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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美)를 탐하다, 안동 병산서원

15.01.12 0

 

 

안동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명소는 ‘하회마을’과 ‘도산서원’이다. 그리고 좀 더 색다른 곳을 꼽자면 ‘월영교’와 ‘병산서원’이다. 병산서원은 조선의 5대 서원 중 한 곳으로 서원의 초창기 건축양식을 고수하는 동시에 지형에 맞게 건축구조를 변형하여 ‘건축양식’과 ‘지형’을 융통성 있게 잘 활용했다. 천원지폐 배경인 도산서원만큼 대표적인 관광지는 아니지만, 존재만으로도 한 번쯤 방문해 볼만 하다.

 

- 안동 하회마을, 출처 : http://www.unesco.or.kr/heritage/wh/korwh_villages.asp

 

- 도산서원, 출처 : http://photo.imaeil.com

 

- 월영교 야경, 출처 : http://www.tourandong.com/coding/sub4/sub1.asp?mode=view&aseq=3015

 

 

 

 

 

병산서원의 본명은 ‘풍악서당’으로 풍산읍에 위치했다. 그러나 읍내에 위치해 시끄럽다는 이유로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 그 후, *서애 류성룡 선생의 위패를 모시면서 풍악서당에서 병산서원으로 명칭이 바뀐다. 특히, 병산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 정책시기에도 폐지되지 않고 남아있는 47개의 서원 중 한 곳으로 그 역사와 유서가 깊다. 때문에 한국 유교 건축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서원이다.

 

 

* 실학의 대가이자 명재상으로 이름난 유성룡의 고향은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다. 서애는 25세 때 문과에 급제하여 예조, 병조 판서를 역임하였고, 1592년에는 영의정에 올랐다. 정치가 또는 군사 전략가로 생애의 대부분을 보냈으며, 그의 학문은 체(體)와 용(用)을 중시한 현실적인 것이었다. 파직된 뒤에는 고향의 옥연서당에서 임진왜란을 기록한 국보 제132호인 『징비록』과 『서애집』, 『신종록』 등을 저술하였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서애 유성룡 

 

 

 

 

 

 

- 8월의 병산서원, 출처 : http://iandongnews.com

 

 

 

 

 

한국 건축미(美)는 ‘자연과의 조화’인데 병산서원의 구조는 자연과 일체(一體)를 제대로 보여준다. 앞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뒤로는 병산이 있다. 읍내와도 떨어져 조용히 자연과 함께 공부하기 좋은 곳임을 느낄 수 있다.

 

- 복례문, 서원의 일반적인 정문과 달리 솟을삼문을 가운데만 판문, 좌우는 담장과 구분되는 벽채를 각각 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한 칸의 정문이다. 출처 : http://blog.daum.net/jj8643/8473917

 

 

 

 

 

 

병산서원의 정문은 ‘복례문’이다. 원래 서원의 정문은 삼문이 일반적이나, 병산서원의 솟을삼문을 가운데 칸만 판문이고, 좌우로는 담장과 구분되는 벽채를 한 칸씩 두고 있는데 그 이유는 병산의 험한 지형을 피하고자는 하는 풍수지리적 이유에서다.

- 복례문과 만대루 사이에 위치한 연못 광영지, 출처 : http://cfile27.uf.tistory.com

 

 

 

 

 

광영지는 복례문과 만대루 사이에 물길을 끌어 만든 천원지방 형태의 작은 연못이다. '천원지방'은 우리나라 전통연못의 조성원리로 조상들의 우주관이 상징적으로 표현된다. 땅을 의미하는 네모난 연못과 가운데 하늘을 상징하는 둥근 섬을 뒀다. 크지 않지만 학문에 정진 할 수 있는 서원 속 작은 정원이다.

 

 

- 병산서원 배치도, 서원의 기본적인 배치는 다 비슷하다, 출처: http://terms.naver.com

 

 

- 존덕사의 지붕과 처마모습. 변형된 익공양식의 겹쳐마 모습. 다른 건물에서는 보기 힘든 양식이다. 출처 : http://m.grandculture.net

 

 

 

 

 

서원은 위패를 모시는 곳과 공부하는 대강당 그리고 학생들의 기숙사 동재와 서재로 구성되어있다. 여기서 위패를 모시는 곳은 ‘존덕사’다. 서원의 가장 윗부분에 위치하며, 서애 류성룡 선생과 *수암 류진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풍판이 설치된 맞배지붕 건물이다. 변형된 익공양식의 겹처마로 단청이 되어있다.

 

* 수암 류진(修巖 柳袗)은 선조, 광해군, 인조 삼대에 걸쳐 활약했던 유학자이자 교육자였다. 류진은 경세유학자(經世儒學者), 반양명학(反陽明學), 이론으로서 뿐만 아니라 민족의 대재난인 임진왜란에서 국가를 구한 명재상을 길이 추앙받는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의 세째 아들이다. 류진 역시 청렴한 목민관으로서 열화 같은 우국충정의 지사(志士) 교육자로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그의 개결한 인품과 선정(善政)을 기념하기 위해 합천군민들이 합천군 황강(黃江) 기슭 함벽루(涵碧樓) 옆에 세운 만고인청비(萬古仁淸碑)가 지금도 그 자리에 전해오고 있다 ,출처 : http://www.andong.net

 

- 성균관대 명륜당, 지금으로 치면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강의실이다. 출처 : http://veritasest.egloos.com/m/2047024

 

- 휴식과 강학의 복합건물인 <만대루>에서 바라본 <입교당>과 동재와 서재, 출처 : http://www.andongsarang.com/399

 

 

 

 

 

그리고 서원이라면 주목해야 하는 곳, 바로 학생들이 공부하는 명륜당이다. 병산서원에서는 ‘입교당’으로 불린다. 강학의 중심인 입교당은 가르침을 바로 세운다는 의미로, 서원의 중심에 위치하며, 정면 5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기와 집으로 가구는 5량이다. 강학당을 기준으로 동쪽은 명성재, 서쪽은 경의재로 구성되어 있는데, 강학당은 3칸의 대청으로 개방되어 있다. 명성재는 툇마루도 있는데, 이 곳은 서원의 원장이 지내는 곳이었고, 경의재는 오늘날의 교무실 역할을 하였다.

 

- 서원건축의 백미이자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건축 양식인 만대루, 출처 :http://culturegrapher.com

 

 

 

 

 

한국 서원건축의 백미(白眉)로 꼽히는 ‘만대루’는 휴식과 강학의 복합건물인데, 팔작지붕에 홑처마로 된 웅장한 건물이다. 팔작지붕이란 우리의 전통 가옥 중에서도 명륜당에 사용된 건축양식인데, 이 형상은 세계에서 가장 보기 드물다. 팔작지붕의 모양은 중앙의 용마루에서 직각으로 내림마루가 내려오다 다시 중간쯤에서 지붕의 코너 자리인 대각선으로 추녀마루가 뻗어나가는 신기한 선을 가졌다.

- 처마와 홑처마, 겹처마. 한옥구조에 관한 용어설명은 출처를 따라가보면 된다. 출처 : http://blog.naver.com/oineksn

 

 

 

 

 

홑처마를 알려면 처마가 뭔지를 알아야 하는데, ‘처마’란 서까래가 기둥의 바깥으로 뻗은 것을 칭한다. 계절에 따라 실내로 유입되는 직사광선을 조절하기 위한 건축장치이며, 나무로 된 기둥 하부에 직접적으로 빗물이 닿아 썩는 것을 방지한다. 또한, 건물을 화려하게 치장하기도 한다. 보통 서까래만 가지고 처마를 만든 것을 홑처마라 한다. 만대루는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여 정면 7칸과 측면 2칸의 누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둥 사이로 보이는 낙동강과 병산은 7폭 병풍을 보는 듯 한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한다.

 - KBS <한국의 유산, 병산서원>

 

 

 

 

白帝城樓 (백제성루)

- 두보(杜甫 )

 

江度寒山閣                              강은 겨울 산 누각 옆을 지나고
城高絕塞樓                              성은 높아 변방의 보루에 우뚝하다
翠屏宜晚對                              푸른 병풍 같은 산 늦도록 마주할만하고
白谷會深遊                              하얀 계곡은 모여 오래 놀기 좋아라
急急能鳴雁                              급하게 울음 우는 기러기
輕輕不下鷗                              가볍게 내려오지 않는 갈매기
彝陵春色起                              이릉에는 봄빛이 시작되니
漸擬放扁舟                              차차 작은 배나 띄어볼까

 

 

- 병산서원 봄철 풍경, 출처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YB2l&articleno=7459

 

 

 

‘만대(晩對)’라는 명칭은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에서 따온 말인데, 그 말을 풀어보면 ‘푸른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수는 늦을 녘 마주 대할 만 하고, 흰 바위 골짜기는 여러 곳 모여 그윽히 즐기며 좋구나.’ 만대루가 얼마나 엄청난 풍경을 가지고 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병산서원은 아름다운 절경과 함께 유교를 공부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였다. 때문에 많은 선비를 배출했던 게 아닐까 싶다.

 

 

 

별이

고궁, 야구, 커피, 박물관, 역사, 드라마 등
내가 관심 갖는 이 모든 것들에 대해 애정을 주고 싶은 몽실몽실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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