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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몸을 움직인다는 것, 사진가 박귀섭(Baki)

몸을 움직인다는 것, 사진가 박귀섭(Baki)

16.12.09 By Baki   요즘 ‘방송댄스’를 배우고 있다. 그래서 허리가 좀 아프기도 하고 무릎이 나갈 것 같기도 하다. 나이 먹고 춤을, 그 중에서도 ‘방송댄스’를 배운다고 하면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린다. 아이돌의 춤을 춘다는 것이 쓸모 없어 보이는 걸까? 어찌됐든 사람들의 웃음 속에는 일종의 부러움도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원 1~3학기에는 일을 병행하느라 스트레스를 풀 구멍을 찾지 못했는데, 이번 학기에는 조금이나마 여유로워져 춤을 배우고 있다.      <Dance in the Country> Pierre-Auguste Renoir,캔버스에 유채, 180 cm × 90 cm, 1883, 오르세미술관, 파리   ‘춤’이란 무엇일까? 쉽게 예상할 수 있듯, 춤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아주 예전부터 회화에 춤이 등장했다. 사람들은 힘이 들 때, 기쁠 때, 신에게 감사할 때도 춤을 췄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신체를 흔든다는 것은 굉장히 자기주도적인 일이다. 왜냐하면 ‘흔들지 않으면’ 절대 흔드는 일이 없는 게 우리의 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번 ‘흔들기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는 것도 춤이 아닐까 싶다.   3000여년 전에 있었던 그리스의 춤, 출 0 Read more
CA: MYFOLIO [MYFOLIO] 22. 그와 그녀의 휴가, 하와이안 샐러드

[MYFOLIO] 22. 그와 그녀의 휴가, 하와이안 샐러드

16.12.03 CA KOREA와 노트폴리오가 매달 1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하여 그들의 하이라이트 작업을 공개합니다. MYFOLIO의 22번 째 작가는 유쾌한 일상을 그리는 ‘하와이안 샐러드’ 입니다.        #21. 하와이안 샐러드 (HAWAIIAN SALAD)   그와 그녀의 휴가  간단한 작업소개 부탁한다. 하와이안 샐러드는 일상에 작은 상상을 담아 즐겁고 발랄한 그림을 그리는 디자인 스튜디오입니다. 빈티지와 레트로한 느낌을 자아내는 사물이나 요소를 실크스크린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죠. <그와 그녀의 휴가>는 첫 실크스크린 작업으로, 같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상황을 나타낸 작업이에요. ‘휴가지’라는 공간에서 ‘안’과 ‘밖’에서 일어나는 남녀의 상황을 서로 다른 시선으로 나타내봤죠. 여기에 야자수, 건물, 풀장 등의 요소로 입체적인 상상을 더해봤습니다.   같은 공간 x 다른 시선 project   하나의 작품에서 시선을 둘로 쪼갰다는 점이 재미있다. 언젠가 같은 공간을 두 개의 시선으로 나눠 작업한 사진집을 본 적이 있어요. 그 이 후, 어떤 장면을 볼 때마다 프레임 밖의 모습은 어떨지 상상하게 됐죠. 소재의 영감은 0 Read more
Inspiration 아보카도 수류탄과 주사위 삶아먹기, by. PES

아보카도 수류탄과 주사위 삶아먹기, by. PES

16.12.02 PES, 출처: http://pesfilm.com   PES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스톱모션 영상을 찍는 영상 제작자다. 그에게는 아주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일상적인 사물을 다른 기능을 가진 물건으로 순식간에 재탄생 시킨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영상을 보고 있다 보면 특유의 흡인력에 멍을 때리는 건 물론이요, 그 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사물의 개념’마저 산산조각 나는 느낌이다. 영상 속의 그는 수류탄 아보카도를 반으로 잘라 주사위로 토핑하고, 필통에서 꺼낸 색연필로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는다. 그렇게 멍을 때리고 있다 보면, 어느 순간 ‘색연필로 스파게티 만들어 먹는 거 당연한 거 아니었어?’라고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Western Spaghetti, 2008. Filmed in Harlem, New York City   Fresh Guacamole, 2013. Filmed in Torrance, California     I think my work is looking at the familiar world in a different way. There's a certain language among objects that I've developed. I try to tap into hidden associat 0 Read more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당신에게 건네는 지극히 사적인 위로, MOZZA

[전지적 작가 시점] 당신에게 건네는 지극히 사적인 위로, MOZZA

16.11.26 <전지적 작가 시점>은 노트폴리오에 작품을 게재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앞으로 진행되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가보다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MOZZA    <summer> 녹을 것 같은 날씨2016 Copyright ⓒ mozza All Rights Reserved   <hollow man> 나이를 먹을 수록 숨기고 싶은 것들이 늘어난다.그렇게 숨기고 숨기다 보니 결국 나 자신까지 잃어버리고 말았다.2016 Copyright ⓒ mozza All Rights Reserved <bubble man> 거품 밖에 없는 사람이 되지 말길. 2016 Copyright ⓒ mozza All Rights Reserved     Mozza의 작업을 보면, ‘몽환적인 요소를 가미한 일상’을 그린 것 같다. 다소 ‘초현실주의 적’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주인공의 주변으로 다양한 소품이 튀어나오는 듯한 연출이 이런 감상을 더하는 것 같다.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과 같은 작업스타일을 갖게 되었나. 그림마다 각각 다른 메시지를 가지고 있지만 1 Read more
Inspiration 당신의 작품 ‘속’을 정리해드려요, by. Ursus Wehrli

당신의 작품 ‘속’을 정리해드려요, by. Ursus Wehrli

16.11.26 Tidying up art, Ursus Wehrl, 출처: http://thingsorganizedneatly.tumblr.com   Tidying up art, Ursus Wehrl, 출처: https://kr.pinterest.com   Tidying up art, Ursus Wehrl, 출처: https://kr.pinterest.com   여기 ‘무조건 정리하는 남자’가 있다. 그는 그릇 속에 담긴 샐러드의 잎줄기를 꺼내 하나하나 줄 세우고, 번잡하게 흩어진 수영장 속 파라솔과 사람들을 한 줄로 배열한다. 비슷한 컨셉의 사진을 보아하니 ‘그저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가 보네’ 했다가는 오산, 패기 있게 반 고흐의 방마저 정리해버린 그의 작품을 보면 웃음이 터진다.   Ursus Wehrli, 출처: http://mirsoglasnomne.livejournal.com 놀랍게도, 아서스 베얼리(Ursus Wehrli)는 스위스 출신의 코미디언이다. 처음 그의 작품을 접했을 때는 그저 ‘센스 있는 젊은 예술가’의 작품쯤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의 본업(?)을 알게 되니, 사진 속에서 느껴지는 재치와 유머가 어디서 비롯됐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또한 미술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은 해석하기 난해한 작품들로 대중과 멀어진 현 1 Read more
Inspiration 어느 젊은 날, 우리들의 사랑(young love) by. 카렌 로제츠키

어느 젊은 날, 우리들의 사랑(young love) by. 카렌 로제츠키

16.11.19 <young love> Karen Rosetzsky, 모든 사진 출처: http://halal.amsterdam   대학 시절, 아니 혹은 그 전부터 알던 지인들이 한 두 명씩 결혼을 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을 거쳐 그들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스쳐간 연인을 알던 터라 기분이 이상하고 또 묘했다. 특히, 유난히 연인이 많이 바뀌어 이제는 누가 여자친구인지도 모르겠던 한 지인은 항상 짧은 연애기간에도 <내일은 없어>같은 사랑을 하곤 했다. 피임은 잘 하고 있지만 그래도 임신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든가, 상대에게 혹은 그 자신에게 생긴 운명과 같은 인연으로 -좋게 말해서 그렇지 그냥 바람- 고민이 된다든가 하는 그의 고민은 아직 고등학생이었던 나에게 어른스러워 보이기도 했고, 어쩐지 내게는 평생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일들이었다. 성인이 되고서도 매번 사랑의 시작과 끝을 알리느라 요란했던 그의 SNS는 가히 ‘열정적’이기까지 했다. 그들이 사랑하고 있는 ‘찰나의 순간’을 담은 수많은 사진 속에는 ‘단 한 사람만’ 바뀌어있을 뿐이라, 어쩐지 사랑은 씁쓸한 코미디 같다는 생각을 했다. 20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그냥, 그의 행동이 철없고 치기 어려 보였다. 한 곳에 진득하게 뿌리내리지 못한 그의 사랑이 위태로워 보인다고 해야 할까. 0 Read more
Inspiration 각자의 장면과 인물로 채우시오 by. Oscar Parasiego

각자의 장면과 인물로 채우시오 by. Oscar Parasiego

16.11.18   여기 사람과 풍경이 있다. 언뜻 보기에 일반 풍경과 다를 바가 없지만, 자세히 들여다보아 하니 인물이 생략되어 있다. 흔히 ‘인물’과 ‘대상’은 작품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이렇듯 중요한 요소가 생략되었음에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는다. 물론, 실루엣으로 표현한 인물의 경계선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배경과 같은 장면으로 채워진 면(面)이 안정감을 꾀한다. 그리고 이러한 표현은 마치 주변환경에 따라 몸의 빛을 바꾸는 ‘카멜레온’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카멜레온 기법’을 <Diaspora>와 <Anamnesis>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인간의 내면과 추억의 장소, 그리고 인물로 표현했다.   #01. Diaspora <Diaspora> 시리즈, oscar parasiego, 출처: oscar parasiego   <Diaspora> 시리즈는 환경에 따른 ‘관계의 변이성’을 다룬 프로젝트다. <Diaspora>는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에 영감을 얻어 기획했다. 누구나 낯선 곳에 오랫동안 떠나있게 되면, 기존의 행동양식이나 습관을 새로운 환경에 맞추어 바뀌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이 함께하고 있던 0 Read more
Column 신념의 힘: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와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신념의 힘: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와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16.11.12 strength through unity, unity through faith, 출처: 네이버 영화   ‘혼란한 사회’란 무엇인가? 요즘 사람들은 우스갯소리로 “막장 드라마보다 나랏일이 더 재미있다.”고 이야기 하곤 한다. 왜인지는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 여파로 벌써 2주 넘게 광화문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으니 말이다. 두 번 다 일이 있어 제대로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집회가 시작되기 바로 직전 청계 광장에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뜨거움을 느꼈다. 마치 ‘우리’가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청계광장에는 목도리를 두르고 패딩 잠바를 입은 4인 가족이 지나갔고, 외국인들도 무리를 지어 있었으며 옷을 따뜻하게 입으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들도 계셨다. 그리고 그렇게 모인 인원이 무려 20만 명이라고 한다. (출처: 아주뉴스) 요즘은 서로 옆자리에 누가 있는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시대라고 한다. 그런데 20만 명이라니. 이렇게 한 뜻으로 모이는 국민들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가 열렸다, 출처: 한겨레   대학교 1학년, 우연히 총학생회를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총학생회에서 최고로 열심히 하는 학생 되었다. 그 시기는 사회에서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사회의 어느 부분이 잘못 0 Read more
Features 비엔날레를 통한 몇 가지 단상: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展 후기

비엔날레를 통한 몇 가지 단상: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展 후기

16.11.11 언제나 획기적인 전시로 미술을 소개하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展이 진행된다.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展은 미디어 아트 중심의 국제 비엔날레인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이라는 이름 하에 개최되는 전시로, 지난 2년 동안의 동시대 미술 현황을 축약적으로 제시한다.   국제 비엔날레는 2년을 주기로 광주, 부산, 청주 등 각지에서 개최된다. 미디어아트비엔날레는 2000년에 창설되어 현재는 미디어시티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출처: http://mediacityseoul.kr   전시명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는 마치 외계인이 속삭이는 듯한 언어로 단순히 제목만으로 전시의 주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미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언론에서 여러 번 회자된 바 있고, 전시 후기 역시 많이 접할 수 있기에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가 ‘화성인이 말하는 상상적인 미래언어’라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를 “이십억 광년의 고독에서 따온 화성인의 말"이라고 설명하면서 "예술언어와 미디어가 매개하는 다양한 종류의 미래를 제안해 내일의 가능성을 묻고자 한다"며 전시의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글쎄, 작품을 직접 만나보지 않고서야 이 설명을 완전히 이해할 1 Read more
CA: MYFOLIO [MYFOLIO] 21. 첫인상은 항상 배신한다, 꽃님

[MYFOLIO] 21. 첫인상은 항상 배신한다, 꽃님

16.11.05 CA KOREA와 노트폴리오가 매달 1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하여 그들의 하이라이트 작업을 공개합니다. MYFOLIO 스물 한번째 작가는 꽃님입니다.      #21. 꽃님       간단한 작업소개 부탁한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죠. 우리는 누구나 내 첫인상이 어땠을지 궁금해해요. 작품 속에 피서지와 낯선 사람을 담은 건,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연상하게 하기 위해서였어요. 우리는 표정이나 몸짓, 상대방의 생김새로 처음 보는 사람을 파악하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나의 첫인상’에 관해 듣는 것은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유추할 수 있는 단서가 될 뿐만 아니라, 때때로 내가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방법이 되기도 하죠. 첫인상은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무척 다양한 요소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저는 첫인상을 필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인상이 첫인상과 현저히 다를지라도, 이건 그 사람과 지내온 날들이 만든 새로운 이미지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여 첫인상을 꾸며낼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나일 수 있는 진정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지속해서 자아를 실현할 방법일 테니까요.     빈티지 아트웍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아트웍은 필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