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P MOTION : 100년의 세월과 한 사람의 일생을 담다

15.02.13 1

 

특별한 장비 없이 직접 만든 것을 촬영해 제작하는 '스톱 모션(Stop motion)’.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 프레임 한 프레임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 일련의 과정을 나타낼 때 자주 활용되는 ‘스톱모션’ 기법은 아기자기하면서도 동화 같은 느낌이다. 처음으로 인상깊게 다가온 스톱모션 광고는 2010년에 제작된 <몰 스킨(Moleskine)>이다. 미니 사이즈의 플래너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이 영상은 네덜란드의 일러스트 작가 ‘Rogier Wieland’와의 콜라보로 더욱 탄탄하게 구성됐다. 영상에 활용된 533여 장의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메이킹 필름도 함께 감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일러스트레이터의 세심한 손길을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다.

 

-<Moleskine> stopmotion video

 

-<Moleskine> stopmotion video making film

 

 

 

 

1분 안에 100년의 세월을 담은 스톱 모션도 있다. 남성 면도기 브랜드, <질레트(Gillette)'>의 레이저 바디 면도기 광고다. 한 남성의 모습에 당대 유행했던 패션과 수염을 변화시키며, '트랜드에 따라 빠르게 변화한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강력히 전달하고 있다. 최근 수염뿐만 아니라 바디 제모에도 관심을 갖는 남성들의 변화에 발맞췄다는 의미가 확실하게 기억된다.

 

- <100 years of hair> 

 

 

 

 

카메라 브랜드 <올림푸스(Olympus)>는 50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광고를 제작했다. ‘The PEN story’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영상은 1만 여 사진으로 모든 움직임을 만들었다. 아늑한 방 안을 자유롭게 누비며 차곡차곡 쌓여가는 사진은 한 남자의 일생, 전(全)과정을 보여준다. 생생한 사진과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배경이 시간의 흐름을 더욱 생생히 전달한다.

 

- <The PEN story>

 

 

 

 

마지막으로 소개할 스톱 모션은 올림푸스의 영상을 애니메이션화한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본 유튜브 조회수 1위를 차지했던 <시계추>라는 작품이다. 이 영상을 제작한 일본 개그맨 '철권'은 후지 TV 프로그램인 <원 프레임>에서 "시계추를 통해 인생을 그리고 싶었다. 이 영상을 완성하기 위해 부모님과 많은 어르신들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서인지, 3분 여 시간 동안 펼쳐지는 장면 하나 하나가 더욱 깊게 와 닿는다. 1038장의 종이와 3개월의 제작기간, 제작자의 노력이 그대로 전해진다.

 

- <시계추>  

 

 

 

 

 

 

기술이 발전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 툴과 기법들 또한 무척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스톱 모션과 같은 아날로그적인 기법이 사랑 받는 이유는 그것만이 가진 ‘따뜻함’ 과 정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때론 툭툭 찍어 보낸 카톡보다 한 자 한 자 눌러 쓴 손 편지가 그리워지는 것처럼.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따뜻한 러브스토리 영상을 마지막으로 스톱 모션 소개를 마친다.

 

-<Stick Latte Motion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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