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생동하는 역설의 힘! REVIEW

[디자인 북 리뷰] 생동하는 역설의 힘!

15.09.09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1. 생동하는 역설의 힘, Street Art! 글: 김재웃 <그라피티와 거리미술> 애너 바츠와베크 지음, 이정연 옮김, 2015, 시공사    어쩌면 인간의 역사는 저항의 역사인지도 모르겠다. 원시부터 인간은 외부 자연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벽을 세웠고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었으며 (그것은 자연으로부터의 저항이었다), 건축이 발달하고 도시라는 문명을 이룩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역사의 흐름은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부터 저항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저항, 그것은 인간의 본능이었다. 책에서 이야기하게 될 <그라피티와 거리미술>도 어쩌면 인간의 본능과 함께 한 역사다. 인간 최초의 미술을 원시 동굴 벽화에서 찾는 것도 그렇고, 0 Read more
Features 소각장의 재탄생: 부천 삼정동 소각장 <공간의 탐닉>展 REVIEW

소각장의 재탄생: 부천 삼정동 소각장 <공간의 탐닉>展

15.08.07 님비(NIMBY, Not In My Back Yard)의 가장 대표적인 장소는 쓰레기 소각장이다. 번화가에서 조금 벗어나있는 우리 동네에는 흔히 사람들이 ‘혐오시설’이라 일컫는 소각장이 있었다.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종종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지만 소각장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사람들은 소각장을 싫어했지만 소각장은 묵묵히 본연의 임무를 다 했다. 그리고 2010년, 소각장은 영원한 휴식을 가졌다. 소각장에 대한 기억은 여기까지다.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처럼, 폐쇄된 소각장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 않았다. - 삼정동 소각장 입구   다행히 소각장이 자리잡은 도시는 문화사업이 특화된 곳이었고, 사람들은 폐소각장을 어떻게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4년, 삼정도 소각장은 문화관광부가 공모한 <2014 산업단지•폐 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되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했다. 본래의 기능을 잃어버린 공 0 Read more
Features 레이먼 사비냑(Raymond Savignac) 의 비주얼 스캔들! REVIEW

레이먼 사비냑(Raymond Savignac) 의 비주얼 스캔들!

15.07.13 * 전시장에 흐르던 배경음악. 지극히 ‘프랑스 스러운’ 선곡이었다. 재생해놓고 이 글을 읽으면 조금 더 분위기가 배가될 듯.       서울의 한낮 온도가 34도를 기록하던 그 날에도 홍대는 변함없이 사람으로 들끓었다. 더운 날이니 한산할 것이라 예상했던 갤러리는 예상 외로 입구부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오아시스 같은 에어컨 바람이 관람객을 이끈 것일까, 프랑스 냄새가 물씬 풍기는 배경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원색의 포스터가 빼곡히 전시된 레이먼 사비냑의 <비주얼 스캔들>展은 호황 그 자체였다. 주최측이 20세기 두 번째 거장으로 선정한 레이먼 사비냑(Raymond Savignac, 1907~2002)은 프랑스의 포스터 아티스트이자 광고 아트디렉터로 20세기 프랑스의 광고물이 거의 다 그의 손에서 태어났다고 볼 수 있다. 1950년대를 시작으로 10년 마다 구분돼 있는 작품들이 더욱 경쾌하게 느껴진 것은 작품 전반 0 Read more
Features [미술관에서 말하다] #01.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박스 프로젝트 2014: 레안드로 에를리치》 REVIEW

[미술관에서 말하다] #01.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박스 프로젝트 2014: 레안드로 에를리치》

15.05.29   미술을 좋아하는 J는 그다지 미술과 친숙하지 않은 지인들과 함께 미술관에 간다. 그리고 매번 다른 이들과 나눈 대화, 수다, 잡담,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기록한다. 미술관에서 나온 잡담 섞인 대화를 엿듣다보면 누군가에게 낯설고 어렵기만 했던 미술관이 조금 더 친숙하고 편안한 장소로 변하지 않을까         # 01.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레안드로 에를리치 <대척점의 항구>展   J: 글쓴이. 미술 전시와 기획을 공부하는 여자. 일주일에 한 두 번은 미술관에 가며, 미술계 행사, 세미나, 전시를 부지런히 찾아다닌다. 주로 혼자 보길 좋아하는 편이다. L: 음악을 좋아하는, 작사와 작곡에 능한 남자. 미술에 대해 잘 모르지만 한두 달에 한번쯤은 아이디어를 얻거나 혼자 생각하기 위해 미술관에 간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현대 미술이 뭔지도통 모르겠다.   - 레안드로 레를리치 <대 0 Read more
Features 의미 있는 공회전을 위하여 - 안규철,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 REVIEW

의미 있는 공회전을 위하여 - 안규철,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

15.05.15 -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 (위)과 작품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 (아래)       All and but Nothing. 서점에서 좀처럼 소설/시 코너를 벗어나지 않는 나를 잡아 끄는 제목이었다. 참 시적(詩的)인 문장이라고 생각하며 두꺼운 책을 구매했다. 지난 겨울에 전시가 끝났기에 가보지 못했지만, 텍스트만으로도 실제로 오브제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역설에 대한 질문’이라는 말이 붙은 그의 작업은 적어도 나에게는 성공적이었다. 예를 들면, ‘노력의 반복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어쩌면 모두 공회전일 뿐’이라는 그의 작품에서 허무함을 느낀 나는 반복해서 공회전에 대해 고민했다. 더불어 분명 노력이 주는 교훈이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되뇌면서. 분명 그는 온점으로 글을 마무리 지었지만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물음표였다. 이 물음표들이 희망과 절망의 기로에서 헤매지 않기 0 Read more
Features 봄날의 사진을 좋아하세요? 빛타래 REVIEW

봄날의 사진을 좋아하세요? 빛타래

15.05.11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 자리를 잡고, 오로지 타인을 위한 작업을 한다면? 아마 그 작업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의미는 배로 증가할 것이다. 철강소가 빽빽이 늘어선 문래동에 위치한 ‘빛타래’는 이러한 사람들이 만든 공간이다.      문화 예술촌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문래동을 처음 방문하면 예술은커녕 실망만 얻고 돌아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철강 사이로 꼼꼼히 숨겨진 예술작품들을 찾아가다 보면 이내 깜짝 놀랄 것이다. 7-80년대를 연상케 하는 건물 외관과 분위기는 예술가들이 문래동 곳곳에 자리잡으면서 비롯됐다. 마치 예술공작소 같은 분위기 탓에 처음 이곳을 접하면 낯설 수도 있지만, 예술가의 혼을 느끼기에 이 만한 곳도 없다.       철강소 사이에서 가느다란 전등이 ‘빛타래’라는 이름을 밝힌다. 철강 단지에 어울린 듯 어울리지 않는 간판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작품이 계단부터 0 Read more
Features 반짝반짝 빛나는 <빛의 예술, 보헤미아 유리>展 REVIEW

반짝반짝 빛나는 <빛의 예술, 보헤미아 유리>展

15.04.20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체코와의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빛의 예술, 보헤미아 유리>展을 준비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체코 보헤미안 지역의 유리공예를 볼 수 있으며, 유럽의 화려한 장식품들도 관람할 수 있다. 플래시만 켜지 않는다면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체코’는 유럽여행 중 많은 사람들이 찾는 국가다. 지리상으로는 중부유럽 또는 동유럽으로 분류되며 체코어를 쓴다. 체코 슬로바키아는 동유럽공산주의 국가 중에서도 높은 생활수준과 문화를 가진 공업국가였다. 그러나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평화 독립하여 지금의 체코 공화국이 됐다. - 체코는 서부의 체히(Cechy, 보헤미아), 동부의 모라비아(Moravia), 동북부의 슬레스코(Slezsko, 셀레지아)라고 부르는 세 지역으로 구성돼 있다. 출처 : https://mirror.enha.kr/wiki/%EC%B2%B4%EC%B 0 Read more
Features 예술이 존재하는 이유  <마크 로스코 Mark Rothko>展 REVIEW

예술이 존재하는 이유 <마크 로스코 Mark Rothko>展

15.04.15   처음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의 그림을 마주했던 때를 기억한다. 런던의 템즈 강변에서 한참을 걷다 마주친 큰 건물은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였다. 조금 쉬었다 가자, 싶어 지친 다리를 끌고 안으로 들어갔다. 갤러리에서는 마침 로스코의 작품을 전시 중이었고, 로스코 룸(Rothko Room)안에 들어서자마자 의자에 털썩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책이나 도록, 슬라이드에서는 경험할 수 없던 영적인 분위기에 압도당한 것이다. 붉고 검은, 노랗고 하얀 색 면(面)이 거대한 캔버스를 둥둥 떠다니며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기(氣)를 내뿜고 있었다. 지금 와서야 든 생각이지만 ‘스탕달 신드롬(Stendhal syndrome)’이 아닐까 싶다. 위대한 예술작품 앞에서 느끼는 흥분과 자아상실, 말로 표현 못할 감정의 소용돌이 말이다.   - 자신의 작품 앞에 선 로스코, 출처 : http://www.huffingtonpost. 1 Read more
Features 육체美를 뛰어넘다, 오드리 햅번 <Beauty Beyond Beauty>展 REVIEW

육체美를 뛰어넘다, 오드리 햅번 <Beauty Beyond Beauty>展

15.03.25 - 오드리 햅번 <Beauty Beyond Beauty>展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지난 2014년 11월 29일부터 3월 8일까지 <Beauty Beyond Beauty>展을 진행했다. 세계적인 미인을 주제로 했다는 점이 흥미롭기도 했으나, 그녀의 둘째 아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을 비롯한 5개의 세계적인 도시에서 그녀를 주제로 한 많은 전시가 열렸으나 대부분 사진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그리고 배우로서의 헵번의 삶을 다뤘다. 마치 그녀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 같다. - 어린시절의 헵번과 그녀의 어머니      어머니 그리고 탄생   그녀는 영국계 아버지와 네달란드의 유서 깊은 남작 가문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원래 성은 러스턴(Ruston) 이지만, 불안정한 시대에 먼 친척인 ‘헵 0 Read more
Features 오감을 자극하는 곳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展 REVIEW

오감을 자극하는 곳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展

15.03.20         프랑스, 현대미술의 본 고장이자 많은 작가들을 배출한 노르망디. 예술의 전당에서이를 배경으로한 <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展이 개최됐다. 노르망디는 프랑스 북부에 있는 도시로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많은 화가들이 파리에서 가까운 이 곳을 찾았다. - 노르망디는 몽생미셸의 남서쪽부터 파리 분지자락까지 이어진 지역이다.         노르망디를 해변가 지역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노르망디는 파리 근교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작품에서도 파리 도시 곳곳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이미지 창조의 근원 노르망디’, ‘모던풍경의 발견’, ‘해변의 환희’, ‘도시의 인상’, ‘노르망디의 사진들’, ‘색채의 해방’, ‘항구의 화가’, &ls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