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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빵집아저씨’, 태극당(太極堂) -1

17.07.19   대학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탓에 역사적으로 꽤 유명하다는 빵집은 웬만해서 다 가본 것 같다. 이제 와 생각해보면 누가 봐도 유언비어인데, ‘태극당 아들이 그렇게 잘생겼대! 그리고 엄청난 부자래!’라는 말을 철석같이 믿었더랬다. 그래서 맨날 먹던 중식과 석식이 지겨우면 친구들과 쓰레빠를 끌고 그 빵집에 가서, 빵도 먹을 겸 소문이 진짜인지 확인해보려 했다. 그런데 확인할 수 있을 리가 있나! 그냥 그렇게 시간이 흘러 졸업을 했고, 간혹 오가다 마주치는 그 빵집은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였다.   태극당 모나카 세트   찹살 모나카, 태극당 컵 아이스크림    찹쌀 모나카, 찹쌀 떡 세트   태극당 전병세트, 월병세트   하지만 학창시절이 떠올라 방문해본 태극당은 단순히 ‘전통이 있는 집’, ‘장인정신’이라는 메리트를 내세워 시간의 흐름에만 편승하는 브 0 Read more
Features 여름, 당신을 채울 ‘디자인’ popular & design

여름, 당신을 채울 ‘디자인’

17.07.18 Ryan McGinley   어느새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여름이다. 어느새 2017년도 절반을 지났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지금, 당신을 시원하게 채울 ‘디자인’을 소개한다.   1. 카림 라시드, <Design Your Self>展 <Pleasurescape> Change, Pinakothek der Moderne, Germany 2005 <Phaze Easy Chair> Skandiform, Sweden, 2017   <Phaze Easy Chair> Skandiform, Sweden, 2017 <Garbo> Umbra, Canada, 1996   <Vaso Cyclik> Bitossi Ceramiche, Italy, 2006   지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의 전시가 0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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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를 위한 디자인

17.07.13 ‘성(性)교육’하면 떠오르는 단상은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 담임선생님께서 남학생들을 운동장 밖으로 내몰아 여학생들만 앉혀두고 ‘생리대 사용법’에 대해 설명한 게 전부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겉포장은 이렇게 뜯고, 속옷에 이렇게 붙이는 거야. 2~3시간쯤 후에는 새것으로 교체해야 해.’라는 게 성교육’의 전부였다. 그러나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당시에도 그런 피상적인 성교육이 형편없다는 것을 직관적으로도 알 수 있었고, 마음속엔 항상 의구심이 자리했다. 어째서 ‘성교육’이 곧 ‘생리대 사용법’이 되는 거야? <사랑마을> 성교육 e-book project, 한승연, 출처: 노트폴리오   여자라면 한 달에 한번 치르는 생리에 대해, 우리 사회는 ‘쉬쉬해야 할 문제’로 치부하곤 한다. 때문에 생 0 Read more
Features 아기자기한 애교심의 표출 popular & design

아기자기한 애교심의 표출

17.07.11 여중 여고를 나온 탓일까. 처음 ‘대학’이란 곳에 입학했을 때, 아니 입시를 치르기 위해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이질감을 느꼈던 건 다름아닌 ‘남학생’때문이었다. 물론, 입시학원이든 외부활동에서 만난 남자인 친구들이 있었지만, 함께 정규교육과정을 듣는다는 사실이 어쩐지 낯설다고 해야 하나.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막 성인이 될 무렵 19살의 감성은 그랬다. 그래서인지 지망했던 대학 모두 ‘여대’였고, ‘여대’여야만 했다. 결론은 일반대학에 진학해 누구보다 스스럼 없이 남학우들과 잘 지냈지만, 여대에 속한 여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여대’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 건 분명하다. 성신 일러스트, 출처: 성신여자대학교  살짝 언덕진 교문을 내려오는 언니들은 어찌 그리 빛났던지, ‘나도 대학생이 되면 예뻐질까?’라는 기대를 품었다. 0 Read more
Features ‘책’으로 가는 트리거 popular & design

‘책’으로 가는 트리거

17.06.27 출처: 김영하 SNS   얼마 전, 김영하 작가의 SNS를 보고 실소를 터뜨렸다. 한 인터넷 서점에서 그가 새로 출간한 <오직 두 사람>을 기념하여 맥주잔을 제작했는데, 잔이 너무 예뻐 자신의 책을 구매했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맥주잔은 특정도서를 포함한 일정금액 이상의 책을 구매하는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사은품이었다. 어쩌면 ‘제보다 젯밥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 이러한 증상은 단지 김영하 작가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새로 출간되는 서적만큼이나 디자인 굿즈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굿즈 사려고 책을 지르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으니 말이다.   <오직 두 사람> 맥주잔 굿즈, 출처: yes24   물론, 우리나라가 유독 독서를 하지 않기로 오명이 나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다양한 분야에서 발현되고 있는 듯하다. 그만큼 책을 접하는 0 Read more
Features 자연 속으로의 회귀, 그리너리 popular & design

자연 속으로의 회귀, 그리너리

17.06.26 Green was the silence, 녹색은 침묵이었다.wet was the light, 빛은 촉촉하게 젖었고,the month of June trembledlike a butterfly.... 6월은 나비처럼 파르르 떨렸다 .... - Pablo Neruda - 파블로 네루다/노벨 문학상 수상 시인   펜톤은 6월의 색인 ‘그리너리’를 2017년의 색상으로 꼽았다. ‘그리너리’란 연두색 계열의 파릇파릇한 새싹이 연상되는 컬러로 ’자연으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펜톤은 그리너리가 전 세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 언급했다. 아무래도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이 점차 심각해지고 그만큼 삭막해진 현대인들의 일상이 자연을 더욱 가까이에 끌어들인 모양이다.     구찌 2017 s/s, 출처: vogue Key pieces in Greenery, 출처: GLIMPSES AT FASHI 0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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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는 호돌이!

17.06.22 호돌이는 1983년 지명공모를 통해 88서울올림픽의 마스코트로 선정되었다.  ‘88올림픽’ 때문일까. ‘한강의 기적’이라는 고유명사에 꼭 맞아떨어지는 급격한 경제성장과 ‘우리나라도 곧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감 덕분인지 88올림픽은 국민 모두가 기억하는 특별한 이벤트였다. 그도 그럴게 성인이 될 즈음, 으레 나이를 묻는 대화 속에서 “뭐야, 그럼 88올림픽도 못 겪어 봤네?”라는 말을 곧잘 듣곤 해서다. 아마 80년대 후반에 태어났다면, 이런 식의 대화패턴을 5번 중 3번쯤 겪어봤으리라. 그만큼 88올림픽은 서로의 신상을 공개하는 자리마다 공고히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호돌이 전화카드, 출처: 앱스토리 매거진 <호돌이 세계여행> 출처: 영록서점 하지만 88올림픽을 목격하지 않았음에도 마치 ‘2002년 월드컵’을 겪은 것 같은 착각이 이 0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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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가?

17.06.19 BP 15. 0.7mm, \300  전화통화를 하다, 혹은 급하게 메모할 때 손에 쉽게 집히던 건 모나미 펜이었다. 그런데 ‘모나미 펜!’하면 왠지 모르게 학창시절 OMR 카드를 작성할 때 사용했던 수성사인펜의 이미지가 강렬했다. 그러니까 하얀색과 검정색이라는 단순한 색상으로 디자인됐고, 그립감도 가벼우며 그만큼 접하기 쉽다고 해야 할까? 왜, 우리는 흰색셔츠와 검정색 바지로 연출한 남성룩을 ‘모나미 패션’이라고 부르지 않나. 그만큼 추억 속의 ‘모나미’는 보급형 볼펜, 혹은 300원 내외로 살 수 있는 쉽디 쉬운 볼펜이었다.   153 피셔맨(FISHERMAN), \2,000,000, 모나미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기념하며 제작한 펜    그런데 세월이 흘러 마주한 모나미는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의 모습은 심히 당황스러웠는데, 300원의 몇 십 배를 호가 0 Read more
Features 예술가가 된 이정미와 매리언 popular & design

예술가가 된 이정미와 매리언

17.03.15 출처: 노트폴리오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소름 돋는 순간이었다. 벌써 일생의 두 번째 탄핵 재판을 실시간으로 방청했고, ‘역사가 바뀔뻔한 날’과 ‘역사가 바뀌는 날’을 경험했다. 일부 집단을 제외하곤, 박근혜의 탄핵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아주 당연한 결과임에도, 지난 몇 년간 비상식적인 일들이 가득한 이곳에서 행여 탄핵선고가 기각될까 마음 졸이는 게 이상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3월 10일 오전,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출근한 이정미 재판관은 긴장된 상황을 반영하듯 머리카락에 미용도구를 그대로 꽂은 채 청사로 들어갔다. 이미지 및 캡션 출처: 연합뉴스 결코 일상적인 일은 아니지만 이번 탄핵선고가 여러모로 흥미로운 건, 그날 발생한 다양한 ‘해프닝(happening)’덕분이다. 선고당일, 이정미 재판관은 머리에 헤어롤을 만 채 출근했다. 언론은 앞다투어 ‘그녀의 헤어 1 Read more
Features 패션이 경고하는 사회 popular & design

패션이 경고하는 사회

15.12.23 얼마 전 한 의학 전문 대학원 남학생의 데이트 폭력 사건이 불거졌다. 피해자를 자신이 잠들 때까지 폭행한 사건이다. 사건이 발생한 건 작년이었으나 이슈가 된 건 올해 말이었다. 학교는 피해자를 위한 대처를 하지 않았고 1년 정도의 시간 동안 그녀는 혼자였다. 결국 폭력을 저지른 남학생은 올해 말이 되어서야 제적을 당했다. 이 얼마나 허무한 일인가! 저널리즘이 남학생의 데이트 폭력 사건을 재조명하자 가해자와 학교가 고개를 숙인다. 아무리 저널리즘이 쇠약해졌다고 하더라도 언론이 주는 힘과 고발성은 그 어떤 미디어보다 전통적이며 강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상퀼로트, 출처: http://www.citynhistory.com/ - 1940년대 여자 유니폼. 남성 군복의 영향을 받은 여성 유니폼이 후에 밀리터리 스타일의 여성 수트로 발전한다, 출처: http://theflyingsocialnetwork.com/ 그렇다면 패션은? 그동안 패션이 '폭력'같은 사회적 이슈에 소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