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속 모델의 실체, 슈두 그램(Shudu Gram)

19.04.18 0

shudu


2017년 4월에 데뷔를 한 모델 슈두(Shudu)는 모델하면 흔히 떠오르는 큰 키와 매력적인 마스크를 지닌 흑인여성이다. 삭발한 짧은 머리와 검은 피부는 강렬한 색감의 옷들과 어우러져 그녀만의 색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런 매력덕분인지 슈두의 인스타그램은 그녀가 데뷔한지 2년 만에 1억 7천 명의 팔로워를 끌여 들었다. 2년 남짓의 짧은 모델경력이지만 그럼에도 슈두의 영향력이 대단한데, 일례로 한 때 그녀가 바른 ‘리한나 립스틱’(=펜티 뷰티, FENTY BEAUTY) 피드를 리한나가 직접 공유하면서 크게 이슈가 되기도 했다.

 

The World’s First Digital Supermodel

 

불과 55개 밖에 되지 않는 게시물이지만, 그녀가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그녀의 사진과 영상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생동감 넘치는 눈빛과 포즈에 시선이 사로잡힌다. 그런데 어쩐지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녀의 모습이 어딘가 어색해 보이는데, 오프라인이 아닌 인스타그램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슈두의 비밀은 그녀가 바로 CG라는데 있다. 그렇다. 슈두는 마치 1990년대 사이버 가수 ‘아담’과 같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인물이었던 것이다.

 

사이버 가수 아담

 

당연히 그녀는 CG로 태어난 가상의 인물이기 때문에 슈두는 인스타그램 속 사진과 영상에서 밖에 활동할 수밖에 없었고, 그런 그녀는 인스타그램의 끝 글자를 따 ‘슈두 그램’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슈두는 같은 CG이지만 핫한 10대들의 일상을 다룬 미카엘라(@lilmiquela)와 달리 인스타그램에서 ‘모델스러운’ 포스를 선보이고 있다. 물론 그녀가 CG라는 점이 신선하지만, 오프라인 못지않게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삶이 일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시대에서 그녀는 마치 어딘가 실제로 존재할 것만 같은 인상을 주어 흥미를 자극한다. 비록 실제로 CG이지만, 슈두그램이 앞으로 어떤 모습의 모델로서 성장할지 그 귀추가 기대되는 바이다.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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