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 : 우리의 오늘을 바꾸다

15.07.24 0

 


낯선 나라에 머물 땐 익숙했던 것들이 모두 새로워 보인다. 그래서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국내 브랜드도 해외에서 마주치면 반가움이 배가 된다. 외국인이 국내 브랜드 제품을 들고 ‘엄지 척’ 포즈를 취하고 있으면, 괜스레 내 어깨가 으쓱해진다. 그리고 얼마 전, 내 어깨를 으쓱하게 만드는 소식을 접했다. 세계 3대 광고 축제 중 하나인 <칸 라이언즈 국제 광고제(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국내 캠페인들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보내 온 출품작이 자그마치 4만 개가 넘었다고 하니 기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운 '삼성전자'는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중점적으로 다뤄 좋은 성과를 얻었다.

- <Satety Truck>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Safety Truck>캠페인이다. 아르헨티나에 있는 1차선 도로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교통사고에 주목한 삼성전자는 특별한 트럭을 개발했다. 이름 하여 'Safety Truck'. 트럭 전면에는 무선 카메라를, 후면에는 4개의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대형 트럭 뒤에 있는 차들이 보다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그들의 눈이 된 것이다. 나 역시 커다란 트럭 뒤를 달릴 때마다 조마조마하기 때문에 이 캠페인이 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됐다. ‘Safety Truck’ 만큼이나 큰 관심을 받은 또 하나의 캠페인은 이미 ‘원쇼’와 ‘뉴욕 페스티벌’에서도 수상한 바 있는 <Look at me> 캠페인이다. <Look at me> 캠페인은 금번 ‘칸 라이언즈’에서 사이버 부문 금상을 포함해 총 5개의 상을 휩쓰는 영예를 안았다. 광고영상이 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것은, 이를 통해 누군가의 일상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것이다.  

 

-<Look at me, Introducing the Interactive Camera App for Children with Autism> 

 

 

대부분의 자폐 아동은 상대방과 눈을 마주치기 힘들다. 이는 가장 가까운 엄마에게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삼성전자는 자폐 아이들이 눈맞춤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불편하기만 한 누군가와의 교감이 편해지도록 눈 마주침을 훈련하는 ‘스마트 앱’을 개발했다. 실제로 이 앱을 통해 자폐 아동의 60%가 상대방과의 눈 마주침과 표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됐다고 한다. 이 앱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었다. 자폐 아동과 그들 가족의 삶을 바꾼 그야말로 놀라운 마법 같은 것이었다.

-<A Message to Space>

 

 

마지막으로 소개할 캠페인은 묵직한 스케일로 시선을 압도한 현대 자동차의 <A Message to Space>다. ‘우주’라는 광활한 공간을 배경으로 한 이 캠페인의 주제는 ‘우주에 있는 아빠에게 메시지 보내기’. 커다란 대지에 딸의 메시지를 새기는 도구로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가 사용됐다. 딸의 글씨체가 그대로 담긴 메시지는 아빠에게 무사히 전달됐다. 아마 그가 우주에서 접하는 수많은 새로운 것들이 딸의 메시지만큼 특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칸 라이언즈를 감동시킨 국내 세 편의 캠페인. 각 캠페인에는 브랜드에 대한 성격도 잘 반영되어있지만, 기술이 사람에게 전달하는 가치와 감동을 담아 그 의미가 더 특별하다. 앞으로 있을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보다 다채로워질 ‘크리에이티브 캠페인’이 기대된다.

 

 

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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