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s 책의 큐레이션 <안목책방> popular & design

책의 큐레이션 <안목책방>

19.01.08 마음에 드는 전시를 관람할 때의 충족감은 말로 이루 다할 수 없다. 내가 경험할 수 없는 세계를 작가를 통해 간접경험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의 세계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작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계를 나열하고 관람객은 이를 통해 다른 이의 세상을 간접경험 한다. 때문에 작가가 자신의 작업을 어떻게 큐레이션하느냐에 따라 전시의 목적과 방향이 결정된다.   큐레이션(curation) 큐레이션은 미술관 박물관 등에 전시되는 작품을 기획하고 설명하는 ‘큐레이터’에서 파생한 신조어다. 큐레이션은 큐레이터처럼 콘텐츠를 수집해 공유하고 가치를 부여해 다른 사람이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커피사회> 문화역서울 284 그리고 ‘큐레이션’은 더이상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에만 사용하는 용어가 아니게 됐다. 같은 가치관이나 취향을 지닌 콘텐츠를 나열하고 서로 공유하는 행위에도 이 용어를 사용 0 Read more
Features 일과 가사의 균형, <셀린느> 피비 파일로 popular & design

일과 가사의 균형, <셀린느> 피비 파일로

18.12.19 Phoebe Philo ‘셀린느(celine)’하면 떠오르는 절제된 선과 깔끔함, 클래식한 스타일은 지난 10년간 가장 ‘셀린느스러움’을 선보였던 피비 파일로(Phoebe Philo)의 작품이다. 셀린느의 디자이너로 일하기 전, 그녀는 27살이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끌로에(chloe)>의 수석디자이너로 임명되어 짧은 시간 동안 끌로에의 매출을 끌어올릴 만큼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육아문제로 업계를 떠나야 했고, 그녀는 2년 동안 휴식을 취한다. 대단한 것은, 이미 10년 이상이 지난 그녀의 2006 F/W 컬렉션을 지금에 와서 봐도 세련되었다는 것이다. 2006 chloe F/W   그렇게 다시 그녀가 컴백한 곳은 ‘그녀가 곧 브랜드’가 되어 성공신화를 써 내려간 <셀린느>였다. 그녀가 처음 셀린느에 부임했을 당시, 셀린느에는 이렇다 할 정체성이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 0 Read more
Features 명품브랜드의 진보와 후퇴, 구찌 vs 셀린느 popular & design

명품브랜드의 진보와 후퇴, 구찌 vs 셀린느

18.12.18 Alessandro Michele   각종 화려한 곤충과 패턴, 꽃, 야생식물 등, 평소엔 도통 관심이 없던 구찌(Gucci)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건 알렉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가 수석디자이너로 임명되면서 부터였다. 그간 왠지 모르게 ‘구찌’하면 ‘호날두(Ronaldo)’가 가장 먼저 떠올랐기에 여러모로 그의 행보는 파격적으로 느껴졌다. 한때 유행했던, 제품 전면에 명품로고가 박힌 제품들은 로고리스 유행에 따라 그 의미가 퇴색되어갔다. 어쩐지 촌스럽고 반복되는 로고무늬가 지겨울 때쯤, 구찌는 파격적인 인사를 통해 무명이던 그를 수석디자이너로 임명하여 새로운 시도를 꾀했다. 결론적으로 이런 파격적인 시도는 대중들에게 먹혔고 구찌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명품브랜드가 되었다.   Gucci   이러한 시도는 그간 기성세대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던 구찌를 젊은 세대의 선호 명 0 Read more
Features 밖으로 이끄는 디자인 popular & design

밖으로 이끄는 디자인

18.11.15   하루 종일 검색창을 차지하는 키워드나 이슈가 되는 사건의 SNS를 들여다보면, 요즘 한국사회가 ‘혐오’로 들끓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사회에 만연한 ‘혐오’담론을 접하면서 가장 실감났던 이야기는, 정작 혐오의 대상이 되는 이는 우리 눈에 띄지 않는 다는 것. 그래서 차별당하지 않는 이가 가장 쉽게 내뱉는 말은 “요즘에도 그런 일(혹은 그런 사람)이 있어?”라는 것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가장 먼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떠올랐다. 석사 수업 때 언젠가 교수님께서 해외에 나갔더니 장애인이 많아서 놀랐다는 일화,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나라가 장애인을 위한 시설구축이 잘 되어 있어 장애인들이 쉽게 외출할 수 있었던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 눈에 띄는 장애인이 없다. 그들은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살아간다.   0 Read more
Features 돈으로 ‘가난’사기 popular & design

돈으로 ‘가난’사기

18.09.28 superstar taped sneaker, golden goose 명품운동화 골든구스(Golden Goose)에서 최근 판매하기 시작한 운동화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애초부터 ‘골든 구스’하면 ‘낡고 해진 운동화’의 이미지부터 떠오르지만, 최근 판매하기 시작한 운동화가 ‘서민’의 이미지를 차용했다며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해당 운동화는 ‘superstar taped sneaker’라는 이름으로 낡은 천 가죽에 흰색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낡은 운동화의 가격은 530달러(한화 59만원)에 이르며 현재 품절상태다. 우리는 흔히 명품브랜드의 ‘신상품’이라 하면 세련된 디자인의 최고급 원단을 떠올리지만, 골든 구스는 이와 상반되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가격을 선보여 파장을 일으켰다. superstar taped sneaker, golden goose 사실, 0 Read more
Features 식탁 또한 아름답게, 디너 웨어(Dinnerware) popular & design

식탁 또한 아름답게, 디너 웨어(Dinnerware)

18.09.13   혼자만의 공간이 생기면서 새롭게 관심이 가는 분야들이 있다. 인테리어와 반려식물, 그리고 디너웨어다. 특히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아이템’같은 신조어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작지만 확실한 만족감을 주는 요소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주기적으로 자신을 위한 꽃다발을 구매한다거나 명상을 하는 일, 일상에 직접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전자기기의 구매, 자신에게 확실한 식사를 대접하기 등의 일이다. Royal Albert, http://royalalbert.com 중국의 도자기가 유럽으로 유입된 18세기 이후부터 영국은 중국식 자기를 모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본차이나(bone china)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영국식 도자기다. 본차이나는 소뼈를 갈아 원료로 사용하므로 다른 이름으로는 골회자기(骨灰瓷器)라고도 불린다. 견고하고 가벼우며 맑은 빛이 도는 반투명 0 Read more
Features 자개 메모지와 초충도 파우치 popular & design

자개 메모지와 초충도 파우치

18.08.30 자개 메모지 '배꽃'과 '서울풍경',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 서점 못지않은 굿즈를 뽑아내는 곳이 있다.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이다. 이미 아는 사람들은 아는 바, 이곳에서 생산하는 굿즈는 점차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미 많은 곳에서 다양한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이곳의 굿즈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건 ‘박물관에서 제작한다’는 점과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를 다뤘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점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우리가 으레 ‘한국적’이라고 생각하는 요소(전통문양, 나전칠기, 자수, 도자 등)가 녹아있는 굿즈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모티브로한 파우치 '꽃', '수박',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화접도 울실크스카프 특별한 양장수첩, 꽃과나비   왠지 ‘나라’가 만들었다고 하면 촌스럽고 0 Read more
Features 볼만한 디자인 서적 popular & design

볼만한 디자인 서적

18.08.28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을 담은 재미있는 디자인 서적들이 많다. 이들은 단순히 글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이미지를 기호로 사용함으로써 문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미지와 문자는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강화한다. 당신의 일상과 밀접한, 혹은 생각지 못한 일상을 디자인이 가미된 서적을 통해 접해보길 바란다. 매거진 B, vol68. 인스타그램(Instagram) 국내 최초로 출간된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매거진b>. <매거진b>의 7-8월호의 주제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인스타그램(instagram)이다. 이번 호에는 인스타그램이 사회와 미디어에 미친 영향력을 분석함과 동시에 다방면의 인플루엔서(Influencer)를 소개한다. 직접 그들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보는 것도 묘미일 것이다.  브랜드에 관한 잡지를 만들다보니 가장 자주 쓰고, 즐겨쓰는 브랜드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때마다 번번이 0 Read more
Features The city of Seoul popular & design

The city of Seoul

18.08.17 Jongro District on a rainy night Jongro Night Lights The backalleys around Jongro district at night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했다.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어릴 적 나의 나라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랬다. 나의 조국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창피한 구석이 있는 곳, 그래서 해외의 정갈하고 예의와 매너가 깔끔한 나라가 부럽게 만들던 곳. 이런 생각은 지하철 승강장에서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태우던 아저씨를 볼 때, 쓰레기가 난잡한 버스정류장을 볼 때, 오물로 더럽혀진 화장실을 마주할 때 더욱 심화되었다. 이것은 왠지 모르게 남 보이기 창피하고 숨기고만 싶던, 부끄러운 사춘기의 감정과 닮아있었다. SM Town  Red Light Night Midnight Meeting Noraebang 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고 몇 안 되는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사람 사는 곳은 거의 다 비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소식] 여성끼리 연대하는,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 클럽(FDSC)의 시작 popular & design

[디자인 소식] 여성끼리 연대하는,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 클럽(FDSC)의 시작

18.07.17 4인의 그래픽 디자이너를 주축으로 서로 연대하는 ‘페미니스트 디자이너 소셜 클럽(Feminist Designer Social Club, 이하 FDSC’의 첫 모임이 2018년 7월 15일 성수동 밀리언 아카이브에서 개최됐다. FDSC는 페미니스트, 그래픽 디자이너가 더 활발히 활동하고, 더 많이 벌고,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서로 돕는 소셜클럽이다. 이들은 여성디자이너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조언을 나누는 장을 꾸리는 동시에 페미니스트가 만들어가는 새로운 디자인 문화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       이들은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일명 ‘끼리끼리’로 대표되는 남성중심 문화에 맞딱드리게 된다. 특히, 2015년부터 두드러진 페미니즘 흐름 속에서 여성 그래픽 디자이너 정책 연구모임 WOO를 통해 연대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일하고 있던 네 명의 디자이너(<눈디자인> 김소민, <봄알람&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