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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철새의 이름을 따라, 와이 크래프트 보츠(YCRAFTBOATS)

17.04.21 0

카누와 카약. 아직 낯설게만 느껴지는 이 단어를 직접 타본 이가 얼마나 될까. 사실, 여행이라든가 특별한 취미를 갖지 않은 이상 접해보기 어려운 이 배를, 한국에서 직접 만드는 사람도 있을까 궁금했다. 그런데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조선소에서 배를 만드는 젊은 부부가 있단다. 지난해 대림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하고 구포 브라더스와 김건주 작가와 협업작업까지 마다하지 않는,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섭렵한 와이 크래프트 보츠(Y CRAFT BOATS)를 만나 ‘배의 즐거움’에 대해 들어봤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백은정(이하 백): 안녕하세요. 저는 배를 만드는 회사 와이 크래프트 보츠(Y Craft Boats, 이하 YCB)의 백은정이라고 합니다.

최윤성(이하 최): 안녕하세요. 저는 YCB 백은정 대표의 남편이자 부하직원인 최윤성이라고 합니다.

 

와이 크래프트 보츠(YCRAFTBOATS) 전시전경, 출처: 대림미술관

 

하하. 반갑다. 와이크래프트보츠(YCRAFTBOATS)라는 이름의 유래가 궁금하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

: 와이 크래프트 보츠의 ‘Y’는 제가 미국에서 공부할 당시 불렸던 이름이에요. 배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미국에 갔는데, 영어 이름을 만드는 게 영 어색하더라고요. 한국 사람이 제임스(James)라는 이름을 굳이 가져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런데 학교에 입학하니 이메일 하나를 줬어요. 당시 ID 가 ‘Y choi’였는데 사람들이 절 ‘Y’라고 불렀죠. 그런데 뭐 딱히 나쁘지도 않아서 계속 불리다 보니, YCB를 설립할 당시에도 자연스레 사용하게 됐어요. 그래서 뜻은 별게 없어요. 영어 문자 그대로 ‘Y가 만드는 수제 배’라는 뜻이에요.

 

YCB가 ‘배를 만드는 회사’이긴 하지만, 카누와 카약을 만드는 회사로만 알았다. 둘의 차이점이 궁금한데.

: 일단 카누와 카약은 시작점과 이용목적이 조금씩 달라요. 카누 같은 경우에는 원주민들이 강이나 호수에서 수렵목적으로, 그리고 이동을 위한 목적으로 발달했어요. 반면, 카약은 북극의 에스키모나 이누이트족이 시베리아나 거친 바다에서 물개나 고래를 사냥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달했죠. 이 외에도 배에 달린 날이 외날인지 양날인지에 따라 다른데, 역사적으로는 그 구분이 모호하더라고요.

 

 


카누 grebe16, 출처: YCRAFTBOATS

 

카약 larus 출처: YCRAFTBOATS

 

그럼 ‘와이 크래프트 보츠’에서 제작한 카누(Grebe16)와 카약(Larus16)에 대해 설명해 달라.

: 현재 YCB에는 카누 ‘그레베’와 카약 ‘라루스’가 개발되어 있어요. ‘그레베(카누)’같은 경우에는 강이나 호수에서 가족단위의 초보들이 쉽게 탈 수 있도록 개발했죠. 최대 450kg까지는 수용 가능해서 짐까지 넉넉하게 실을 수 있어요. ‘라루스(카약)’는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바다에서 탈 수 있는 1인용 보트로, 최대 150kg까지 수용 가능해요. 사람 한 명을 75kg로 잡았기에 짐을 충분히 실을 수 있어요.

 

배의 이름이 예쁘다. 철새 이름이라고 들었는데.

: 맞아요. ‘그레베’와 ‘라루스’ 둘 다 청초호(강원도 속초시에 있는 호수)를 찾는 철새 이름이에요. 처음에 배의 이름을 뭐로 지을까 많이 고민했죠.

: 저희 작업실 문을 열면 청초호가 바로 보여요. 그래서 해마다 여기 호수를 찾아오는 철새들의 이름을 따다가 지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레베’는 ‘논병아리’라는 철새의 이름이,고 ‘라루스’는 갈매기 과의 철새 이름이에요. 지금 날씨로는 논병아리가 속초를 떠났을 거예요. 이 녀석은 추울 때만 찾아오는 녀석이거든요.

 

건주x와이크래프트포츠 작업물, 출처: 노트폴리오 매거진

 

그럼 김건주 작가의 <everything is one>展에서 쓰인 배가 ‘그레베’인가.

: 맞아요. ‘그레베’예요.

 

새로 준비하는 배는 없나.

: 새로 준비하고 있는 카약은 ‘오터(Otter)’라는 이름을 가졌어요. 요 녀석의 의미는 수달’이에요. 자연친화적인 이름을 짓는 게 좋아서요. 그런데 ‘오터’는 사실 아직 출시가 미정이에요. 준비는 다 했지만 작업을 미뤄둔 상태거든요.

: 이 배를 만들고 있는데 수달이 찾아왔어요. 수달이 지금 멸종 1위의 천연기념동물로 알고 있는데, 청초호가 엄청 깨끗해졌는지 작년부터 자주 목격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오터’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죠.

 

최윤성&백은정 부부가 지키고 싶은 ‘칠성조선소’, 출처: 대림미술관


두 분다 미술을 전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가업을 잇는다는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 과정에서 불편함이나 어려움은 없었나. 

: 사실 가업을 잇다는 생각보다 어릴 적부터 배를 만들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해서 ‘배를 만드는 것’외의 다른 일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물론, 배를 만드는 일이 조소과에서 다루던 재료보다 좀 더 정밀해졌고 기술적인 면도 필요하기는 했죠. 저의 할아버지는 목선을 만드는 목수셨고, 아버지는 직접 배를 만드시지는 않았지만 조선소를 30년 넘게 지키셨어요. 그리고 제가 다시 그 자리로 돌아와 제가 만들고 싶은 배를 만들고 있어요. 사실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제가 하는 일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엄연히 가업이라고는 할 수 없어요. 하지만 ‘칠성조선소’라는 공간을 지켜야겠다는 욕심은 있어요. 어쩌면 3대째 이어온 그 공간을 지키는 일이 가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웃음).

 

처음부터 배를 애정 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배의 매력을 처음 느꼈을 때가 언제인가.

: 제가 시카고에 있을 때, 이 친구도 배를 만드는 공부를 하러 유학 중이었어요. 수업이 4시 30분이면 끝나는데 그 후로 항상 같이 배를 만들자고 하더라고요. 이 친구가 학부시절 때부터 워낙 배를 만드는 걸 좋아했고, 저 또한 만드는 일을 좋아해서 딱히 거부감은 없었어요. 무엇보다 배를 만들고 나서 친구들이랑 함께 카누, 카약, 세일보트를 타는 일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오후에는 배를 만들고, 배가 완성이 되면 함께 그 배를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행복이었죠. 그러다 보니 배가 좋아지더라고요. 당시 남편과 제가 만들던 배를 완성하면 그 배 위에서 프로포즈를 하겠다고 했는데, 문제는 아직도 그 배가 완성되지 않았다는 거예요.

 

하하. 그럼 아직도 미완성인 상태인가.

: 정말 돛대만 달면 나갈 수 있는데, 갑자기 아이가 생겼거든요. 배는 절대 혼자 만들 수 없는데, 제가 도와줄 수 없다 보니 모든 게 올스톱 됐어요. 그 배 이름은 ‘너와나’예요.

 

와이 크래프트 보츠(YCRAFTBOATS) 최윤성&백은정 부부와 ‘너와나’ 

 

‘너와나’라니, 배 이름이 너무 예쁘다. 그러고 보니 배를 만들 때 역할 분담이 어떻게 되나.

: 대표님과 저는 주종관계예요. 하라고 하면 그냥 해요. 하하. 사실, 직원이 두 명뿐이라 역할분담은 크게 없어요.

: 배의 디자인 같은 경우에는 수식을 이용한 계산이 필요해서 남편이 하고 있어요. 나머지 제작 전반은 제가 맡고 있죠.

 

사실 우리나라에서 ‘배’는 부유층의 고급문화로 여겨진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아쉬움이 많을 것 같다.

: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사실 그런 현상조차 아쉬워할 시간이 없어요. 어느 정도 현실로 인정해야 할 부분이니까요. 하지만 희망은 가져야죠. 언젠가 사람들이 좋아하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물놀이나 여유 있게 레저를 즐기는 일이 사람들이 환상을 갖는 일인만큼, 실제로 경험해보면 정말 좋기 때문에 언젠가 즐기게 되리라 믿어요.

: 시간적 여유와 공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그런 것도 같아요. 사실 배가 그렇게까지 접근하기 어렵지 않거든요. 가격도 별로 안 비싸고, 타는 것도 쉬워요. 그냥 한강에 띄어놓고 타면 돼요. 그럼에도, 일단 현실적인 부분에서 대부분 아파트 생활을 하다 보니 배를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가 않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배를 탈 시간이 없죠. 일주일에 5-6일을 일하고, 그것도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일하다 녹초가 돼서 퇴근하잖아요. 그러니 주말에 하루쯤은 온전히 쉬고 싶죠. 그래서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여가나 여타 레저산업이 온전한 문화로 자리잡기는 힘든 시스템 같아요.

 

그럼 두 분은 일주일에 몇 번이나 배를 타나.

: 많이 탈 때는 일주일에 몇 번이고 타는데, 겨울에는 추워서 자주 안타요.

: 정확한 수치로 구체화할 수는 없지만 일주일에 많이 타면 매일 타기도 해요. 작업실에서 문만 열면 배를 띄울 수 있으니까요. 어떤 날은 ‘오늘 날씨 좋은데 나갔다 올까?’하고 타기도 하고, 속초에 손님이 오시면 또 타러가고, 투어일정이 잡히면 또 타러 가고. 일이 바빠서 못 탈 때 빼고는 자유롭게 타는 편이에요.


지난 해, 대림미술관 구슬 모아 당구장에서 첫 전시를 개최했다.

최: 대림미술관측 제안을 통해 진행하게 됐는데, 첫 전시라서 아쉬운 점도 있긴 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저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다 했던 것 같아요.

 

<와이크래프트보츠 : SCARFING>展 전경, 출처: 대림미술관 

 

전반적인 배 제작 과정과 소요시간이 궁금하다.

: 제작하려는 배의 재료에 따라 제작과정과 소요시간이 달라요. 현재 만들고 있는 배는 복합소재로 만들고 있는데, 몰드를 떠내서 작업하는 거라 세팅만 해놓으면 일주일 안에 완성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런 시스템이 갖춰지기까지 (원형을 만들고 디자인을 하고 몰드를 제작하는) 품과 비용이 많이 들어요.

 

배를 만드는 동안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 일단은 ‘사람이 탈 수 있는 배’여야 해요. 무엇보다 색깔과 선, 그리고 불륨감을 중요하게 생각하죠.

: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지만, 제 기능을 잃지 않으면서 탔을 때 불편하지 않아야 해요.

 

수식을 통해 계산을 하고, 내가 직접 디자인한 배가 물에 뜨면 신기할 것 같다. 

: 사실 물에 뜨는 건 다 떠요. 그런데 내가 디자인했던 수선라인이 물에 띄었을 때 그대로 반영되는지, 직진은 잘하는지, 무게중심은 적절한지가 중요하죠. 국내에서 수억씩 투자해 개발한 배도 막상 엔진을 달면 빙글빙글 도는 사례도 있어요.

 

와이크래프트보츠(YCRAFTBOATS) 백은정

 

작품을 만드는 것과 배를 제작하는 일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가.

: 배를 만드는 건 ‘정말 쓸모 있는 것’을 만드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우리가 만든 대상을 가지고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해요. 그저 바라만 보는 게 아니라 직접 내가 타볼 수도 있고, 어떤 기능을 한다는 게 가장 큰 차이인 것 같아요.

: 공통점이라고 하면 일단 ‘손을 쓰고 만든다’는 점이에요. 그런 맥락에서 배를 만드는 일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에요. 개인작업과 차이점이 있다면, 작품은 남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내가 느끼는 나만의 세계를 표현할 수 있지만, 배를 만드는 일은 ‘배를 살 사람’을 생각해야 해요. 그런 걸 보면, 배를 만드는 일은 정말 ‘functional art’인 것 같아요.

 

배 제작 외에 YCB에서 하고 있는 작업은 무엇인가.

: ‘오터’같은 경우에는 현재 레저산업 경기가 좋지 않아서 출시를 살짝 미루고 있어요. 예정대로라면 배가 두 대정도 더 나왔어야 했는데 아쉽기만 하죠. 지금은 배를 만드는 것보다 YCB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예요.

: 맞아요. 그래서 올 여름부터 YCB 오픈 스튜디오를 운영해서 서핑보드 만드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해요. 아무래도 ‘칠성조선소’와 ‘바다’그리고 ‘배’라는 콘텐츠가 있으니 공방운영을 통해 궁극적인 목표인 ‘배 만드는 일’을 달성하고 싶어요.

 

백대표님 같은 경우에는 개인작업에 대한 욕심도 있을 것 같다.

: 그쵸. 처음에는 되게 많았어요. 특히 미국에서 공부를 하다 결혼을 하고 속초에 갔을 때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물론 배를 만들면서 그런 욕구들이 많이 완화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지금 하는 일에 대한 작업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하지만 나중에라도 기회가 된다면 개인작업은 꼭 해보고 싶어요.

 

지난 2월에 개최된 김건주 작가의 <everything is one>展에 전시된 보트

 

젊은 층의 구포 브라더스나 김건주 같은 디자이너들과의 협업도 눈에 띈다.

: 구포 브라더스는 저와 굉장히 오랜 인연이 있어요. 그룹에 속한 백재중씨랑 저랑 밴드를 오래 했거든요. 어느 날 문득 배 옆면에 구포형제의 이름이 있으면 엄청 예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의 제안으로 협업하게 됐죠.

: 김건주 작가의 경우에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연히 협업하게 됐어요. 즐거운 경험이었죠.

 

혹시 앞으로 함께 작업하고 싶은 작가는 없나.

: 패턴 전문 디자이너 분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어요.

 

Spirit of tradition yachts, 출처: http://www.w-class.com

 

배를 제작하는데 영감을 주는 것들.

: 딱히 없어요. 하지만 배의 선(線)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으로 ‘다운이스트(Downeast) 랍스터 보트 스타일’이라고, 캐나다 아래 동쪽에 위치한 전통 배 스타일을 제일 좋아해요. 그 지역 특유의 전통기법에서 많이 감동을 받죠. 그리고 ‘SOT’라고 ‘Spirit Of Tradition’이라는 스타일이 있는데, 쉽게 말해 최첨단 기술을 가진 전통배예요. 그러니까 배를 움직이는 동력체는 최첨단 기술을 갖추고 있는데, 물위에 떠 있는 모양은 아주 전통적인 모양을 띄는 배죠. 저는 주로 그런 배들에서 많이 영감을 받아요.

: 저는 미니멀을 좋아해요. 그래서 배를 만들 때 선과 디자인을 좀더 단순하게 하는 걸 선호해요. 때문에 저는 단순함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남편은 SOT 스타일에 영감을 받아요. 물론 작업을 할 때는 서로를 존중하며 작업해요.

 

최윤성&백은정이 생각하는, 자신들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

: 배를 만드는 사람이요.

: 맞아요, 배를 만드는 사람.

 

배를 통해 특별히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백: 저도 예전엔 배를 타보지 않아서 그 즐거움을 몰랐는데, 카누든 카약이든, 세일보트든 배를 한 번 타보시면 좋겠어요.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모터 보트를 타면, 모터소리 때문에 기름 냄새도 나고 시끄럽기만 하잖아요. 하지만 제가 말한 보트들은 타는 동안 잔잔히 바람소리만 들려요. 정말 신선놀음이 따로 없어요. 특히 카누는 물의 경계와 가장 가까이 닿을 수 있어서 타는 동안 물의 출렁거림을 몸소 느낄 수 있어요. 그 기분은 타보지 않은 사람들은 몰라요. 정말 기분이 좋고 ‘이게 신선놀음인가’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와이크래프트보츠(YCRAFTBOATS) 최윤성

 

만약 배를 만들지 않았더라면 두 사람은 지금쯤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 계속 개인작업을 하면서 전시를 했을 것 같아요. 강의도 하고. 

: 뭐든 하고 있었겠죠? 배를 만드는 회사에 취직해서 일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근데, 막상 이렇게 질문을 받고 보니 정말 모르겠어요. 상상하려니 막막해요. 어릴 때부터 배를 만들고 싶었고, 더 늦기 전에 빨리 배워야겠다 생각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배를 만들지 않았다면 뭐를 했을지 정말 모르겠어요.

 

앞으로의 장/단기 목표가 궁금하다.

: 장기목표는 한국에 ‘배를 만드는 학교’를 설립하는 거예요. 사람들이 YCB에 와서 배를 만드는 방법도 배우고, 배를 탈 수 있는 방법도 배우면 좋겠어요. 또 굳이 ‘배’가 아니더라도 칠성조선소를 나무를 주 재료로 생산적인 작업을 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하지만 현시점에서 일차적인 목표는 조선소를 지키는 일이라, 조선소를 사람들이 찾아오는 생기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겠죠.

: 저희가 처음 YCB를 시작했을 때부터 ‘배를 만드는 학교’를 항상 염두해두고 있어요. 그래서 재미있는 게, 지금 YCB직원은 정작 두 명인데 화장실은 다섯 개예요!(웃음)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학교를 세우는 게 어려우니까,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립하는 거 단기적인 목표예요. 그래서 현재 준비하고 있는 클래스 사업을 잘 꾸리고 싶어요.

 


와이크래프트보츠(YCRAFTBOATS) 

http://ycraftboats.kr

김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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