연스러움을 얻는 것은 힘들어. 잠시 한눈을 팔았다간 금세 질서가 개입하지.”   <수면의 과학> 출처: 네이버 영화  여러가지 재료를 조합함으로써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일, 혹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익숙한 물건을 재창조함으로써 ‘자연스러움’을 얻는 일은 사실상 쉽지 않다. 특히, 재료의 용도와 특성을 익히 알고 있는 매체라면 더욱 그렇다. 이러한 측면에서 스테파니가 이야기하는 ‘익숙함’은 우리가 쉽게 0 Read more
피플 [인터뷰]  <타이포잔치 2017 : 몸>展 큐레이터 김나무의 다양한 스펙트럼

[인터뷰] <타이포잔치 2017 : 몸>展 큐레이터 김나무의 다양한 스펙트럼

17.10.12 지금 문화역서울284에는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타이포잔치 2017:몸>展이 한창 진행중이다. 이번 전시는 총 9가지 주제로 진행되며, 그중 <붉게 쓰기: 몸과 타이포그래피가 맞닿는 곳>을 김나무 디자이너가 담당했다. 그는 현직에서 교육자와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발히 활동하며 자신만의 스펙트럼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의 책임 큐레이터를 맡은 그를 만나, 디자이너 김나무의 세계를 엿보았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디자이너이자 교육자인 김나무(金나무, Golden Tree)라고 합니다. 현재 소규모 디자인스튜디오인 <골든트리>의 디자인 고문을 맡고 있고, 국립한경대학교 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또한, 현재 문화역서울284에서 개최하고 있는 <타이포잔치 2017 : 몸>展의 책임 큐레이터를 역임하고 있습니다.  제 5회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Typojanchi 2017   <타이포잔치 2017 : 몸>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한다. 올해로 5번째를 맞는 <타이포잔치 2017>의 주제는 몸(body)입니다. 철학에서는 고대부터 몸과 마음(정신)을 핵심적인 논제로 다뤄왔는데요. 이번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에서 ‘몸&r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