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태도, 그 가능성의 힘! REVIEW

[디자인 북 리뷰] 태도, 그 가능성의 힘!

15.10.26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2. 넨도 디자인 이야기 글: 김재웃 <넨도 디자인 이야기> 출처: http://monthlyart.com/art-book-4/  능력은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말해주지만, 태도(態度)는 당신이 얼마나 일을 잘해낼 수 있을지 말해준다. 능력은 발휘될 수 있는 한계가 있지만 태도는 내가 갖는 마음가짐이므로 무한하다. 그것은 내 자신이 스스로 취할 수 있는 가능성이자 타인으로 하여금 나의 가능성을 보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창의성에 필요한 것 흔히 우리가 창의성을 이야기할 때 그것이 어떤 타고난 감각이나 어렸을 때의 교육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어떤 기자는 실리콘벨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창의성에 기여하는 가장 큰 요소가 무엇인지 찾아봤다고 1 Read more
Features 낯설고도 익숙한 : 먹으로 만든 이야기 REVIEW

낯설고도 익숙한 : 먹으로 만든 이야기

15.10.19   머릿속이 복잡한 날엔 가벼운 외투를 챙겨 문 밖을 나선다. 목적 없이 걷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생각이 정리된다. 하루 중 절반을 보내는 회사가 가로수 길에 있다는 것도 큰 축복이다. 건물만 빠져나오면 개성이 흠뻑 묻어나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핫하다.’는 아이템들을 거리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으니. 저녁 약속이 없는 날은 일부러 먼 길을 돌아 골목 곳곳을 돌아보기도 하는데, 숨겨진 보석들과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최근 이여운의 <원더랜드>展이 그랬다. <청마와 용머리>   <백담사> <백련사와 심마니> <금산사 미륵전>, 모든 작품 출처: http://gallerykoo.com/wonderland/ 3층에 위치한 갤러리. 9월 한 달간 진행된 이 전시는 들어서는 순간 작품 하나 하나를 좀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게 만든다. 이미 15회 이상의 개인전을 연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이‘너에게로’ 떠나는 여행 REVIEW

디자이‘너에게로’ 떠나는 여행

15.10.05   한바탕 여름이 끝나고, 아직 낮볕은 뜨겁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10월이 찾아왔다. 때문인지 좋은날을 벗 삼아 휴가를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유 있게 연차를 내고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과 묶여 ‘OO투어’라는 팻말 아래 곳곳을 누비는 투어를 원하지 않는다면, 혹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 봐둘 필요가 있다. - 디자인 하우스 제작 및 제공.   홍콩의 대표적인 디자인 출판사 빅셔너리(victionary)에서 출간한 <여행, 디자이너처럼 : 60명의 예술가 X 60개의 공간> 시리즈는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담았다. 2001년, 빅터 청이 설립한 빅셔너리는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 패션, 건축 등 분야를 막론한 작품을 다각도에서 바라본 평론을 꾸준히 펴내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국내 출판사 디자인하우스에서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온 채 출간했다. 이미 많은 여행서적 0 Read more
Features 디레디레 : 천천히, 내 영혼이 따라올 수 있도록 REVIEW

디레디레 : 천천히, 내 영혼이 따라올 수 있도록

15.09.22   정신 없이 일주일이 지나갔다. 올해도 4달이 채 남지 않았다. 바삐 흘러가는 시간, 이 날이 저 날 같고 저 날이 이 날 같다. 문득 ‘잘 살고 있는 걸까’는 생각에 잠겨있던 날, 바쁜 발걸음을 붙잡은 말이있었다. ㅡ디레디레. 천천히 천천히. 내 영혼이 따라올 수 있도록. 그래, 나는 왜 이리도 서둘고 있었을까.     디레디레 왠지 어깨를 다독여주는 것도 같고, 내 말에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도 같은 이 말은 ‘천천히 천천히’를 뜻하는 인디아어다. 독특한 어감을 가진 이 단어를 전시의 제목으로 건 사람은 시인 ‘박노해’다. 그는 올 여름부터 내년 봄까지 종로의 한 카페에서 인디아의 풍경과 자신의 생각이 어우러진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한 잔의 차를 급히 마실수록 차는 빠르게 바닥나듯 빠르게 달려갈수록 주어진 삶은 빠르게 줄어들지요.   그는 우리 영혼이 우리의 삶을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생동하는 역설의 힘! REVIEW

[디자인 북 리뷰] 생동하는 역설의 힘!

15.09.09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1. 생동하는 역설의 힘, Street Art! 글: 김재웃 <그라피티와 거리미술> 애너 바츠와베크 지음, 이정연 옮김, 2015, 시공사    어쩌면 인간의 역사는 저항의 역사인지도 모르겠다. 원시부터 인간은 외부 자연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벽을 세웠고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었으며 (그것은 자연으로부터의 저항이었다), 건축이 발달하고 도시라는 문명을 이룩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역사의 흐름은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부터 저항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저항, 그것은 인간의 본능이었다. 책에서 이야기하게 될 <그라피티와 거리미술>도 어쩌면 인간의 본능과 함께 한 역사다. 인간 최초의 미술을 원시 동굴 벽화에서 찾는 것도 그렇고, 0 Read more
Features 소각장의 재탄생: 부천 삼정동 소각장 <공간의 탐닉>展 REVIEW

소각장의 재탄생: 부천 삼정동 소각장 <공간의 탐닉>展

15.08.07 님비(NIMBY, Not In My Back Yard)의 가장 대표적인 장소는 쓰레기 소각장이다. 번화가에서 조금 벗어나있는 우리 동네에는 흔히 사람들이 ‘혐오시설’이라 일컫는 소각장이 있었다.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종종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지만 소각장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사람들은 소각장을 싫어했지만 소각장은 묵묵히 본연의 임무를 다 했다. 그리고 2010년, 소각장은 영원한 휴식을 가졌다. 소각장에 대한 기억은 여기까지다.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처럼, 폐쇄된 소각장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 않았다. - 삼정동 소각장 입구   다행히 소각장이 자리잡은 도시는 문화사업이 특화된 곳이었고, 사람들은 폐소각장을 어떻게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4년, 삼정도 소각장은 문화관광부가 공모한 <2014 산업단지•폐 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되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했다. 본래의 기능을 잃어버린 공 0 Read more
Features 레이먼 사비냑(Raymond Savignac) 의 비주얼 스캔들! REVIEW

레이먼 사비냑(Raymond Savignac) 의 비주얼 스캔들!

15.07.13 * 전시장에 흐르던 배경음악. 지극히 ‘프랑스 스러운’ 선곡이었다. 재생해놓고 이 글을 읽으면 조금 더 분위기가 배가될 듯.       서울의 한낮 온도가 34도를 기록하던 그 날에도 홍대는 변함없이 사람으로 들끓었다. 더운 날이니 한산할 것이라 예상했던 갤러리는 예상 외로 입구부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오아시스 같은 에어컨 바람이 관람객을 이끈 것일까, 프랑스 냄새가 물씬 풍기는 배경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원색의 포스터가 빼곡히 전시된 레이먼 사비냑의 <비주얼 스캔들>展은 호황 그 자체였다. 주최측이 20세기 두 번째 거장으로 선정한 레이먼 사비냑(Raymond Savignac, 1907~2002)은 프랑스의 포스터 아티스트이자 광고 아트디렉터로 20세기 프랑스의 광고물이 거의 다 그의 손에서 태어났다고 볼 수 있다. 1950년대를 시작으로 10년 마다 구분돼 있는 작품들이 더욱 경쾌하게 느껴진 것은 작품 전반 0 Read more
Features [미술관에서 말하다] #01.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박스 프로젝트 2014: 레안드로 에를리치》 REVIEW

[미술관에서 말하다] #01.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박스 프로젝트 2014: 레안드로 에를리치》

15.05.29   미술을 좋아하는 J는 그다지 미술과 친숙하지 않은 지인들과 함께 미술관에 간다. 그리고 매번 다른 이들과 나눈 대화, 수다, 잡담,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기록한다. 미술관에서 나온 잡담 섞인 대화를 엿듣다보면 누군가에게 낯설고 어렵기만 했던 미술관이 조금 더 친숙하고 편안한 장소로 변하지 않을까         # 01.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레안드로 에를리치 <대척점의 항구>展   J: 글쓴이. 미술 전시와 기획을 공부하는 여자. 일주일에 한 두 번은 미술관에 가며, 미술계 행사, 세미나, 전시를 부지런히 찾아다닌다. 주로 혼자 보길 좋아하는 편이다. L: 음악을 좋아하는, 작사와 작곡에 능한 남자. 미술에 대해 잘 모르지만 한두 달에 한번쯤은 아이디어를 얻거나 혼자 생각하기 위해 미술관에 간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현대 미술이 뭔지도통 모르겠다.   - 레안드로 레를리치 <대 0 Read more
Features 의미 있는 공회전을 위하여 - 안규철,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 REVIEW

의미 있는 공회전을 위하여 - 안규철,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

15.05.15 -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 (위)과 작품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 (아래)       All and but Nothing. 서점에서 좀처럼 소설/시 코너를 벗어나지 않는 나를 잡아 끄는 제목이었다. 참 시적(詩的)인 문장이라고 생각하며 두꺼운 책을 구매했다. 지난 겨울에 전시가 끝났기에 가보지 못했지만, 텍스트만으로도 실제로 오브제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역설에 대한 질문’이라는 말이 붙은 그의 작업은 적어도 나에게는 성공적이었다. 예를 들면, ‘노력의 반복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어쩌면 모두 공회전일 뿐’이라는 그의 작품에서 허무함을 느낀 나는 반복해서 공회전에 대해 고민했다. 더불어 분명 노력이 주는 교훈이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되뇌면서. 분명 그는 온점으로 글을 마무리 지었지만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물음표였다. 이 물음표들이 희망과 절망의 기로에서 헤매지 않기 0 Read more
Features 봄날의 사진을 좋아하세요? 빛타래 REVIEW

봄날의 사진을 좋아하세요? 빛타래

15.05.11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 자리를 잡고, 오로지 타인을 위한 작업을 한다면? 아마 그 작업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의미는 배로 증가할 것이다. 철강소가 빽빽이 늘어선 문래동에 위치한 ‘빛타래’는 이러한 사람들이 만든 공간이다.      문화 예술촌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문래동을 처음 방문하면 예술은커녕 실망만 얻고 돌아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철강 사이로 꼼꼼히 숨겨진 예술작품들을 찾아가다 보면 이내 깜짝 놀랄 것이다. 7-80년대를 연상케 하는 건물 외관과 분위기는 예술가들이 문래동 곳곳에 자리잡으면서 비롯됐다. 마치 예술공작소 같은 분위기 탓에 처음 이곳을 접하면 낯설 수도 있지만, 예술가의 혼을 느끼기에 이 만한 곳도 없다.       철강소 사이에서 가느다란 전등이 ‘빛타래’라는 이름을 밝힌다. 철강 단지에 어울린 듯 어울리지 않는 간판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작품이 계단부터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