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니들이 그건 알아서 뭐하게? 가장 쓸모 없는 인포그래픽

니들이 그건 알아서 뭐하게? 가장 쓸모 없는 인포그래픽

17.01.06 <항생제의 역습, 오·남용으로 인한 부작용> 인포그래픽, 출처: 조선닷컴 더스토리   인포그래픽 정보, 데이터, 지식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정보를 빠르고 쉽게 표현하기 위해 사용된다. 출처: 두산백과 인포그래픽은 언어와 지식의 수준이 달라도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정보형태이며 언어적 표현으로는 불가능한 문화적 요소를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의미 있는 정보를 감성적으로 전달하는 도구다(조태영, 남용현, 2015)   태생적으로 문자에 친숙하며 숫자, 그것도 통계라면(!) 몸서리 치는 사람들에게 인포그래픽은 수치를 효과적인 시각정보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미디어에서 이를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인포그래픽은 단순히 숫자를 가시화했을 뿐만 아니라 디자인적인 요소까지 포함하여 디자이너의 창의성을 살필 수 있는 분야가 됐다. 때문에 평소에 신문이나 잡지, 혹은 그 외의 관심 있는 디자이너들의 인포그래픽을 자주 찾아보곤 한다 1 Read more
Column 삶과 죽음의 경계, 윤진영 십사

삶과 죽음의 경계, 윤진영

17.01.04  <분해자(Decomposer)> 윤진영, 출처: 일우 스페이스    할머니께서 새로 담가주신 김치를 먹으려고 김치통을 여니 냄새가 시큼하다. 아주 맛있는 냄새다. ‘여든 넷 여성의 인생이 담긴 김치가 이렇게 한 번 더 만들어졌다’는 생각에 어서 먹어보고 싶어졌다. 냉장고에는 2주 전에 받은 새 김치와 다섯 달 전에 받은 김치가 있다. 하나는 너무 쉬었고 하나는 알맞게 익었다. 김치가 쉬어버린 건, ‘익는 정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관리하지 못한 내 잘못이 크다. 그래도 ‘김치를 맛있게 해주는 균들이 자신의 일을 최선을 다해 하고 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내 탓을 하는 것보다 그 편이 섭리에 옳은 일이겠거니 한 것이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출처: 네이버 영화    그리고 마치 유산균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0 Read more
Column 아빠가 내 세상의 전부, by. 시네자나 수쉬(Snezhana Soosh)

아빠가 내 세상의 전부, by. 시네자나 수쉬(Snezhana Soosh)

16.12.23 Sitting on Papa's shoulders makes you feel tall.아빠랑 같이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아요  Even if he's bigger, he gives you all the space you need.아빠는 아주 커다랗지만, 나를 위해서라면 작아질 수도 있어요        He crouches down and relaxes his fingers to put your hair up for the show.아빠는 나를 위해서라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척척 해내요. 머리 땋아주기 같은 것도요.     어릴 적, 하루 일과 중 가장 설레는 순간은 퇴근하는 아빠를 맞이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항상 오후 5~6시쯤이면 엄마의 도움을 받아 아빠에게 전화를 하곤 했다. 삐삐를 사용했던 시절이었는지, 최초로 핸드폰이 개통된 시절이었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몇 시까지 역 1 Read more
Column 너와 나의 차이, 블루(blue)

너와 나의 차이, 블루(blue)

16.12.16 Blue Is The Warmest Color, 2013   때론 상대방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생각했던 자신이 초라해질 때가 있다. 나와 함께하는 순간에는 볼 수 없던 상대의 모습이 내가 아닌 타인과의 만남에서 드러날 때가 그렇다. 이럴 때면, 사람들과 섞여있어도 공허감이 밀려온다. 그리고 익숙했던 상대가 낯설게 느껴지면서 더 이상 내 사람이 아닌 것만 같아 조바심이 든다. 사랑을 해봤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느껴봤을 이 감정을 아주 잘 캐치한 영화가 있다. 바로 <가장 따뜻한 색, 블루>에서 예술가에게 둘러싸인 엠마를 보는 아델의 시선이다. 개인적으로 아델이 엠마를 바라보는 불안한 시선과 이후 조바심을 느낀 아델이 엠마의 사랑을 확인받고자 하는 순간, 그리고 엠마가 아델을 거부한 채 서로의 차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잠자리에 드는 씬이 가슴깊이 와 닿았다. 말로는 이루 표현할 수 없는, 둘 사이의 미묘한 순간을 적절하고도 타당하게 표현했기 때문이다. &nbs 1 Read more
Column 몸을 움직인다는 것, 사진가 박귀섭(Baki) 십사

몸을 움직인다는 것, 사진가 박귀섭(Baki)

16.12.09 By Baki   요즘 ‘방송댄스’를 배우고 있다. 그래서 허리가 좀 아프기도 하고 무릎이 나갈 것 같기도 하다. 나이 먹고 춤을, 그 중에서도 ‘방송댄스’를 배운다고 하면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린다. 아이돌의 춤을 춘다는 것이 쓸모 없어 보이는 걸까? 어찌됐든 사람들의 웃음 속에는 일종의 부러움도 녹아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원 1~3학기에는 일을 병행하느라 스트레스를 풀 구멍을 찾지 못했는데, 이번 학기에는 조금이나마 여유로워져 춤을 배우고 있다.      <Dance in the Country> Pierre-Auguste Renoir,캔버스에 유채, 180 cm × 90 cm, 1883, 오르세미술관, 파리   ‘춤’이란 무엇일까? 쉽게 예상할 수 있듯, 춤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다. 아주 예전부터 회화에 춤이 등장했다. 사람들은 힘이 들 때, 기쁠 1 Read more
Column 신념의 힘: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와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십사

신념의 힘: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와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16.11.12 strength through unity, unity through faith, 출처: 네이버 영화   ‘혼란한 사회’란 무엇인가? 요즘 사람들은 우스갯소리로 “막장 드라마보다 나랏일이 더 재미있다.”고 이야기 하곤 한다. 왜인지는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 여파로 벌써 2주 넘게 광화문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으니 말이다. 두 번 다 일이 있어 제대로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집회가 시작되기 바로 직전 청계 광장에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뜨거움을 느꼈다. 마치 ‘우리’가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청계광장에는 목도리를 두르고 패딩 잠바를 입은 4인 가족이 지나갔고, 외국인들도 무리를 지어 있었으며 옷을 따뜻하게 입으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들도 계셨다. 그리고 그렇게 모인 인원이 무려 20만 명이라고 한다. (출처: 아주뉴스) 요즘은 서로 옆자리에 누가 있는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시대라고 한다. 그런데 0 Read more
Column 고전이 좋은 이유,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십사

고전이 좋은 이유,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16.10.22 아담의 창조(The Creation of Adam), 미켈란젤로, 1511~1512,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인간은 모두 같다. 하지만 어릴 때는 인간이 각자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서로 다른 사고 체계를 가졌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단순히 저 아이가 입고 있는 옷이 내 거보다 비싸면 더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 아이의 엄마는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헐레벌떡 집으로 뛰어 올 때, 맛있는 음식을 직접 줄 수 있어 행복해 보였고 그 아이 역시 엄마의 음식을 먹을 수 있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다. 수많은 잡지가 우리를 유혹하고, 텔레비전에서 많은 것들이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킬 때마다 남과 너무나도 다르게 사는 내가 비루하게 보였다. 그리고 저기에 나온 사람들은 나보다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아니, 사실은 그런 생각을 인정할 수가 없었고 애초에 하고 싶지도 않았던 것 같다.     인생의 꿈(The Dream of Human Life), 미켈란젤 0 Read more
Column 시각보다 강한 청각, 로렌스 아부 함단(Lawrence Abu Hamdan) 십사

시각보다 강한 청각, 로렌스 아부 함단(Lawrence Abu Hamdan)

16.10.07   많은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느끼며 살아간다. 이는 ‘행복하지 않음’을 탓하기 때문인데, 그렇다고 행복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누구도 제대로 정의하지 못한다. 굳이 이유를 찾자면 행복이 상대적인 감정이기 때문인데, 가끔 세상을 살다 보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불행과 행복이 너무나도 단순하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그래서 ‘이런 감정을 불행이라고 불러도 될까?’는 생각에 휩싸이곤 한다. 그러나 이런 불행한 상황이 ‘전쟁’이나 ‘테러’등, 내 잘못이 아닌 너무나도 명확한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면 그런 감정 또한 ‘불행’에 해당하는지 궁금해진다.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나 아무도 모르게 자행되고 있는 학살 사건은 그저 인간의 행복과 불행으로는 정의 내릴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는 2016년 9월 2일부터 11월 6일까지 개최되는 광주 비엔날레 0 Read more
Column 자식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Saturn)와 두려움

자식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Saturn)와 두려움

16.09.23 <Médaillon ovale : Saturne> Courteys Pierre, 1559, 출처:http://www.photo.rmn.fr 디즈니에서 큰 매출을 올렸던 <겨울왕국>을 다시 보게 되었다. 사정상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아 영어로 만화를 봤는데 <FROZEN>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겨울왕국’과 ‘FROZEN’이 주는 느낌은 전혀 달랐다. 한국에서 선택한 제목은 어딘지 모르게 소녀 감성이 짙게 묻어있었고, 원제는 말 그대로 정말 ‘얼어붙어 있는’ 그 자체였다. 제목이 전달하는 느낌이 가장 강렬하게 다가왔던 장면은 안나가 엘사의 마법에 맞아 머리가 하얗게 세었을 때, 숲 속에 사는 정령인 트롤이 안나의 상처를 쓰다듬어 주는 부분이었다. 트롤은 엘사의 힘이 커지면 위험한 일이 생길 것이라 충고한다. 그리고 엘사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힘을 두려워하게 된다. 겨울왕국 포스터 & 0 Read more
Column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16.08.30 몇 년 전, 그러니까 혜리가 덕선이로 승승장구하기 전의 일이다. 아무 생각 없이 TV를 보고 있었다. ‘우리나라 대통령도 이제 여자분이신데 뭐가 그렇게 소심해 왜 안 해? 여자가 먼저 키스하면 잡혀가는 건가? 그 애에게 다가가 이제 그래도 돼 네가 먼저 시작해’ 포부에 가득 찬 걸스데이의 신곡 제목은 <여자 대통령>이었다. 걸스데이가 치명적인 눈빛으로 춤을 췄지만 내내 노래가사만 생각이 났다. 아직까지도 인기인 여자 아이돌의 노래가 마냥 신나지 않았던 것도 ‘여자는 쉽게 맘을 주면 안 된다’는 가사 때문이었다. 여자는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먼저 해서 안 되는 것도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처음엔 반감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어 좀 씁쓸했다.   지식채널e <사람이 되고저>   최초라는 말이 유독 여성에게 붙게 된 때가 언제부터인지, 어째서 ‘여성’이라는 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