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2015년 패션계에 일어난 놀라운 일들 - 上 Feature

2015년 패션계에 일어난 놀라운 일들 - 上

16.01.07 어느덧 2016년이 밝았다. 매년 그렇듯, 새해 계획을 세우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난 2015년을 돌아 보고 웃음 짓는 일 역시 신년 준비에 필수일 것이다. 2015년은 ‘수용’과 ‘저항’의 해였다. 먼저 전 세계적으로 페미니즘이 재조명되며 페미니즘이 가지고 있던 오해를 깨부술 수 있었다. 그리고 페미니즘이 여성의 존엄성과 인권을 지키는 신념임을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 숀 펜, 브래들리 쿠퍼,  재커리 퀸토의 <Real Men Don’t Buy Girls> 캠페인 참여 사진헐리우드 배우들의 <Real Men Don’t Buy Girls>운동부터 #HEFORSHE 해시태그 운동, 그리고 많은 명사들의 여성 인권에 대한 연설까지. 2015년은 그야말로 여성 인권의 존엄성을 기리는 해였다. 동시에 미국은 동성애자의 결혼을 합법화했다. 성별에 구애 받지 않는 사 0 Read more
Features 분노, 나의 소중한 폭탄(My dear Bomb) - 요지 야마모토 Feature

분노, 나의 소중한 폭탄(My dear Bomb) - 요지 야마모토

15.12.31 마음처럼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보란 듯이 잘돼서 너보단 성공할 테니 어디 두고 보자!’같은 말이다. 그러나 앙갚음하려는 마음이 유치하다는 둥, 똑같이 못된 마음을 먹는 것과 뭐가 다르냐는 둥, 타인의 분노를 비웃는 이들 또한 있다. 그저 착하게, 둥글둥글하게 살라는 초등학교 도덕수업 같은 이야기다.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나쁘기만 한 일일까? 이는 분명 분노가 가지는 힘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비록 소심하지만, 분노라는 감정에서 비롯된 개인적인 결과물은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고3 때 은근히 바짝바짝 약을 올리던 친구보다 더 높은 성적을 받는 기적이 일어났고, 글을 못 쓴다며 면박을 줬던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있는 글쓰기 대회에서 2등을 한 적도 있었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었겠지만 ‘질투심’도 한 몫 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유치하지만 근본적인 감정인 ‘분노’와 &lsq 1 Read more
Features 패션이 경고하는 사회 popular & design

패션이 경고하는 사회

15.12.23 얼마 전 한 의학 전문 대학원 남학생의 데이트 폭력 사건이 불거졌다. 피해자를 자신이 잠들 때까지 폭행한 사건이다. 사건이 발생한 건 작년이었으나 이슈가 된 건 올해 말이었다. 학교는 피해자를 위한 대처를 하지 않았고 1년 정도의 시간 동안 그녀는 혼자였다. 결국 폭력을 저지른 남학생은 올해 말이 되어서야 제적을 당했다. 이 얼마나 허무한 일인가! 저널리즘이 남학생의 데이트 폭력 사건을 재조명하자 가해자와 학교가 고개를 숙인다. 아무리 저널리즘이 쇠약해졌다고 하더라도 언론이 주는 힘과 고발성은 그 어떤 미디어보다 전통적이며 강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상퀼로트, 출처: http://www.citynhistory.com/ - 1940년대 여자 유니폼. 남성 군복의 영향을 받은 여성 유니폼이 후에 밀리터리 스타일의 여성 수트로 발전한다, 출처: http://theflyingsocialnetwork.com/ 그렇다면 패션은? 그동안 패션이 '폭력'같은 사회적 이슈에 소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예술가에게 주어진 시간 REVIEW

[디자인 북 리뷰] 예술가에게 주어진 시간

15.12.23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4.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글: 김재웃   예술가에게 현재는 선물이다. 현재는 예술가가 예술을 시도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예술’의 어원이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숙련된 기술’을 의미하는 것처럼 예술 작품이 탄생하려면 예술가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는 예술가에게 주어진 선물일지도 모른다. 반면, 현재의 부재(不在)는 ‘시도조차 않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미래에 대한 걱정만 생겨난다. 그리고 이는 곧 ‘창작 하지 못하는 두려움’이 된다.   두려움은 뒤를 돌아볼 때나 앞을 내다 3 Read more
Features 리그오브레전드(LoL) 소환사의 갤러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REVIEW

리그오브레전드(LoL) 소환사의 갤러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5.12.01   미술 전시회에 가자는 말에 그가 그렇게 환하게 웃은 것은 처음이었다. 심지어는 장소와 시간까지 먼저 검색하는 모습에 이질감마저 느껴졌다. 왜 아니겠는가..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롤LoL)의 개발사인 라이엇 게임즈(한국대표 이승현, www.leagueoflegends.co.kr)에서 개최하는, ‘롤(LOL)’의 캐릭터가 주인공인 전시라니! 아마 이 게임 때문에 연락이 끊겨 투닥거린(롤을 플레이 하는 동안 연락이 된다면 그는 당신을 정말 사랑하는 거다)커플이 한 둘이 아닐 거다. 모두들 잘 알고 있겠지만 롤은 ‘소환사의 협곡’, ‘칼바람 나락’과 같은 맵에서 플레이어들이 5:5로 나뉘는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형식의 게임이다. 때문에 120여개가 넘는 캐릭터를 선택해 게임을 구사하는 스킬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팀으로 운영되는 형식이기에 0 Read more
Features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안규철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展 REVIEW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안규철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展

15.11.24 손에 펜을 쥐고 종이 위에 글씨를 써 내려간 때를 더듬어 본다. 사실, 이 ‘더듬어 본다’는 표현자체가 벌써 그런 행위가 오래 전의 것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밤낮으로 키보드와 핸드폰을 오가며 텍스트로 언어를 표현하는 세상이다. 어느 라디오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도착한 손 편지 사연을 받고 내내 감격의 목소리를 냈다. 그 정도로 손 글씨는 우리의 삶 저 편으로 밀려났다. 평소처럼 화면상의 텍스트를 읽던 어느 날, 안규철 작가의 새로운 프로젝트 소식을 접했다. 익명의 1,000명의 사람들이 모여 필사본을 제작하는 작업이란다. 지극히 현대적인 발상으로, 지극히 구시대스러운 작업이라니. 황급히 일정을 예약했다. 안규철의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지하 5전시실에서 9월 중순부터 진행되고 있다. 참가자는 본인이 예약한 시간보다 10분정도 먼저 도착해(입구에서 무료 입장 티켓을 받을 수 있다)안내자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하얀 부스 안에 있는 ‘필경사의 방&rsq 0 Read more
Features 어른아이, 왜곡된 소녀상(像) popular & design

어른아이, 왜곡된 소녀상(像)

15.11.23 출처: http://tuebl.ca/books/142667 소설 <롤리타>에서 험버트 험버트는 깨져버린 지난날의 환상을 혀 끝으로 발음해본다.     “롤리타, 내 삶의 빛이요, 내 생명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롤-리-타. 세 번 입천장에서 이빨을 톡톡 치며 세 단계의 여행을 하는 혀끝. 롤-리-타”.   어긋난 사랑이 가져오는 비극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특히 상대가 잘생긴-소설에 의하면-아저씨와 뭣 모르는 어린 소녀라면 더욱 그렇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결국 소녀는 왜곡된 사랑에 지쳐 울지만 어른은 모른 체하고 사랑을 더욱 거머쥔다.   어디선가 애들은 읽으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미성년 때는 한 번도 읽지 않았던 <롤리타>. 책은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책을 넘기는 내내 험버트의 합리화는 어찌나 화려한지, 하마터면 나도 모르게 롤리타적 상상에 빠져들 뻔 했다. 그러나 험버트의 사랑을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서적의 시퀀스 REVIEW

[디자인 북 리뷰] 서적의 시퀀스

15.11.20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 03. 편집자를 위한 북디자인  글: 김재웃   과연 종이로 된 책이 사라질까? 기술이 발전하면서 세상의 대부분이 디지털화 됐고, 그 흐름을 따라 종이 책 역시 E-book화 되어 쉽고 싸게 보급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신문·출판산업을 사양산업으로 치부하고 있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꼽는다. 그러나 종이 책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책은 그저 종이에 인쇄된 잉크 자국들의 모음집이 아니다. 책은 인간의 본능과 감성이 끊임 없이 축적된,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인류의 공생물(共生物)이기 때문이다. 과장을 조금 더 보태자면, 종이 책이 사라진다는 건 곧 우리가 살고 있는 건축물이 사라지는 것과 같은 의미일 9 Read more
Features B컷이 있어야 Creative와 Development로 간다 REVIEW

B컷이 있어야 Creative와 Development로 간다

15.11.03 함께 회사생활을 하는 편집부 인턴이라는 이유로 꽤 가까이서 디자이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모든 회사원이 그렇겠지만, 디자인 팀의 치열함은 다른 측면에 있다고 느꼈다. 편집부는 원고를 훑어보고 다듬는 교정과 편집과정을 수차례 거쳐 최종본을 만든다면 디자인 팀은 이미지와 텍스트를 잘 섞어 여러 개 빚어낸 뒤 하나를 골라 정성스럽게 포장하는 느낌이랄까. 편집부가 원석을 깎는 세공사 같은 느낌이라면 디자인 팀은 흙을 여러 차례 빚어 하나의 도자기를 굽는 도공과도 같다. 물론 매우 짧은 기간 관찰한 결과지만 디자인팀 소속 직원들이 이 비유를 본다면 무릎을 탁! 하고 칠지도 모르겠다. - 책 <B컷>    그렇게 편집 일을 돕다 발견한 책이었다. 책 <B컷>은 선택받지 못한 시안, 즉 B컷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고 그 밑에 작게 원(原)표지를 넣어 구성했다. 또한 각 디자이너에게 북 디자인에 대한 사소하면서도 철학적인 질문을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태도, 그 가능성의 힘! REVIEW

[디자인 북 리뷰] 태도, 그 가능성의 힘!

15.10.26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2. 넨도 디자인 이야기 글: 김재웃 <넨도 디자인 이야기> 출처: http://monthlyart.com/art-book-4/  능력은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말해주지만, 태도(態度)는 당신이 얼마나 일을 잘해낼 수 있을지 말해준다. 능력은 발휘될 수 있는 한계가 있지만 태도는 내가 갖는 마음가짐이므로 무한하다. 그것은 내 자신이 스스로 취할 수 있는 가능성이자 타인으로 하여금 나의 가능성을 보게 하는 것이기도 하다. 창의성에 필요한 것 흔히 우리가 창의성을 이야기할 때 그것이 어떤 타고난 감각이나 어렸을 때의 교육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어떤 기자는 실리콘벨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창의성에 기여하는 가장 큰 요소가 무엇인지 찾아봤다고 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