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북한에서 온 디자인 CREATIVE STORY

북한에서 온 디자인

18.07.24 made in 조선(North Korea) Nicholas Bonner 급박하게 이뤄진 남북관계의 진전을 보고 있노라면, 일개 시민으로서 앞으로 전개될 각종 산업의 발전이 기대가 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디자인 분야의 변화가 기대되는데, 노트폴리오에 몸을 담고 있어서인지 북한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은 어떤 감각을 가지고 있을지, 자신의 작품을 업로드 한다면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 내심 궁금해진다. 이런 상상력을 더욱 자극한 것은 니콜라스 보너(Nicholas Bonner)가 약 20년 동안 북한의 그래픽 디자인을 아카이빙한 <made in North Korea>를 접했을 때였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은 알고 있을, 그러나 너무나도 매력적인 그의 수집물을 소개한다.   Tinned food label: apples, flatfish,and beef   A New year card for the year 1999 & 2004(L), A 0 Read more
Features 이뤄가는 중, 정연두 CREATIVE STORY

이뤄가는 중, 정연두

18.06.09 어린 시절, 백색의 유니폼과 상냥한 미소, 전문적인 포스에 압도당해 간호사를 꿈꿨던 적이 있다. 물론, 선생님과 광고기획자(AE), 카피라이터와 언어학자 등, 시즌마다 갖고 싶은 직업이 달라졌지만 학창시절 내내 장래희망 1순위를 차지하던 건 ‘간호사’였다. 하지만 으레 그렇듯 간호학과는 전혀 관련 없는 분야를 공부하게 됐고, 그 이후로 이어진 공부에서도 ‘백색의 유니폼’과는 관련 없는 전공을 갖게 됐다.   Seoul, 2006   Nice, 2005   아무래도 의도치 않았던 대로 인생이 흘러가다보니, 과거를 회상하다 보면 ‘이게 과연 내가 꿈꿨던 삶이 맞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5살의 나와 17살의 내가, 그리고 23살의 내가 지금의 나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해줄지 궁금한 것이다. 아무튼 지금의 내 모습은 어린 시절 꿈꿔본 적도, 생각해 본적도 없던 흐름인지라 ‘한 치 0 Read more
Features 르네상스, 그래픽 디자인을 발전시키다 -2 CREATIVE STORY

르네상스, 그래픽 디자인을 발전시키다 -2

17.09.12 구텐베르크여, 타이포그래피 시대를 활짝 열어 주옵소서! -1에서 이어집니다.   1. 독일 인쇄업을 장악한 텍스투라, 시대적 요구에 당면하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제작했을 당시, 독일의 필경사들은 당대 널리 사용했던 좁고 각진 형태의 ‘블랙레터’로 금속활자를 제작했다. 추후, 이는 모양이 직선 형태로 더 뾰족하고 단단한 모양의 ‘텍스투라’ 타입페이스로 발전한다. (텍스투라는 블랙레터 서체 중 하나로 중세 유럽 고딕 양식을 잘 드러낸다. 그만큼 강한 직선이 강조되어 힘과 권위가 느껴진다.) 텍스투라는 곧 독일 인쇄업자들의 기본 활자가 되었다.   ▲ 블랙레터 스타일의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 출처: http://m.font.downloadatoz.com   하지만 인쇄술의 발전과 함께 ‘텍스투라’에 문제점이 발생한다. 당시에는 금속활자가 개발되었어도 책은 여전히 고가였다. 때문에 0 Read more
Features 인체의 미학 CREATIVE STORY

인체의 미학

17.08.24 <Dancer After Dark> Jordan Matter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에서 인상깊은 장면이 있다. 여러 동물들이 모여 운동을 하는 장면이다. 별로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 이 장면이 기억에 남는 건, 나체로 운동하고 있는 다른 동물을 보며 부끄러워하는 주디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동물들은 원래 옷을 입지 않는데, 영화속 동물들은 언제부터 나체를 부끄러워했을까? 동시에 인간 역시 나체로 있는 게 본모습이었을텐데, 어째서 알몸을 부끄러워 하는 걸까? 문득 조던 매터(Jordan Matter)의 사진을 보고 있자니 <주토피아>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Dancer After Dark> Jordan Matter 시민들의 놀란 표정이 당당한 무용수의 몸짓과 대립된다. 마치 원래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무용수의 몸짓은 가감이 없다. 되레 무용수를 보는 당황한 시선이 이질적이게 느껴질만큼, 나체는 도시 속에 자연스레 녹아있다. 그런 0 Read more
Features 구텐베르크여, 타이포그래피 시대를 활짝 열어 주옵소서! - 1편 CREATIVE STORY

구텐베르크여, 타이포그래피 시대를 활짝 열어 주옵소서! - 1편

17.08.08   1. 무너진 세기 끝에서 발견한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찬란한 로마시대가 끝나자 유럽은 어둠의 시대라고 칭하는 중세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정교했던 행정체계가 무너지고, 내륙과 바다를 가리지 않는 약탈과 살인이 끊이지 않았다. 안전한 교역로가 없어지자 무역은 점차 단절되었으며, 심각한 물자 부족으로 사회는 점점 가난해졌다. 그야말로 ‘무너진 세기’였다.  그렇다면, 중세 유럽인들은 이런 암울한 시대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바라보자면,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를 가장 큰 요소로 꼽고 싶다. 금속활자의 개발이 그동안 특정 계층만이 향유하던 인간지식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고 널리 전달함으로써 정보교환의 획기적인 발달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금속활자의 탄생과정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 구텐베르크는 금속활자가 세계의 끼칠 영향을 예상했을까? 2. 황금알을 낳는 산업인 금속활자 인 0 Read more
Features 신발나무 vs 팽이의자 CREATIVE STORY

신발나무 vs 팽이의자

17.06.14 <슈즈트리> SBS 뉴스  예술에 특별히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서울역사 앞에 위치한 <슈즈트리> 소문은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환경예술가 황지해 작가가 설치한 이 작품은 ‘흉물스럽기 짝이 없기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러한 사람들의 반응이 흥미롭게 다가온 건, 어쩌면 내 목숨이 다해도 영원히 결론짓지 못할 ‘예술 대(vs) 쓰레기’의 담론이 또다시 각축의 설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슈즈트리>를 두고 ‘모양새’를 지적하며 육두문자를 남발하는 이도 있었고, ‘서울로 7017’ 개장을 앞두고 서울시가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평가하는 이도 있었다. 결국 야심차게 준비한 것 치곤 너무 짧게 운명을 달리했지만(해당 작품은 9일 만에 철거됐다), ‘신발나무’를 둘러싼 사람들의 반응이 재미있는 건 나뿐일까.   팽이의자(SPU 0 Read more
Features 손 안의 크리에이터 : 인스타그램을 끊을 수 없는 이유 CREATIVE STORY

손 안의 크리에이터 : 인스타그램을 끊을 수 없는 이유

15.09.04   나는 어디서나 무난한 사람이었다. 학창시절 출석번호도 중간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키와 정상을 벗어난 적이 없는 몸무게, ‘낯이 익다’는 말을 자주 듣는 평범한 얼굴을 가졌다. 그래서인지 어릴 적부터 개성이 뚜렷한 친구들에게 호기심이 많았다. 전자메일보다 손 편지, 디지털 북보다 종이 잡지를 좋아하는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사람이지만, 유독 인스타그램을 끊지 못하는 이유 역시 ‘개성 넘치는 아티스트’ 때문이다. 그들이 있기에 나의 일상은 조금 더 특별해진다. 1. 무라드 오스만(muradosmann) @muradosmann     ‘인스타그램 따라 찍기’ 열풍을 불러일으킨 무라드 오스만(muradosmann)은 해시태그만 검색해보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지인의 카카오톡 프로필에도 종종 등장하는 그의 사진은 ‘연인의 뒷모습’이라는 동일한 컨셉의 시리즈물로 뜨 0 Read more
Features 거리를 밝히는 아티스트 : 껌딱지와 하늘을 캔버스로 CREATIVE STORY

거리를 밝히는 아티스트 : 껌딱지와 하늘을 캔버스로

15.08.24   꿈만 같던 여름휴가가 지나갔다. 오후에 있을 미팅 준비 대신 따가운 햇볕을 가려 줄 모자를 준비했고, 늘 손에 있던 자그마한 수첩 대신 카메라를 들었다. 일상으로 돌아와 사진을 훑어보니 푸르른 하늘이 가장 많이 담겨있다. 평소, 하늘 볼 일이 참 없었는데 늘 그 자리에 있던 하늘은 생각보다 훨씬 더 아름다웠다. 왜 이 예쁜 걸 무덤덤하게 지나쳤을까. 프랑스 비주얼 아티스트 ‘benjamin lozninger’도 이런 마음에서 <Cloud project>를 시작하게 된 게 아닐까는 생각이 든다. 파리에서 처음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거리를 밝고 아름답게 만들자는 목표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구름이 둥둥 떠 있는 푸르른 하늘 하나로 잿빛 도시가 이토록 달라 보일 수 있다니. 이 하늘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 덕분에 파리는 물론, 미국 곳곳을 환히 밝히고 있다. 그가 만든 아름다운 하늘을 사진을 통해 거닐어보시라. - 출처: www.l 0 Read more
Features 디지털 기술 : 우리의 오늘을 바꾸다 CREATIVE STORY

디지털 기술 : 우리의 오늘을 바꾸다

15.07.24   낯선 나라에 머물 땐 익숙했던 것들이 모두 새로워 보인다. 그래서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국내 브랜드도 해외에서 마주치면 반가움이 배가 된다. 외국인이 국내 브랜드 제품을 들고 ‘엄지 척’ 포즈를 취하고 있으면, 괜스레 내 어깨가 으쓱해진다. 그리고 얼마 전, 내 어깨를 으쓱하게 만드는 소식을 접했다. 세계 3대 광고 축제 중 하나인 <칸 라이언즈 국제 광고제(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국내 캠페인들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보내 온 출품작이 자그마치 4만 개가 넘었다고 하니 기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운 '삼성전자'는 디지털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중점적으로 다뤄 좋은 성과를 얻었다.- <Satety Truck>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것은 <Safety Truck&g 0 Read more
Features 반려동물 :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CREATIVE STORY

반려동물 :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15.06.26   누군가와 처음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서 가족 구성원만큼이나 자연스레 묻는 질문은 반려동물에 관한 것이다. 같은 종류의 반려견, 혹은 비슷한 나이대의 반려묘가 있다는 대답이 돌아오면 그렇게 친근하게 다가올 수 없다. 공통 관심사 하나만으로도 주변의 공기가 달라지는 느낌이다. 이렇게 화기애애했던 분위기가 가라앉는 유일한 순간이 있는데, 바로 ‘유기견’에 관한 대화를 나눌 때다.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찾기 위해 밤낮없이 거리를 헤매는 사람들도 있지만, 단지 힘들다는 이유로, 말썽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쉽게 그들을 놓아버리는 사람들도 있다. 한숨이 묻어날 수밖에 없다.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생각했다면 과연 그런 쉬운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이러한 생각을 고스란히 담아 많은 공감을 일으킨 캠페인이 있다. 바로 동물 자유 연대의 ‘가족을 버리시겠습니까’편이다. - <가족을 버리시겠습니까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