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운전을 시작했다. notefolio ESSAY

운전을 시작했다.

15.08.03   운전을 시작했다. 장롱에서 몇 년 째 묵어가던 나의 면허증은 이제야 세상 빛을 보고 있다. 혹시나 싶어 받았던 도로연수에서 선생님은 웃으며 ‘감이 있네요.’ 라고 하셨지만 실전은 냉혹했다. 깜빡이를 켜지 않은 채 내 앞으로 돌진하는 차, 브레이크 등을 고치지 않아 뒤따라 가는 길을 당황스럽게 하는 차, 그리고 <매드 맥스>를 방불케 하는 거대한 화물차까지. 이제 갓 핸들을 잡은 초보운전자에게 도로는 차가운 전쟁터나 다름없었다. ‘이 미천한 것을 용서하시고 살려주시옵소서! 아이고 아이고 차주 나으리 이 생초보 때문에 길이 막혀 송구합니다요’ 가 단 네 글자로 함축된 ‘초!보!운!전!’ 이게 내 유일한 비빌 언덕이자 친구였다.<도로, 뒤집어 보면> Dani-graphy, 출처: http://www.notefolio.net/dngrp/18771     시간은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고 했 0 Read more
Column 잃은 것을 찾아가는 여정 notefolio ESSAY

잃은 것을 찾아가는 여정

15.04.22   -<탐색,探索> 문성열, 출처 : http://www.notefolio.net/seongyeol90/34593   길 -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다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길은 돌담을 끼고 돌아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길 우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담 저쪽에 내가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잃은 길을 찾는 까닭입니다.       1. 사랑을 주는 데도 받지 못하는 사람은 얼마나 모자란 사람인가. 사랑을 받는 만큼 내 안에 스며들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내 자신이 쓸쓸하기만 하다. 왜 이렇게 세상 0 Read more
Column 지금은 역지사지(易地思之)가 필요한 순간 notefolio ESSAY

지금은 역지사지(易地思之)가 필요한 순간

15.02.09   - <당신은 _____인 나로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나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출처 : http://www.notefolio.net/JK478             TV조선, JTBC, 채널A 같은 종합편성채널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프로가 많다. 카테고리로 분류 하자면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JTBC는 콘텐츠가 조금 더 다양한 느낌이다.) ‘건강, 뉴스, 재현 프로, 가상부부, 남과 북, 그리고 타인의 인생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그 중 <대찬인생>은 힘들게 살아온 사람의 인생을 재현한다. 출현자로는 암을 이긴 여성, 가족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성, 박근혜 대통령의 여동생 ‘박근령’씨 등 여러모로 ‘힘들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아궁이>라는 프로는 아예 당사자도 0 Read more
Column 언제쯤 만족하게 될까요? notefolio ESSAY

언제쯤 만족하게 될까요?

15.02.05 - <오체불만족> Nina Kim, http://www.notefolio.net/ninakim26/29921             아, 또, 먹어버렸다. 동생이 치킨을 시켰다. 성의를 무시할 수 없었다. 낮에 운동을 다녀오면서 ‘좋아, 식단조절 시작이야!’ 라고 결심한 지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았다.     ‘우리 애는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 해요’     나를 표현하는 문장이다. 부모님께 좋은 유전자 (하드웨어까진 힘드셨나 보다)를 받았고 모나지 않은 성격까지 형성했으니 이 정도면 괜찮다. 싶다가도, 그 놈의 ‘노력’ 이나 ‘성실’에서는 기가 확 죽는다. 눈치껏 어느 정도만 하면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왔었다. 무난하게 친구관계를 만들고 무난한 학교에 들어가 무난한 성적으로 무난하게 졸업 0 Read more
Column 평정심을 유지하라 그리고 하던 일을 계속하라! notefolio ESSAY

평정심을 유지하라 그리고 하던 일을 계속하라!

15.01.30 - <Keep Calm and Carry On> 포스터 한글 버전, 한글씨, http://www.notefolio.net/hangulssi             "내 사전에 불가능(=포기)이란 없다"는 나폴레옹 말처럼, 성격이 급한 내게 ‘평정심’과 ‘유지’와 같은 말은 ‘내 사전에서’ 전혀 찾을 수 없었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 때는 더 그랬던 것 같다. 중심을 잡지 못했던 탓일까. 외부충격에 쉽게 흔들렸고 주변시선에 쉽게 나를 놓았다. 연애를 할 때는 증세가 악화됐다. 상대의 표정, 행동, 말투 하나에도 쉽게 날이 선 채 “진짜 헤어져 말아.”를 마음 속으로 하루걸러 하루 고민했다. 일이 이지경이니 곰신생활이 제일 고달팠다.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더라’, ‘요즘엔 군화 거꾸로 신는 게 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