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코딱지들을 위하여! 김영만 &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popular & design

코딱지들을 위하여! 김영만 &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15.07.23       "우리 친구들~ 착하게 잘 자랐구나!" 아직도 세상엔 어려운 게 너무나 많고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성인이 됐으므로 더 이상 징징거릴 수만은 없다. 그런 우리들에게 김영만 아저씨와의 재회는 그야말로 ‘눈물 나는 일’이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김영만 아저씨와 함께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가며 다시 해본 종이 접기는 어쩐지 어린 시절 실력 그대로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들에게 ‘착하다, 할 수 있다, 잘 자랐다!’고 말하는 따뜻한 음성 덕분에 우리는 지난 몇 주간 커다란 위안과 다독임을 받았다. 대학생활의 판타지를 심어준 <논스톱>의 고시생 앤디는 당시 40만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토로했지만, 2015년 현재 청년실업자는 150만 명에 육박하고 2,30대들의 인생은 삼포세대(연애, 결혼, 출산)에서 오포세대(+ 내 집 마 0 Read more
Features 편안한 아름다움, 스목 드레스 popular & design

편안한 아름다움, 스목 드레스

15.07.09 - 출처: http://oraclefox.com/2015/2/18/vogue-austrailia-march-2015 일본으로 여행을 갔을 때 신주쿠 거리에서 바스락거릴 듯한 흰 드레스를 입은 일본인을 보았다. 마치 빅토리아 시대의 흰 가운 같이 생긴 옷이었다. 밤의 신주쿠 거리는 낮보다도 화려한 사람들이 많다. 단순히 무늬가 조금 들어간 흰 드레스였는데도 불구하고 신주쿠 거리의 그 여자는 눈에 확 띄었다.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돼도 않는 영어랑 일본어를 써가며 어떤 드레스냐고 물었다. “베이비 돌 드레스.” 여자의 대답이었다.       - 베이비 돌 드레스, 출처 : http://www.ralphlauren.co.kr/women/ 베이비 돌 드레스에 대한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다. 바로 2015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디올(Dior)과 로샤스(Rochas)의 스목 드레스(smock dress)를 접한 후였다. ‘꿈꾸고 0 Read more
Features 술과 정신병과 마약과 예술 popular & design

술과 정신병과 마약과 예술

15.06.25   자, 이 글을 쓰는 나는 꽤 거하게 취한 상태다. 오늘까지 장장 1주일동안 여러 가지 주제로 글을 쓰려 했지만 죄다 5줄을 넘기지 못했다. 고로, '아.. 이거 안 되겠다! 나는 모른다! 술이나 마셔버리자!' 하고 동네 술집을 다녀왔다. 친구와 통마늘닭똥집볶음을 먹었다. 쫀쫀하니 소주가 철철 넘어간다. 술집에는 500원을 넣으면 혈중 알코올농도를 측정하는 기계가 있었는데, 내 술 상대를 해 준 친구와 술값내기를 했다. 삐-삐삐- 3초간 힘찬 날숨 발사! 친구는 0.40 범칙금 천만 원, 나는야 0.18. 역시 나의 간은 위대했다. 술에 적셔지는 내내 해독하느라 힘써준 간에게 영광을 돌린다. 여하튼 낄낄대며 술값을 계산하는 친구의 모습이 보였다. 내기에 져서 계산하는데 뭐가 그리 행복한지, 알딸딸한 기분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공짜 술이니까! 그런데 잠깐, 내가 이렇게 알딸딸한데 핏줄 속에 나보다 3배 더 많은 알콜이 흐르고 있는 친구는 얼마나 취한 걸까? 저 친 0 Read more
Features 경험과 기억 by. 정경심 popular & design

경험과 기억 by. 정경심

15.06.05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포스터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저자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다. 이미 수많은 영화 혹은 드라마 에서 클리셰로 사용되는 홍차와 마들렌은 이 영화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스틸컷, 출처 : http://movie.naver.com/movie         이것을 ‘프루스트 현상’이라고 한다. 특정한 냄새나 맛, 소리로 인해 무의식적인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 현상이다. 이 용어는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 1871~1922)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프루스트 현상에서 유추할 수 있듯 사실 기억이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과거는 지성의 영역 밖, 그 힘이 미치지 못하는 2 Read more
Features 순수함과 문란함 by.트레이시 에민 (Tracey Emin) popular & design

순수함과 문란함 by.트레이시 에민 (Tracey Emin)

15.06.05   세상에는 다양한 모양의 열쇠와 열쇠구멍이 존재한다. 이 말은 상투적이고 어떻게 보면 진부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을 찾기 힘들다. 열쇠와 구멍이 딱 맞든 아니든, 만나서 무언가를 열기 위해 시도하는 모든 행위가 사랑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 한 쌍, 짝, 상처, 모양의 변화, 흠, 빈 틈, 닫힘, 열림. copyright (c) 2011-2013 hey.z, All right reserved   열쇠와 열쇠구멍의 만남은 대부분 실패로 끝난다. 이를테면 구멍이 너무 크면 열쇠가 쑥 들어가 이리저리 후벼대다 쉽게 빠진다. 그리고 구멍 안은 온통 피투성이가 된다. 반대로 구멍이 너무 작아서 힘겹게 맞추다 보면 열쇠가 휘거나 구멍이 망가진다. 어느 한 쪽이 닳고 닳아서 나머지 한 쪽에만 상처가 남는 경우도 있다. 그게 열쇠든 구멍이든. 결국 딱 맞는 열쇠와 구멍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 1 Read more
Features 호랑이는 가죽을, 사랑은 향기를, 뮤즈는 흔적을 남기고 – 데이비드 호크니 (David Hockney) popular & design

호랑이는 가죽을, 사랑은 향기를, 뮤즈는 흔적을 남기고 – 데이비드 호크니 (David Hockney)

15.06.03   누구나 한 명쯤 있지 않을까? ‘동경합니다.’ 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은, 작게는 좋은 감정에서 크게는 삶 전체에 큰 깨달음을 준 사람. 일부분으로 시작했다가 삶 전체에 호감을 느끼게 된 사람 말이다. 이렇듯 ‘누구처럼 되면 좋겠다’고 느끼거나, 본인도 모르게 그 사람의 모습에 자신을 끼워 넣은 경험이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이런 경험은 으레 흔적을 남겨놓기 마련이다. 가령 옷을 고르거나 책을 고를 때 ‘마음속 그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며 집어 드는 것처럼, 그 사람의 흔적은 글을 적거나 그림을 그릴 때도 무의식적으로 묻어 나온다.     - <와터 근처의 더 큰 나무들(2007)>을 보고 있는 관람객들과 데이비드 호크니       데이비드 호크니의 전시를 보러간 적이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시야를 압도하는 작품도 인상적이었지만, 아마 0 Read more
Features 토끼와 거북이,  현대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이야기 popular & design

토끼와 거북이, 현대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이야기

15.05.29     여기 토끼가 있다. 토끼는 패션 디자이너이다. 토끼는 자신과 같은 토끼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고 1년에 3~4번의 컬렉션을 연다. 하나의 컬렉션이 끝나면 토끼는 아이디어 보드에 덕지덕지 붙은 사진과 문구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짜낸다. 자신이 수장이기에 모든 디자인에 관여한다. 어느 순간 토끼는 지친다.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 과로가 된 것이다. 결국 토끼는 기성복 컬렉션을 중단한다. 여기까지가 최근 몇몇 디자이너들이 택한 길이다. 패션 달리기 경주에서 쉴 틈도 없이 부스터를 가동하여 최고 속도로 달리던 디자이너들이 서서히 그 속도를 늦추고 거북이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바로 오트 꾸튀르(Haute Couture)의 길로 말이다. -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의 2015년 봄/여름 마지막 기성복 컬렉션. 마돈나를 위해 만들었던 콘 브라를 재해석 했다. 출처: http://www.style.co.kr   0 Read more
Features 여성의 몸을 디자인하다, 아제딘 알라이아(Azzedine Alaia) popular & design

여성의 몸을 디자인하다, 아제딘 알라이아(Azzedine Alaia)

15.05.13   - 아제딘 알라이아, 출처 : http://www.whatgoesaroundnyc.com/blog/page/9       한국의 10 꼬르소 꼬모(10 Corso Como) 청담점과 에비뉴엘점에서 패션 디자이너 아제딘 알라이아(Azzedine Alaia)의 쿠튀르 드레스 전시회가 열렸다. 패션 전시가 서서히 부상하고 있는 요즘, 루이비통은 <루이비통 시리즈2>전시를 5월 1일부터, 샤넬은 크루즈 컬렉션을 한국에서 개최한다. 그들의 컬렉션을 눈앞에서 보는 날이 머지 않았다. 그런데 어째서 루이비통, 샤넬이 아닌, ‘아제딘 알라이아’의 전시가 더 설레는 것 일까. 어째서 아제딘 알라이아(Azzedine Alaia)인가. 오늘은 전시를 축하하며 그의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 넉넉한 품을 자랑하는 디자인이 많아진 최근, 아제딘 알라이아(Azzedine Alaia)는 1980년대부터 여성이 0 Read more
Features LIGHT BOX, 허구와 리얼리티의 경계 Jeff Wall popular & design

LIGHT BOX, 허구와 리얼리티의 경계 Jeff Wall

15.05.06   Christof Listen to me Truman. There is no more truth out there than there is in the world I created for you-same lies, same deceit. But in my world, you have nothing to fear. ~ You can’t leave Truman. You belong here.       <트루먼 쇼(Truman Show)>의 제작자인 크리스토프(Christof)는 좋은 쇼를 위해 극 중 요소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연출한다. 그는 <Truman Show>와 현실의 구분이 없어지도록 쇼를 리얼하게 제작한다. 때문에 주인공 트루먼(Truman)은 자신의 일상이 쇼라는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Truman show> 출처 : http://www.daese.cc 마치 트 1 Read more
Features 팝 아트(Pop-art) : 당신은 뉴스를 믿습니까? popular & design

팝 아트(Pop-art) : 당신은 뉴스를 믿습니까?

15.04.29   ‘사람이 뉴스를 봐야지 뉴스를..’ 분명 코까지 골며 잠든 걸 확인하고 리모콘을 스틸하려던 찰나, 아버지는 어느 새 뉴스채널을 고정한다. ‘저 놈들 저거 다 사기꾼이야!’ ‘허이! 거 참!’ 등 혀 차는 소리와 나라 디스가 난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밤 아홉 시, 우리집 티비에서는 뉴스가 흘러 나온다. 그래서 항상 맞는 말인줄 알았다. 뉴스에서 하는 말이 사실이고 그게 곧 진리이니라.   - <r(u/a)n> 이다미, 매스컴이 의도한 방향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모습을 나타냈다, 출처 : http://www.notefolio.net/dameeyi/10462   그런데 뉴스 너머의 ‘세상’을 발견하는 날이 와 버렸다. 뉴스의 내용이 얼마든지 바뀌고, 변형되며 심지어는 새로운 각본을 창조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