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역지사지(易地思之)가 필요한 순간

15.02.09 0

 


- <당신은 _____인 나로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나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출처 : http://www.notefolio.net/JK478

 

 

 

 

 

 

TV조선, JTBC, 채널A 같은 종합편성채널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프로가 많다. 카테고리로 분류 하자면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JTBC는 콘텐츠가 조금 더 다양한 느낌이다.) ‘건강, 뉴스, 재현 프로, 가상부부, 남과 북, 그리고 타인의 인생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그 중 <대찬인생>은 힘들게 살아온 사람의 인생을 재현한다. 출현자로는 암을 이긴 여성, 가족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성,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씨 등 여러모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아궁이>라는 프로는 아예 당사자도 없는 상황에서 패널끼리 대담을 나눈다. 사건 당사자와 친했던 사람, 주인공을 취재했던 기자, 주변 지인이 나와 그에 대해 왈가왈부한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의 시청률은 예상보다 높다. (<아궁이> 4.9%, <대찬인생> 3.6% -닐슨코리아 제공)

 

우리는 ‘남 이야기’ 하는 것을 참 좋아한다. ‘남 이야기’는 내가 아닌 ‘남’이라는 이유로 참 쉽게 이야기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다. 이는 ‘나를 말한다’는 행위에서 오는 불안감이 해소되고 ‘내 이야기가 밖으로 새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우리는 입 밖으로만 떠도는 이야기를 위해, 남과 조금 더 친분을 유지하기 위해, 혹은 내가 살기 위해 ‘남의 이야기’를 쉽게 한다.

 

사실 나도 이야기의 주제가 다 떨어지면 ‘남’에게서 이야기를 찾는다. 이것이 참, 악순환이다. 그러면서 ‘내 얘기 하지마!’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다 똑같다. 그러니 역지사지(易地思之)를 항상 가슴 속에 새겨야 한다.

 

 

 

 

《맹자》 ‘이루편’에는 “남을 예우해도 답례가 없으면 자기의 공경하는 태도를 돌아보고, 남을 사랑해도 친해지지 않으면 자기의 인자함을 돌아보고, 남을 다스려도 다스려지지 않으면 자기의 지혜를 돌아보라(禮人不答反基敬 愛人不親反基仁 治人不治反基智)”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은 자기 중심의 시각이 아니라 상대의 시각에서 헤아려 보라는 삶의 지혜를 나타낸다.

- 출처: (두산백과)

 

 

 

 

옛 사람들의 말이 고리타분하다는 것은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잘 구워내 꿀을 바른 명언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명언을 몸소 실천하여 내 몸에 베어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렇게 몸에 베인 습관이 나의 정신과 눈빛을 만든다는 것을 이제야 알 것 같다. 고로 아직 어렵지만, ‘입이 무거워 지는’ 연습을 할 때가 온 것이다.

- <당신은 디자이너인 나로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나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출처 : http://www.notefolio.net/JK478 

 

 

 

 

 

 

 

나는 작년부터 ‘고등학교 3년 간 공부해 20살에 대학을 갔으니, 앞으로 3년을 열심히 살면 또 무언가를 이룬 삼 십대 초반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2015년 2월에 와서 되돌아보니, 인생의 방향을 전환하는 시간에만 1년이 걸렸다. 인생을 사는 새로운 마음가짐과 용기를 내는데 1년이 걸린 것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나보다. 20대 초반이었으면 한 달 만에 바꿨을 것이다. 하지만 진지하지는 못했을 거다. 대학시절, 동아리에 발을 넣었다 뺏다 한 것이 많은 것은 아마 그 때문이 아닐까?

 

이제 서른이 되려면, 10달. 이번 년도 역시 꽃 피는 봄이 오고, 장마가 있는 여름이 오고, 낙엽이 쏟아지는 가을이 되고, 으스스 추운 겨울이 온다. 아직도 달력을 10장이나 넘길 시간이 있다는 것이 안도감으로 남는다. 20대 초반보다는 더디겠지만, 그래도 나는 내 인생의 방향을 조금씩 틀고 있다. 매일이 무섭고, 매일이 불확실하고, 매일 어렵지만, 그래도 내가 선택한 방향으로 아주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 대견하다.

 

 

 

 

서암 사언 화상은 매일 자기 자신을 “주인공! (主人公)” 하고 부르고서는 다시 스스로 “예!”라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깨어있어야 한다!” “예!” “남에게 속아서는 안 된다!” “예! 예!” 라고 말했다.

-무문관 (無門關) 

 

 

 

나는 나아가고 있는가? 내가 조종하는 방향대로 잘 가고 있는가?
87년 토끼띠의 ‘오늘의 운세’가 내게 말한다. ‘겸손하면 모든 것을 얻을 것이다.’

 

인간의 도리를 지키며 사는 것,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남을 이해하고 마음을 정리하는 것,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를 하며 살 것, 남의 인생에 관심 갖지 말고, 내 인생에 관심 갖는 남에게 휘둘리지 말 것.


마지막으로 마음을 지키고, 스스로 주인(主人)인 삶을 살 것.


후회하지 않을 과거를 만들기 위해 해야 할 것들이 많다. 하지만 할 게 이렇게 많으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사는 지도 모르겠다.

 

 

 

 

 

 

“당신은 _____인 나로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나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남이 나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사람 사는 것이 어디 내 맘대로 되나. 할 테면 해보라지. 원래 자기 길을 가지 못하는 사람은 두렵기에 말이 많은 법. 길을 제대로 가고 있는 사람을 비웃고 평가할 수 있는 자는 자기 자신밖에 없다.
나는 오늘을 살아낼 것이다. 그리고 내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말 하고 싶다.
옛 유승준에 빙의해 외쳐본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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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사

안녕하세요, 십사입니다.
미술, 만화영화, 춤, 피천득님, 법정스님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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