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ular Posts


Latest Posts


Column 당신을 위로할 ‘기술’과 ‘예술’의 결합, 그룹 팀랩(Team Lab)

당신을 위로할 ‘기술’과 ‘예술’의 결합, 그룹 팀랩(Team Lab)

17.01.24 Connecting! Block Town, teamLab, 2016, Interactive Digital Installation, Wooden blocks, Sound: Hideaki Takahashi, 출처: https://www.team-lab.net 내 인생의 최초의 ‘터치’는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나를 뱃속에 안고 10개월을 무사히 버텨준 엄마의 손길일 것이다. 27살의 여자는 나를 배에 가지고 회사도 다니고, 시집살이도 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배를 간간히 할머니가, 아빠가, 이모들과 친구들이 만졌을 것이다. ‘세상에 나오면 보자’면서 말이다. 그래서 “엄마 손은 약손”이라는 말이 있는 걸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는 태어나기 전부터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고, 또 그 연결이 서로의 ‘터치’로 이어진다. 그래서 우리는 배가 아프면 손으로 배를 문지르고, 머리가 아프면 머리를 문지른다. 어릴 땐 엄마나 할머니가 해줄 수 있었지만, 크면 클수록 내 손으로 내 배를 문지르며 아픔을 다독거려야 하는 일이 많다. 여간 슬픈 일이 아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난 후로는 남편이 배를 문질러줘서 다시금 타인의 도움을 받아 아픔을 극복하게 되었다. 그럴 때면 나 혼자 문지르는 손길과 0 Read more
Column ‘꿈의 세계’에 대한 열망, 초현실주의(surrealism)

‘꿈의 세계’에 대한 열망, 초현실주의(surrealism)

17.01.20 <Being John Malkovich> 출처: http://www.enterate.mx   우리는 종종 영화나 소설, 미술 작품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꿈’을 접한다. 시공간을 초월한 곳에서 발생하는 무한한 자유와 꿈을 자각한 이가 꿈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려는 시도는 꿈이기 때문에 아무리 비정상적인 일이라도 허락된다. 오히려 현실과는 색다른 이야기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구성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때문에 ‘꿈의 세계’를 지향하는 초현실주의(Surrealism)를 주제로 한 문학·예술 작품이 많다.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영화,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사진, 자각몽(Lucid dreaming)을 주제로 한 음악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렇듯 꿈은 형태만 다를 뿐, 익숙한 소재로 예술의 한 분야로 사용되어왔다. 그만큼 우리는 현실적으로 접할 수 없는 영역에 대한 끌림으로 꿈을 소비하며 궁금해 한다. 그럼에도 꿈의 세계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꿈을 소재로 한 영화 <Being John Malkovich> 1999, 출처: 네이버 영화    특히, 꿈을 소재로 한 영화는 시공간이 뒤틀리거나 주인공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함으로써 현실에서 이룰 수 없던 열망을 이루는 장면이 곧잘 등장한다. 또한, 0 Read more
Column 패션은 돌고 돈다, 그러니 잘 간수해!

패션은 돌고 돈다, 그러니 잘 간수해!

17.01.17 10minutes, 이효리, 2003, 출처: K-pp Aminio 출처: 중앙일보 <시간을 되들리는 패션아이템>, 2012년에 쓰여진 해당 기사는 2000년 전후로 여가수들이 착용한 특대형 귀걸이가 언제 다시 유행할 것인지 추측하고 있다. 이효리는 2003년에 솔로 1집을 발매했다.    출처: 2013년에 발매된 이효리 <미스코리아> MV    아침에 눈을 뜨면 손에 잡히는 대로 옷을 입는 터라, 패션에 특별나게 고집이 있다거나 나만의 철학이 있지는 않다. 그런데 요즘 즐겨 입는 아이템에 대해 생각해보면, 유난히 ‘옛 스러운 것’들이 많다. “나~ 나나 난난나나나나 쏴”를 외치며 두 팔을 흔들어 재끼던 채연 언니와 ‘10분’이면 다 된다는 효리 언니의 공통점은 바로 링 귀걸이! 정작 링 귀걸이가 유행하던 시절에는 ‘버스 손잡이 같은 게 뭐가 이뻐?’ 싶었는데 요즘엔 그 버스 손잡이를 자주 걸고 다닌다. 크롭탑과 진, Tiffani Thiessen (1994) Drew Barrymore sarah michelle gellar, 모든 사진 출처: https://kr.pinterest.com   그 외에도 허리까지 올라오는 하이웨스트나 배꼽이 살짝 드러 0 Read more
Features 제가 바로 그 '요즘 것'들의 작품입니다,  <X:1990년대 한국미술>展

제가 바로 그 '요즘 것'들의 작품입니다, <X:1990년대 한국미술>展

17.01.13 나, X세대? 출처: 브런치, 젊음을 위한 나라는 없다   “요즘 것들은 버릇이 없다”는 말은 이집트 벽화에도 적혀있을 만큼 아주 오래된 관용어라고 한다. 그도 그럴게, 굳이 저 말이 아니어도 몇몇 기성세대들은 “나 때는 안 그랬는데...”라는 말을 쉽게 내뱉곤 하니까. 한 사람이 태어나면 그 사람의 인생의 80%는 ‘시대적 배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이 명제들에 대해 우리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숨을 쉬듯 시간은 흐르고 있고, 자신이 처한 문제나 혜택에 대해 ‘시대적 배경’을 자각하기보다 개인적 차원의 이유로 치부하기 쉬워서다.    19세에서 29세까지의 연령층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전쟁을 겪은 부모세대가 피땀 흘려 이룩한 ‘풍요한 시대’의 젊은이들이다. 전쟁의 비극이나 배고픔의 눈물을 흘려보지 않은 그들은 변화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고, 기성세대와 달리 자기주장이 뚜렷하고 하고 싶은 일은 눈치 보지 않고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기성세대와 반대되는 ‘신세대’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1990년대부터다. 위 글에서도 쉽게 알 수 있듯, X세대라 불리는 신세대의 등장은 그야말로 센세이션 한 0 Read more
Column 니들이 그건 알아서 뭐하게? 가장 쓸모 없는 인포그래픽

니들이 그건 알아서 뭐하게? 가장 쓸모 없는 인포그래픽

17.01.06 <항생제의 역습,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 인포그래픽, 출처: 조선닷컴 더스토리   인포그래픽 정보, 데이터, 지식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정보를 빠르고 쉽게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다. 출처: 두산백과 인포그래픽은 언어와 지식의 수준이 달라도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정보형태이며 언어적 표현으로는 불가능한 문화적 요소를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의미 있는 정보를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도구다(조태영, 남용현, 2015)   태생적으로 문자에 친숙하며 숫자, 그것도 통계라면(!) 몸서리 치는 사람들에게 인포그래픽은 수치를 효과적인 시각정보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미디어에서 이를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인포그래픽은 단순히 숫자를 가시화했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인 요소까지 포함하여 디자이너의 창의성을 살필 수 있는 분야가 됐다. 때문에 평소에 신문이나 잡지, 혹은 그 외의 관심 있는 디자이너들의 인포그래픽을 자주 찾아보곤 한다. 뿌리부터 문과생다운, 활자 중독자인 내게도 인포그래픽은 ‘예쁜 외모’덕분인지 어쩐지 큰 거부감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아기자기한 인포그래픽도 늘어나 이토록 간단한 이미지로 의미 있는 수치와 그에 따른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하다.    내일로지도 인포그래픽, 출처: 노트폴리오 2 Read more
Column 삶과 죽음의 경계, 윤진영

삶과 죽음의 경계, 윤진영

17.01.04  <분해자(Decomposer)> 윤진영, 출처: 일우 스페이스    할머니께서 새로 담가주신 김치를 먹으려고 김치통을 여니 냄새가 시큼하다. 아주 맛있는 냄새다. ‘여든 넷 여성의 인생이 담긴 김치가 이렇게 한 번 더 만들어졌다’는 생각에 어서 먹어보고 싶어졌다. 냉장고에는 2주 전에 받은 새 김치와 다섯 달 전에 받은 김치가 있다. 하나는 너무 쉬었고 하나는 알맞게 익었다. 김치가 쉬어버린 건, ‘익는 정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관리하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 그래도 ‘김치를 맛있게 해주는 균들이 자신의 일을 최선을 다해 하고 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내 탓을 하는 것보다 그 편이 섭리에 옳은 일이겠거니 한 것이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출처: 네이버 영화    그리고 마치 유산균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 최근 <나, 다니엘 브레이크>를 보았는데, 영화는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 조금은 덜 평범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렸다. ‘댄’이라고 불리는 우리 주변의 이웃사촌은 평범하고 책임감 있게 자신의 일을 하다 &lsqu 0 Read more
CA: MYFOLIO [MYFOLIO] 23. I tried so hard, 강한라

[MYFOLIO] 23. I tried so hard, 강한라

17.01.03 CA KOREA와 노트폴리오가 매달 1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하여 그들의 하이라이트 작업을 공개합니다. MYFOLIO의 23번 째 작가는 인물을 통해 무언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한라’ 입니다.        #23. 강한라 (HALLA-KANG)       I tried so hard, colored pencil, 빈티지 돌 드레스 4th, model 고소현, 2016 간단한 작업 소개 부탁한다. <I tried so hard>는 유년기의 기억을 담기 위한 프로젝트인 <빈티지 돌 드레스> 연작 중 가장 최근 작품입니다. ‘빈티지 돌 수집’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중학생 때였어요. 이정미 님이 웹상에 업로드 한 인형사진을 접했던 게 큰 영향을 미쳤죠. 인형 수집은 성인이 되면서 그만 두었지만 아직도 일종의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로 남아있어요. 이러한 유년시절의 경험을 살려 <빈티지 돌 드레스>를 통해 어린 시절에 겪은 경험과 그에 맞는 인형의 옷, 인물을 구상해 작업하고 있죠. <I tried so hard>의 경우, 그리고 싶은 모델과 의상은 확실했지만 작품에 담을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아 구상에 시간이 무척 오래 걸렸어요 0 Read more
Features 일단 유명해지면, 네가 똥을 싸도 박수를 칠 거야

일단 유명해지면, 네가 똥을 싸도 박수를 칠 거야

16.12.28 무제, 마크 로스코, 1970, 출처: http://www.asiae.co.kr   무제, 마크 로스코, 1956, 출처: http://www.asiae.co.kr   예술가의 똥(Artist's Shit), 피에르 만초니, 1961, 출처: http://lamblegs.wordpress.com   찐한 물감을 짙게 끼얹은 듯한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그림이나 어느 예술가의 똥으로 만들었다는 통조림(피에르 만초니, Piero manzoni)을 보고 있자면 ‘무엇이 예술인가’는 철학적인 사유에 빠지게 된다. 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감상과 동시에 작품을 마주한 두 눈에 동공지진이 일면, 어째서 나를 뺀 모든 관람객들이 그리도 교양 있어 보이는 걸까. 전시에 앞서 작가의 세계관과 작품의 함축적인 의미를 미리 공부하고 와서인지, 아니면 정말 작품을 통해 뭔가를 느껴서 인지, 사람들은 저마다 고개를 끄덕거리거나 무언의 사유를 하고 있다. 그런 틈을 타 “저기요. 제가 뭘 몰라서 그러는데요, 왜 고개를 끄덕이시는 거예요?”라고 물어보자니 찌질하기 그지없고, 스스로가 ‘전시장 속 찐따’처럼 느껴지는 풍경은 비단 나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How To 0 Read more
Column 아빠가 내 세상의 전부, by. 시네자나 수쉬(Snezhana Soosh)

아빠가 내 세상의 전부, by. 시네자나 수쉬(Snezhana Soosh)

16.12.23 Sitting on Papa's shoulders makes you feel tall.아빠랑 같이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요  Even if he's bigger, he gives you all the space you need.아빠는 아주 커다랗지만, 나를 위해서라면 작아질 수도 있어요        He crouches down and relaxes his fingers to put your hair up for the show.아빠는 나를 위해서라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척척 해내요. 머리 땋아주기 같은 것도요.     어릴 적, 하루 일과 중 가장 설레는 순간은 퇴근하는 아빠를 맞이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항상 오후 5~6시쯤이면 엄마의 도움을 받아 아빠에게 전화를 하곤 했다. 삐삐를 사용했던 시절이었는지, 최초로 핸드폰이 개통된 시절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몇 시까지 역으로 나와!”라는 아빠의 말을 듣고 나면 반짝이는 눈으로 시계를 바라보다 지하철역으로 나갔다. 아빠는 역 개찰구부터 나를 발견하고 한달음에 뛰어왔다. 퇴근한 아빠의 품에 안기는 순간이 최고였던 시절의 이야기다.   There's always time for tea, even when he's got a load of work to do 1 Read more
Column 너와 나의 차이, 블루(blue)

너와 나의 차이, 블루(blue)

16.12.16 Blue Is The Warmest Color, 2013   때론 상대방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생각했던 자신이 초라해질 때가 있다. 나와 함께하는 순간에는 볼 수 없던 상대의 모습이 내가 아닌 타인과의 만남에서 드러날 때가 그렇다. 이럴 때면, 사람들과 섞여있어도 공허감이 밀려온다. 그리고 익숙했던 상대가 낯설게 느껴지면서 더 이상 내 사람이 아닌 것만 같아 조바심이 든다. 사랑을 해봤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느껴봤을 이 감정을 아주 잘 캐치한 영화가 있다. 바로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 예술가에게 둘러싸인 엠마를 보는 아델의 시선이다. 개인적으로 아델이 엠마를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과 이후 조바심을 느낀 아델이 엠마의 사랑을 확인받고자 하는 순간, 그리고 엠마가 아델을 거부한 채 서로의 차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잠자리에 드는 씬이 가슴깊이 와 닿았다. 말로는 이루 표현할 수 없는, 둘 사이의 미묘한 순간을 적절하고도 타당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Blue Is The Warmest Color, 2013   문학을 좋아하는 아델과 타고난 감각으로 순수예술을 전공한 엠마는 둘 사이의 예술적인 감수성을 공감하며 사랑을 시작한다. 둘은 자신이 가진 세계를 공유하며 둘만의 세계를 넓혀가지만, 어쩐지 자신을 드러낼수록 서로에게 불편한 존재가 된다. 서로를 갈구하는 열정이 둘 사 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