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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작가 시점] 잉여로운 일상, 미스터두낫띵(Mr.Donothing)

18.01.15 0

<전지적 작가 시점>은 꾸준히 작업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미스터두낫띵(Mr.Donothing)

 

in bed, Mr.Donothing

in office, Mr.Donothing

in sofa, Mr.Donothing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저는 캐릭터 ‘미스터두낫띵’을 그리는 작가 조희재라고 합니다.

많은 디자인 분야 중에서도 특별히 ‘캐릭터’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

평소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느끼는 여러 감정과 상황에 대해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어요. 가끔은 가벼운 주제로, 때로는 묵직한 주제로 독자들과 마주할 수 있는 콘텐츠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보니 ‘캐릭터’가 가장 적합하더라고요.

 

 

특별히 ‘Ms.’가 아닌 ‘Mr.’를 캐릭터로 삼은 이유가 있다면.

아무래도 제가 ‘Mr.’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대부분의 아이디어를 평소 일상에서 영감을 받거든요.

 

캐릭터의 이름이 직관적이다. 특별히 이러한 직관적인 이름을 설정한 이유가 있는지.

사실, 이름보다 캐릭터를 먼저 개발했어요. 그래서 항상 ‘이름을 지어줘야지’ 하고 염두 해두었는데, ‘미스터두낫띵’말고는 다른 이름이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그냥 캐릭터를 보면 머리에 딱 박히는 이름이었어요.

 

그렇다면 ‘미스터 두 낫띵’은 어떤 감상에서 시작됐나.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집에서 영화를 보다가 화면이 꺼지면서 제 모습이 스크린에 비친 적이 있었어요. 그 모습이 ‘미스터두낫띵’의 로고예요. 이때부터 캐릭터 작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변천사가 있었을 것 같다. 초반의 작업과 지금의 작업에 차이가 있다면.

초반에는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동세에 더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스토리에 더 집중해서 작업하는 편이에요.

 

젊은 층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작업을 하다보니, 평소에 일상을 잘 관찰해야 할 것 같다.

저는 평소에 불만이 많은 친구들의 수다를 귀 기울여 들어요. 그래서 듣다 보면 머리는 아픈데, 캐릭터에 쓰고 싶은 아이디어는 몰래 메모장에 적어 놓아요.

 

Mr.Donothing

 

사람들이 ‘미스터 두 낫띵’을 보고 받았으면 하는 감상이 있다면.

‘미스터 두 낫띵’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재미있는 경험이나 아픈 모습을 비출 때마다 ‘내 모습이다’, ‘우리랑 똑같다!’ 라고 말씀하실 때가 제일 뿌듯해요. 저는 사람 사는 게 많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캐릭터를 통해 우리 모두가 같은 시대 속에서 비슷한걸 즐기고, 비슷한 상황 속에서 아파한다는 걸 말하고 싶거든요. 하지만 단순히 그 지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제 작품을 보시는 분들이 아주 작은 변화라도 겪었으면 좋겠어요. 새로운 도전을 해본다든지, 이불을 박차고 일어난다든지 하는 아주 사소한 변화라도 말이에요. 

 

미스터두낫띵의 <보통날>

제 주변에는 너무나 다양한 친구들이 많습니다. 아침부터 새벽까지 독서실과 학원을 오가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 직장을 다니면서 항상 상사에 대한 욕을 투덜투덜 늘어놓는 친구들, 주변 사람들에게 포기를 강요받으면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친구들, 그들과는 다르게 딱히 하는 것 없이 맘 편한척 하지만 속으로는 불안해 하고 있는 친구, 많은 상황속에 놓인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결국 하나같이 하는 말은 ‘아무것도 하기 싫다’였습니다.

미스터두낫띵은 우리 안에 내재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가진 위로는 ‘공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모습이 담긴 <미스터두낫띵의 보통날>을 읽보면, 똑 닮은 너를, 그리고 나를, 우리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공감 속에서 위로 받아 오늘 하루만큼은 웃으며 마무리 할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습니다. 

 

 

작년 무렵, 에세이집 <보통날>을 출간했다.

에세이 집 <보통날>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공감할 만한 스토리와 그야말로 ‘웃픈 청춘’에 대해서 그린 책입니다.

 

Mr.Donothing stationery, 출처: Mr.Donothing

 

미스터 두 낫띵으로 다양한 굿즈를 제작하고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굿즈가 있다면.

개인적으로 ‘다이아몬드 노트’를 좋아해요. 노트를 ‘방(room)’의 형태로 제작하는 게 흥미로웠고, 그만큼 ‘미스터두낫띵’의 하루를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에 들어요

Diamond spring note, 출처: Mr.Donothing 


혹시 미스터 두 낫띵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의향은 없나.

애니메이션은 조금씩 제작해 보고 있어요.

 

작가 ‘조희재’에게 영감을 주는 것들.

개인적으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대사나 음악 가사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그 속에 사람 사는 이야기를 좀 더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 같아서요.

 

Eternal Sunshine 


앞으로 대중에게 어떤 ‘미스터두낫띵’을 선보일 예정인가.

조금 더 재미와 위로가 담긴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또한, 모바일 기반 콘텐츠 시대에 맞춰 영상작업 역시 열심히 할 계획이고요. 기존에 하고 있던 이미지 작업도 좀 더 분발하려 합니다.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미스터두낫띵’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조금 더 여유롭고 유쾌하게 젊음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조희재(Mr.Donothing)


http://donothing.co.kr
http://notefolio.net/mrdonothing
http://instagram.com/mr.donothing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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