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y of Seoul

18.08.17 0

Jongro District on a rainy night

Jongro Night Lights 


The backalleys around Jongro district at night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했다.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어릴 적 나의 나라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랬다. 나의 조국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창피한 구석이 있는 곳, 그래서 해외의 정갈하고 예의와 매너가 깔끔한 나라가 부럽게 만들던 곳. 이런 생각은 지하철 승강장에서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태우던 아저씨를 볼 때, 쓰레기가 난잡한 버스정류장을 볼 때, 오물로 더럽혀진 화장실을 마주할 때 더욱 심화되었다. 이것은 왠지 모르게 남 보이기 창피하고 숨기고만 싶던, 부끄러운 사춘기의 감정과 닮아있었다.

SM Town 

Red Light Night


Midnight Meeting

Noraebang


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고 몇 안 되는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사람 사는 곳은 거의 다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수준이 높은 선진국의 사람이라 한들 모두 다 좋은 사람은 아니었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였다. 세상에 장점만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나라’ 또한 마찬가지였다. 되레 각 나라는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까지도 한데 어우러져 저마다의 정서와 문화, 가치관을 이루었고, 이를 토대로 나라 고유의 매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Dongdaemun Market

Dongdaemun shopping district in Seoul, South Korea



Hotels

 

Jongro Alley

Men walking over the neon hill on their way home

View from uphigh in Seoul, South Korea

A delivery man driving along the Seoul expressway underpass 

Saturday Night

The Backstreets, 출처:http://www.noealz.com

 

그랬더니 궁금했다. 내가 ‘다른 나라’라고 칭하는 국가들에게서 이질감과 그것에서 비롯되는 특유의 매력을 느끼는 것처럼, 외국인이 바라보는 우리나라의 모습과 매력은 무엇일까. 그런 맥락에서 노위 알론소(Noe Alonzo)의 사진은 이러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하는 듯하다. 네온사인으로 가득 찬 화려한 도시와 때로는 외로워 보이는 골목의 풍경들. 그는 낮에는 초등학교 영어교사로, 저녁에는 포토그래퍼로 활동하며 7년간 서울의 모습을 담았다.

Dongmyo(동묘). Dongmyo is a residential area in the northern side of Seoul, it also has a set of apartments that I enjoy shooting from because it provides a view of Seoul that most people never see.  In my opinion, the less developed areas are just as beautiful.  One can spend an afternoon getting lost in neighborhoods such as this one.  In fact, one of my favorite things is  getting lost in maze of back streets and alleys and stumbling across hole-in-a-wall cafes and restaurants.

그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어쩐지 영화 <블랙팬서> 속의 한국과 올 초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평창 올림픽의 개폐막식이 떠오른다. 나와는 아주 다른 시각으로 내가 나고 자랐으며, 현재 몸담고 있는 ‘서울’이 이렇게도 비춰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물론, 서울이 모든 ‘한국’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브랜든 리(Brandon Li)가 최근 업로드한 <Seoul Wave>를 추천한다. 아주 당연하지만, 마치 다른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 같은 ‘한국’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 사람의 작업을 통해 느껴지는 ‘한국’의 키워드를 찾는 것도 묘미일 것이다. (참고로 브랜든 리는 ‘경쟁’을 꼽았다.)

Seoul Wave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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