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존중] 6화 - 어머! 이 만화영화는 꼭 봐야해!

14.02.07 2

 


[취향존중] 6화 - 어머! 이 만화영화는 꼭 봐야해!

2014년 겨울을 강타 중인 얼음 폭풍! 핫보다 무서운 쿨!쿨!쿨!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관객 수가 600만을 넘었다니 참 대단하다. 모 방송에서는 주인공 엘사와 대통령과의 닮은 점까지 찾아내서 조목조목 짚어 주신다니 이것 참 정말 대단하다 싶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겨울왕국과 같은 종류의 애니메이션은 좋아하지 않는데, 이것은 애니메이션의 좋고 나쁘고를 떠난 오로지 취향 때문이다. 그림체가 내 취향이 아니다. 단지 그뿐이다. 그렇다면 나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취향은 어떤 것인지 밝힐 의무가 생겼다고 본다. 애니메이션의 취향을 밝히고자 하는데, TV판을 포함한다면 일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오늘은 특별히 극장판만을 엄선하여 추천해 보도록 하겠다. 겨울왕국을 보고 돌아와서 "아냐, 이건 내 스타일이 아냐!" 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본편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

 

 



아주르와 아스마르(2006)
감독 
미셸 오슬로
러닝타임 99분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3482 

살면서 꼽는 최고의 애니메이션 탑3에 올릴만한 작품이다. 감독인 미셸 오슬로 할아버지는 천재 계열인데 젊어서는 그림자 애니메이션으로 이름을 제법 날리셨다. 종이 오리는 것부터가 일단 장인의 반열에 오른 분이시다. 그의 1999년 작인 그림자 애니메이션 '프린스 앤 프린세스'는 굉장히 많이 유명한 편이라 교양 시간에 제법 봤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작품은 그림자 애니메이션이 아닌 3D 애니메이션인데 우리가 흔히 아는 3D 애니메이션은 아니다.(전혀 색다른 느낌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장면마다 감탄의 자아내는 화려한 색감과 다채로운 패턴이 빵빵 터지며, 캐릭터는 귀엽고, 내용 또한 굉장히 훌륭하다. 내용 면에서 큰 깨달음을 주는 탓에 나는 이 작품을 참 좋아한다. 그럼 더 이상의 칭찬은 생략하겠다!

<아주르와 아스마르> 공식 트레일러

2008년 당시 나는 운 좋게도 이 작품을 극장에서 볼 수 있었는데 너무 좋아서 여기저기 추천하고 다닌 작품이기도 하다. 어디 가서 애니메이션을 추천할 때 꼭 하는 작품으로 얼마 전에는 지인들과 같이 보고자 DVD도 구매했다. 국내 흥행작이 아니라서 그런가 정식, 혹은 어둠의 경로로도 다운로드가 어려워서 DVD 혹은 블루레이를 구매하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DVD 부록에는 감독의 작업노트와 장면분석이 실려있는데 애니메이션만큼이나 놀라운 장인정신을 느끼게 해준다. 심지어 가라오케도 수록되어 있으니 따라 부르실 분들은 주제가를 따라불러도 좋고! 물론 나는 따라 부르지는 않았지만!

 

 



늑대아이 (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 , Wolf Children, 2012)
감독 
호소다 마모루
러닝타임 117분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93005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를 이을 것이라 예상되는 감독, 호소다 마모루의 전작 시.달.소(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우리나라에서도 제법 흥행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도 참 재미있게 보았는데 시.달.소와 늑대아이 중 뭐가 더 좋으냐고 묻는다면 대답을 못 하겠다. 하지만 이 작품이 더 최신의 것이기 때문에 과감하게 이 작품을 선택했다. 이 감독은 남들이 쉽게 가지지 못하는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인데, 굉장히 세심한 소녀의 감성을 가진 사람이다.

<늑대아이> 공식 트레일러

이 작품은 늑대인간이라는 흔한 소재를 다루고 있으나 이야기 속의 에피소드는 굉장히 신선하고 세심하다. 아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하다니라는 생각도 들지만, 아 이렇게 디테일한 부분을 이야기에 담다니! 하고 많이 감탄할 것이다. 이렇듯 부서질 듯한 세심함을 지닌 감독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장점이 잘 살아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눈가를 뜨거이 하며 제법 감명 깊게 본 작품으로 기억한다. 세심한 감성을 좋아하는 취향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치코와 리타(Chico & Rita, 2012)
감독 하비에르 마리스칼, 페르난도 트루에바, 토노 에란도
러닝타임 93분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78569

봐야지 봐야지 하다 가장 최근에 본 작품으로 현재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 중인 하비에르 마리스칼이 연출에 참여한 작품이다. 쿠바 음악가의 사랑을 다룬 이 작품은 서정적이기도 하고, 신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심지어 감동적이다. 이야기 자체가 전형적이라는 평도 있으나, 충분히 아름다운 작품이다. 쿠바음악에 대한 기초 지식이 있거나 음악을 좋아한다면 더 깊이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이고, 아니어도 충분히 좋다!

<치코와 리타> 공식 트레일러

얼마 전에는 이 작품을 케이블에서 방영해주는데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적잖이 충격을 받기도 했다. 굳이 그럴 만큼 굉장히 화끈한 것도 아닌데, 공중파도 아니고 케이블에서 애니메이션에 모자이크를 한 것이 참 황당하고 아쉬웠다. 그럴 거면 내보내질 말던가. 뭐 그랬다. 치코와 리타는 연인이 같이 보기에도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간만에 훈훈한 마지막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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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애니메이션은 좀 제외하다 보니 주옥과도 같은 작품이 많이 빠져있다. 하지만 충분히 훌륭한 세 작품! 아직 보지 못했다면 얼른 보기를 추천하며 마지막으로 2월 말에 개봉 예정인 <닐스의 모험>을 추천하는 바이다! 아직 보지 못했으나 "어머 이건 꼭 봐야 해!"

애니메이션 <닐스의 모험> 中

 

양재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디자인 그룹 5unday(선데이)의 소속 디자이너.
긍정적으로 먹고 살고 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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