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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의 밀라노 여행

17.07.24 0

제2회 <한국민화밀라노특별전>, 출처: 한국민화협회 제공 

 

지난 2017년 7월 7일부터 7월 13일까지,이탈리아 밀라노 *루치아나 마탈론에서 제2회 <한국민화밀라노특별전>이 개최됐다. 우리나라 대표 그림인 민화가 이탈리아로 머나먼 여행길을 떠난 것이다. 이번 ‘한국 민화 밀라노 특별전’이 개최될 수 있었던 건, 작년에 개최한 <한국·이탈리아 동행전>에 출품한 민화가 도자기 및 여타 회화, 공예품과 소개되며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작가 33명만 참여했던 작년의 전시보다 규모가 커져, 이번 전시에는 무려 16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가 개최된 ‘루치아나 마탈론’은 2000년에 설립되어 관광객들과 현지 거주민들이 다양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전시를 계획하는 갤러리다. 

 

엄재권 한국민화협회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기대 이상으로 세계인들이 민화의 매력을 매료되는 모습을 직접 바라보고 체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중앙선데이한국민화협회의 인터뷰에서 원근법을 무시하는 ‘대담한 구도’와 ‘해학적인 표현’, 특유의 ‘상징성’과 같은 특징을 민화의 매력으로 꼽았다. 

 

<한 여름 밤의 꿈> 엄재권, <호랑이와 까치> 금광복, <연꽃> 조영옥

 

<Painting of Characters> 조미영, <화조도> 진진미, <화조도> 백화순 

 

민화가 이렇게 자유롭고 격외적인 것은 외래문화의 영향을 덜 받은 민중이 그렸기 때문일 것이다. 민화를 그린 민중 화가들은 대부분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이 그린 그림은 귀족들의 그림보다 세련미나 격조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들의 그림은 나름대로의 정서를 잘 표현한 ‘좋은 그림’이다. 좋은 그림은 화가가 누군지 가리지 않는다. 대신 얼마나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했는지를 중시한다. 그래서 민화가 좋은 그림이다. 출처: 네이버캐스트 <민화>

 

제2회 <한국민화밀라노특별전> 전시 전경 

 

다분히 동양적인 색채와 구도를 지닌 그림을 둘러싼 세계인들의 모습이 신선하다. 물론, 이 현상이 서로에게 갖는 ‘익숙하지 않은 새로움’ 덕분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지라도,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새로운 것이다’라고 하지 않았나. 다소 고루한 이 문구가 문득 떠오르는 건, 아무리 우리 눈에 익숙할지라도 고유의 가치는 훼손되지 않는다는 것을 민화 스스로 증명했기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민화의 발전과 움직임이 기대된다.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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