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서적의 시퀀스 REVIEW

[디자인 북 리뷰] 서적의 시퀀스

15.11.20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 03. 편집자를 위한 북디자인  글: 김재웃   과연 종이로 된 책이 사라질까? 기술이 발전하면서 세상의 대부분이 디지털화 됐고, 그 흐름을 따라 종이 책 역시 E-book화 되어 쉽고 싸게 보급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신문·출판산업을 사양산업으로 치부하고 있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꼽는다. 그러나 종이 책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책은 그저 종이에 인쇄된 잉크 자국들의 모음집이 아니다. 책은 인간의 본능과 감성이 끊임 없이 축적된,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인류의 공생물(共生物)이기 때문이다. 과장을 조금 더 보태자면, 종이 책이 사라진다는 건 곧 우리가 살고 있는 건축물이 사라지는 것과 같은 의미일 9 Read more
Features B컷이 있어야 Creative와 Development로 간다 REVIEW

B컷이 있어야 Creative와 Development로 간다

15.11.03 함께 회사생활을 하는 편집부 인턴이라는 이유로 꽤 가까이서 디자이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모든 회사원이 그렇겠지만, 디자인 팀의 치열함은 다른 측면에 있다고 느꼈다. 편집부는 원고를 훑어보고 다듬는 교정과 편집과정을 수차례 거쳐 최종본을 만든다면 디자인 팀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잘 섞어 여러 개 빚어낸 뒤 하나를 골라 정성스럽게 포장하는 느낌이랄까. 편집부가 원석을 깎는 세공사 같은 느낌이라면 디자인 팀은 흙을 여러 차례 빚어 하나의 도자기를 굽는 도공과도 같다. 물론 매우 짧은 기간 관찰한 결과지만 디자인팀 소속 직원들이 이 비유를 본다면 무릎을 탁! 하고 칠지도 모르겠다. - 책 <B컷>    그렇게 편집 일을 돕다 발견한 책이었다. 책 <B컷>은 선택받지 못한 시안, 즉 B컷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고 그 밑에 작게 원(原)표지를 넣어 구성했다. 또한 각 디자이너에게 북 디자인에 대한 사소하면서도 철학적인 질문을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태도, 그 가능성의 힘! REVIEW

[디자인 북 리뷰] 태도, 그 가능성의 힘!

15.10.26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2. 넨도 디자인 이야기 글: 김재웃 <넨도 디자인 이야기> 출처: http://monthlyart.com/art-book-4/  능력은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말해주지만, 태도(態度)는 당신이 얼마나 일을 잘해낼 수 있을지 말해준다. 능력은 발휘될 수 있는 한계가 있지만 태도는 내가 갖는 마음가짐이므로 무한하다. 그것은 내 자신이 스스로 취할 수 있는 가능성이자 타인으로 하여금 나의 가능성을 보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창의성에 필요한 것 흔히 우리가 창의성을 이야기할 때 그것이 어떤 타고난 감각이나 어렸을 때의 교육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어떤 기자는 실리콘벨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창의성에 기여하는 가장 큰 요소가 무엇인지 찾아봤다고 1 Read more
Features 낯설고도 익숙한 : 먹으로 만든 이야기 REVIEW

낯설고도 익숙한 : 먹으로 만든 이야기

15.10.19   머릿속이 복잡한 날엔 가벼운 외투를 챙겨 문 밖을 나선다. 목적 없이 걷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생각이 정리된다. 하루 중 절반을 보내는 회사가 가로수 길에 있다는 것도 큰 축복이다. 건물만 빠져나오면 개성이 흠뻑 묻어나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핫하다.’는 아이템들을 거리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으니. 저녁 약속이 없는 날은 일부러 먼 길을 돌아 골목 곳곳을 돌아보기도 하는데, 숨겨진 보석들과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최근 이여운의 <원더랜드>展이 그랬다. <청마와 용머리>   <백담사> <백련사와 심마니> <금산사 미륵전>, 모든 작품 출처: http://gallerykoo.com/wonderland/ 3층에 위치한 갤러리. 9월 한 달간 진행된 이 전시는 들어서는 순간 작품 하나 하나를 좀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게 만든다. 이미 15회 이상의 개인전을 연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이‘너에게로’ 떠나는 여행 REVIEW

디자이‘너에게로’ 떠나는 여행

15.10.05   한바탕 여름이 끝나고, 아직 낮볕은 뜨겁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10월이 찾아왔다. 때문인지 좋은날을 벗 삼아 휴가를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유 있게 연차를 내고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과 묶여 ‘OO투어’라는 팻말 아래 곳곳을 누비는 투어를 원하지 않는다면, 혹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 봐둘 필요가 있다. - 디자인 하우스 제작 및 제공.   홍콩의 대표적인 디자인 출판사 빅셔너리(victionary)에서 출간한 <여행, 디자이너처럼 : 60명의 예술가 X 60개의 공간> 시리즈는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담았다. 2001년, 빅터 청이 설립한 빅셔너리는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 패션, 건축 등 분야를 막론한 작품을 다각도에서 바라본 평론을 꾸준히 펴내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국내 출판사 디자인하우스에서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온 채 출간했다. 이미 많은 여행서적 0 Read more
Features 디레디레 : 천천히, 내 영혼이 따라올 수 있도록 REVIEW

디레디레 : 천천히, 내 영혼이 따라올 수 있도록

15.09.22   정신 없이 일주일이 지나갔다. 올해도 4달이 채 남지 않았다. 바삐 흘러가는 시간, 이 날이 저 날 같고 저 날이 이 날 같다. 문득 ‘잘 살고 있는 걸까’는 생각에 잠겨있던 날, 바쁜 발걸음을 붙잡은 말이있었다. ㅡ디레디레. 천천히 천천히. 내 영혼이 따라올 수 있도록. 그래, 나는 왜 이리도 서둘고 있었을까.     디레디레 왠지 어깨를 다독여주는 것도 같고, 내 말에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도 같은 이 말은 ‘천천히 천천히’를 뜻하는 인디아어다. 독특한 어감을 가진 이 단어를 전시의 제목으로 건 사람은 시인 ‘박노해’다. 그는 올 여름부터 내년 봄까지 종로의 한 카페에서 인디아의 풍경과 자신의 생각이 어우러진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한 잔의 차를 급히 마실수록 차는 빠르게 바닥나듯 빠르게 달려갈수록 주어진 삶은 빠르게 줄어들지요.   그는 우리 영혼이 우리의 삶을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생동하는 역설의 힘! REVIEW

[디자인 북 리뷰] 생동하는 역설의 힘!

15.09.09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1. 생동하는 역설의 힘, Street Art! 글: 김재웃 <그라피티와 거리미술> 애너 바츠와베크 지음, 이정연 옮김, 2015, 시공사    어쩌면 인간의 역사는 저항의 역사인지도 모르겠다. 원시부터 인간은 외부 자연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벽을 세웠고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었으며 (그것은 자연으로부터의 저항이었다), 건축이 발달하고 도시라는 문명을 이룩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역사의 흐름은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부터 저항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저항, 그것은 인간의 본능이었다. 책에서 이야기하게 될 <그라피티와 거리미술>도 어쩌면 인간의 본능과 함께 한 역사다. 인간 최초의 미술을 원시 동굴 벽화에서 찾는 것도 그렇고, 0 Read more
Features 소각장의 재탄생: 부천 삼정동 소각장 <공간의 탐닉>展 REVIEW

소각장의 재탄생: 부천 삼정동 소각장 <공간의 탐닉>展

15.08.07 님비(NIMBY, Not In My Back Yard)의 가장 대표적인 장소는 쓰레기 소각장이다. 번화가에서 조금 벗어나있는 우리 동네에는 흔히 사람들이 ‘혐오시설’이라 일컫는 소각장이 있었다.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종종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지만 소각장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사람들은 소각장을 싫어했지만 소각장은 묵묵히 본연의 임무를 다 했다. 그리고 2010년, 소각장은 영원한 휴식을 가졌다. 소각장에 대한 기억은 여기까지다.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처럼, 폐쇄된 소각장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 않았다. - 삼정동 소각장 입구   다행히 소각장이 자리잡은 도시는 문화사업이 특화된 곳이었고, 사람들은 폐소각장을 어떻게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4년, 삼정도 소각장은 문화관광부가 공모한 <2014 산업단지•폐 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되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했다. 본래의 기능을 잃어버린 공 0 Read more
Features 레이먼 사비냑(Raymond Savignac) 의 비주얼 스캔들! REVIEW

레이먼 사비냑(Raymond Savignac) 의 비주얼 스캔들!

15.07.13 * 전시장에 흐르던 배경음악. 지극히 ‘프랑스 스러운’ 선곡이었다. 재생해놓고 이 글을 읽으면 조금 더 분위기가 배가될 듯.       서울의 한낮 온도가 34도를 기록하던 그 날에도 홍대는 변함없이 사람으로 들끓었다. 더운 날이니 한산할 것이라 예상했던 갤러리는 예상 외로 입구부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오아시스 같은 에어컨 바람이 관람객을 이끈 것일까, 프랑스 냄새가 물씬 풍기는 배경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원색의 포스터가 빼곡히 전시된 레이먼 사비냑의 <비주얼 스캔들>展은 호황 그 자체였다. 주최측이 20세기 두 번째 거장으로 선정한 레이먼 사비냑(Raymond Savignac, 1907~2002)은 프랑스의 포스터 아티스트이자 광고 아트디렉터로 20세기 프랑스의 광고물이 거의 다 그의 손에서 태어났다고 볼 수 있다. 1950년대를 시작으로 10년 마다 구분돼 있는 작품들이 더욱 경쾌하게 느껴진 것은 작품 전반 0 Read more
Features [미술관에서 말하다] #01.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박스 프로젝트 2014: 레안드로 에를리치》 REVIEW

[미술관에서 말하다] #01.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박스 프로젝트 2014: 레안드로 에를리치》

15.05.29   미술을 좋아하는 J는 그다지 미술과 친숙하지 않은 지인들과 함께 미술관에 간다. 그리고 매번 다른 이들과 나눈 대화, 수다, 잡담,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기록한다. 미술관에서 나온 잡담 섞인 대화를 엿듣다보면 누군가에게 낯설고 어렵기만 했던 미술관이 조금 더 친숙하고 편안한 장소로 변하지 않을까         # 01.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레안드로 에를리치 <대척점의 항구>展   J: 글쓴이. 미술 전시와 기획을 공부하는 여자. 일주일에 한 두 번은 미술관에 가며, 미술계 행사, 세미나, 전시를 부지런히 찾아다닌다. 주로 혼자 보길 좋아하는 편이다. L: 음악을 좋아하는, 작사와 작곡에 능한 남자. 미술에 대해 잘 모르지만 한두 달에 한번쯤은 아이디어를 얻거나 혼자 생각하기 위해 미술관에 간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현대 미술이 뭔지도통 모르겠다.   - 레안드로 레를리치 <대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