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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그대에게 좋은 하루가 계속 되기를, 토마쓰 리

[전지적 작가 시점] 그대에게 좋은 하루가 계속 되기를, 토마쓰 리

16.04.30 <전지적 작가 시점>은 노트폴리오에 작품을 게재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앞으로 진행되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가보다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토마쓰 리  #01. VACANCE VACANCE, 2015   <VACANCE>의 작업 동기가 궁금하다. <VACANCE>는 기존의 작업방식과 크게 달랐던 작품이에요. 처음으로 큰 사이즈로 그린데다 펜 스케치에 디지털 페인팅을 더했던 첫 작품이었거든요. 평소에는 작은 수첩에 스케치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림을 봤을 때 ‘보이는 색과 선의 느낌’에만 치중을 했다면 <VACANCE>는 커다란 캔버스에 옮겨지는 작업이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토리와 디테일 더욱 신경을 썼어요. 특히, 그림의 선이나 면을 많이 다듬었어요. 그래서 다른 작품과 비교해서 선과 면이 더 선명한 것 같아요. 그림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활기차고 밝은 느낌이 또렷해진 선과 면으로 관객에게 더 잘 전달된 것 같아서 특히나 기분 좋았던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처음으로 손 그림 위에 디지털 페인팅 작업을 한 작품이 <VACANCE>로 알고 있다. 전반적인 0 Read more
CA: MYFOLIO [MYFOLIO] 15. 할머니의 정원, 구예주

[MYFOLIO] 15. 할머니의 정원, 구예주

16.04.28 CA KOREA와 노트폴리오가 매달 1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하여 그들의 하이라이트 작업을 공개합니다. MYFOLIO 열 다섯번째 작가는 자연과 더불어 화폭을 이야기하고픈 구예주입니다.        #15. 구예주 <할머니의 정원> 걷다보니그림 할머니의 정원 더위를 식히는 부드러운 바람,발에 닿는 풀의 느낌이 좋아. 그늘 속에 숨은 보라빛 들풀에흐드러진 작약에마음이 두근거려한참을 멍하니.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자연을 사랑한 작가 타샤 투더(Tasha Tudor)의 정원과 그녀의 삶에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이에요. 개인적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며 화폭에 마음과 생각을 담는 인생을 동경하는데요, 이러한 감정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떠올랐어요. 그래서 동화의 한 장면처럼 표현하고 싶었죠. 타샤 튜더(Tasha Tudor), 출처: http://www.stfccm.org   작품에 등장하는 빨간 머리 소녀가 다른 작업에도 자주 등장하더라. 언제부터인가 쉬운 언어로도 큰 울림을 주는 동화에 관심이 생겼어요. 그 후부터 자연스레 동화 일러스트레이션 같은 작업을 하기 시작했죠. 그 과정에서 ‘빨간 머리 소녀’가 만들어졌어요. 그렇다고 해서 ‘소녀’가 ‘저&rs 0 Read more
Features 양을 세는 파자마 패션

양을 세는 파자마 패션

16.04.26 출처: http://felicitytrend.com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는 세상이다. ‘빨라진다’라는 표현조차 촌스러워 보인다. 마치 갓 서울로 올라온 시골 토박이가 뜨내기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일부러 내뱉는 말 같다고나 할까? 빨라지는 건 당연한데, 왜 그게 놀랄 일이냐고 물어보는 게 당연한 시대가 왔다. 예전부터 한국은 ‘빨리빨리’문화를 가장 성실히 실천하는 나라였다. 사실 이 소리도 이제는 촌스러운 미사여구처럼 들린다. 덕분에 한국의 뷰티 산업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트렌드를 빨리 간파하며 새로운 코스메틱 시장을 열기도 했으며-쿠션 파운데이션처럼- 트렌드에 적합한 카피캣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SPA 패션 브랜드들은 한국에 상륙하자마자 기가 막힐 정도로 급격한 성장률을 보였다. 그리고 그 상승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H&M이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날이면 명동지점 앞에서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매 년마다 늘고 있고, 그 외 세일 기간의 SPA브랜드의 매장 안을 둘러보다 보면 친구 한 두 명쯤은 만날 정도다.   출처: http://thebestfashionblog.com   참 빠르다. 그런데, 모든 게 빨라야만 직성이 풀리는 이 시대에 ‘잠’은 속된 말로 정말 ‘느려 터졌다.’ 권장 수면 0 Read more
피플 [인터뷰] 호로로가 아니면 아이스크림을 달라!, 애니메이터 나인완

[인터뷰] 호로로가 아니면 아이스크림을 달라!, 애니메이터 나인완

16.04.22 여기, 노랑색을 배경으로 꿀벌 코스프레가 한창 중인 돼지가 있다. 꿀벌을 좋아해서 ‘꿀꿀’우는 건지, 원래 울음소리가 ‘꿀꿀’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는 꿀벌의 왕팬이란다. 보아하니 그의 등짝에는 손바닥 만한 날개도 붙어있다. 바쁜 벌꿀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는데, 꿀벌 코스프레 하느라 슬퍼할 틈도 없을 호로로(HORORO)를 만나 바삐 돌아가는 그의 세계를 엿들어봤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애니메이션 <호로로 월드>를 제작하는 애니메이터 호로로(HORORO) 나인완입니다. 애니메이터 나인완  ‘나인완’이란 이름보다 ‘호로로(HORORO)’가 더 귀에 쏙쏙 들어온다. ‘호로로’는 작품 속 주인공 이름이자 본인의 닉네임인가. 맞아요. 그래서 본명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호로로’로 활동하고 있어요. 호로로는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이자 저이기도 하죠.     - 윗줄 왼쪽부터 거미, 외계인, 아랫줄 왼쪽부터 고양이, 호로로, 공룡    <호로로 월드>의 친구들 소개 부탁한다. ‘호로로’는 엉뚱하고 귀찮음이 많은 돼지고, 저와 가장 성격이 비슷한 주인공이에요. ‘공룡’은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지적자본론

[디자인 북 리뷰] 지적자본론

16.04.21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7. 지적자본론 글: 김재웃  <지적 자본론>, 출처: http://minumsa.minumsa.com   디자인 서적 리뷰를 연재하면서 좋은 책을 찾기 위해 서점과 도서 포털 사이트를 자주 찾는다. 하지만 디자인에 대해 새로운 의견을 내고 인사이트를 주는 책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도 꾸준히 예술/디자인 코너를 샅샅이 뒤져보지만, 이곳에 채워진 책들은 최근 유행하는 컬러링 북과 인테리어 관련 책이 대부분이다. 좀 더 디자인과 관련한 다양한 서적을 찾고 싶은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왜 서점은 ‘고객이 원하는 책’ 혹은 ‘다양한 책’이 아닌 ‘서점이 팔고 싶은 책’으로 가득할까? 그리고 왜 ‘고객이 찾기 쉬운 분류’가 아니고 ‘점원이 찾기 쉬운 방법’으로 분류되어있을까? 이것은 서점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닐 것이다. 많은 곳에서 ‘고객의 가치’를 중요시 여기지만 실제로는 판매자의 효율을 우선하는 곳이 많다. 그리고 이전부터 해오던 방식이라 딱히 문제가 없던 탓도 있다 0 Read more
Column 보고싶은 대로 보는 여성의 몸, <Great American Nude series>

보고싶은 대로 보는 여성의 몸, <Great American Nude series>

16.04.19 <Great American Nude series> Tom Wesselmann출처: Artplastoc.blogspot.kr 예쁜 옷을 입고 버스를 타면 흥미로운 일이 벌어진다. 내게 ‘예쁜 옷’이란 ‘치마’를 뜻하는데, 버스에서 내리려고 문 쪽으로 걸어가면 낯선 이의 시선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캔하는 게 느껴진다. 그저 ‘치마’만 입었을 뿐이다. 재미있는 현상은 치마를 입은 다른 여성에게도 이런 일이 곧잘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 아저씨는 카톡을 하다가도 안경을 내려쓰고 여성들의 다리를 이리저리 쳐다보고 있었다. 심지어 교복이 짧은 미성년자도 말이다. 그의 눈은 굉장히 당당했다. 나와 그녀들을 쳐다보는 데 아무런 느낌조차 없어 보였다. 마치 그냥 광고를 보듯, 잡지에 나온 사람의 얼굴을 보듯, 당당하고 무관심해서 심히 당황스러웠다.       Great American Nude series, Tom Wesselmann출처: http://guyhepner.com   며칠 전 신문에서 어떤 여성이 조카를 마구 때려 사망에 이르렀다는 기사를 봤다. 처음에 사람들은 여성을 질타했다. 살인은 그 누구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고, 아이를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한 사실 역시 ‘질 나쁜 죄&rsquo 0 Read more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진짜 고구마다운 삶, 권희선

[전지적 작가 시점] 진짜 고구마다운 삶, 권희선

16.04.12 <전지적 작가 시점>은 노트폴리오에 작품을 게재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앞으로 진행되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가보다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권희선  #01. 왕구마 <끙차>  <구마구마 잼잼> 구마구마 잼잼은 왕길동 고구마 99% + 콩콩아지의 콧물 1%로 정성스럽게 만들어 집니다  왕구마의 탄생에 대해 알려달라. 왕구마는 언제 어디서 권희선의 손에서 태어났나. 몇 년 전, 청소년수련관 인턴으로 근무 했었어요. 그림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게시판 꾸미는일을 맡았었는데, 우연히 자른 종이의 뾰족한 머리 모양이 고구마 같았죠. 마치 숨어 있던 고구마를 발견한 기분이었어요(웃음). 형태가 정말 웃겨서 사진으로 찍어 놓았고, 언젠가는 꼭 재미있는 것을 만들겠다고 생각했었답니다. 일년 반이 지난 후, 그림을 시작하면서 제일 처음 그렸던 그림이 ‘왕구마’였어요. 왕구마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제일 많이 듣는 질문이 '왜 하필 고구마냐', '감자는 안 좋아하나보다'라는 편견이에요. 설명하기 쉽지 않을 때는 '감자보다 고구마가 좋아서요.'라고 대답하곤 하지만, 사실 제 입맛은 고구마보다 감자랍니다! 1 Read more
Features 사유하는 그림,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의 거울

사유하는 그림,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의 거울

16.04.07              <금지된 재현> 캔버스에 유채, 르네 마그리트, 1937, 출처: http://myungworry.khan.kr/494 그림 속 남자는 거울을 바라보고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거울에는 그의 얼굴이 아니라 뒷모습이 비치고 있다. 미술에서 ‘재현’은 장소 또는 사물을 그대로 모사하는 것을 뜻한다. 그렇다면 위 그림 속 ‘거울’은 ‘거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저 ‘거울’은 무엇일까? 그림 속 거울은 실제 세계가 아닌, 회화에서만 가능한 ‘금지된 재현’으로 표현된 거울이다. 마그리트 그림에서 ‘거울’은 익숙하고 일상적이었던 모습과는 다르게 모순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위의 그림처럼 앞-뒤의 구분이 모호한 거울은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른 세계를 비추고 있을 것이다. <잘못된 거울> 캔버스에 유채, 르네 마그리트, 1935, 출처: http://totallyhistory.com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고, 우리는 늘 우리가 보는 것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 궁금해한다. Everything we see hides another thing, we alway 0 Read more
Features 호돌아, 어디니? 내 목소리 들리니?

호돌아, 어디니? 내 목소리 들리니?

16.04.05 출처 : GDX태양 Goodboy 뮤직비디오,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캡쳐   그의 회귀를 처음으로 목격했던 시점은 몇 년 전이다. 애타게 기다리던 GD와 태양의 싱글 앨범 <Good boy> 뮤직비디오를 본 날이었다. 아니 본인들의 생년인 ‘88’을 이렇게 써먹다니. 스냅백에는 서울 올림픽 로고와 호돌이가 떡하니 박혀 있다. Seoul이라는 글자와 호돌이가 뿜어내는 익숙함 때문일까, 갖고 싶어졌다. 그 이후에도 그들은 동갑인 광희와 함께 무도 가요제에서 ‘88’과 관련된 것들을 잔뜩 들고 나와서는 남들과 다른 ‘팔자’임을 과시했다. 그리고 그해 연말 방영된 <응답하라 1988>에서 정봉 오빠는 가슴에 호돌이를 안고 브라운관에 등장했다.     호돌이 티셔츠를 입은 <응답하라 1988> 출연진, 출처: <응답하라 1988> 페이스 북   누군가의 서랍 속 인형으로, 앨범 속 우표로, 옷장 속 배지로, 맥주 컵 로고로 20년 넘게 박혀있었던 호돌이는 어느 날 갑자기 후드와 티셔츠에 그려져 불티나게 팔렸다. 그 티를 입는 친구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상모를 돌리고 있었던 호돌이다. 아마 호돌이는 자신을 입고 있는 20대에게 묻고 싶을 것이다. “넌 누구길래 0 Read more
Features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 눈빛에 숨은 그 때의 우리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 눈빛에 숨은 그 때의 우리

16.04.01 이런 상상을 해본 적 있다. 오랜 기간 연인이었던 사람과 이별 뒤, 오랜 시간이 흘러 우연치 않게 만나면 어떨까? 물론, 전공도 직업도 지역도 달라 그나마 ‘연인’이었기에 이어나가던 끈을 자른 우리에게 이런 일은 흔치 않을 것이다. 아픈 이별을 겪은 후에는 으레 ‘혹시라도 우연히 마주치진 않을까’는 궁금증을 시작으로 ‘나중에 나이가 들어 각자 다른 배우자가 있는 상황에서 마주치면 어떨까?’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다. 아마 재회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는 많이들 접해보고 또 상상해봤을 것이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 울라이(F.Ulay)    그리고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첫 직장의 대표님과의 점심식사에서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당시 대표님은 환갑 정도의 나이셨는데 항상 깔끔한 정장차림에 ‘해인씨, 오늘 손목시계 예쁘네’라는 칭찬도 서슴없는 섬세한 기질의 분이셨다. 실수로 상표를 드러낸 채 옷을 뒤집어 입고 출근을 해도 “해인씨, 요즘 젊은 사람들은 상표를 다 내놓고 다니는 게 유행이라던데, 그게 그거야?”라고 물어보실 만큼(사실 거꾸로 입고 출근함) 센스가 넘치는 분이셨다. 그랬던 대표님이 “나이가 들어 옛 연인을 우연히 만난 적이 있다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