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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리뷰] 그림같은 환상, 최랄라<랄라 살롱>展

17.11.19 0

 

한 폭의 그림같은 작가 최랄라의 사진이 현재 구슬모아 당구장에서 전시 중이다. 자이언티, 지코, 태연 등, 대중음악을 즐겨듣는 이라면 한번쯤 그의 작품을 앨범 커버를 통해 접해봤을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물감으로 곱게 칠한 한 폭의 그림 같기에, 최랄라의 작품은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기운을 자아낸다. 

 

<랄라 살롱>展, 출처: 디뮤지엄

 

강렬한 인상은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된다. 일반적인 전시장과 달리 빨간색의 외벽과 강렬한 사운드가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때문이다. 최랄라의 작품은 두서 없이 빨간색 벽에 매달려 있고, 그 속에서 우리는 익숙한 인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전시는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앨범 재킷 작업과 뒷모습 시리즈로 친숙하게 시작하지만, 전시장 안에 설치된 또 하나의 문을 통과하면 작가의 새로운 작업이 펼쳐지며 전혀 다른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마주한 작가의 내면에는 여러 명의 피사체가 등장하는 뒷모습 시리즈의 신작들,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과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여러 도시에서 경험했던 자연과의 대화가 담긴 작품들이 온통 붉게 채색된 공간에서 낭만적인 선율의 음악과 뒤엉켜 따뜻하고 편안한 공기를 만들어 낸다. 마치 좁은 골목 어귀에 있을 법한 살롱처럼 연출된 전시장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현실의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번 전시는 어지럽게 설치된 사진 속 풍경과 고독함을 암시하는 인물이 편안한 안도감을 자아내며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작가로서 매체와 피사체, 자신와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성찰하며 치열하게 작업한 작품을 통해 ‘다양한 관계 맺음’이 주는 달콤함과 고단함, 작가가 꿈꾸는 예술적 욕망을 감상하길 바란다. 

 

전시기간 2017년 10월 21일 – 2017년 12월 24일  
관람시간 PM 1:00 - PM 10:00 (*월요일 휴무)
관람료 무료
장소 디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 85, B5층)
문의 구슬모아당구장

김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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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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