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인생을 나답게 사는 방법, 앙리 루소(Henri Rousseau) 십사

인생을 나답게 사는 방법, 앙리 루소(Henri Rousseau)

14.04.15 <꿈, The Dream>, 1910, 캔버스에 유채, 298 x 204 cm   하고 싶은 분야에 뛰어든다는 것은 중요한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해볼걸!’ 혹은 ‘했어야 했는데’ 등의 후회를 넘어 새로운 문화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처음이기에 내가 가진 많은 것들을 그 문화에 맞춰야 하고 또한 부딪쳐야 한다. 대학교 학생회를 하던 스무 살, 학생회의 새로운 문화가 버거워 활동을 중도 포기하려 했던 나에게 총 학생회장 언니는 이런 말을 해주었다. “두 발을 다 담가보고 결정을 해야 한다. 한 발만 담가보면 절대로 알 수 없어.” 그래서 두 발을 담갔을 때의 기분을 알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했고, 그 다음 해에 미련 없이 학생회를 나왔다. 그리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두 발을 담가보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여러 경험을 해보면서 눈치로라도 두 발을 담근 느낌을 어렴풋이 알 것 2 Read more
Column 사랑한다면, 샤갈의 그림처럼 십사

사랑한다면, 샤갈의 그림처럼

14.04.09 <산책, The Promenade>, 1917 - 1918 [사랑한다면, 샤갈의 그림처럼] 사랑 [명사] 1. 어떤 상대의 매력에 끌려 열렬히 그리워하거나 좋아하는 마음. 2. 남을 돕고 이해하려는 마음.3.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저 세 가지의 한글 풀이를 따져 다시 해석을 해보면, 사랑은 ‘어떤 상대의 매력에 끌려서 열렬히 그리워하고 좋아하면서, 이해하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이라고 보면 되는 것 같다. 살면서 정말 어려운 감정들이 한 단어 안에 다 들어있다. ‘열렬히’, ‘그리움’, ‘이해’, ‘귀중히 여기는 것’을 내가 아닌 ‘어떤 상대’에게 한다는 것. 그러니 사랑은 평생을 두고도 알기가 힘든 과제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원래 ‘남’이었던 사람의 점 하나를 지워 & 0 Read more
Column 일상의 확대, 에두아르 마네 (Édouard Manet)의 그림들 십사

일상의 확대, 에두아르 마네 (Édouard Manet)의 그림들

14.04.01 점심을 먹고 사람이 한적한 낮에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면, 지루하지만 매일 새로운 풍경이 보인다. 예를 들면, 어제는 ‘도둑’주차가 가능했는데 오늘은 꽉 차버린 거주자 우선 주차 공간, 저번 주에는 사람이 없었는데 갑자기 손님이 몰아닥친 음식점, 한 시간 전에는 한산했는데 갑자기 환자가 몰린 점심시간 즈음의 병원 등등. 나는 관객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리에서 바쁘게 하는 일을 구경하곤 한다. 새롭다고 쓰고 가끔 지루하다고 읽는 ‘하루’는 각자 개인에게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런걸 보면, 삶은 정말 ‘갑자기’ 일어나는 것 같다. 너무나도 갑자기 변한다. ‘갑자기’라는 단어의 생김새부터 뭔가 초조하고 불안한 느낌? 그래서 순간순간의 일상이 소중할지도 모른다. 지금이 다시 오지 않기 때문이다. 내일 같은 시간, 오후 1시 14분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혹은 무엇을 입고 있을지 나는 &lsq 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