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당신을 채울 ‘디자인’

17.07.18 0

Ryan McGinley

 

어느새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여름이다. 어느새 2017년도 절반을 지났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지금, 당신을 시원하게 채울 ‘디자인’을 소개한다.

 

1. 카림 라시드, <Design Your Self>展

<Pleasurescape> Change, Pinakothek der Moderne, Germany 2005

<Phaze Easy Chair> Skandiform, Sweden, 2017

 

<Phaze Easy Chair> Skandiform, Sweden, 2017

<Garbo> Umbra, Canada, 1996

 

<Vaso Cyclik> Bitossi Ceramiche, Italy, 2006

 

지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의 전시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의 작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래적인 디자인과 형형색색의 컬러다. 21세기 디자인 혁명가이자 디자인 민주주의자로도 불리는 그는 “가장 좋은 디자인은 대중이 많이 소비하는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성별·나이·계층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 그의 디자인 철학만큼, 이번 전시는 단순히 화이트 큐브에 걸린 미술작품을 바라보는 것 이상의 감상이 존재한다. 카림 라시드가 제시하는 다양한 디자인의 가능성은 직접 전시장에 방문해 확인해 볼 것. 전시는 10월 7일까지. 유료.


2.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展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展, 8월 27일까지 

 

루이 비통(Louis Vuitton)하면 떠오르는 짙은 갈색의 색감과 패턴은 전시장에 방문하는 순간 잊게 된다. ‘가방이 이렇게 다양한 기능을 했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개인 소지품’의 영역이 이렇게 넓었나 싶은 전시다. 구두 솔부터 옷, 책, 신발, 식기, 찻잔, 우산, 스케이트까지. 그야말로 못 들어가는 게 없다. 루이 비통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명하기에 시대별 소품을 관람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명품브랜드 전시인 만큼 스케일 또한 큰데, 모바일 예약을 통해 무료관람 가능하니 방문해볼 것을 추천한다.


3. 이쿠나(ITKUNA), 비치타월

오블리크 비치타월

 

<유령 비치타월> 출처: 이쿠나

 

지난해 <월간디자인>에서 ‘10월의 디자이너’로 등장한 이쿠나의 타월은 이름만큼이나 톡톡 튄다. 우리가 ‘수건’하면 쉽게 떠올리는 ‘공짜수건’이 아닌, 이쿠나 특유의 감각과 디자인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철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물놀이. 그러나 시원한 물속을 헤엄치고 나면, 아무리 더운 날씨라도 저체온증에 걸리기 쉽다. 이를 대비해 이쿠나가 귀여운 디자인의 비치타월을 출시했다. 관건은 하나의 타월로 두 개의 유령을 가질 수 있는 <유령 비치타월>. 앞뒤로 뒤집으면 차례로 ‘흰-검’의 유령이 등장하니, 귀엽기 짝이 없다.

 


4. 프릳츠(FRITZ), 오미자슬러쉬와 썸머 시나몬

 

프릳츠 식음료, 출처: 프릳츠 인스타그램

 

물개가 커피를 먹는 커피 컴퍼니 ‘프릳츠’에서 여름용 식음료를 판매한다. 이름하여 오미자 슬러쉬와 썸머 시나몬. 오미자 슬러쉬에 꽂힌 칵테일 우산과 붉은 빛의 색이 여름 특유의 시원함을 전한다. 썸머 시나몬의 경우, ‘썸머’라는 타이틀 덕분인지 빵 속에 숨은 아이스크림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프릳츠 원서점에서만 판매하고 있다고 하니 방문 전, 꼭 확인해 볼 것. 그 외에도 프릳츠 인스타그램에 방문하면 여름에 어울리는 음료와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5. 익선동, 낙원장

 

낙원장, 출처: 낙원장 인스타그램

 

휴가를 꼭 휴양지로 떠나란 법 있나. 도시에 있더라도 조용하고 편히 지낼 수 있다면 그만이다. 최근에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는 낙원장이 그 대안이다. 많은 회사와 대기업이 자리하는 종로는 시끄럽지만, 낙원장이 위치한 익선동은 조금 다르다. 물론, 최근 증가한 방문객으로 고요함이 퇴색되었을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특색 있는 문화 공간들이 즐비하여 볼거리가 다양해졌다. 무엇보다 통유리로 호텔 내부를 훤히 살펴볼 수 있는 로비와 순백색의 객실, 이따금 놓여있는 식물이 플랜테리어의 감상을 자아낸다. 과연 누가 이곳이 80년대 지어진 오래된 여관이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까. 삼청동 또한 가까이 있으니, 익선동 거리에서 밤을 즐기고 낙원장에서 하루를 보낸 뒤 갤러리 투어를 가는 일정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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