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2013년의 윤종신과 재킷들(album cover) popular & design

2013년의 윤종신과 재킷들(album cover)

15.08.10   옷을 입거나 신발을 고를 때, 항상 지키려고 노력하는 신조가 하나 있다. 멋에 욕심내지 않고, 가능한 한 실패를 줄이는 것. 적어도 ‘옷 잘 입는다.’는 소리까진 아니어도 패션 센스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남기진 않을 것이다. 물론, 옷 입는 스타일은 개인의 취향이니 이를 평가하겠다는 의도는 아니다! 하지만 빈티지하게 입으려다 ‘빈티’나 본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적당한 정도’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에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Birdman> M/V. 2015 2월호로, 영화 <Birdman>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 월간 윤종신 뮤직비디오. 첫 번째는 2014년 8월호 <여자 없는 남자들>, 두 번째는 2014년 12월호 <지친 하루>, 마지막은 2013년 3월호 <이별 택시>       0 Read more
Features 소각장의 재탄생: 부천 삼정동 소각장 <공간의 탐닉>展 REVIEW

소각장의 재탄생: 부천 삼정동 소각장 <공간의 탐닉>展

15.08.07 님비(NIMBY, Not In My Back Yard)의 가장 대표적인 장소는 쓰레기 소각장이다. 번화가에서 조금 벗어나있는 우리 동네에는 흔히 사람들이 ‘혐오시설’이라 일컫는 소각장이 있었다.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종종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지만 소각장은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사람들은 소각장을 싫어했지만 소각장은 묵묵히 본연의 임무를 다 했다. 그리고 2010년, 소각장은 영원한 휴식을 가졌다. 소각장에 대한 기억은 여기까지다. 무심히 지나치는 일상처럼, 폐쇄된 소각장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 않았다. - 삼정동 소각장 입구   다행히 소각장이 자리잡은 도시는 문화사업이 특화된 곳이었고, 사람들은 폐소각장을 어떻게 다시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4년, 삼정도 소각장은 문화관광부가 공모한 <2014 산업단지•폐 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되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했다. 본래의 기능을 잃어버린 공 0 Read more
Features 페미니즘(Feminism), 다른 방식으로 보기 popular & design

페미니즘(Feminism), 다른 방식으로 보기

15.07.29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페미니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됐다.페미니즘(feminism)이 중요한 사회적 의제로 떠올랐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사실 한국사회에서 페미니즘은 쉬이 언급하기 어려운, 불편한 위상을 가지고 있었다. 페미니즘이 사회와 제도의 근간, 남성과 여성의 무의식까지 통제하는 ‘남성중심적 사고’에 저항하고 여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 담론임에도 불구하고, 용어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여성조차 언급하기 어려웠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일부 과격한 페미니스트(feminist)들의 권리 요구방식이 일종의 테러리즘(terrorism)으로 규정됐기 때문이다. 그 예로, 극단주의적 페미니스트 발레리 솔라나스가 앤디 워홀을 저격해 목숨을 위협받았던 사건이나 성(性) 역(易)차별의 가능성을 가지는 몇몇 논의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페미니즘에 대한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은 상당부분 우리의 의식 깊숙이 자리잡은 ‘남성중심적 사고’에서 1 Read more
Features 타임머신을 탄 프로메테우스 호 : 우리의 근원을 찾아서, 1990 popular & design

타임머신을 탄 프로메테우스 호 : 우리의 근원을 찾아서, 1990

15.07.27 - 사진 출처: http://www.cooper.edu       사실, 김영만 아저씨는 내 어린 시절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내 기억 속 ‘만들기 프로그램’은 어떤 젊은 여자와 인형이 꿰차고 있다. (사실 이 두 명이 정확한 출연자들인지도 정확하지 않다. 초등학교 들어갈 때쯤 본 기억이 난다). 달걀 판으로 악어를 만들 때의 문화충격이란! 그러나 내 세대는 불어펜 광고를 한창 하던 시기였다. 불어펜을 사달라고 얼마나 떼를 썼는지 모른다. 동생을 꼬드겨 같이 불어펜을 사놓곤 엉뚱하게 베란다 앞에서 불어대곤 했다. 20살이 넘은 지금, 나는 다시 색종이를 가지고 TV앞에 앉는다. 아저씨의 ‘친구들’이란 말에 김영만 아저씨 세대도 아니었던 내가 괜히 울컥한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종이 하나 제대로 못 접는 나였지만 열심히 스냅백을 만들어 본다. - 90년대의 아이콘, 김영만 아저씨. 출처: htt 0 Read more
Features 앤디워홀의 페르소나&뮤즈, 에디 세즈윅(Edie Sedgwick | Edith Minturn Sedgwick) popular & design

앤디워홀의 페르소나&뮤즈, 에디 세즈윅(Edie Sedgwick | Edith Minturn Sedgwick)

15.07.24 - 출처: <allure>   “최동훈 감독의 뮤즈가 되고 싶었다.” 얼마 전, <암살>개봉을 앞둔 인터뷰에서 영화배우 전지현이 말했다. 최동훈 감독과 연이어 작업하면서 그의 페르소나가 되길 바란 그녀의 바람이었다. 최동훈 감독 역시 그녀를 뮤즈로 인정하며 서로에게 톱니바퀴 같은 존재가 됐다. 누군가의 뮤즈가 된다는 건 자신의 인생에서 영광스러운 일이 될 수도, 혹은 타인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영화계에서는 흔히 자신의 작품에 같은 배우를 출현시키며 자신의 상징성을 표출한다. 미술계에서도 서로의 뮤즈를 통해 작품을 완성시키는 작가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대중 미술과 순수 미술의 경계를 허문 팝 아트(pop-art)의 거장 앤디 워홀(Andy Warhol, 1928~1987)이다. 차가운 앤디 워홀의 이미지 뒤에는 그를 이끈 뮤즈가 존재했다. 그의 오랜 뮤즈이자 동시에 애증의 연인인 에디 세즈윅(Edie 0 Read more
Features 디지털 기술 : 우리의 오늘을 바꾸다 CREATIVE STORY

디지털 기술 : 우리의 오늘을 바꾸다

15.07.24   낯선 나라에 머물 땐 익숙했던 것들이 모두 새로워 보인다. 그래서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국내 브랜드도 해외에서 마주치면 반가움이 배가 된다. 외국인이 국내 브랜드 제품을 들고 ‘엄지 척’ 포즈를 취하고 있으면, 괜스레 내 어깨가 으쓱해진다. 그리고 얼마 전, 내 어깨를 으쓱하게 만드는 소식을 접했다. 세계 3대 광고 축제 중 하나인 <칸 라이언즈 국제 광고제(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국내 캠페인들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보내 온 출품작이 자그마치 4만 개가 넘었다고 하니 기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운 '삼성전자'는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중점적으로 다뤄 좋은 성과를 얻었다.- <Satety Truck>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Safety Truck&g 0 Read more
Features 코딱지들을 위하여! 김영만 &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popular & design

코딱지들을 위하여! 김영만 &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15.07.23       "우리 친구들~ 착하게 잘 자랐구나!" 아직도 세상엔 어려운 게 너무나 많고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성인이 됐으므로 더 이상 징징거릴 수만은 없다. 그런 우리들에게 김영만 아저씨와의 재회는 그야말로 ‘눈물 나는 일’이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김영만 아저씨와 함께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가며 다시 해본 종이 접기는 어쩐지 어린 시절 실력 그대로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들에게 ‘착하다, 할 수 있다, 잘 자랐다!’고 말하는 따뜻한 음성 덕분에 우리는 지난 몇 주간 커다란 위안과 다독임을 받았다. 대학생활의 판타지를 심어준 <논스톱>의 고시생 앤디는 당시 40만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토로했지만, 2015년 현재 청년실업자는 150만 명에 육박하고 2,30대들의 인생은 삼포세대(연애, 결혼, 출산)에서 오포세대(+ 내 집 마 0 Read more
Features 일자 눈썹의 그녀 by. 프리다 칼로(Frida Kahlo) Feature

일자 눈썹의 그녀 by. 프리다 칼로(Frida Kahlo)

15.07.17   서울 곳곳에 일자 눈썹을 가진 여인의 초상화가 내걸렸다. 미묘한 인상의 그녀는 프리다 칼로(Frida Kahlo). 그녀의 전시가 송파구 한 켠에 위치한 소마 미술관에서 2015년 9월 4일까지 개최된다. 한 번쯤 그녀의 일자 눈썹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그녀를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중학교 시절 미술 선생님께서 우연찮게 보여주신 프리다 칼로를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으니.    그녀의 작품에는 모두 자신의 삶이 녹아있다. 불운한 사고를 당하고 거동이 불편해서 그리기 시작한 그림이 일기처럼 그녀의 일대기를 담았다. 프리다 칼로의 작품과 그녀의 인생을 접하고 나면 더욱더 그녀를 알고 싶어진다. 영화 <프리다(Frida)>는 그런 그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재구성해냈다. -영화 <프리다>, 출처: http://www.idatapix.com/frida-movie-2002.html     영화 &l 0 Read more
Features 레이먼 사비냑(Raymond Savignac) 의 비주얼 스캔들! REVIEW

레이먼 사비냑(Raymond Savignac) 의 비주얼 스캔들!

15.07.13 * 전시장에 흐르던 배경음악. 지극히 ‘프랑스 스러운’ 선곡이었다. 재생해놓고 이 글을 읽으면 조금 더 분위기가 배가될 듯.       서울의 한낮 온도가 34도를 기록하던 그 날에도 홍대는 변함없이 사람으로 들끓었다. 더운 날이니 한산할 것이라 예상했던 갤러리는 예상 외로 입구부터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오아시스 같은 에어컨 바람이 관람객을 이끈 것일까, 프랑스 냄새가 물씬 풍기는 배경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원색의 포스터가 빼곡히 전시된 레이먼 사비냑의 <비주얼 스캔들>展은 호황 그 자체였다. 주최측이 20세기 두 번째 거장으로 선정한 레이먼 사비냑(Raymond Savignac, 1907~2002)은 프랑스의 포스터 아티스트이자 광고 아트디렉터로 20세기 프랑스의 광고물이 거의 다 그의 손에서 태어났다고 볼 수 있다. 1950년대를 시작으로 10년 마다 구분돼 있는 작품들이 더욱 경쾌하게 느껴진 것은 작품 전반 0 Read more
Features 편안한 아름다움, 스목 드레스 popular & design

편안한 아름다움, 스목 드레스

15.07.09 - 출처: http://oraclefox.com/2015/2/18/vogue-austrailia-march-2015 일본으로 여행을 갔을 때 신주쿠 거리에서 바스락거릴 듯한 흰 드레스를 입은 일본인을 보았다. 마치 빅토리아 시대의 흰 가운 같이 생긴 옷이었다. 밤의 신주쿠 거리는 낮보다도 화려한 사람들이 많다. 단순히 무늬가 조금 들어간 흰 드레스였는데도 불구하고 신주쿠 거리의 그 여자는 눈에 확 띄었다.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돼도 않는 영어랑 일본어를 써가며 어떤 드레스냐고 물었다. “베이비 돌 드레스.” 여자의 대답이었다.       - 베이비 돌 드레스, 출처 : http://www.ralphlauren.co.kr/women/ 베이비 돌 드레스에 대한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다. 바로 2015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디올(Dior)과 로샤스(Rochas)의 스목 드레스(smock dress)를 접한 후였다. ‘꿈꾸고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