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15.06.26 0

 

누군가와 처음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가족 구성원만큼이나 자연스레 묻는 질문은 반려동물에 관한 것이다. 같은 종류의 반려견, 혹은 비슷한 나이대의 반려묘가 있다는 대답이 돌아오면 그렇게 친근하게 다가올 수 없다. 공통 관심사 하나만으로도 주변의 공기가 달라지는 느낌이다.


이렇게 화기애애했던 분위기가 가라앉는 유일한 순간이 있는데, 바로 ‘유기견’에 관한 대화를 나눌 때다.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찾기 위해 밤낮없이 거리를 헤매는 사람들도 있지만, 단지 힘들다는 이유로, 말썽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쉽게 그들을 놓아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한숨이 묻어날 수밖에 없다.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생각했다면 과연 그런 쉬운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이러한 생각을 고스란히 담아 많은 공감을 일으킨 캠페인이 있다. 바로 동물 자유 연대의 ‘가족을 버리시겠습니까’편이다.

- <가족을 버리시겠습니까>, 동물 자유 연대

 

 

 

 

비슷한 메시지를 담은 단편 영화도 있다. 헝가리 출신의 영화감독 잼베리 조피아(Zsemberi Zsofia)는 반려동물을 무책임하게 버리는 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5분 가량의 짤막한 영화를 제작해 자신의 유튜브에 공개했다. 세계 곳곳에 퍼진 이 영상은 조회수 약 1,500만 건을 육박하며, 지금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선물>, 잼베리 조피아

 

 

 

앞서 두 편의 영상이 안타까운 실태를 알렸다면 직접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사례도 있다. 2개월 간 221마리의 유기견과 반려동물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 연결고리 역할을 한 +KOTA의 <Invisible Owner> 캠페인이다.


- <Invisible Owner>, +KOTA

 

 

 

+KOTA는 멕시코의 가장 큰 애견용품 체인점으로, 오랜 고민 끝에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끌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공원에 있는 유기견들에게 독특한 형태의 목줄을 채워준 것. 이 목줄은 마치 투명인간과 함께 산책하듯 흥미로운 광경을 연출했고 사람들은 거리낌없이 다가와 머리를 쓰다듬고, 사진을 찍으며 유기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개월 동안 이토록 많은 유기견들이 입양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장치는 ‘목에 달린 태그’ 덕분이었다. 태그를 통해 어렵지 않게 +KOTA 홈페이지로 접속한 이들은 기꺼이 유기견들의 가족이 돼주었다.


- 사이트 : http://www.wadiz.kr/Campaign/Details/1210

 

 

 

 

이처럼 우리가 조금만 주위를 돌아보고, 관심을 가지면 유기견을 구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최근 ‘글림’이라는 디자인 프로젝트 그룹에서 진행하고 있는 <GO BACK HOME> 캠페인은 직접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좋은 예를 선보였다. 강아지 일러스트가 새겨진 포스터, 에코 백, 엽서와 같은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이곳은 수익금의 50%를 ‘한국 반려 동물 사랑 연합’에 기부하여 유기견을 돕는 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 목표금액을 달성하기 위해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중이다. 이들의, 그리고 우리의 따뜻한 마음이 유기견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더 많은 실천을 통해 이들이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썸네일 출처
http://www.notefolio.net/choseoa/29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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