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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ARTROAD] 나의 아트로드

15.06.25 0

 

 

- 나의 아트로드-

 

아트로드 여행은 멕시코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미국에서 약 2주간을 보내고, 2013년 10월 14일. 673일간의 아트로드의 막이 내렸다. 이것은 공연을 끝내는 막이 아니라 새로운 2부를 위해 내리는 막이었다.


- No.271 인연들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다.
너무나 행복한 사람이다.
많은 도움을 받았고, 사랑을 받았고, 새로운 것을 배웠다.
나 역시 도움을 주고, 사랑을 주고, 새로운 것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느낀 이 행복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달하고 싶다.

 

그 지역의 유명 ‘관광지’를 보지 못해도 상관없다.
그 도시의 ‘맛 집’을 찾아가 먹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 시내에서 신나게 ‘쇼핑’을 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보물 같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 나에게 ‘사람’은 너무 ‘상관’있다.

 


22개월간, 나는 얼마나 많은 것을 보았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을까.
여행이 좋아, 그림이 좋아 떠난 여행이다.
그리고 나는 무엇을 깨달았을까. 무엇을 얻었을까.

 

여행은 책으로 읽는 것과 다른 것.
책에서 백 날 읽어도 내가 겪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냥 귀로 들어왔다 흘러나가는 이야기일 뿐이다.
이래서 경험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라고 어른들은 그렇게 말했나 보다.
1년 반 동안 매일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지내왔으니, 그 속에서 얼마나 많은 자극과 충격이 많았겠는가.


- No.272 관계 속의 나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만큼 모두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산다. 나는 여행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그들의 가치관을 엿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나만의 가치관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여행을 통해 깨달은 점은 내가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와 사랑이다. 사람은 역시 없어져봐야 소중함을 느끼고 절절해진다.

 

그래서 일까, 지나가다 태극기만 봐도 잠시 멈췄고 나도 모르게 한국음식을 찾게 되고 한국에서의 옛 사진들을 보며 행복해 하며 엄마에게 온 작은 메시지에도 감동받아 눈물을 흘렸다. 특히 멀리 있기에 더 온 마음 가득 표현하고자 했던 “사랑한다.”는 말에 점점 익숙해져 갔다.

 

여행길에서 맺은 수많은 감사한 인연들과, 잠시 떨어져있지만 마음은 항상 함께였던 한국의 가족들. 이 여행을 통해 비로소 그들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깨달았다. 그리고 덕분에 이전보다 조금 더 예민하게 일상 속의 작은 행복을 감지할 수 있게 됐다. 이것만큼 아름다운 성취는 없었다.

 

 

 

673일이라는 기간 동안 340여장의 그림과 100여장의 초상화를 그렸다. 생각해보면 그림은 쓰면 쓸수록 닳고 없어지는 게 아니라 점점 커지고 아름다워지는 그래프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부디 이 아트로드가 오직 나를 위한 여행이 아닌, 나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이들에게도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여행이었길.

 

누군가에게 내 그림으로 작은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었다. 그래서 내 그림과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기로 했다. 앞으로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 김물길의 아트로드 스토리 영상

 

- 대국민 스토리 오디션 김물길, 출처 : micimpact channel 

 

김물길

스물넷에 떠난 컬러풀한 세계일주 '아트로드' 저자

이름처럼 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2개월간 그림을 그리며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계속 이번 여행에서처럼 드라마, 코미디 그리고 로드무비의 주인공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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