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아가 시점

17.07.17 0

The Point Of View Of A 19-Month-Old Using A Camera For The First Time

 

아마 ‘이런 사진을 왜 올린거지?’, ‘잘못 올린 거 아닌가?’싶을 거다. 초점도 제대로 맞지 않고, 도대체 어디를 찍었는지 모르겠는 이 사진들은 19개월 꼬마 사진작가 스탠(Stan)의 작품이다. 글자를 잘 봐야한다. 19살이 아니고, ‘19개월’이다. 그래서 사진이 이렇다. 한 사진기자 아빠가 19개월된 자신의 아들에게 캐논G를 선물한다. 그 비싼 걸 어떻게 애한테 주나, 싶지만 이미 고장이나 크게 신경쓰지 않는 카메라였단다. 더 기특한 건 스탠이 사진을 촬영하는 조작법을 금세 익혔고, 셔터를 누를 때 마다 "치즈(cheese)"를 외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카메라도 고장내지 않았다. 별 기대감 없이 스탠이 찍은 사진을 본 아빠는 웃을 수 밖에 없다.  

  

The Point Of View Of A 19-Month-Old Using A Camera For The First Time

 

Dad writes, “He even managed to switch the settings to ‘sepia’ at one point. I’m guessing he was feeling a bit pretentious and wanted to change the style of his shots. He looks through the viewfinder as well rather than use the LCD screen on the back.”

"스탠은 심지어 ‘세피아’ 모드를 사용하기도 했어요. 추측하건대, 살짝 허세를 부리면서 사진에 변화를 주고 싶었나 봐요. 또, 카메라 뒤에 있는 LCD를 사용하기 보다 뷰 파인더를 사용해 사진을 찍기도 했죠."

 

The Point Of View Of A 19-Month-Old Using A Camera For The First Time

 

때때로 아이들은 어른들이 상상하지 못할 진실을 아무렇지 않게 제시하곤 한다. 그럴 때면 우리는 으레 ‘아이들이 어른 보다 낫다’는 감상을 털어놓는다. 아직 정규교육 과정을 거치지 않은, 그래서 정제되지 않은 원석과 같은 아이들은 그만큼 상상력에 제한이 없다. 성인이 된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며 추구하는 가치가 철저한 학습의 결과일지도 모르기에, 스탠의 사진은 의미가 있다.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며, 이 세계에는 다양한 시선과 관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사진 출처: https://gypsy.ninja

 

전지적 아가 시점 스탠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