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전시 리뷰] 갤러리밈,  빛으로 가득한<별유천지(別有天地)>展 REVIEW

[전시 리뷰] 갤러리밈, 빛으로 가득한<별유천지(別有天地)>展

18.03.17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밈에서 2018년 2월 21일부터 오는 3월 25일까지 김단비의 <별유천지(別有天地)>展이 진행 중이다. 작품 ‘별유천지’ 시리즈의 특징은 마블링 기법을 이용해 우연적 효과로 산수를 이미지화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법의 산수 표현은 전통적관념산수를 바탕으로 하여 현태판 산수의 세계를 보여주는데 목적이 있다.   별유천지(別有天地) 광목천에 혼합재료, 2018   마블링 기법을 사용하여 층층이 퍼진 무늬나 특유의 섬세한 색감도 관람포인트지만, 이번 전시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부분은 실물 작품에서 느껴지는 ‘빛’이다. 그만큼 김단비 작가의 작품에는 카메라 렌즈로 담을 수 없는 아름다운 빛의 선율이 겹겹이 녹아있다. 때문에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이번 전시의 제목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별유천지(別有天地) 광목천에 혼합재료, 2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개인과 집단의 기록, 결혼(結婚) REVIEW

[전시 리뷰] 개인과 집단의 기록, 결혼(結婚)

18.03.06 낮은 혼인율과 저출산이 주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지금, KF갤러리에서는 아세안 국가의 혼인 문화를 다룬 <화혼지정>展이 진행 중이다. ‘결혼’하면 떠오르는 ‘두 사람이 만나 가정을 꾸린다’는 인류 보편적인 특성은, 그 속에 내재한 속성은 같을지라도 서로 다른 형식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각 형식에는 민족 고유의 문화와 의례적 특수성이 녹아있다. 이번 전시는 ‘결혼’을 둘러싼 개인과 집단의 기억을 기록한다.    결혼식 방명록과 혼인신고서   (L) 바나나를 한입도 먹을 수 없을 때 까지, 옥수수를 깨물어 먹을 수 없을 때까지 서로서로 영원히 사랑하여라, 캄보디아, (R) 아버지가 짜게 먹으면 아들이 물을 찾는다(결혼할 때는 상대방뿐만 아니라 가족을 보면 그 특징과 습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 베트남   결혼은 밥먹는 것과 달라 입 속에 들어갔을 때 뜨겁다고 함부로 뱉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벌써 두 번의 올림픽 REVIEW

[전시 리뷰] 벌써 두 번의 올림픽

18.02.20 <두 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展 자국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가장 큰 이점이 있다면, 바로 ‘시차’ 없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올림픽 대회마다 새벽까지 밤을 지새우며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봤는데, 관람하는 재미를 누군가와 나눌 수 없다는 점이 제일 아쉬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평창올림픽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지 않아도 되고, 마음만 먹으면 경기장으로 달려갈 수 있다는 사실이 왠지 모를 친숙함으로 다가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 패럴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아직 세상 밖에 나오기 전이라 직접 경험해보진 못했으나, 평창올림픽은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두 번째 올림픽이다. 80년대 후반에 태어난 탓에 20대 초반에는 "그럼 너 88올림픽도 못 봤겠네?"라는 소리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었다. 그래도 미디어에서 꾸준히 언급된 덕분인지 당시 올림픽 주제가였던 <손에 손잡고>나 88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신여성, 덕수궁에 도착하다. REVIEW

[전시 리뷰] 신여성, 덕수궁에 도착하다.

18.01.24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신여성 도착하다>展   ‘신여성’.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스치듯 와닿았던 그 이름. 단어를 알게 된 후, 반 아이들은 명석하거나 똑똑한 여자아이들을 보면 ‘신여성 같아’라는 수식어를 붙이곤 했다. 신여성이 말 그대로 신식 교육을 받은 엘리트 여성이므로 유능함을 상징한다면, 전시의 제목에 쓰인 ‘신여성’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1부, 신여성 언파레-드. 조선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대상화된 여성’을 접할 수 있다.    페미니즘이 중요한 사회적 담론으로 떠오르는 지금,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근대기 여성으로 상징되는 ‘신여성’을 주제로 한 <신여성 도착하다>展이 진행중이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성에 의해 대상화된 ‘신녀성’을 다루는 1부 ‘신여성 언파레-드&rsquo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거리로 나온미술, <Hi, POP>展 REVIEW

[전시 리뷰] 거리로 나온미술, <Hi, POP>展

18.01.15 <Hi, POP: 거리로 나온 미술>展 전경    로이 리히텐슈타인과 앤디워홀, 키스해링 등, 팝 아트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Hi, POP: 거리로 나온 미술>展이 2018년 4월 15일까지 M컨템포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각국에 개인소장된 작품 중 엄선한 160여개의 작품을 국내 최대규모로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장 입구는 ‘팝 아트’라는 속성에 걸맞게 화려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Hi, POP: 거리로 나온 미술>展 전경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의 작품으로 서막을 알리는 이번 전시는 공간 구성부터 팝아트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선사한다. 라우센버그는 버려진 사물을 조합하는 ‘콜라주’ 기법을 활용해 회화와 조각을 결합했다. 때문에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요소는 ‘우연&rs 0 Read more
Features 낯설고도 익숙한 ‘양아치’ REVIEW

낯설고도 익숙한 ‘양아치’

18.01.12 When Two Galaxies Merge, Yangachi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진행된 양아치 작가의 전시는 공간의 이름과 아티스트의 이름을 생각해볼 때 두 가지의 세계가 공존한다. 최상의 물품을 판매하는 상업 집약체인 ‘에르메스’에서 상품가치라곤 모두 빗겨나갈 것 같은 ‘양아치’작가의 개인전이 이뤄진다는 사실이 그렇다. 이는 전시장의 입구에서부터 건물을 지키는 머리를 단정히 넘긴 보디가드들, 그리고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파는 카페를 지나면서 도드라진다. 즉, ‘양아치’라는 이름을 가진 작가의 전시를 보기 위해서는 세상의 위계질서 속에서 당당히 살아남은 ‘에르메스’ 건물을 지나야 하는 것이다. 이렇듯 입구부터 이어지는 이질감은 양아치 작가의 ‘낯선 조합’을 예견하게 한다.   ‘갤럭시, 사랑’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후지필름 X 갤러리, <피시보(P-15)>展 REVIEW

[전시 리뷰] 후지필름 X 갤러리, <피시보(P-15)>展

17.12.21 ‘사진’하면 으레 떠오르는 후지필름에서 국내 사진예술 발전을 위해 전시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순간 ‘폴라로이드를 이용한 사진전 일까’라는 단순한 생각이 들었지만, 어떤 식으로 프로젝트를 풀어갈지 궁금했다. 그도 그럴게, 현대 사회에서 ‘사진’이 갖는 의미는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이제 단순히 ‘이미지의 기록’을 떠나 그 자체로 의미를 갖는 기호성과 시간의 흐름, 빛 등 반추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그리고 후지필름은 사진이 ‘삶과 예술이 함께 만드는 미디어’라는 점에 착안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인터미디어(intermedia)’로써의 사진을 <피시보(P-15)>展에 담았다.  <Colored Clark> 폴라로이드, 백남준, 10.3x10.3cm, 1989 06 091989년 백남준은 폴라로이드로 자신의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페로탕 서울, <BADA BING, BADA BOOM>展 REVIEW

[전시 리뷰] 페로탕 서울, <BADA BING, BADA BOOM>展

17.12.12   팔판동에 위치한 페로탕 서울에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유명한 매드사키(MADSAKI)의  <BADA BING, BADA BOOM>展이 진행 중이다. 어쩐지 그의 이름이 낯설지만 작품은 익숙하다면, 그 특유의 화법과 주제로 다루는 그림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갤러리에 들어서면 앤디워홀의 <꽃>을 패러디한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물론,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드사키만의 색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갤러리에 들어서 본격적인 작품 감상에 도입하면, 반가운 얼굴이 투성이다. 티비 속 애니메이션이나 인터넷에서 한 번쯤 접해본 인물들이 매드사키 특유의 초점없는 눈으로 관람객을 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업에 사용하는 스프레이 특성때문인지, 그림 곳곳은 페인트가 흘러내린 자국이 선명하다. 때문에 평소 밝은 분위기의 명화 속 주인공들이 다소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러한 ‘이질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그림같은 환상, 최랄라<랄라 살롱>展 REVIEW

[전시 리뷰] 그림같은 환상, 최랄라<랄라 살롱>展

17.11.19   한 폭의 그림같은 작가 최랄라의 사진이 현재 구슬모아 당구장에서 전시 중이다. 자이언티, 지코, 태연 등, 대중음악을 즐겨듣는 이라면 한번쯤 그의 작품을 앨범 커버를 통해 접해봤을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물감으로 곱게 칠한 한 폭의 그림 같기에, 최랄라의 작품은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기운을 자아낸다.    <랄라 살롱>展, 출처: 디뮤지엄   강렬한 인상은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된다. 일반적인 전시장과 달리 빨간색의 외벽과 강렬한 사운드가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때문이다. 최랄라의 작품은 두서 없이 빨간색 벽에 매달려 있고, 그 속에서 우리는 익숙한 인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전시는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앨범 재킷 작업과 뒷모습 시리즈로 친숙하게 시작하지만, 전시장 안에 설치된 또 하나의 문을 통과하면 작가의 새로운 작업이 펼쳐지며 전혀 다른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n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문화역서울284 <타이포잔치 2017 : 몸>展 REVIEW

[전시 리뷰] 문화역서울284 <타이포잔치 2017 : 몸>展

17.10.21 문화역서울284   지금 문화역서울284는 ‘제5회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인 <타이포잔치 2017:몸>展이 진행 중이다. 구 서울역사에 꾸려진 이번 전시공간은 ‘문화역 서울’이라는 새이름에 걸맞게 시기마다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과연 ‘타이포그래피’와 ‘역사(驛舍)’의 조합이 어떤 모습일지,다소 이질적인 두 요소의 결합이 어떤 분위기를 자아낼지 궁금했다. 그러나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공간을 가득 메운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조형미를 느낄 수 있었다.    <새로운 행성을 위해 주민투표를 하세요> 출처:@문화역서울284 및 직접촬영 이 작품은 참여자가 미래의 새로운 행성에서 거주하게 된다고 가정하고 3D 렌더링된 가상의 행성 풍경 위에 로봇 스티커를 부착하게 한다. 몇 가지 서로 다른 종류의 로봇 스티커는 각기 다른 노동의 역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