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 : 인생의 멋진 일은 후반부에 일어난다

15.04.08 0


- 출처 : http://www.hrising.com/movie/?mode=view&no=2714 

 

 


오래 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어릴 적에 읽은 동화의 대부분은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평생 새 엄마, 새 언니에게 구박받으며 살 것 같던 신데렐라도, 영영 야수의 모습으로 탑에 갇혀 버릴 것 같던 왕자도, 결국 자신을 구해 줄 누군가를 만나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이렇게 훈훈한 이야기들에 익숙해지다 보니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 영화를 보면 괜스레 마음이 찜찜하고 불편했다. 그래서 일까. 주인공이 불행한 상태로 끝나버린 이야기는 이상하게 마음 속에 더욱 오래 남는다.

- H&I 주식회사

 

 

 

이미 온 에어(on air) 된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광고지만, 카피까지 생생히 기억하는 이유도 해피엔딩을 눈 앞에 둔 채 새드엔딩을 택한 여주인공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다이어리 한 켠에 적어둔 ‘인생의 멋진 일은 대부분 후반부에 일어난다’는 카피 한 줄. 이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인생 역시 아름다운 동화 속 이야기처럼 ‘행복한 결말을 맺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견딜 수 없이 힘든 매 순간순간들이 실은 해피엔딩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일 거라 생각한다면, 괴로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우리네 인생도 결국 한 편의 동화처럼 행복을 향한 긴 여정일 테니 말이다.

 

 

 

이 기나긴 여정을 우리는 종종 ‘마라톤’이라 이야기한다. 함께 뛰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절대 뒤쳐져선 안 되는, 페이스를 조절하며 쉼 없이 달려야 하는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곤 한다. 이번에 소개할 ‘리크루트’ 광고는 ‘인생은 마라톤이다’라는 익숙한 문구를 확 비틀며, H&I 주식회사의 광고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 리크루트

 

 


누군가 정해놓은 결승점을 향해서만 달려가기엔 세상에는 정말 많은 길이 있다. ‘힘 내!’라는 말보다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말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 때가 있듯, ‘성공하길 바라’는 말보다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말이 더 큰 위로가 된다.고단했던 하루를 마감하고, 이 글을 써 내려가고 있는 지금, 모든 인생은 훌륭하다는 말을 다시 한 번 곱씹어본다. 오늘은 왠지 좋은 꿈을 꿀 것 같은 느낌이다.

 

 

손수

놓치고 싶지 않은 일상
때로는 글 때로는 그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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