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 하는 삶, 타샤 튜더(Tasha Tudor)

19.03.05 0

Tasha Tudor

 

미세먼지와 각종 자동차와 사람들로 가득한 도시생활을 하다보면, 자연으로 문득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 때가 있다. 시골 전원생활이라고는 해본 적도 없는 도시인이 나무와 흙이 좋아지며 나아가 자연주의 삶을 생각하게 되면, 나이가 들수록 태초의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유전자가 발현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현실적으로 이런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잠시나마 자연으로 회귀할 수 있는 짧은 여행이나 명상, 작품을 감상하는 일이 있다. 그리고 타샤 투더(Tasha Tudor)는 생애 전반을 자연주의 삶을 지향하면서 이러한 삶을 원하는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Tasha Tudor

 

그녀는 옷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필요한 비누, 음식, 양초 등을 직접 만들어 생활했다. 특히 <타샤의 정원>은 미국에서도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데, 정원 곳곳에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한다. 타샤는 이 공원에서 자연에 둘러싸인 삶을 영위하면서 숲속의 동물들과 호흡하며 일생을 살아갔다. 무엇보다 이러한 삶 속에서 일생에 걸쳐 그린 그녀의 글과 그림은 보는 이로 하여금 평온함과 힐링을 선사한다. 이미 알려졌듯, 타샤의 그림은 수백장의 크리스마스카드와 동화 삽화로 쓰였다. 그만큼 따듯한 감상이 녹아있는 그녀의 그림은 그야말로 자연과 사랑 그 자체를 포함한다. 타샤는 기계와 빠른 속도로 둘러싸인 인위적이며 편리한 삶보다 조금 불편해도 스스로 해결하는 자연의 삶을 택했고, 사람들은 그런 그녀의 평온한 그림과 전반의 라이프스타일을 좇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세계에 분포한 그녀의 다양한 팬 중에는 무려 5대를 걸친 가족 팬이 있을 정도다. 


타샤투더는 75년간 90여권이 넘는 작품을 쓰거나 그렸다. 다른 작가들이 그녀의 삶을 글과 사진으로 엮어 책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자급자족하여 음식 만들기, 물레질하기, 가족들의 옷을 만들 천 짜기, 가축 돌보기, 네 자녀 키우기 등 그녀의 책에 그려진 삶 그대로 살았다.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강연을 하고 마리오네트 인형극으로 순회 공연을 하기도 했다. ...(중략)... 타샤는 그녀의 그림이 담긴 책들만으로도 시대를 초월해 가장 성공한 작가로 꼽히지만 다른 분야의 작품들도 그만큼이나 훌륭한 결과를 내놓았다. 타샤는 수많은 책을 발표하면서도 4백장이 넘는 크리스마스 카드 또한 그렸다. 의뢰받는 초상화를 그리고, 제품 포장 수수료를 받았고, 피에르 되(프랑스풍의 가구, 패브릭, 소품 등을 파는 미국 회사)에서 판매하기 위한 디자인도 했다. 타샤는 예술가로서 놀라운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타샤의 그림인생>

 

그녀의 그림이 더욱 흡족하게 다가온 건, 그녀가 일생을 함께한 웰시코기의 모습이 그림과 일생 전반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사실 그녀는 강아지뿐만 아니라 그녀를 둘러싼 모든 자연과 동물을 사랑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애정은 그녀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때문에 그녀의 일생은 ‘자연과 동물은 배신을 하지 않고 정직하게 사랑을 돌려 줘 그들을 더 사랑하게 된다’는 말의 증거일지도 모른다.

 

김해인

읽는 사람이 즐거운,
언제나 유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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