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비엔날레를 통한 몇 가지 단상: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展 후기 REVIEW

비엔날레를 통한 몇 가지 단상: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展 후기

16.11.11 언제나 획기적인 전시로 미술을 소개하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展이 진행된다.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展은 미디어 아트 중심의 국제 비엔날레인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이라는 이름 하에 개최되는 전시로, 지난 2년 동안의 동시대 미술 현황을 축약적으로 제시한다.   국제 비엔날레는 2년을 주기로 광주, 부산, 청주 등 각지에서 개최된다. 미디어아트비엔날레는 2000년에 창설되어 현재는 미디어시티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출처: http://mediacityseoul.kr   전시명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는 마치 외계인이 속삭이는 듯한 언어로 단순히 제목만으로 전시의 주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미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언론에서 여러 번 회자된 바 있고, 전시 후기 역시 많이 접할 수 있기에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가 ‘화 1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녹색 회로판 위의 단기기억 장치 발전사 REVIEW

[디자인 북 리뷰] 녹색 회로판 위의 단기기억 장치 발전사

16.10.28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11. 녹색 회로판 위의 단기기억 장치 발전사   녹색 바닥의 메인보드에는 여러 개의 칩이 꽂혀있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는 회로 사이로 얼기설기. 이렇게 복잡한 회로 사이로 솟은 칩들은 각자의 물리적 역할을 하며 하드웨어가 된다. 그리고 그 하드웨어 속에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담기면서 둘은 서로 상호 보완하며 하나의 시스템을 이룬다.   Superblock 115, 이득영, 2011 플렉시글라스 위에 피그먼트 프린트, 60×90cm, 출처: www.artinculture.kr/online/168   녹색 땅에는 여러 개의 집이 꽂혀있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는 도로 사이로 얼기설기. 복잡한 도로들 사이로 솟은 집들은 각자의 물리적 역할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느낌을 좌표로 만드는 '노트' REVIEW

[디자인 북 리뷰] 느낌을 좌표로 만드는 '노트'

16.09.09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10. 느낌을 좌표로 만드는 '노트' 글: 김재웃     어느 창작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단순히 말하자면 디자인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을 가시화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이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개념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일 뿐만 아니라, 설령 개념을 찾았다 할지라도 그것을 가시화하는 작업 또한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의 디자인을 답습하지 않는다면, 디자이너는 스스로 구체화할 개념을 느끼거나 찾아야 한다. 그것은 자신의 경험 속에 있을 수도 있고, 그 동안 놓치고 있던 기억 속에 있을 수도 있다. 개념을 찾는 것은 마치 기억 속 캄캄한 방을 손으로 헤집는 것과 같다. 그렇게 개념의 지점을 찾아가다 조금씩 무언가를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왜 이 의자 입니까? REVIEW

[디자인 북 리뷰] 왜 이 의자 입니까?

16.07.14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9. 왜 이 의자 입니까? 글: 김재웃   “디자인적 사고 방식이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얼마 전 누군가가 이렇게 물었다. 어렴풋하게나마 이 사고방식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누군가에게 설명하려니 모호했다. 그렇다면 ‘디자인적 사고 방식’이란 무엇일까? 디자인학을 전공하면 누구나 다 알게 되는 걸까? 그게 아니라면 디자이너가 응당 가지고 있는 공통된 무엇일까? 갑자기 여러 가지 의문이 생겼다.   최근 사회는 디자인이 만능이 아님을 깨닫기 시작했다. 물론 분야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단순히 단발성 디자인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디자인의 내적인 부분을 들여 1 Read more
Features 전시, 뭣이 중헌디!  뒤늦은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 후기 REVIEW

전시, 뭣이 중헌디! 뒤늦은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 후기

16.06.17 사람들이 몰리면 괜한 심술이 나서 가지 않았던 전시들이 몇 있다. 디뮤지엄 <아홉 개의 빛, 아홉 개의 감성>展도 그랬다. 인스타그램에 있는 사진만 봐도 이미 전시를 다 본 느낌이어서 처음엔 관심이 갔다가 별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공짜표가 생긴 지인의 제안에 ‘그래도 작품을 직접 가서 보면 좋겠지? 다르겠지?’ 라는 생각으로 한남동으로 향했다.   대림문화재단이 설립 20주년을 맞아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개관한 디뮤지엄, 출처: 신동아   결론적으로 전시에 간 건 잘한 일이었다. 생각보다 알찬 전시였고, 주제로 잡은 라이트아트(Light art) 장르에 맞게 대중적이고 어렵지 않은 전시였다. 물론 사진으로 지겹게 많이 봤던 것들이었지만, 그 장소에 직접 가서 얻는 즐거움이 전혀 다른 감상을 주었다. 9개의 작품이 선사하는 색과 빛들,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오묘함은 직접 오지 않고서는 볼 수 없는 것이었다. 하얀 외벽의 전시에 익숙해져 있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이미지와 권력 REVIEW

[디자인 북 리뷰] 이미지와 권력

16.06.03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8. 이미지와 권력 글: 김재웃 영화 <미드 나잇 인 파리>에는 주인공이 과거로 시간을 이동하는 장면이 나온다. 주인공은 우연히 어느 카페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와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같은 여러 역사적 인물들과 조우한다. 영화는 단순히 허구가 아닌, 실제로 존재했던 유럽 내 카페 문화에 픽션을 더한 것이다. 그곳에는 정치가도 있고 사업가도 있고 작가, 화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있었다. 이들은 서로의 분야에 대해 대화하며 의견을 나눴다. 때로는 뜻이 맞는 이들끼리 후원을 하며 도왔다. 각자 분야는 다르지만 시대를 공유했기에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다.   - 영화 <미드 나잇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지적자본론 REVIEW

[디자인 북 리뷰] 지적자본론

16.04.21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7. 지적자본론 글: 김재웃  <지적 자본론>, 출처: http://minumsa.minumsa.com   디자인 서적 리뷰를 연재하면서 좋은 책을 찾기 위해 서점과 도서 포털 사이트를 자주 찾는다. 하지만 디자인에 대해 새로운 의견을 내고 인사이트를 주는 책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도 꾸준히 예술/디자인 코너를 샅샅이 뒤져보지만, 이곳에 채워진 책들은 최근 유행하는 컬러링 북과 인테리어 관련 책이 대부분이다. 좀 더 디자인과 관련한 다양한 서적을 찾고 싶은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왜 서점은 ‘고객이 원하는 책’ 혹은 ‘다양한 책’이 아닌 ‘서점이 팔고 싶은 책’으로 가득할까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디자인 멘토링 REVIEW

[디자인 북 리뷰] 디자인 멘토링

16.03.10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6. 디자인 멘토링 글: 김재웃  며칠 전, 노트폴리오 매거진의 편집장님을 만났다. 작년 8월, 글을 쓰기 시작할 때 만나 뵌 이후로 오래되기도 했고, 그 밖에 몇 가지 의논할 사항이 있어서였다. <디자인 북 리뷰>는 책 선정에 몇 가지 애로 사항이 있다. 원래 이 섹션의 목적은 예술과 디자인에 관련 된 좋은 책을 발굴하고 그 속에서 더 깊은 인사이트를 짚는 것에 있는데 막상 추천할 만한 ‘좋은 예술/디자인 서적’을 선정하는 것과 그 안에서 인사이트를 짚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필자가 디자인 전공이라 예술분야는 논외로 두어 선택지가 좁아진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디자인 서적들 그마저도 의견보다는 정보와 이론 위주의 책이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디자인의 단서들과 그 의미 REVIEW

[디자인 북 리뷰] 디자인의 단서들과 그 의미

16.02.04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5. 디자인의 단서들 글: 김재웃 디자인의 단서들, 출처: http://agbook.co.kr/book/1650/ 학창시절에 어떻게 하면 디자인을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적이 있다. 연이어 ‘디자인’이란 것이 학문으로 있으니 분명 이론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단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디자인은 알면 알수록 어려웠고 심지어 의학, 법학보다 어려운 학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른 학문도 마찬가지겠지만) 디자인은 공부해야 할 분량이 정해져 있지 않고, 사람의 사고(思考)를 이해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사람마다 사고가 다르다는 것이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어디 그 뿐 인가. 사람의 머릿속과 마음속은 일 0 Read more
Features 세 남자 이야기 - 김어진, 김종소리, 한주원의 작업 철학 REVIEW

세 남자 이야기 - 김어진, 김종소리, 한주원의 작업 철학

16.01.20 눈바람이 불던 어느 1월의 밤, 세 남자의 작업철학을 듣고자 <끝나지 않은 작업, 끝나지 않을 이야기>에 참석했다. 세 남자는 디자인 스튜디오 ‘일상의 실천’의 일원이자 <작업으로 말하는 사람들>의 저자 김어진, 독립출판 <아브락사스>의 발행인 김종소리 그리고 공간디자이너이자 그래픽디자이너인 한주원으로 구성된 ‘일일 3인조 그룹’이다. 이들은 디자이너이기도, 글 쓰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작업을 한다’는 점에서 모두 공통분모를 가졌다. 그리고 어떤 기업에 속해 일하지 않는다는 점도. 김어진의 뒷이야기 <작업으로 말하는 사람들>어진 <작업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일상의 실천’ 구성원들과 ‘작업’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 “결국 디자이너는 ‘작업’으로 이야기하는 게 아니냐”는 감상에서 비롯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