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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리뷰] 페로탕 서울, <BADA BING, BADA BOOM>展

17.12.12 0

 

팔판동에 위치한 페로탕 서울에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유명한 매드사키(MADSAKI)의  <BADA BING, BADA BOOM>展이 진행 중이다. 어쩐지 그의 이름이 낯설지만 작품은 익숙하다면, 그 특유의 화법과 주제로 다루는 그림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갤러리에 들어서면 앤디워홀의 <꽃>을 패러디한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물론,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드사키만의 색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갤러리에 들어서 본격적인 작품 감상에 도입하면, 반가운 얼굴이 투성이다. 티비 속 애니메이션이나 인터넷에서 한 번쯤 접해본 인물들이 매드사키 특유의 초점없는 눈으로 관람객을 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업에 사용하는 스프레이 특성때문인지, 그림 곳곳은 페인트가 흘러내린 자국이 선명하다. 때문에 평소 밝은 분위기의 명화 속 주인공들이 다소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러한 ‘이질적인 느낌’이 매드사키의 특징인데, 미술평론가 나카오 타쿠야에 따르면 매드사키는 "아름다은 선보다 삐뚤어진 선이나 지저분한 선을 좋아합니다. 정형화된 깔끔한 선은 그릴 생각이 없어요. 그런 선을 그리는 사람은 저 말고도 많으니, 그런 건 그분들께 맡기고 싶네요."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스프레이는 과하게 분사하면 평평해져서 일부러 스텐실을 사용해 배경을 채웁니다. 붓이 아니라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죠." - 매드사키(MADSAKI) 

 

 

매드사키는 이번 전시에서 총 15점의 신작을 발표했다. 신작은 관람객들의 눈에 익숙한 <로마의 휴일>과 <레옹>, <이유없는 반항>,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인디아나 존스>, <사인드 오브 뮤직>의 한 장면이다. 무엇보다 입구서부터 시선을 잡아끄는 앤디워홀의 <꽃>과 그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이 곳곳에 비치됐다. 그 중에서도 어떠한 이질감 없이 서로에게 녹아든 미국, 일본의 캐릭터 시리즈가 눈에 띈다. 

 

 

매드사키는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TAKASHI MURAKAMI)가 그의 작품을 리그램 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유년시절 미국으로 건너가 온갖 도시를 휘저으며 거리의 예술을 느꼈다. 그 후,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하고 배달일을 하면서 뉴욕과 도쿄의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퍼포먼스를 벌였다. 다시 일본으로 돌아온 매드사키는 스프레이를 이용해 캔버스에 슬랭문구를 그리는 지금의 화법을 선보였다. 

 


첫 국내 개인전인 <BADA BING, BADA BOOM>展을 통해 익숙하면서도 이질적인 감상을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분명 거칠고도 섬세한 선이 매드사키 만의 특성을 가중시켜 강렬한 인상을 이끌것이다.

 

전시명 <BADA BING, BADA BOOM>展
전시기간
 2017년 11월 15일 - 2018년 1월 13일
전시시간 AM10:00 - PM 6:00 (*일/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장소 페로탕 서울 (서울특별시 종로구 팔판길 5, 1층)
문의 페로탕 서울 / 02-737-7978

김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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