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밖으로 이끄는 디자인 popular & design

밖으로 이끄는 디자인

18.11.15   하루 종일 검색창을 차지하는 키워드나 이슈가 되는 사건의 SNS를 들여다보면, 요즘 한국사회가 ‘혐오’로 들끓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사회에 만연한 ‘혐오’담론을 접하면서 가장 실감났던 이야기는, 정작 혐오의 대상이 되는 이는 우리 눈에 띄지 않는 다는 것. 그래서 차별당하지 않는 이가 가장 쉽게 내뱉는 말은 “요즘에도 그런 일(혹은 그런 사람)이 있어?”라는 것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가장 먼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떠올랐다. 석사 수업 때 언젠가 교수님께서 해외에 나갔더니 장애인이 많아서 놀랐다는 일화,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나라가 장애인을 위한 시설구축이 잘 되어 있어 장애인들이 쉽게 외출할 수 있었던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 눈에 띄는 장애인이 없다. 그들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살아간다.   0 Read more
Features 돈으로 ‘가난’사기 popular & design

돈으로 ‘가난’사기

18.09.28 superstar taped sneaker, golden goose 명품운동화 골든구스(Golden Goose)에서 최근 판매하기 시작한 운동화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애초부터 ‘골든 구스’하면 ‘낡고 해진 운동화’의 이미지부터 떠오르지만, 최근 판매하기 시작한 운동화가 ‘서민’의 이미지를 차용했다며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해당 운동화는 ‘superstar taped sneaker’라는 이름으로 낡은 천 가죽에 흰색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낡은 운동화의 가격은 530달러(한화 59만원)에 이르며 현재 품절상태다. 우리는 흔히 명품브랜드의 ‘신상품’이라 하면 세련된 디자인의 최고급 원단을 떠올리지만, 골든 구스는 이와 상반되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가격을 선보여 파장을 일으켰다. superstar taped sneaker, golden goose 사실, 0 Read more
Features 식탁 또한 아름답게, 디너 웨어(Dinnerware) popular & design

식탁 또한 아름답게, 디너 웨어(Dinnerware)

18.09.13   혼자만의 공간이 생기면서 새롭게 관심이 가는 분야들이 있다. 인테리어와 반려식물, 그리고 디너웨어다. 특히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아이템’같은 신조어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작지만 확실한 만족감을 주는 요소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주기적으로 자신을 위한 꽃다발을 구매한다거나 명상을 하는 일, 일상에 직접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전자기기의 구매, 자신에게 확실한 식사를 대접하기 등의 일이다. Royal Albert, http://royalalbert.com 중국의 도자기가 유럽으로 유입된 18세기 이후부터 영국은 중국식 자기를 모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본차이나(bone china)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영국식 도자기다. 본차이나는 소뼈를 갈아 원료로 사용하므로 다른 이름으로는 골회자기(骨灰瓷器)라고도 불린다. 견고하고 가벼우며 맑은 빛이 도는 반투명 0 Read more
Features 자개 메모지와 초충도 파우치 popular & design

자개 메모지와 초충도 파우치

18.08.30 자개 메모지 '배꽃'과 '서울풍경',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 서점 못지않은 굿즈를 뽑아내는 곳이 있다.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이다. 이미 아는 사람들은 아는 바, 이곳에서 생산하는 굿즈는 점차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미 많은 곳에서 다양한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이곳의 굿즈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건 ‘박물관에서 제작한다’는 점과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를 다뤘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점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우리가 으레 ‘한국적’이라고 생각하는 요소(전통문양, 나전칠기, 자수, 도자 등)가 녹아있는 굿즈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모티브로한 파우치 '꽃', '수박',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화접도 울실크스카프 특별한 양장수첩, 꽃과나비   왠지 ‘나라’가 만들었다고 하면 촌스럽고 0 Read more
Features 볼만한 디자인 서적 popular & design

볼만한 디자인 서적

18.08.28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을 담은 재미있는 디자인 서적들이 많다. 이들은 단순히 글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이미지를 기호로 사용함으로써 문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미지와 문자는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강화한다. 당신의 일상과 밀접한, 혹은 생각지 못한 일상을 디자인이 가미된 서적을 통해 접해보길 바란다. 매거진 B, vol68. 인스타그램(Instagram) 국내 최초로 출간된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매거진b>. <매거진b>의 7-8월호의 주제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인스타그램(instagram)이다. 이번 호에는 인스타그램이 사회와 미디어에 미친 영향력을 분석함과 동시에 다방면의 인플루엔서(Influencer)를 소개한다. 직접 그들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보는 것도 묘미일 것이다.  브랜드에 관한 잡지를 만들다보니 가장 자주 쓰고, 즐겨쓰는 브랜드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때마다 번번이 0 Read more
Features The city of Seoul popular & design

The city of Seoul

18.08.17 Jongro District on a rainy night Jongro Night Lights The backalleys around Jongro district at night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했다.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어릴 적 나의 나라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랬다. 나의 조국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창피한 구석이 있는 곳, 그래서 해외의 정갈하고 예의와 매너가 깔끔한 나라가 부럽게 만들던 곳. 이런 생각은 지하철 승강장에서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태우던 아저씨를 볼 때, 쓰레기가 난잡한 버스정류장을 볼 때, 오물로 더럽혀진 화장실을 마주할 때 더욱 심화되었다. 이것은 왠지 모르게 남 보이기 창피하고 숨기고만 싶던, 부끄러운 사춘기의 감정과 닮아있었다. SM Town  Red Light Night Midnight Meeting Noraebang 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고 몇 안 되는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사람 사는 곳은 거의 다 비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소식] 여성끼리 연대하는,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 클럽(FDSC)의 시작 popular & design

[디자인 소식] 여성끼리 연대하는,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 클럽(FDSC)의 시작

18.07.17 4인의 그래픽 디자이너를 주축으로 서로 연대하는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 클럽(Feminist Designer Social Club, 이하 FDSC’의 첫 모임이 2018년 7월 15일 성수동 밀리언 아카이브에서 개최됐다. FDSC는 페미니스트, 그래픽 디자이너가 더 활발히 활동하고, 더 많이 벌고,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서로 돕는 소셜클럽이다. 이들은 여성디자이너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조언을 나누는 장을 꾸리는 동시에 페미니스트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디자인 문화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이들은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일명 ‘끼리끼리’로 대표되는 남성중심 문화에 맞딱드리게 된다. 특히, 2015년부터 두드러진 페미니즘 흐름 속에서 여성 그래픽 디자이너 정책 연구모임 WOO를 통해 연대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고 있던 네 명의 디자이너(<눈디자인> 김소민, <봄알람& 0 Read more
Features 책의 진화, 종이책 vs 전자책 popular & design

책의 진화, 종이책 vs 전자책

18.07.04 book cover archieve, http://bookcoverarchive.com 언제부턴가 북커버 디자인이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매대에 진열된 책을 보고 있으면 구매욕이 일기 시작했다. 커버도 커버지만 책의 내용을 담은 일러스트가 흥미로웠고, 책을 집었을 때의 그립감이 너무나도 좋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새 책에서 나는 종이 내음과 책을 구매하며 드는 지식적인 충족감이 좋았다. 미처 책을 읽지 않았는데도 구매하는 행위에서 오는 대리만족감이랄까. 그래서 가끔 샀던 책을 또 구매하는 바람에 지인에게 선물로 준 일도 종종 생기곤 했다.   열린책들 창립 30주년 기념 대표작가 12인 세트, 출처: 톱클래스   이런 성정을 가진 내게 도서관과 서점은 천국이었다. 대학시절에는 방학동안 ‘오늘은 어떤 책을 읽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도서관에 방문했고 그 시절에 접한 문학과 글귀, 작가들은 지금의 세계를 구축했다.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을 0 Read more
Features 기분과 건강을 정기배송 popular & design

기분과 건강을 정기배송

18.06.20 일상이 지루해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 때, 시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주변 인물이나 상황을 변화시키는 것이라 한다. 여기에는 평소와 다른 음식을 먹거나 다른 루트로 귀가하기, 새로운 일에 몰두하기(새로운 취미 갖기, 학원 등록하기) 등의 일이 해당한다. 루틴에서 벗어난 새로운 자극이 피로감보다 일상에 활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flower subscription MOOOI, 출처: MOOOI   개인적으로 루틴에 빠지는 것에 굉장한 무기력을 느끼는 타입인데 이러한 성격은 새로운 일에 쉽게 도전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무엇이든 쉽게 질린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은 어떠한지, 요새 어떤 생각을 하며 지내는지, 어떤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지 관심이 많다.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나의 일상에도 자극을 줄 힌트를 발견하곤 해서다.   plant subscription KUKKA, 출처: KUKKA   & 0 Read more
Features 진보하는 디자인, 진보하는 정치 popular & design

진보하는 디자인, 진보하는 정치

18.06.12 매번 그렇지만, 선거를 앞둔 쏠쏠한 재미는 각 후보의 선거공보물을 살펴보는 일이다. 정치가 아무리 보수적이라지만 선거철이 되면, 유권자에게 조금이라도 눈에 띄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디자인은 어떨까 궁금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당에서 추구하는 시그니처 컬러와 이미지를 차용하는 후보도 있고, 스스로 자신만의 색을 구축하는 후보도 있다.     여기에서 소소한 재미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자신만의 색’이 스스로 해결했기 때문에 아주 올드하거나 아주 신선하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과거에 비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늘었기에 이제는 단순히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이상의 디자인이 필요해졌다. 물론, 꼭 그런 맥락에서 살피지 않아도 매 시즌마다 다방면의 이슈를 반영하는 공보물이 어떤 해석을 담은 디자인으로 탄생할지 흥미로울수 밖에 없다.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 출처: 신지예 후보 공식 트위터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가장 눈에 띈 후보는 신지예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