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호퍼, 오마주, 성공적 – 셜리는 풀지 못한 난센스 퀴즈 Feature

호퍼, 오마주, 성공적 – 셜리는 풀지 못한 난센스 퀴즈

16.02.17 빨래를 개려고 TV앞에 앉았다. TV를 켜는 그 순간, 광고 하나가 시선을 강탈했다. 광고에서 흘러나온 SSG를 재빨리 검색했다. 화면에 등장하는 옷의 색감과 무늬가 황홀했고 배우들의 센스 있는 대사가 맘에 ‘쓱’ 들었던 탓이다. 취향저격 제대로 한 이 기특한 광고, 그런데 왜 어디선가 본 것 같지? 아, 호퍼! 며칠 전 서점에서 한참을 고민하다 제자리에 두고 온 에드워드 호퍼 화집이 생각났다. 검색 창에 SSG를 지우고 에드워드 호퍼를 검색했다. 그렇게 <셜리에 관한 모든 것>을 보게 되었다. 영화 <셜리에 관한 모든 것> 포스터, 출처: http://www.siaff.or.kr/?project 영화는 길었다. 전시장에 걸린 몇 장의 그림들을 2시간 가까이 바라본 기분이었다. 영화 자체가 관객에게 깊이 있는 이해를 바라는 것 같지 않았다. ‘의욕 없는 도슨트’와 함께한 느낌이랄까. 영화평을 봐도 무슨 이야기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디자인의 단서들과 그 의미 REVIEW

[디자인 북 리뷰] 디자인의 단서들과 그 의미

16.02.04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5. 디자인의 단서들 글: 김재웃 디자인의 단서들, 출처: http://agbook.co.kr/book/1650/ 학창시절에 어떻게 하면 디자인을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적이 있다. 연이어 ‘디자인’이란 것이 학문으로 있으니 분명 이론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단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디자인은 알면 알수록 어려웠고 심지어 의학, 법학보다 어려운 학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른 학문도 마찬가지겠지만) 디자인은 공부해야 할 분량이 정해져 있지 않고, 사람의 사고(思考)를 이해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사람마다 사고가 다르다는 것이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어디 그 뿐 인가. 사람의 머릿속과 마음속은 일 0 Read more
Features 세 남자 이야기 - 김어진, 김종소리, 한주원의 작업 철학 REVIEW

세 남자 이야기 - 김어진, 김종소리, 한주원의 작업 철학

16.01.20 눈바람이 불던 어느 1월의 밤, 세 남자의 작업철학을 듣고자 <끝나지 않은 작업, 끝나지 않을 이야기>에 참석했다. 세 남자는 디자인 스튜디오 ‘일상의 실천’의 일원이자 <작업으로 말하는 사람들>의 저자 김어진, 독립출판 <아브락사스>의 발행인 김종소리 그리고 공간디자이너이자 그래픽디자이너인 한주원으로 구성된 ‘일일 3인조 그룹’이다. 이들은 디자이너이기도, 글 쓰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작업을 한다’는 점에서 모두 공통분모를 가졌다. 그리고 어떤 기업에 속해 일하지 않는다는 점도. 김어진의 뒷이야기 <작업으로 말하는 사람들>어진 <작업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일상의 실천’ 구성원들과 ‘작업’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 “결국 디자이너는 ‘작업’으로 이야기하는 게 아니냐”는 감상에서 비롯 0 Read more
Features 평범한 얼굴 속에 담긴 한 편의 시 <Humans of Seoul> Feature

평범한 얼굴 속에 담긴 한 편의 시 <Humans of Seoul>

16.01.12 10대와 20대의 아침시간을 지하철 4호선과 함께 보내며 얻은 게 있다면 ‘까탈스레 보일법한 눈빛’과 ‘제발 나한테 닿지 마라’는 제스처일 것이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칠 법한 일도 아침 시간, 그리고 지하철 4호선이라는 공간까지 더해지면 ‘예민甲’이 된다. 사람들의 몸짓 하나 행동 하나에 예민해지는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곧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라는 안내 멘트가 끝나기가 무섭게 오른쪽, 왼쪽, 뒤쪽의 사람들이 온몸을 달싹이며 전투태세를 갖춘다. 그렇게 온몸으로 어깨빵을 시전하며 1초라도 먼저 내리려는 사람들을 보면 어깨를 잡아채 “아니 나도 내린다고!”를 외치고 싶지만 이내 꾹 삼킨다. ‘아, 저 사람 먹고 살기 힘든 사연이 있나 보네’하고.시작은 첫 취직을 했을 때고, 그 다음으로는 즐겨보는 주간지에 스마트 폰이 거북목을 만든다는 공공디자인 관련 1 Read more
Features 2015년 패션계에 일어난 놀라운 일들 - 下 Feature

2015년 패션계에 일어난 놀라운 일들 - 下

16.01.08   * 이 글은 <2015년 패션계에 일어난 놀라운 일들-上>편과 이어집니다. 애슐리 그레이엄, 출처: http://www.nydailynews.com/ 마지막 세 번째 최고의 순간은 ‘플러스 사이즈에 대한 인식’의 변화다. 이전에 썼던 칼럼 <2015년, 플러스 사이즈가 살아남는 법!>에서 플러스 사이즈를 움츠러들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와 ‘자기 관리’를 명목으로 상처 주기에 급급한 사람들을 비판한 적이 있다. 그리던 어느 날, 란제리를 입은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워킹하는 사진을 봤다. 사진의 주인공은 모델 애슐리 그레이엄(Ashley Graham)이었다. 그녀는 란제리 브랜드-어디션 엘르(Addition Elle)-를 만들어 그녀뿐만 아니라 다른 플러스 사이즈 모델과 함께 풍만한 란제리 컬렉션을 완성했다. 다시 한번, 플러스 사이즈가 미적 요소 중 하나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Ashley Gr 0 Read more
Features 2015년 패션계에 일어난 놀라운 일들 - 上 Feature

2015년 패션계에 일어난 놀라운 일들 - 上

16.01.07 어느덧 2016년이 밝았다. 매년 그렇듯, 새해 계획을 세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난 2015년을 돌아 보고 웃음 짓는 일 역시 신년 준비에 필수일 것이다. 2015년은 ‘수용’과 ‘저항’의 해였다. 먼저 전 세계적으로 페미니즘이 재조명되며 페미니즘이 가지고 있던 오해를 깨부술 수 있었다. 그리고 페미니즘이 여성의 존엄성과 인권을 지키는 신념임을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 숀 펜, 브래들리 쿠퍼,  재커리 퀸토의 <Real Men Don’t Buy Girls> 캠페인 참여 사진헐리우드 배우들의 <Real Men Don’t Buy Girls>운동부터 #HEFORSHE 해시태그 운동, 그리고 많은 명사들의 여성 인권에 대한 연설까지. 2015년은 그야말로 여성 인권의 존엄성을 기리는 해였다. 동시에 미국은 동성애자의 결혼을 합법화했다. 성별에 구애 받지 않는 사 0 Read more
Features 분노, 나의 소중한 폭탄(My dear Bomb) - 요지 야마모토 Feature

분노, 나의 소중한 폭탄(My dear Bomb) - 요지 야마모토

15.12.31 마음처럼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보란 듯이 잘돼서 너보단 성공할 테니 어디 두고 보자!’같은 말이다. 그러나 앙갚음하려는 마음이 유치하다는 둥, 똑같이 못된 마음을 먹는 것과 뭐가 다르냐는 둥, 타인의 분노를 비웃는 이들 또한 있다. 그저 착하게, 둥글둥글하게 살라는 초등학교 도덕수업 같은 이야기다.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나쁘기만 한 일일까? 이는 분명 분노가 가지는 힘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비록 소심하지만, 분노라는 감정에서 비롯된 개인적인 결과물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고3 때 은근히 바짝바짝 약을 올리던 친구보다 더 높은 성적을 받는 기적이 일어났고, 글을 못 쓴다며 면박을 줬던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있는 글쓰기 대회에서 2등을 한 적도 있었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었겠지만 ‘질투심’도 한 몫 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유치하지만 근본적인 감정인 ‘분노’와 &lsq 1 Read more
Features 패션이 경고하는 사회 popular & design

패션이 경고하는 사회

15.12.23 얼마 전 한 의학 전문 대학원 남학생의 데이트 폭력 사건이 불거졌다. 피해자를 자신이 잠들 때까지 폭행한 사건이다. 사건이 발생한 건 작년이었으나 이슈가 된 건 올해 말이었다. 학교는 피해자를 위한 대처를 하지 않았고 1년 정도의 시간 동안 그녀는 혼자였다. 결국 폭력을 저지른 남학생은 올해 말이 되어서야 제적을 당했다. 이 얼마나 허무한 일인가! 저널리즘이 남학생의 데이트 폭력 사건을 재조명하자 가해자와 학교가 고개를 숙인다. 아무리 저널리즘이 쇠약해졌다고 하더라도 언론이 주는 힘과 고발성은 그 어떤 미디어보다 전통적이며 강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상퀼로트, 출처: http://www.citynhistory.com/ - 1940년대 여자 유니폼. 남성 군복의 영향을 받은 여성 유니폼이 후에 밀리터리 스타일의 여성 수트로 발전한다, 출처: http://theflyingsocialnetwork.com/ 그렇다면 패션은? 그동안 패션이 '폭력'같은 사회적 이슈에 소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예술가에게 주어진 시간 REVIEW

[디자인 북 리뷰] 예술가에게 주어진 시간

15.12.23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4.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글: 김재웃   예술가에게 현재는 선물이다. 현재는 예술가가 예술을 시도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예술’의 어원이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숙련된 기술’을 의미하는 것처럼 예술 작품이 탄생하려면 예술가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는 예술가에게 주어진 선물일지도 모른다. 반면, 현재의 부재(不在)는 ‘시도조차 않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미래에 대한 걱정만 생겨난다. 그리고 이는 곧 ‘창작 하지 못하는 두려움’이 된다.   두려움은 뒤를 돌아볼 때나 앞을 내다 3 Read more
Features 리그오브레전드(LoL) 소환사의 갤러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REVIEW

리그오브레전드(LoL) 소환사의 갤러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5.12.01   미술 전시회에 가자는 말에 그가 그렇게 환하게 웃은 것은 처음이었다. 심지어는 장소와 시간까지 먼저 검색하는 모습에 이질감마저 느껴졌다. 왜 아니겠는가..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롤LoL)의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 www.leagueoflegends.co.kr)에서 개최하는, ‘롤(LOL)’의 캐릭터가 주인공인 전시라니! 아마 이 게임 때문에 연락이 끊겨 투닥거린(롤을 플레이 하는 동안 연락이 된다면 그는 당신을 정말 사랑하는 거다)커플이 한 둘이 아닐 거다. 모두들 잘 알고 있겠지만 롤은 ‘소환사의 협곡’, ‘칼바람 나락’과 같은 맵에서 플레이어들이 5:5로 나뉘는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형식의 게임이다. 때문에 120여개가 넘는 캐릭터를 선택해 게임을 구사하는 스킬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팀으로 운영되는 형식이기에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