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100주년 : 익숙한 것은 사랑 받는다

15.06.11 0

 


- 코카-콜라 보틀의 시대 별 변천사,  출처 : 코카-콜라 컴퍼니, http://www.coca-colacompany.com

 

 

 

새로운 것은 환영 받지만, 익숙한 것은 사랑 받는다

 


카피라이터 김은주 작가의 <1CM>에 나오는 이 구절은 ‘코카-콜라’라는 브랜드에 꼭 맞는 표현이 아닐까 싶다. 대표 아이콘인 ‘컨투어 보틀’이 탄생한지 어느덧 100년. ‘코카-콜라’가 권태기 없이 이토록 오래도록 사랑 받을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 이들의 지난 발자취가 궁금해졌다.

 

1886년, 약사였던 존 펨버튼(John Pemberton)은 두통과 숙취 해소를 위해 ‘코카-콜라’를 만들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후에야 코카-콜라는 병에 담겨 판매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다양한 디자인의 병을 꾸준히 선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지금의 디자인과 가장 흡사한 ‘컨투어 보틀’이 18살의 어린 소년에 의해 탄생했다. 주름치마를 입은 여자친구의 뒷모습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컨투어 보틀’은 특유의 둥근 곡선과 주름이 특징이다. 수많은 음료 브랜드들 사이에서 여전히 매력을 뽐내고 있는 ‘컨투어 보틀’을 보며 그녀 역시 매우 흡족해했으리란 생각이 든다.


- 출처: 코카-콜라 공식 블로그, http://cocacolakoreablog.co.kr

 

 

 

 

스토리텔링에 있어서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코카-콜라’. 이쯤에서 ‘컨투어 보틀’의 탄생 과정을 한 편의 동화로 그려낸 영상도 함께 감상해보자. 이 영상 안에 담긴 ‘컨투어 보틀’이 뜨거운 햇살에 사르르 녹은 고드름과 새의 날갯짓, 용의 이빨에 의해 탄생했다면 두 번째로 소개할 광고는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 의해 탄생했다.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제자이자 세계적인 사진 작가인 ‘데이비드 라샤펠(David Lachapelle)’이 연출한 <Together>다.



 

 

이 광고는 ‘세계 곳곳의 사람들의 행복한 순간을 함께했다’는 메시지를 활용해 심플하면서도 명쾌한 느낌이다. 쿠바와 북한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전 세계인의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 출처 : 코카-콜라 공식 블로그, http://cocacolakoreablog.co.kr



 

최근에는 버스 쉘터에서도 100주년을 기념하는 코카-콜라 인쇄광고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캠페인 이름부터 짜릿함이 느껴지는 <행복에 키스하세요> 편은 마릴린 먼로와 엘비스 플레슬리와 같은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이 등장한다. ‘컨투어 보틀’ 특유의 디자인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아왔음을 ‘KISS’로 표현한 것이다. 섹시 심볼 마릴린 먼로의 키스가 담긴 코카-콜라라니, 참 낭만적이다.


- <I’ve kissed ~>, 출처: http://www.fashionn.com

 

 


코카-콜라는 이외에도 샤넬의 수장인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 (Salvador Dali)는 물론, 아티스트들에 의해 끊임없이 새로운 예술품으로 탄생했다. 특히 팝 아트의 거장, 앤디워홀은 ‘코카-콜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컨투어 보틀’을 소재로 한 <코카-콜라 큰 병>이라는 작품은 미국의 상업 문화에 중심에 있던 코카-콜라를 흑백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증거는 이 작품이 경매를 통해 자그마치 395억원에 팔렸다는 사실이다.

 

- 출처: 코카-콜라 공식 블로그, http://cocacolakoreablog.co.kr

 

 

 

앞서 작품과 함께 소개되곤 하는 <푸른 코카-콜라 병들>은 112개의 코카-콜라 병을 변형 없이 쭈욱 나열한 작품이다. ‘대통령이 마시는 코카-콜라와 내가 마시는 코카-콜라는 같다’, ‘코카-콜라는 언제나 코카-콜라다’라는 앤디워홀의 작품 설명 역시 매우 유명하다. 코카-콜라 앞에 있어 성별, 나이, 신분은 모두 사라진다는 것. 이 작품 하나 만으로도 코카-콜라에 대한 앤디워홀의 뜨거운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입술에 딱 맞는 크기의 원형 입구, 최상의 그립감을 가지고 있는 잘록한 허리,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온 코카-콜라의 100년이다. ‘Happiness’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행복한 웃음을 선사한 캠페인들 또한 브랜드 이미지를 쌓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웃음이 번지는 전 세계인들의 ‘키스’가 담긴 또 다른 100주년 기념 영상을 마지막으로 이번 칼럼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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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고 싶지 않은 일상
때로는 글 때로는 그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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