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또한 아름답게, 디너 웨어(Dinnerware)

18.09.13 0

 

혼자만의 공간이 생기면서 새롭게 관심이 가는 분야들이 있다. 인테리어와 반려식물, 그리고 디너웨어다. 특히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아이템’같은 신조어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작지만 확실한 만족감을 주는 요소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주기적으로 자신을 위한 꽃다발을 구매한다거나 명상을 하는 일, 일상에 직접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전자기기의 구매, 자신에게 확실한 식사를 대접하기 등의 일이다.



Royal Albert, http://royalalbert.com


중국의 도자기가 유럽으로 유입된 18세기 이후부터 영국은 중국식 자기를 모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본차이나(bone china)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영국식 도자기다. 본차이나는 소뼈를 갈아 원료로 사용하므로 다른 이름으로는 골회자기(骨灰瓷器)라고도 불린다. 견고하고 가벼우며 맑은 빛이 도는 반투명의 도자기다. 이 본차이나의 탄생으로 도자기의 종주국이 중국에서 영국으로 전환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유럽의 도자기는 차 문화와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고, 특히 영국의 홍차 문화에 큰 영향을 주어 영국 산업혁명의 발전과 자본주의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영국의 도자기 산업은 창의성과 치열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출처: <본 차이나의 탄생>

 

Denby classic line, http://denby.co.kr


그 중에서 먹고 사는 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하루를 살아갈 체력을 섭취하는 ‘식사’의 행위는 생존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식사’는 고픈 배를 채우는 단순한 행위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눈이 즐거운 요리는 아주 쉬운 방법으로 삶의 질을 상승시키기도 한다. 물론 여기에는 요리자체의 색감과 배열이 중요하지만, ‘보기 좋은 떡’을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디너 웨어(Dinnerware)’를 활용하는 것이다.

 

Wedgwood, Wild Strawberry

Wedgwood, Renaissance Gold


Wedgwood, Sarah's Garden

영국의 도자기 역사는 웨지우드(Wedgwood)와 함께한다. 18세기 중반부터 200여 년 동안 유럽은 물론 세계 각국의 도자기 산업에 영향을 주며 독자적인 아이디어로 성공한 웨지우드의 역사는 영국 도자기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사이어 웨지우드(Josiah Wedgwood)라는 천재적인 도공(陶工)에 의해 시작되었다. 1759년 창립된 웨지우드는 가장 영국적인 품위와 디자인 그리고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최상의 품질로 세계시장을 선점했다. 출처: <홍차강의: 웨지우드>

그리고 여기에는 아주 다양한 브랜드들이 있다. 단순하고 심플한 매력의 덴비(Denby)부터 화려한 색감과 장식을 자랑하는 3대 본 차이나(bone china) 명품브랜드인 웨지우드(Wedgwood), 로얄 코펜하겐(Royal Copenhagen), 로열 덜튼(Royal Doulton)이다.

 

Royal Copenhagen

1775년에 설립된 덴마크 도자 회사 로열 코펜하겐(Royal Copenhagen)은 나중에 왕실의 관리 하에 들어갔고, 왕실 전용의 도자기와 외국 왕실의 선물용 도자기를 주로 생산하면서 유럽 왕실들의 사랑을 받았다. 모든 공정이 수공예로 이루어졌으며, 정교한 작업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중략…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페인터들에게는 특별한 재능과 인내심이 요구되기 때문에 많은 도자기 회사들이 핸드 페인팅에 의한 도자기 생산을 포기했지만 로열 코펜하겐은 오늘날까지 핸드 페인팅을 고집하고 있다. 로열 코펜하겐 도자기의 문양은 대부분 손으로 그려졌으며 각 작품의 뒷면에는 트레이드마크, 상품 번호, 그림을 담당한 페인터의 자신감과 긍지를 보여주는 사인이 들어 있다. 출처: <홍차강의: 로얄 코펜하겐>



Royal Doulton

로열 덜튼(Royal Doulton)은 영국 최대의 도자기 그룹이다. 존 덜튼(John Doulton)이 1815년에 창립했고, 그동안 영국 왕실에서 애용되면서 영국의 전통과 품위의 대명사로 일컬어져 온 차이나웨어의 명가다. 여러 기법의 개발을 통해 유백색의 견고함과 투기성이 좋아 맑고 투명한 소리를 내는 본차이나를 선보인 로열 덜튼은 황실(Royal)이란 칭호를 회사명에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1877년 요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요업계 최초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출처: <홍차강의: 로열 덜튼> 


Meissen, STRIPES

어릴 적, 엄마가 찬장에 고이 숨겨둔 포트와 찻잔을 꺼내 별 생각 없이 물이라도 마시고 나면 ‘이거 엄마가 얼마나 아끼는 그릇인데!’라는 핀잔을 듣던 때가 생각난다. 당시에는 그릇에 새겨진 요상스런 문양과 색감이 촌스럽기만 했는데, 어느덧 ‘엄마의 세계’를 이해하는 나이가 된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번쯤 자신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혹은 자신이 추구하는 이미지의 그릇을 찾아보길 바란다. 아주 쉬운 방법으로 일상이 특별해지는 행복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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