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리그오브레전드(LoL) 소환사의 갤러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REVIEW

리그오브레전드(LoL) 소환사의 갤러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5.12.01   미술 전시회에 가자는 말에 그가 그렇게 환하게 웃은 것은 처음이었다. 심지어는 장소와 시간까지 먼저 검색하는 모습에 이질감마저 느껴졌다. 왜 아니겠는가..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롤LoL)의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 www.leagueoflegends.co.kr)에서 개최하는, ‘롤(LOL)’의 캐릭터가 주인공인 전시라니! 아마 이 게임 때문에 연락이 끊겨 투닥거린(롤을 플레이 하는 동안 연락이 된다면 그는 당신을 정말 사랑하는 거다)커플이 한 둘이 아닐 거다. 모두들 잘 알고 있겠지만 롤은 ‘소환사의 협곡’, ‘칼바람 나락’과 같은 맵에서 플레이어들이 5:5로 나뉘는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형식의 게임이다. 때문에 120여개가 넘는 캐릭터를 선택해 게임을 구사하는 스킬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팀으로 운영되는 형식이기에 0 Read more
Features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안규철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展 REVIEW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안규철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展

15.11.24 손에 펜을 쥐고 종이 위에 글씨를 써 내려간 때를 더듬어 본다. 사실, 이 ‘더듬어 본다’는 표현자체가 벌써 그런 행위가 오래 전의 것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밤낮으로 키보드와 핸드폰을 오가며 텍스트로 언어를 표현하는 세상이다. 어느 라디오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도착한 손 편지 사연을 받고 내내 감격의 목소리를 냈다. 그 정도로 손 글씨는 우리의 삶 저 편으로 밀려났다. 평소처럼 화면상의 텍스트를 읽던 어느 날, 안규철 작가의 새로운 프로젝트 소식을 접했다. 익명의 1,000명의 사람들이 모여 필사본을 제작하는 작업이란다. 지극히 현대적인 발상으로, 지극히 구시대스러운 작업이라니. 황급히 일정을 예약했다. 안규철의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지하 5전시실에서 9월 중순부터 진행되고 있다. 참가자는 본인이 예약한 시간보다 10분정도 먼저 도착해(입구에서 무료 입장 티켓을 받을 수 있다)안내자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하얀 부스 안에 있는 ‘필경사의 방&rsq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서적의 시퀀스 REVIEW

[디자인 북 리뷰] 서적의 시퀀스

15.11.20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 03. 편집자를 위한 북디자인  글: 김재웃   과연 종이로 된 책이 사라질까? 기술이 발전하면서 세상의 대부분이 디지털화 됐고, 그 흐름을 따라 종이 책 역시 E-book화 되어 쉽고 싸게 보급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신문·출판산업을 사양산업으로 치부하고 있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꼽는다. 그러나 종이 책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책은 그저 종이에 인쇄된 잉크 자국들의 모음집이 아니다. 책은 인간의 본능과 감성이 끊임 없이 축적된,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인류의 공생물(共生物)이기 때문이다. 과장을 조금 더 보태자면, 종이 책이 사라진다는 건 곧 우리가 살고 있는 건축물이 사라지는 것과 같은 의미일 9 Read more
Features B컷이 있어야 Creative와 Development로 간다 REVIEW

B컷이 있어야 Creative와 Development로 간다

15.11.03 함께 회사생활을 하는 편집부 인턴이라는 이유로 꽤 가까이서 디자이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모든 회사원이 그렇겠지만, 디자인 팀의 치열함은 다른 측면에 있다고 느꼈다. 편집부는 원고를 훑어보고 다듬는 교정과 편집과정을 수차례 거쳐 최종본을 만든다면 디자인 팀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잘 섞어 여러 개 빚어낸 뒤 하나를 골라 정성스럽게 포장하는 느낌이랄까. 편집부가 원석을 깎는 세공사 같은 느낌이라면 디자인 팀은 흙을 여러 차례 빚어 하나의 도자기를 굽는 도공과도 같다. 물론 매우 짧은 기간 관찰한 결과지만 디자인팀 소속 직원들이 이 비유를 본다면 무릎을 탁! 하고 칠지도 모르겠다. - 책 <B컷>    그렇게 편집 일을 돕다 발견한 책이었다. 책 <B컷>은 선택받지 못한 시안, 즉 B컷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고 그 밑에 작게 원(原)표지를 넣어 구성했다. 또한 각 디자이너에게 북 디자인에 대한 사소하면서도 철학적인 질문을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태도, 그 가능성의 힘! REVIEW

[디자인 북 리뷰] 태도, 그 가능성의 힘!

15.10.26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2. 넨도 디자인 이야기 글: 김재웃 <넨도 디자인 이야기> 출처: http://monthlyart.com/art-book-4/  능력은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말해주지만, 태도(態度)는 당신이 얼마나 일을 잘해낼 수 있을지 말해준다. 능력은 발휘될 수 있는 한계가 있지만 태도는 내가 갖는 마음가짐이므로 무한하다. 그것은 내 자신이 스스로 취할 수 있는 가능성이자 타인으로 하여금 나의 가능성을 보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창의성에 필요한 것 흔히 우리가 창의성을 이야기할 때 그것이 어떤 타고난 감각이나 어렸을 때의 교육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어떤 기자는 실리콘벨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창의성에 기여하는 가장 큰 요소가 무엇인지 찾아봤다고 1 Read more
Features 낯설고도 익숙한 : 먹으로 만든 이야기 REVIEW

낯설고도 익숙한 : 먹으로 만든 이야기

15.10.19   머릿속이 복잡한 날엔 가벼운 외투를 챙겨 문 밖을 나선다. 목적 없이 걷다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생각이 정리된다. 하루 중 절반을 보내는 회사가 가로수 길에 있다는 것도 큰 축복이다. 건물만 빠져나오면 개성이 흠뻑 묻어나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핫하다.’는 아이템들을 거리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으니. 저녁 약속이 없는 날은 일부러 먼 길을 돌아 골목 곳곳을 돌아보기도 하는데, 숨겨진 보석들과 우연히 마주치게 되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최근 이여운의 <원더랜드>展이 그랬다. <청마와 용머리>   <백담사> <백련사와 심마니> <금산사 미륵전>, 모든 작품 출처: http://gallerykoo.com/wonderland/ 3층에 위치한 갤러리. 9월 한 달간 진행된 이 전시는 들어서는 순간 작품 하나 하나를 좀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게 만든다. 이미 15회 이상의 개인전을 연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이‘너에게로’ 떠나는 여행 REVIEW

디자이‘너에게로’ 떠나는 여행

15.10.05   한바탕 여름이 끝나고, 아직 낮볕은 뜨겁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10월이 찾아왔다. 때문인지 좋은날을 벗 삼아 휴가를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유 있게 연차를 내고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사람들과 묶여 ‘OO투어’라는 팻말 아래 곳곳을 누비는 투어를 원하지 않는다면, 혹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 봐둘 필요가 있다. - 디자인 하우스 제작 및 제공.   홍콩의 대표적인 디자인 출판사 빅셔너리(victionary)에서 출간한 <여행, 디자이너처럼 : 60명의 예술가 X 60개의 공간> 시리즈는 제목 그대로의 내용을 담았다. 2001년, 빅터 청이 설립한 빅셔너리는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 패션, 건축 등 분야를 막론한 작품을 다각도에서 바라본 평론을 꾸준히 펴내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국내 출판사 디자인하우스에서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온 채 출간했다. 이미 많은 여행서적 0 Read more
Features 디레디레 : 천천히, 내 영혼이 따라올 수 있도록 REVIEW

디레디레 : 천천히, 내 영혼이 따라올 수 있도록

15.09.22   정신 없이 일주일이 지나갔다. 올해도 4달이 채 남지 않았다. 바삐 흘러가는 시간, 이 날이 저 날 같고 저 날이 이 날 같다. 문득 ‘잘 살고 있는 걸까’는 생각에 잠겨있던 날, 바쁜 발걸음을 붙잡은 말이있었다. ㅡ디레디레. 천천히 천천히. 내 영혼이 따라올 수 있도록. 그래, 나는 왜 이리도 서둘고 있었을까.     디레디레 왠지 어깨를 다독여주는 것도 같고, 내 말에 고개를 끄덕여주는 것도 같은 이 말은 ‘천천히 천천히’를 뜻하는 인디아어다. 독특한 어감을 가진 이 단어를 전시의 제목으로 건 사람은 시인 ‘박노해’다. 그는 올 여름부터 내년 봄까지 종로의 한 카페에서 인디아의 풍경과 자신의 생각이 어우러진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한 잔의 차를 급히 마실수록 차는 빠르게 바닥나듯 빠르게 달려갈수록 주어진 삶은 빠르게 줄어들지요.   그는 우리 영혼이 우리의 삶을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생동하는 역설의 힘! REVIEW

[디자인 북 리뷰] 생동하는 역설의 힘!

15.09.09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1. 생동하는 역설의 힘, Street Art! 글: 김재웃 <그라피티와 거리미술> 애너 바츠와베크 지음, 이정연 옮김, 2015, 시공사    어쩌면 인간의 역사는 저항의 역사인지도 모르겠다. 원시부터 인간은 외부 자연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벽을 세웠고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었으며 (그것은 자연으로부터의 저항이었다), 건축이 발달하고 도시라는 문명을 이룩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역사의 흐름은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부터 저항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저항, 그것은 인간의 본능이었다. 책에서 이야기하게 될 <그라피티와 거리미술>도 어쩌면 인간의 본능과 함께 한 역사다. 인간 최초의 미술을 원시 동굴 벽화에서 찾는 것도 그렇고, 0 Read more
Features 소각장의 재탄생: 부천 삼정동 소각장 <공간의 탐닉>展 REVIEW

소각장의 재탄생: 부천 삼정동 소각장 <공간의 탐닉>展

15.08.07 님비(NIMBY, Not In My Back Yard)의 가장 대표적인 장소는 쓰레기 소각장이다. 번화가에서 조금 벗어나있는 우리 동네에는 흔히 사람들이 ‘혐오시설’이라 일컫는 소각장이 있었다.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종종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지만 소각장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사람들은 소각장을 싫어했지만 소각장은 묵묵히 본연의 임무를 다 했다. 그리고 2010년, 소각장은 영원한 휴식을 가졌다. 소각장에 대한 기억은 여기까지다.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처럼, 폐쇄된 소각장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 않았다. - 삼정동 소각장 입구   다행히 소각장이 자리잡은 도시는 문화사업이 특화된 곳이었고, 사람들은 폐소각장을 어떻게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4년, 삼정도 소각장은 문화관광부가 공모한 <2014 산업단지•폐 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되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했다. 본래의 기능을 잃어버린 공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