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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리뷰] 끝과 동시에 시작, EXIT

18.06.27 0

<EXIT, 또 다른 시작>展

 

지금 구슬모아당구장에서는 지난 6월 9일부터 9월 2일까지 포토그래퍼 목정욱과 설치미술가 이원우, 미디어 아티스트 허재영으로 구성된 그룹 MLH의 첫 전시 <EXIT, 또 다른 시작>展을 진행중이다. 이번 전시는 제목처럼 새로운 시작을 위해 함께 떠난 여행에서 서로 나누었던 정서를 바탕으로 사진과 영상, 설치, 미디어 캔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인다. 

 

 

프로젝트그룹 MLH는 새로운 형태로 시각 문화를 실험하기 위해 모인 느슨한 공동체다. 특히, 오랜 시간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각자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온 세 작가는 ‘공동작업’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함께 로드 트립을 떠났다. 이들에게 미국을 횡단하며 출발과 도착을 반복했던 이번 여행은 잠시 일상을 벗어나는 출구(EXIT)이자, 함께하는 새로운 여정을 향한 또 다른 시작이기도 했다.

 

 

‘여행’과 ‘출구’라는 컨셉덕분인지 전시장에 들어서자 맞닦뜨리는 ‘EXIT’의 상징은 재미를 자아낸다. 동시에 여행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과 상징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그만큼 이번 전시는 예상할 수 없이 여행에서 펼쳐지는 순간과 감정, 동시에 세 명의 작가가 공유한 감정을 각자의 작업으로 풀어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눈 여겨볼 작품은 여행의 최종 목적지였던 나이아가라 폭포를 담은 영상작업과 ‘EXIT’ 네온 설치 작품이다. 무엇보다 네온 설치물은 EXIT라는 출구의 상징을 전시장 입구에 배치하여 역설적으로 출구로 들어가 MLH가 제시하는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생경한 장면을 연출해 재미를 더한다. 

 

 

또한 목적지에서 목적지로, 때로는 즉흥적으로 여행하다 마주친 풍경과 장면을 담은 작품들은 출구에서 파생되어 마주한 입구, 시작, 끝,우회, 전환, 멈춤, 이동과 같은 중의적인 개념을 상기시킨다. 이러한 장치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작품을 통해 심리적 또는 물리적으로 끊임없이 삶을 환기하는 움직임에 주목하게 한다. MLH가 여행하며 마주했던 특별한 순간들을 통해 관람객 각자가 경험했던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며 새로운 삶의 여정을 떠나는 자신만의 출구를 찾길 바란다. 

 

<EXIT, 또 다른 시작>展



전시기간 2018년 6월 9일 – 2018년 9월 2일  
관람시간 PM 1:00 - PM 10:00 (*월요일 휴무)
장소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85, B5층)
문의 구슬모아당구장

김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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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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