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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리뷰] 반짝이는 노아의 방주

18.04.18 0

반클리프아펠이 들려주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

 

주얼리 브랜드로 익숙한 반클리프 아펠(Van Cleef&Arpels)이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DDP에서 선보이고 있다. 대홍수의 전설에서 영감을 받은 만큼, 전시장은 전반적으로 푸르스름한 빛을 띠며 돔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유난히 낮게 설계된 전시장 입구는 관람객이 고개를 숙여 입장함으로써 노아의 방주에 승선하는 느낌을 연출한다. 

 

 

이번 전시의 주목할 점은 노아의 방주에 올라탄 암수 동물 41쌍을 주얼리로 연출한 데 있다. 뿐만아니라 단순히 주얼리를 나열하기보다 대홍수를 연상케 하는 푸르스름한 빛과 시시때때로 바뀌는 조명, 혼란을 상징하는 듯한 천둥번개 소리 등, 오감을 자극하는 공간을 연출함으로써 전시장 자체의 매력 역시 충분하다. 때문에 관람객은 반짝 거리는 암수 41쌍의 하이주얼리 퀄리티에 놀라고, 이를 직접 노아의 방주에 승선하여 보는듯한 감상을 받게 된다.   

 

쉐보 클립(Chevaux clip) 한 쌍의 말이 서로 기대어 서 있다. 길게 펼쳐진 반원 모양의 갈기는 라피스 라줄리와 오닉스로 장식되었다. 더콰이즈, 다이아몬드, 그레이 및 화이트 마더 오브 펄의 조합은 강인함과 우아함을 강조한다. 

리코르느 클립(Licorne clip) 1940년 대, 반클리프 아펠에서 처음 등장한 유니콘이 메종만의 상징적인 기법으로 표현되었다. 딥 블루 컬러의 사파이어는 유니콘의 갈기와 꼬리 부분의 장식과 조화를 이루고, 더 콰이즈는 땅을 신나게 달리는 발굽을 묘사하고 있다.
 

펭귄 클립(Pingouins clip) 서로 얼굴을 기대고 있는 두 마리의 펭귄의 발이 애정 어리게 맞닿아 있다. 미러 폴리싱되어 빛나는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배 부분은 오닉스로 장식된 등과 대조를 이룬다. 그 아래에 크고 작은 코랄 컬러의 카보숑은 떠 있는 얼음을 묘사한다. 

 

이부 클립(Hiboux clips)두 가지 컬러로 표현한 한 쌍의 부엉이는 하드 스톤의 독창적인 조화가 이목을 끈다. 반클리프 아펠 메종에서도 매우 진귀하게 사용하는 수기라이트가 오른쪽 새의 날개와 귀 부분에 돋보이게 세팅되었고, 그린 컬러의 크리소프레이즈는 왼쪽 새에 장식되었다. 

 

코알라 클립(Koala clips)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한 쌍의 코알라는 자연에서 생기가 넘친다. 코알라 클립에는 라운드·바게트 커팅 기법을 사용한 다이아몬드가 전체적으로 장식되어 있고, 코 부분은 오닉스로, 눈 부분은 컬러 스톡으로 제작되어 있다.

 

수사자와 암사자 클립(Lion et Lionne clips) 다이아몬드, 페어 쉐이프드 블루 사파이어 그리고 암보이나 우드가 이국적으로 조화로운 수사자와 암사자를 연출한다. 특히, 눈에 띄는 사자의 갈기는 골드 컬러의 마더 오브 펄로 장식했다. 

 

 

지브라 클립(Zebres clip) 화이트 골드에 라운드, 파게트 및 트라이앵글 컷 다이아몬드, 라운드 사파이어, 코럴, 오닉스를 결합해 올룩말을 재현했다.

 

 

콜리브리 클립(Colibris clips) 화이트 골드와 옐로우 골드에 라운드 다이아몬드, 옐로우 사파이어, 블랙 스피넬 등으로 날아가는 새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장식했다. 

 

카나드 클립(Canards clip) 화이트, 옐로우, 블루, 그린, 퍼플 컬러까지 다채로운 컬러조합을 연출했다. 

 

카카토에스 클립(Cacatoes clips) 핑크 골드 포인트로 앵무새 도가머리를 생생하게 표현했다. 

 

펭귄 클립(Pingouins clips) 화이트골드와 라운드 블랙 다이아몬드, 스피넬, 카보숑 컷 더 콰이즈 및 라피스 라줄리로 우애 좋은 펭귄의 모습을 재현했다.  

무엇보다 반클리프 아펠의 주얼리가 뛰어난 건,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꼼꼼한 수작업을 하는 데 있다. 때문에 전반적인 주얼리 제작과정을 알고나면, 그 매력은 배가된다. 이번 전시 공간을 연출한 전방위 예술가 로버트 윌슨(Robert Wilson) 역시 <중앙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보석이 손으로 만든 공예 작품이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대답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모든 작품은 디자인 및 재료선정, 스톤세팅, 골드 모형 제작, 폴리싱 및 마감 등 총 5가지 단계를 거쳐 탄생했다. 디자인 단계에서 부터 꼼꼼한 스케치를 기반으로 하며, 다양한 재료를 선정해 동물 각각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재료선정 단계에서 세공사들은 천연 스톤을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커팅하고 조작한다. 이후, 컬러 그라데이션을 통해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거나 1933년에 특허를 받은 메종의 ‘미스터리 세트’ 기법을 사용하여 주얼리의 아름다움을 극대화 한다. 이렇듯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연출한 이번 전시를 통해 색다른 노아의 방주를 직접 승선해보길 바란다. 전시는 사전예약을 통해 큐레이터와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전시기간 2018년 3월 31일 - 2018년 4월 29일 
전시시간 AM 11:00 - PM 7:00 (*매주 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장소 DDP 알림2관 (서울시 중구 을지로 281)
문의 온라인 사전예약

김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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