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디자인 멘토링 REVIEW

[디자인 북 리뷰] 디자인 멘토링

16.03.10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6. 디자인 멘토링 글: 김재웃  며칠 전, 노트폴리오 매거진의 편집장님을 만났다. 작년 8월, 글을 쓰기 시작할 때 만나 뵌 이후로 오래되기도 했고, 그 밖에 몇 가지 의논할 사항이 있어서였다. <디자인 북 리뷰>는 책 선정에 몇 가지 애로 사항이 있다. 원래 이 섹션의 목적은 예술과 디자인에 관련 된 좋은 책을 발굴하고 그 속에서 더 깊은 인사이트를 짚는 것에 있는데 막상 추천할 만한 ‘좋은 예술/디자인 서적’을 선정하는 것과 그 안에서 인사이트를 짚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필자가 디자인 전공이라 예술분야는 논외로 두어 선택지가 좁아진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디자인 서적들 그마저도 의견보다는 정보와 이론 위주의 책이 0 Read more
Features 여성이 비오네를 만날 때 Feature

여성이 비오네를 만날 때

16.03.08 출처: www.girldaily.com얼마 전 영화 <드레스 메이커>를 관람했다. 얼핏 보면 복수극을 빙자한 코미디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드레스 메이커>는 엄연한 패션 영화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코미디와 복수극을 빙자한 패션 영화라 해야 할까? 주인공은 어릴 적 복수를 하기 위해 고향에 도착하고, 여자들의 옷을 만든다. 복수를 한다면서 왜 옷을 만드는지 궁금하다면, 이 영화를 꼭 보길 바란다. 그녀가 파리에서 배워 온 아름다운 주름 재단들이 어떻게 한 집안을 풍비박산 시키는 지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출처: http://www.smh.com.au 극 중 주인공은 파리에서 디자인을 배웠다. 파리의 디자이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코코 샤넬이지만, 아쉽게도 그녀는 샤넬의 제자가 아니다. ‘마담 비오네’ 를 들어봤는가? 그녀는 다름 아닌 비오네의 수제자였다. “마담 비오네에게 배웠어요.” 그녀의 거취를 1 Read more
Features 아폴론의 신전을 통해 그려본 신(神)과 인간 Feature

아폴론의 신전을 통해 그려본 신(神)과 인간

16.03.03 아폴로 신전, 출처: http://happyolivehouse.com 고대 그리스 델포이 신전은 아폴론의 것이다. 신전 앞 현판에는 주지하듯 이렇게 쓰여 있다. ‘너 자신을 알라!’. 신탁이 이루어지는 이 공간은 기둥을 받치는 주추가 없는 기둥만이 우뚝 솟아있다. 기둥은 지상에서부터 시작하여 올라갈수록 얇아지는데 그 외양이 마치 남성의 성기를 닮았다. 대지에서 솟아나는 ‘남성의 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도리스식 기둥은 마치 태양과 천구를 떠받치는 아폴론의 생명력을 묘사하는 듯하다. 신탁이 행해지는 이 곳, 델포이 신전의 현판은 특별하다. 천명(天命)은 하늘만 아시는 바, 신전은 감히 자신의 운명을 알고자하는 인간의 욕망을 꾸짖는 듯하다. 오늘은 ‘신’과 ‘인간’이라는 낡고 오랜 주제를 끄집어내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간의 정서를 확인해보려 한다.   신(神)앞의 인간 영화 < 0 Read more
Features 저항과 반항의 예술, 그라피티와 거리미술 Feature

저항과 반항의 예술, 그라피티와 거리미술

16.02.26 도시에서의 생활은 퍽퍽하다. 지하철의 북적임과 소음, 차가운 타인의 시선과 밤에 만개하는 쓰레기더미는 도시의 퍽퍽함을 증명한다. 그러나 도시는 흥미롭다. 도시에는 방치되고 관리되지 않는 장소가 존재하기 마련인데, 그저 빈틈으로 치부되기 일쑤인 공간에 새로운 활력과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 종종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도심 속 낙서’라 불리는 거리미술이다. 출처: http://wide-wallpapers.net 거리미술은 초기 그라피티 미술운동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40여 년간 그 명맥을 이어 온 이 미술운동은 “거리는 위대한 문화실험실”이라는 전제로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어느덧 거리미술은 도시의 풍경과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 중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Banksy의 작품, 출처: http://www.artlyst.com 초기 그라피티는 제도적인 허가 없이 무작위로 행해졌다. 태생부터가 ‘ 0 Read more
Features 미니멀이 아닌 와이드 Feature

미니멀이 아닌 와이드

16.02.18 셀린느 2016년 봄/여름 컬렉션, 출처: http://www.wallpaper.com/fashion 셀린느의 디자이너 피비 파일로가 군더더기 없는 코트와 가방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부터 시작됐는지도 모를 일이다. 더 옛날로 돌아가면 1990년대의 캘빈 클라인이 될 테다. 바로 미니멀리즘 말이다. 세상은 일하는 여성의 정신이 응축된, 깔끔한 직선의 옷을 원했고, 그에 대한 응답으로 디자이너들은 미니멀리즘을 유행시켰다. 미니멀리즘의 요소가 들어간 옷은 직선을 닮았다. 예로부터 직선은 ‘도시의 길’이었으니 미니멀리즘도 곧 ‘도시의 스타일’이다. 여기엔 계획적이고 게으르지 않은 도시인의 삶이 압축됐다. 그래서 울퉁불퉁하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곡선은 지난 몇 년 간, 특히 2010년대 중반부터 그 빛을 보기 어려웠다. 게으름은 도시의 청년들에게 쥐약이기에 바쁘게 사는 삶만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외치는 세상이다. 그러나 과장되고 예측할 수 0 Read more
Features 호퍼, 오마주, 성공적 – 셜리는 풀지 못한 난센스 퀴즈 Feature

호퍼, 오마주, 성공적 – 셜리는 풀지 못한 난센스 퀴즈

16.02.17 빨래를 개려고 TV앞에 앉았다. TV를 켜는 그 순간, 광고 하나가 시선을 강탈했다. 광고에서 흘러나온 SSG를 재빨리 검색했다. 화면에 등장하는 옷의 색감과 무늬가 황홀했고 배우들의 센스 있는 대사가 맘에 ‘쓱’ 들었던 탓이다. 취향저격 제대로 한 이 기특한 광고, 그런데 왜 어디선가 본 것 같지? 아, 호퍼! 며칠 전 서점에서 한참을 고민하다 제자리에 두고 온 에드워드 호퍼 화집이 생각났다. 검색 창에 SSG를 지우고 에드워드 호퍼를 검색했다. 그렇게 <셜리에 관한 모든 것>을 보게 되었다. 영화 <셜리에 관한 모든 것> 포스터, 출처: http://www.siaff.or.kr/?project 영화는 길었다. 전시장에 걸린 몇 장의 그림들을 2시간 가까이 바라본 기분이었다. 영화 자체가 관객에게 깊이 있는 이해를 바라는 것 같지 않았다. ‘의욕 없는 도슨트’와 함께한 느낌이랄까. 영화평을 봐도 무슨 이야기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디자인의 단서들과 그 의미 REVIEW

[디자인 북 리뷰] 디자인의 단서들과 그 의미

16.02.04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5. 디자인의 단서들 글: 김재웃 디자인의 단서들, 출처: http://agbook.co.kr/book/1650/ 학창시절에 어떻게 하면 디자인을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적이 있다. 연이어 ‘디자인’이란 것이 학문으로 있으니 분명 이론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단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디자인은 알면 알수록 어려웠고 심지어 의학, 법학보다 어려운 학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른 학문도 마찬가지겠지만) 디자인은 공부해야 할 분량이 정해져 있지 않고, 사람의 사고(思考)를 이해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사람마다 사고가 다르다는 것이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어디 그 뿐 인가. 사람의 머릿속과 마음속은 일 0 Read more
Features 세 남자 이야기 - 김어진, 김종소리, 한주원의 작업 철학 REVIEW

세 남자 이야기 - 김어진, 김종소리, 한주원의 작업 철학

16.01.20 눈바람이 불던 어느 1월의 밤, 세 남자의 작업철학을 듣고자 <끝나지 않은 작업, 끝나지 않을 이야기>에 참석했다. 세 남자는 디자인 스튜디오 ‘일상의 실천’의 일원이자 <작업으로 말하는 사람들>의 저자 김어진, 독립출판 <아브락사스>의 발행인 김종소리 그리고 공간디자이너이자 그래픽디자이너인 한주원으로 구성된 ‘일일 3인조 그룹’이다. 이들은 디자이너이기도, 글 쓰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작업을 한다’는 점에서 모두 공통분모를 가졌다. 그리고 어떤 기업에 속해 일하지 않는다는 점도. 김어진의 뒷이야기 <작업으로 말하는 사람들>어진 <작업으로 말하는 사람들>은 ‘일상의 실천’ 구성원들과 ‘작업’에 관한 대화를 나누다 “결국 디자이너는 ‘작업’으로 이야기하는 게 아니냐”는 감상에서 비롯 0 Read more
Features 평범한 얼굴 속에 담긴 한 편의 시 <Humans of Seoul> Feature

평범한 얼굴 속에 담긴 한 편의 시 <Humans of Seoul>

16.01.12 10대와 20대의 아침시간을 지하철 4호선과 함께 보내며 얻은 게 있다면 ‘까탈스레 보일법한 눈빛’과 ‘제발 나한테 닿지 마라’는 제스처일 것이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칠 법한 일도 아침 시간, 그리고 지하철 4호선이라는 공간까지 더해지면 ‘예민甲’이 된다. 사람들의 몸짓 하나 행동 하나에 예민해지는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곧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라는 안내 멘트가 끝나기가 무섭게 오른쪽, 왼쪽, 뒤쪽의 사람들이 온몸을 달싹이며 전투태세를 갖춘다. 그렇게 온몸으로 어깨빵을 시전하며 1초라도 먼저 내리려는 사람들을 보면 어깨를 잡아채 “아니 나도 내린다고!”를 외치고 싶지만 이내 꾹 삼킨다. ‘아, 저 사람 먹고 살기 힘든 사연이 있나 보네’하고.시작은 첫 취직을 했을 때고, 그 다음으로는 즐겨보는 주간지에 스마트 폰이 거북목을 만든다는 공공디자인 관련 1 Read more
Features 2015년 패션계에 일어난 놀라운 일들 - 下 Feature

2015년 패션계에 일어난 놀라운 일들 - 下

16.01.08   * 이 글은 <2015년 패션계에 일어난 놀라운 일들-上>편과 이어집니다. 애슐리 그레이엄, 출처: http://www.nydailynews.com/ 마지막 세 번째 최고의 순간은 ‘플러스 사이즈에 대한 인식’의 변화다. 이전에 썼던 칼럼 <2015년, 플러스 사이즈가 살아남는 법!>에서 플러스 사이즈를 움츠러들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와 ‘자기 관리’를 명목으로 상처 주기에 급급한 사람들을 비판한 적이 있다. 그리던 어느 날, 란제리를 입은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워킹하는 사진을 봤다. 사진의 주인공은 모델 애슐리 그레이엄(Ashley Graham)이었다. 그녀는 란제리 브랜드-어디션 엘르(Addition Elle)-를 만들어 그녀뿐만 아니라 다른 플러스 사이즈 모델과 함께 풍만한 란제리 컬렉션을 완성했다. 다시 한번, 플러스 사이즈가 미적 요소 중 하나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Ashley Gr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