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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ART ROAD] Black in CUBA

15.05.20 0

 
 
 

Havana, Cuba
black in Cuba

 

 

16세기 초부터 에스파냐인들은 아프리카의 흑인 노예를 수입해 담배,사탕수수 재배에 종사시켜 막대한 이윤을 거뒀다.이베리아 반도의 통치를 받을 당시, 고된 노동으로 원주민들이 거의 다 죽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19세기까지 쿠바에 수입된 흑인 노예는 100만 명에 이르렀다. 현재 쿠바에 흑인이 많은 이유다.

 

흑인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진 것은 작년 초, 아프리카 여행을 하면서 부터다. 인도에서 남아프리카로 넘어가는 동안 기대감도 있었지만 걱정도 많이 됐다.

 

- No.322 Black Boys, Havana, Cuba, with Havana newspaper

 

 

검은 대륙으로 가는구나.
흑인들 무섭지 않을까. 
혼자 잘 여행 할 수 있을까.
근거 없는 걱정들과 함께 시작됐다.

 

 

하지만 6개월간의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이런 걱정과 편견이 사라졌다. 그들은 정말 순수했고 친근했다. 내가 다시 한 번 더 여행을 할 수 있다면, 별 다른 고민 없이 아프리카로 향할 것 같다. 물론 가난한나라인 만큼 여행자를 통해 돈을 벌어보겠다는 의도로 접근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일반 사람들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쓸데없이 남을 의식하는 벽이 없었고, 흥과 즐거움이 살아있었다.

 

그 나라의 정치가 어떻고 경제가 어떤지는 중요한 게 아니었다. 가난한 나라도, 부유한 나라도 사람 사는 곳은 사람 사는 곳이었다. 그리고 사람 사는 세상은 언제나 그렇듯 사람의 마음에도 별 다를 게 없었다. 흑인이든 동양인이든 백인이든 사람사이의 관계와 감정은 다 비슷하다. 때문에 진심을 담아 다가가면 상대는 그 마음을 헤아리고, 거짓으로 다가가면 똑같이 상처를 입는다. 사실, 사람의 마음에 다가가는 데는 항상 복잡하고 여러 가지 길이 필요한 것 같지는 않다. 진실 된 한 길이면 충분하지 싶다.

 

- 쿠바의 해변

 

 

- No.323 Che guevara, cuba with Havana Newspaper

 

 

쿠바하면 절대 빠질 수 없는 얼굴이다. 쿠바의 역사를 함께 한 혁명적인 인물이자 영원한 영웅 체 게바라. 이 작업은 내가 가장 아끼는 작품 중 하나다. 젊은이들의 우상인 체 게바라가 작업의 소재이기도 하고, 다른 작품은 다시 그리라면 똑같이 그릴 수 있을지 몰라도 ‘아바나 신문’으로 모자이크를 한 이 작품은 두 번 다시 복제할 수 없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이다.

- 아바나 혁명광장

 



'Che Guevara'

 

혁명이 성공하며 쿠바 국민들의 지지를 받게 된 체 게바라는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국립 은행 총재, 산업부 장관 등 쿠바의 핵심 지도층이 됐다. 쿠바 대혁명 6년 후, 그는 집권자 카스트로의 다음가는 지위를 가졌음에도 콩고, 볼리비아 등의 혁명을 지원하기 위해 쿠바를 떠났다. 그리고 1967년 볼리비아에서 게릴라 군을 조직하여 싸우다 정부군에 체포되어 죽음을 맞이한다. 이상적인 사회를 향해 열정을 바쳤던 그의 모습은 세계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고 있다.

- 출처 : 네이버 캐스트 & 어린이백과

 

 



(전략) …어른이 되었을 때 가장 혁명적인 사람이 되도록 준비하여라.
이 말은 네 나이에는 많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단다. 정의를 지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여라.
나는 네 나이에 그러지를 못했단다. 그 시대에는 인간의 적이 인간이었다.
하지만 지금 네게는 다른 시대를 살 권리가 있다. 그러니 시대에 걸 맞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후략)

- 1966년 2월 체 게바라가 딸 일디타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체 게바라 작업을 마지막으로.
나는 쿠바에서 다시 멕시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툴룸으로 쿠바 럼주 한 병과 함께 돌아갔다.

- 쿠바의 올드택시를 타고

 


- 모로요새에서

 

김물길

스물넷에 떠난 컬러풀한 세계일주 '아트로드' 저자

이름처럼 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2개월간 그림을 그리며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계속 이번 여행에서처럼 드라마, 코미디 그리고 로드무비의 주인공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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