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가장 원초적인 성숙, 이별 Feature

가장 원초적인 성숙, 이별

15.10.02     "내 신경이 이런 상황을 견뎌 내다니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내내 나는 그녀의 남편이 눈치 채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했다.만약 눈치를 챈다면 그는 처음에 파랗게 질렸다가, 나중에는 활화산처럼 분노를 폭발하겠지." - 뭉크   <질투> 뭉크 <질투> 뭉크 <질투> 뭉크   요즘은 아침바람이 시리다. 아침엔 긴팔 옷을 꺼내 입었다가 오후엔 햇살이 뜨겁고, 돌아오는 밤에는 다시 시원해진다. 환절기(換節期)라는 이름의 애매한 계절이다. 이런 날씨에는 사람의 마음도 뒤죽박죽이다. 계절이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 일은 언제나 익숙치 않다. 우리나라는 두 번의 환절기를 거친다. 겨울에서 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따뜻함과 차가움이 정반대의 성질을 가지듯 따뜻한 날로 향하는 계절과 차가운 날로 향하는 계절 또한 사람 마음을 각자 다른 모양으로 흔든다. 그리고 벌써 10월이다. 우리는 겨울로 향하는 문턱에 서있다. 어쩐지 즐 0 Read more
Features 미친 자들을 위한 안내서 :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 Feature

미친 자들을 위한 안내서 :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

15.09.04 -영드 <한니발> 에서 프랜시스 달라하이드의 등장 신출처: http://geekandsundry.com/ - 윌리엄 블레이크의 〈위대한 붉은 용과 태양을 입은 여자(The Great Red Dragon and the Woman Clothed in Sun)〉에게 경배하는 달라하이드 출처: http://www.liveforfilms.com/   영화 역사상 가장 소름 끼치고 악랄하며, 지능까지 높은 악역을 꼽을 때 꼭 꼽히는 이가 바로 <양들의 침묵> 속 한니발 렉터 박사다. 안소니 홉킨스(Anthony Hopkins)가 렉터 박사의 역할을 맡았던 이 영화는 199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스릴러물의 바이블이 되었다. 그리고 2013년 미국 NBC에서는 이 한니발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한니발(Hannibal)>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결코 높지 않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매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0 Read more
Features 여인의 초상, 워터하우스(Waterhouse) Feature

여인의 초상, 워터하우스(Waterhouse)

15.08.26 - 영화 <The Best Offer> 포스터       경매에서 제시되는 ‘최고 경매가’를 뜻하는 ‘The Best Offer’를 타이틀로 내건 이 영화는 경매사 올드만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올드만은 <OLDMAN’S AUCTION HOUSE>의 대표이자 최고의 경매사다. - 영화 <베스트 오퍼> 포스터출처: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1248       그는 특유의 완벽주의와 결벽증으로 성공했지만,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었다. 여성들과 대화는커녕 눈조차 마주치지 못한다는 것. - 영화 <베스트 오퍼> 포스터출처: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1248     1 Read more
Features 젊은 예술가의 자상화, 삶에 대해 사유하다. Feature

젊은 예술가의 자상화, 삶에 대해 사유하다.

15.08.13  - <자화상> 빈센트 반고흐. 1889, 오르세 미술관   위 그림은 반 고흐의 <자화상>이다. 앞으로 죽 늘어놓을 장황한 말들과 있는 힘껏 멋을 부릴 문장에 앞서 그림을 먼저 던져놓는 이유는 우연히 이 글을 읽게 될, 아니면 가볍게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를 수도 있는 당신과 ‘어느 문제’에 대해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서다. 우선 이 글을 타이핑하고 있는 지금의 나는,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의 존재가 궁금하다. 마치 반 고흐의 자화상이 가진 눈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것처럼 나는 글을 통해 내 존재의 자화상을 그리고 그것을 통해 당신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비록 일방적인 소통일지라도.   나는 미술 평론가들이 정의내린 고흐의 자화상에 대한 설명을 쉽게 이해할만한 지식을 갖지 못했다. 모르는 자의 변명일수도 있겠지만, 설령 그 정도의 지식을 가졌다 할지라도 적어도 지금은 있는 그대로 그림을 이해하고 싶다. 예술은 1 Read more
Features 일자 눈썹의 그녀 by. 프리다 칼로(Frida Kahlo) Feature

일자 눈썹의 그녀 by. 프리다 칼로(Frida Kahlo)

15.07.17   서울 곳곳에 일자 눈썹을 가진 여인의 초상화가 내걸렸다. 미묘한 인상의 그녀는 프리다 칼로(Frida Kahlo). 그녀의 전시가 송파구 한 켠에 위치한 소마 미술관에서 2015년 9월 4일까지 개최된다. 한 번쯤 그녀의 일자 눈썹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그녀를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중학교 시절 미술 선생님께서 우연찮게 보여주신 프리다 칼로를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으니.    그녀의 작품에는 모두 자신의 삶이 녹아있다. 불운한 사고를 당하고 거동이 불편해서 그리기 시작한 그림이 일기처럼 그녀의 일대기를 담았다. 프리다 칼로의 작품과 그녀의 인생을 접하고 나면 더욱더 그녀를 알고 싶어진다. 영화 <프리다(Frida)>는 그런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재구성해냈다. -영화 <프리다>, 출처: http://www.idatapix.com/frida-movie-2002.html     영화 &l 0 Read more
Features 언제나 따뜻한 시선으로, 장 자크 상페(Jean-Jacques Sempé,) Feature

언제나 따뜻한 시선으로, 장 자크 상페(Jean-Jacques Sempé,)

15.07.01 - 영화 <꼬마 니콜라> 예고편     이제 막 말이 트인 서언 서준 쌍둥이를 기다리며 TV 앞에 늘어져 있던 순간, 눈에 익은 삽화가 눈에 들어온다. 내 기억이 맞다면 저 삽화들은 틀림없이 <꼬마 니콜라(Le Petit Nicolas)>다. 2009년, 실사판으로 영화화되기도 한 <꼬마 니콜라>는 초등학생 니콜라가 학교 친구들과 가족, 그리고 동네 이웃들과 함께 벌이는 소동을 담아낸 프랑스 동화다. 아마 어렸을 적 한 번쯤 학교 도서관에서 읽어본 적이 있거나 책장에 한 권쯤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니콜라가 유명해진 데는 작가 르네 고시니(Rene Goscinny, 1926~1977 : 프랑스의 대표적인 만화라고 할 수 있는 아스테릭스의 작가이기도 하다)의 역량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장 자크 상페(Jean-Jacques Sempé, 1932~)의 귀엽고 서정적인 삽화 역시 인기를 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 0 Read more
Features 파우치 속에 담긴 작은 작품들 – 코스메틱 콜라보 Feature

파우치 속에 담긴 작은 작품들 – 코스메틱 콜라보

15.05.27   요즘에는 다양한 상품에서 콜라보레이션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간단히 식/음료, 패션브랜드 분야부터 코믹북 속 슈퍼히어로들의 콜라보레이션인 <어벤져스>까지. 최근에는 이런 ‘협업’이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에 ‘익숙한 캐릭터’를 접목시켜 친숙함을 더한 것이다. 히어로의 끝판 왕인 어벤져스를 화장품에 입혀 남성 화장품을 선보이기도 하고 한번 쓰고 버리는 팩에 캐릭터를 첨가해 ‘버리기 아깝게’도 만들었다.       어벤져스 시리즈의 Men cosmetic을 선보인 국내 아리따움의 경우, 최근 가장 두드러지게 캐릭터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작지만 큰 위력을 지닌 네일아트 제품에 스폰지 밥을 매치 시켜 다가오는 여름의 싱그러움을 선사했다. 또한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모습으로 독보적인 매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울랄라 캐릭터도 여름맞이 쿠션 파우치로 선보 0 Read more
Features 우리는 모두가 섬이다. Feature

우리는 모두가 섬이다.

15.05.22   햇살이 아주 좋다. 창문 밖 세상은 마냥 눈이 부시다. 이제 봄인가, 반가운 마음에 가볍게 옷을 걸치고 집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이게 웬걸, 바람이 너무 세다. 애써 만지고 나온 머리는 금세 엉망이 되고 몸은 달달 떨린다. 쨍쨍한 햇살이 힘써 온기를 선물해도, 못된 바람은 찬 공기를 있는 대로 후려친다. 창문 밖 세상은 분명 예쁘고 따뜻해 보였는데, 유리 밖의 세상은 혹독했다.   외로움에 있어서 우리는 모두 섬이다. 누군가 “외롭니?” 라고 물었을 때, 누구나 자신의 외로움을 말하기 시작한다. ‘나는 여기 혼자이며 내 눈에 비치는 세상 역시 외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 이렇게 세상에 내가 마음 둘 곳은 없는데 저들은 모두 서로를 사랑하는 듯 하다. 나는 모두와 함께 해도 불편하기 그지 없는데, 저들은 서로서로 너무도 친해 보인다’ 이렇게 모두 각자의 외로움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나는 마치 프란시스 베이 0 Read more
Features <말할 수 없는 비밀>의 그 곳, 대만(Taiwan) - 고궁박물관, 단수이, 용산사 Feature

<말할 수 없는 비밀>의 그 곳, 대만(Taiwan) - 고궁박물관, 단수이, 용산사

15.05.13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가 본 사람은 없다는 그곳, 아열대 기후로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열대 과일로 가득한 타이베이에 다녀왔다. 공항에서는 시내버스를 타고 타이페이 처짠(타이페이 메인역)으로 갔다. 숙소가 ‘스린 야시장’에 위치했기 때문에 지하철을 탔다. 대만의 지하철 문화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음식과 음료는 물론, 껌도 씹을 수 없고 웨이팅 라인도 정확히 표시 돼 있어 질서와 청결은 세계 최고였다.   여행 둘 째날, 고궁박물관으로 향했다. 숙소가 위치 한 곳에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었기 때문에 별 불편함 없이 갈 수 있었다. 가는 길에는 대학교가 있기 때문에 많은 대학생들의 등교풍경도 볼 수 있었다. 열대지역이라 그런지 야자수를 흔히 볼 수 있었다. 날씨도 전 날 비가 온 지라 쌀쌀 할 줄 알았는데 해가 뜨면서 덥기 시작했다. - 대만국기가 눈에 띈다. 대만 어느 곳에 가든 국기를 쉽 0 Read more
Features 모든 미술가들을 위해, 조르조 바사리 (Giorgio Vasari) Feature

모든 미술가들을 위해, 조르조 바사리 (Giorgio Vasari)

15.04.03     내게 그림 그리는 재능이 없음을 깨달은 건 그림으로 받은 상이 유치원 이후로 전무하다는 사실과 동양화 수업에서 강사가 한숨을 내쉬었을 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사그러들 줄을 몰랐다. 그렇게 방향을 살짝 틀어 선택한 길은 LOL(리그 오브 레전드)의 캐릭터 ‘소나’처럼 예술을 하는 모든 이들을 따라다니며 힐(heal)해주고 서포트(support)하는 것이었다. 부르고, 연주하고, 그리는 일보다 듣고, 읽고, 쓰고, 느끼는 데 더 자신 있었기 때문이다. -<자화상 (Self-portrait)> 조르조 바사리, 1567, 이하 사진 출처는 모두 : http://en.wikipedia.org/wiki/Giorgio_Vasari   아주 오래 전, 벌써 이런 재능을 깨닫고 실행에 옮긴 사람이 있다. 바로 '미술사의 아버지'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 1511~15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