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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논란의 북커버 디자인

논란의 북커버 디자인

19.01.16 최근 발매한 곽재식 작가의 <한국 괴물 백과>의 북 커버 디자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괴물 백과>는 작가가 11년 간 모은 한국의 괴물 자료를 700쪽에 달하는 분량으로 편집한 책인데, 예상과는 다른 획기적인(?) 커버디자인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괴물백과사전은 ‘괴물’이라는 다소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데다 그 규모가 워낙 방대해 많은 이들의 기대를샀다. 그런데 막상 공개된 북커버 디자인이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어 사람에 따라 당혹감, 혹은 신선함을 줬다는 반응인 것이다.    한국 괴물 백과, 곽재식 SF 작가 곽재식이 ‘곽재식 속도’와 무관하게 11년간 채집한 한국의 괴물 282종 곽재식은 2007년부터 ‘게렉터(gerecter)’라는 필명으로 한국의 괴물을 채집해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대한민국의 <커피사회>展

[전시 리뷰] 대한민국의 <커피사회>展

19.01.11 문화역서울 284, 커피사회 부쩍 추워진 날씨로 따뜻한 차와 커피가 생각나는 요즘, 문화역서울284에는 커피의 과거와 현재를 주제로한 <커피사회>展이 진행중이다. <커피사회>는 생활문화에 스며든 커피문화의 변천사를 조명하고 일상 속에서 만나는 커피문화에 대해 반추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19세기 후반에 도입된 커피는 약 100여 년간의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한국의 사회문화사에 많은 영향을 주었으며, 오늘날 기호 식품 이상의 가치를 담아 우리의 일상 속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옛 서울역은 근현대의 상징적인 공간이면서, 그릴, 1·2등 대합실 티룸에서 본격적인 커피문화가 시작된 공적장소기도 하다. <커피사회>는 맛과 향기 속에 담겨진 역사와 문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커피를 통한 사회문화 읽기라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커피사회> 전시서문 中 이 컵은 <커피社會>입장권 입니다. 본 입장권으로 지정된 장소에서 커피 음용이 가능합니다. ‘커피’를 주제로 기획된 전시인만큼 <커피사회>의 입장권은 종이컵이 대신한다. 여타 다른 전시보다 <커피사회>가 특별한 건 관객체험형 전시라는 점인데, 관람객은 이 종이컵에 커피를 받아 일부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 곳곳은 마치 큰 빈티지 카페의 느낌을 자아내며 커피와 함께 작품 0 Read more
Features 책의 큐레이션 <안목책방>

책의 큐레이션 <안목책방>

19.01.08 마음에 드는 전시를 관람할 때의 충족감은 말로 이루 다할 수 없다. 내가 경험할 수 없는 세계를 작가를 통해 간접경험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의 세계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작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계를 나열하고 관람객은 이를 통해 다른 이의 세상을 간접경험 한다. 때문에 작가가 자신의 작업을 어떻게 큐레이션하느냐에 따라 전시의 목적과 방향이 결정된다.   큐레이션(curation) 큐레이션은 미술관 박물관 등에 전시되는 작품을 기획하고 설명하는 ‘큐레이터’에서 파생한 신조어다. 큐레이션은 큐레이터처럼 콘텐츠를 수집해 공유하고 가치를 부여해 다른 사람이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커피사회> 문화역서울 284 그리고 ‘큐레이션’은 더이상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에만 사용하는 용어가 아니게 됐다. 같은 가치관이나 취향을 지닌 콘텐츠를 나열하고 서로 공유하는 행위에도 이 용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콘텐츠’의 대표적인 예로는 책이 있는데, 최근 이러한 책을 큐레이션하여 관람객(=손님)에게 소개하는 전시장(=서점)이 많아졌다. 그 중 <안목책방>이 다른 서점보다 더욱 특별한 건, 책방주인이 각 키워드와 주제에 따라 추천서적을 큐레이션 하고, 이에 대한 코멘트를 직접 단 다는데 있다. &n 0 Read more
Features 그림으로 말하는 보완대체의사소통(AAC)

그림으로 말하는 보완대체의사소통(AAC)

18.12.27 바야흐로 이모지의(Emoji) 시대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출마 했던 신지예 후보의 선거포스터에도 이모지는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는 디자인 요소로 사용되었다. 과거와 달리 의사소통 수단이 실시간/간접적으로 이뤄지면서 비언어적 요소(말투, 몸짓 눈빛, 표정 등)로 상대의 감정을 파악하기 쉽지 않아졌다. 특히, 카카오톡이나 메신저로 비대면 소통이 주가 되는 시대가 도래 하면서 텍스트 기반의 표현언어는 발화자가 말하고자하는 함의를 유추하기 어렵도록 만들었다. 때문에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요소가 바로 이모지와 이모티콘이다.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를 대신하는 이모지는 발화자로 하여금 자신의 뜻을 비슷하게나마 수신자가 유추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다. 이모지를 활용한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포스터   유니코드 체계를 이용해 만든 그림 문자로 일본어에서 그림을 뜻하는 한자'絵'와 문자를 뜻하는 한자'文字'를 합쳐 만든 단어로 본래 발음은 ‘에모지’다. 1999년 일본 통신사 NTT 토코모의 개발자 구리타 시게타카가 내수용으로 개발했다. 일본 휴대폰 전용 문자이기 때문에 외국 휴대폰이나 웹에서는 보이지 않았으나 애플과 구글 등이 이모지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확산됐다. 각종 SNS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며 2015년에만 전 세계에서 60억 건의 이모지가 쓰일 정도 0 Read more
Inspiration 즐겁게 나이 든다는 것, 키미코 할머니

즐겁게 나이 든다는 것, 키미코 할머니

18.12.21 Nishimoto Kimiko ‘2018년’이란 단어가 입에 익을 때 즈음, 어느새 한 해를 마무리해야할 시기가 왔다. 학창시절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고, 성인이 되었을 때는 조금 더 성숙한 어른(=안정을 갖춘)이 되길 바랐다. 그런데 정작 최소한의 것들을 갖추고 나니 더 이상 나이 드는 게 싫어졌다고 해야할까.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몇 살이에요?”라는 질문에 가감 없이 나이를 밝혔지만, 이제는 누군가와의 첫 만남에서 제발 나이부터 묻지 않기를 바란다. 인간이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저절로 나이를 먹기 마련인데, 이리도 모순적이다. 이제 막 본격적인 30대의 시작을 알린 지금에 와서야 ‘어떻게 나이들 것이냐’하는 다소 철학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이다. Nishimoto Kimiko   그런 맥락에서 니시모토 키미코(Nishimoto Kimiko) 할머니의 사진들은 ‘나이듦’의 유쾌함에 대해 반추해 볼 수 있다. 으레 우리가 생각하는 노인의 모습은 앞뒤가 꽉 막히고 과거의 영광을 곱씹어 사는 존재, 내지는 자신이 살아온 길만이 정답이라 생각해 정해진 삶의 방식을 강요하는 꼰대(?)를 떠올리곤 한다. 때문에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기 마련인데, 키미코 할머니의 모습은 0 Read more
Features 낙서가 현실로, save the children

낙서가 현실로, save the children

18.12.20 Soft toys for education   보편적인 디자인과 스스로 조립할 수 있다는 감성덕분에 <이케아(IKEA)>에 방문하는 일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매대에 진열된 개성 가득한 인형을 구경하는 일을 좋아하는데, 그 인형은 어쩐지 아이들의 낙서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인형의 모양과 색의 조합이 천진난만함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케아에서 판매하는 인형 중에는 실제로 아이들의 낙서를 실현한 상품들이 존재한다.   Thymeo, 4 years old, Belgium Stella, 6 years old,Cyprus   Dora, 7 years old, UK   Albert, 7 years old, Romania   You-Chen Wu, 6 years old, Taiwan   Maja, 8 years old, and John, 5 years old, Norway   Karla, 10 years old, Croatia   일명 <소프트 토이 포 에듀케이션(Soft toys for education)>이라 불리는 이 캠페인은 2003년부터 이케아와 유니셰프(UNICEF),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에서 주최한 프로젝트로, 인형 하나를 구입하면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에게 1달러씩 기 0 Read more
Features 일과 가사의 균형, <셀린느> 피비 파일로

일과 가사의 균형, <셀린느> 피비 파일로

18.12.19 Phoebe Philo ‘셀린느(celine)’하면 떠오르는 절제된 선과 깔끔함, 클래식한 스타일은 지난 10년간 가장 ‘셀린느스러움’을 선보였던 피비 파일로(Phoebe Philo)의 작품이다. 셀린느의 디자이너로 일하기 전, 그녀는 27살이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끌로에(chloe)>의 수석디자이너로 임명되어 짧은 시간 동안 끌로에의 매출을 끌어올릴 만큼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육아문제로 업계를 떠나야 했고, 그녀는 2년 동안 휴식을 취한다. 대단한 것은, 이미 10년 이상이 지난 그녀의 2006 F/W 컬렉션을 지금에 와서 봐도 세련되었다는 것이다. 2006 chloe F/W   그렇게 다시 그녀가 컴백한 곳은 ‘그녀가 곧 브랜드’가 되어 성공신화를 써 내려간 <셀린느>였다. 그녀가 처음 셀린느에 부임했을 당시, 셀린느에는 이렇다 할 정체성이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이 무언가 새롭게 창조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설레었다고 한다. “처음 도착했을 때 셀린은 이렇다 할 아카이브도, 독창적인 DNA도 가지고 있지 않았어요. 나는 이 하우스를 재창조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흥분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새로 시작했죠. 지금 셀린에는 우리가 집중하고 개선해 나가는 목적의식이 있어요. 내가 0 Read more
Features 명품브랜드의 진보와 후퇴, 구찌 vs 셀린느

명품브랜드의 진보와 후퇴, 구찌 vs 셀린느

18.12.18 Alessandro Michele   각종 화려한 곤충과 패턴, 꽃, 야생식물 등, 평소엔 도통 관심이 없던 구찌(Gucci)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건 알렉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가 수석디자이너로 임명되면서 부터였다. 그간 왠지 모르게 ‘구찌’하면 ‘호날두(Ronaldo)’가 가장 먼저 떠올랐기에 여러모로 그의 행보는 파격적으로 느껴졌다. 한때 유행했던, 제품 전면에 명품로고가 박힌 제품들은 로고리스 유행에 따라 그 의미가 퇴색되어갔다. 어쩐지 촌스럽고 반복되는 로고무늬가 지겨울 때쯤, 구찌는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무명이던 그를 수석디자이너로 임명하여 새로운 시도를 꾀했다. 결론적으로 이런 파격적인 시도는 대중들에게 먹혔고 구찌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명품브랜드가 되었다.   Gucci   이러한 시도는 그간 기성세대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던 구찌를 젊은 세대의 선호 명품 중 하나로 인식시키며 구찌 특유의 정체성을 재확립했다. 무엇보다 알렉산드로는 기존의 여성복과 남성복의 경계를 없애면서 여성복에만 사용하던 악세사리를 남성복에 차용하기도 하는 젠더리스 룩(genderless look)을 선보여 신선하고도 힙한 패션을 제시했다. 실제로, 모델 역시 남/녀 구분이 힘들고 드레스 외의 제품들은 어떤 성(性)이 착용해도 관계없는 0 Read more
Features 한 해를 마무리할, 이 달의 전시

한 해를 마무리할, 이 달의 전시

18.12.14 여기, 한해를 마무리할 각양각색의 전시가 있다. 현대미술의 거장 마르쉘 뒤샹부터 대중들에게 널리 익숙한 키스 해링과 에바 알머슨, 미키마우스 탄생 90주년 전시까지. 한해의 마무리와 시작을 감성을 채울 전시와 함께 맞이하길 바란다.  1. 서울미술관, 폴 자쿨레 <다색 조선>展    해방이후 한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흑백으로 남겨진 과거의 옛 선인들이 아름다운 채색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서울미술관은 신관 M2를 여는 첫 번째 기획전시로서 조선 후기의 모습을 화폭에 옮긴 서양화가 중 폴 자쿨레(Paul Jacoulte, 1896-1960)를 조명한다. 프랑스 태생의 폴 자쿨레는 아시안들의 문화에 애정을 갖고, 이를 주제삼아 동양의 전통기법인 다색판화를 제작한 작가다. 그 중 그가 그려낸 한국의 모습은, 시대적인 배경을 기반으로 흥미로운 미학적 실현이다. 서울미술관은 한국을 주제로 한 대표작품 20여점을 선정하였고 그간 '아시아를 그린 서양화가'라는 범주에서 단편적으로 알려진 폴 자쿨레의 작업세계를 한국으로 좁혀 깊이 있게 살펴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예술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ㅡ 전시기간 2018년 12월 22일 – 2019년 4월 7일 관람시간 AM 10:00 - PM 6:00 관람료 7,000원 장소 서울미술관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11길 4-1) 0 Read more
Features 포스터로 영화 말하기

포스터로 영화 말하기

18.11.27   상품광고에 카피라이터가 있다면, 영화에는 포스터가 있다. 러닝타임이 그리 짧지 않은 심도 깊은 영화들을 한 장면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함축적이고도 강렬한 메시지가 필요하다. 그만큼 포스터 작업에는 레터링과 레이아웃, 색감,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의 합이 필요하다. 디자이너의 직관과 감각이 중요한 것은 물론이다. 무엇보다 현대사회에서 영화 포스터의 역할은 단순히 한편의 영화를 설명하는 것 이상의 기능을 수행하기에, 사람들의 감수성을 자극함과 동시에 심미적 기능 또한 놓칠 수 없다.     그런 맥락에서 <피그말리온 스튜디오>의 포스터는 영화의 한 장면을 부각함과 동시에 보는 이의 감상을 자극한다. 파스텔 톤의 편안한 분위기와 미니멀한 레터링은 왠지 모를 귀여움과 단정한 인상을 준다. 무엇보다 눈 여겨 볼 지점은 재개봉한 영화 포스터다. 최근 들어 과거의 명작들이 재개봉하는 일이 많은데,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포스터를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한 것이다. 또한 <피그말리온 스튜디오>에서 기존의 포스터 디자인에서 볼 수 없는 정방형의 포스터를 디자인한 일 역시 흥미롭다. https://pygmn.com   문득 초등학생 시절, 포스터 칼라 물감을 들고 기발한 멘트를 생각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때가 생각이 난다. 원초적인 맥락에서 영화 포스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