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piration 그냥, 믿어 의심치 마라 BY. 조송 Inspiration

그냥, 믿어 의심치 마라 BY. 조송

14.12.22       시작인 것 같은 봄이 지고 끝을 알리는 겨울이다. 12월이 시작 된지도 얼마 된 것 같지 않은데, 2014년은 채 열흘도 남지 않았다. 하루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일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되돌아 볼 새도 없이 끝나버리는 것 같아 허망하다. 삶이 길고 긴 마라톤이라지만 누구나 태어나 죽음을 맞이하는 너와나, 똑 같은 운명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특별한 일을 바라고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지만, 각자의 인생은 개개인의 인생 쳇바퀴 속에서 굴려지고 있다.   - <그럼 난 뭐냐> 종이에 콩테, 혼합재료, 50x35cm, 2012           쳇바퀴 속에서 발을 구르는 인간의 삶을 기승전결로 보여주는 조송 작가의 <인간의 증명>은 인간의 삶을 서사적으로 풀어낸다. 시작과 끝이 한 쌍인 것처럼, 인간에게 죽음은 끊임없이 함께한다는 조송 작가의 사상이 그대로 반영 돼 있다 0 Read more
Inspiration 거꾸로 매달린 채 자신을 느끼는, BY. 이지양 Inspiration

거꾸로 매달린 채 자신을 느끼는, BY. 이지양

14.12.15     맞물린 톱니바퀴처럼 빠르게 굴러가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각자 맡은 일도, 하는 일도 다르다. 때로는 짜인 구조 아래 사회적 압박에 시달리기도 한다. 강도는 다르지만 끊임없는 압박 아래, 정작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 Untitled #12, light jet print, 115.2x152.8cm, 2013       억압된 사회 속에 자신의 힘을 느끼며 자신에게 집중하는 모습을 담은이지양작가의 <Stationary Nonstationary>는 삶의 무게를 반추한다. <Stationary Nonstationary>은 움직이지 않는 비(非)정상성을 뜻한다. 움직이지 않는 비정상성은 장애인을 뜻하는걸까. 그렇지 않다.   - Untitled #08 light jet print, 115.2x152.8cm, 2013         작품 속 인 0 Read more
Inspiration 시간의 흐름 속에 보통의 나날들 <윤미네 집> BY. 전몽각 Inspiration

시간의 흐름 속에 보통의 나날들 <윤미네 집> BY. 전몽각

14.12.10 브라운 관을 점령하다시피 하는 육아 프로그램이 넘쳐나는 요즘, 아이에 대한 애정이 깃들다 못해 ‘아들바보’, ‘딸 바보’라는 수식어가 생길 정도다. 아마도 나와 닮은 아이의 모습을 통해 고된 삶을 이겨낼 수 있고 아이의 성장을 통해 하루하루 다른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삶의 원동력’이 되는 아이의 모습을 흘러가는 순간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한 장 한 장의 사진으로 일대기를 담아낸 원조 딸 바보가 있다. 바로 사진 광(狂)이라 불리던 성균관대 교수 故 전몽각 선생이다. 故 전몽각 선생은 딸 윤미의 성장부터 결혼까지의 기록을 남겨 이를 엮은 사진집 <윤미네 집>을 출간했다. 책은 딸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담긴 ‘아버지의 시선’을 담았다. 비록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 사진집이지만 그 어떤 사진보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애환이 깃들어 있다. 무엇도 가미되지 않은 순 0 Read more
Inspiration 과거와 현재의 내가 다시 만날 때 BY.Irina Werning Inspiration

과거와 현재의 내가 다시 만날 때 BY.Irina Werning

14.12.09     최근, <과거 사진 다시 찍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다. 오래 전 자신의 사진을 현재의 내가 그대로  -외모와 포즈, 배경까지-  재현해 낸 후, 그 둘을 비교하는 것이다. 이것은 ‘옛날’ 그리고 ‘과거’를 좋아하는 스스로를 '촌스러운 사진작가' 라 칭하는 아르헨티나 출신 이리나 워닝 (Irina Werning)의 이야기다.   우연히 가족사진을 뒤지던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인 ‘과거’를 소재로 과거사진을 재현하는 <백 투 더 퓨처 (Back to the Future)>프로젝트를 기획한다. 과연 내가 느끼는 것처럼 다른 이들도 각자의 과거를 그리워하고 궁금해할까? 이렇게 시작된 워닝의 이야기는 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전 세계로 퍼졌고 4년간 32개국의 130여명의 과거를 재현한다. 그리고 여전히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의 문의가 여전히 빗발 0 Read more
Inspiration 카메라 렌즈로 ‘맛’을 담다 BY. David Loftus Inspiration

카메라 렌즈로 ‘맛’을 담다 BY. David Loftus

14.09.24 <제이미 올리버(왼쪽) 데이비드 로프터스(오른쪽), 출처: 구글 이미지>     요즘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성상 중 하나가 ‘요리 잘하는 남자’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TV 요리 프로그램에 나오는 남자들이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 국민 거의 모두가 아는 <마스터 쉐프 코리아>, 그리고 MC도 쉐프도 모두 남자인 <올리브 쇼> 등. 한 명의 여자도 없이 남자들만 나와서 남자들끼리 요리하고 어느새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 그 영향 때문일까? 최근, 저녁 식사를 밖에서 대충 때우지 않고 직접 장을 봐 본인만의 레시피로 뚝딱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싱글남이 늘었다. 가끔은 여자인 내가 만든 것보다 훨씬 맛이 좋아 감탄할 때도 있다. 남자가 혼자 자취를 하면 굶는다는 말은 어느새 옛말이 돼 버렸다.   사진 왼쪽의 남자를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요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그가 ‘제이미 올리버& 0 Read more
Inspiration 사랑하는 나의 자폐아 아들을 위해 BY. Timothy Archibald Inspiration

사랑하는 나의 자폐아 아들을 위해 BY. Timothy Archibald

14.09.11 <이미지 출처: www.timothyarchibald.com>우리나라는 낙태가 불법이다. 하지만 예외가 되는 몇 가지 상황에서는 합법이다. 임산부가 기형아 검사를 통해 ‘다운증후군’과 같은 정신장애 혹은 신체질환을 가졌을 때는 낙태가 가능하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동을 죽는 날까지 책임지고 양육하는 것이 아이를 낙태하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내게는 다운증후군을 앓는 친척이 있다. 아이의 어머니는 단 한 순간도 자폐아를 양육하는 일을 후회해 본 적이 없으며 여전히 아이가 사랑스럽다고 한다. 아이는 이제 20대 중반이 됐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부모님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어떨까. ‘자폐증’ 같은 정신장애가 선택의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차갑기만 하다.티모시 아치볼드(Timothy Archibald)는 미국의 사진작가이자 자폐아 아들을 둔 아버지다. 아이의 이름은 1 Read more
Inspiration 어딘가에 있는 또 다른 나, 도플갱어 BY. Francois Brunelle Inspiration

어딘가에 있는 또 다른 나, 도플갱어 BY. Francois Brunelle

14.08.27 <이미지 출처 : http://www.francoisbrunelle.com>   에너미(Enemy, 2013), 더 더블(The Double, 2013), 광해 왕이 된 남자(Masquerade, 2012). 이 영화들의 공통점은 모두 ‘도플갱어’를 소재로 했다는 것이다. ‘도플갱어’.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나의 분신’. 같은 시‧공간에 있는 자신과 똑같은 대상을 보는 현상, 독일어로는 ‘이중으로 돌아다니는 자’란 뜻이다. 괴테를 포함한 몇 명의 유명인들은 그들과 닮은 또 다른 자신을 봤다고 고백했다. 이렇듯 자신과 똑같은 도플갱어를 만난 이들에게 “초자연적인 경험을 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단순 망상이나 강박증, 정신분열증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도플갱어’ 열풍이 있었다. 지금까지도 몇몇 0 Read more
Inspiration 여자에서 ‘엄마’가 된다는 것 BY. Sophie Starzenski Inspiration

여자에서 ‘엄마’가 된다는 것 BY. Sophie Starzenski

14.08.21 <이미지 출처: Sophie Starzenski 페이스북>   올 2월, 한파가 몰아치던 겨울에 나는 이모가 됐다. 처음에는 별 큰 감흥이 없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기는 먹고, 자고, 싸고, 울기만을 무한 반복했다. 더군다나 난생 처음 ‘아이가 커가는 과정’을 지켜봤기에 조카는 애물단지 같았다. 그런데 아기가 조금씩 커가며 옹알이를 시작했고, 가족을 알아보고, 나의 어설픈 ‘까꿍’과 가사가 엉망진창인 동요에도 해맑은 웃음을 보였다. 그 때마다 느끼는 희열과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제는 가끔 꿈속에도 등장해 친구들은 내게 ‘조카바보’라고 부른다. (발음에 유의해야 한다.)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아기를 바라볼 때 느끼는 엔돌핀이 초코바 3,000개가 주는 효과와 같다고 한다. 결과가 옳다면 우리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도 아기를 봐야한다.   하지만 이러한 엄청난 기쁨을 느끼 0 Read more
Inspiration 유기견 Maddie와 함께 한 365일 미국횡단 By.Theron Humphrey Inspiration

유기견 Maddie와 함께 한 365일 미국횡단 By.Theron Humphrey

14.08.13   <MADDIE ON THINGS>(이미지 출처: thiswildidea.com)광고에는 ‘3B 법칙’이 존재한다. 동물(Beast), 아기(Baby), 미인(Beauty). 이들이 모델로 나오는 광고는 고객의 시선을 이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세 요소 중 제일은 동물(Beast)이고, 동물 중 최고는 ‘개(Dog)’라고 생각한다.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중학교 시절 어느 날, 퇴근한 엄마의 품에 눈 주위가 까만 축구공 같은 똥강아지 한 마리가 안겨있었다. 엄마의 지인이 몸이 아파 더 이상 키울 수 가 없다고 했다. ‘순덕이’는 그렇게 우리집에 왔다. 애완동물이라곤 학교 앞에서 팔던 병아리뿐이었던 나는 두 손에 쏙 들어오는 어린 강아지를 안고 뛸 듯이 기뻐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순덕이는 14살, 노견이 됐다. 침대고 의자고 쇼파고 할 것 없이 기운차게 집 안을 헤집고 다니던 강아지는 관절염에 1 Read more
Inspiration 나는 그림으로 말한다, By. Sebastien Thibault Inspiration

나는 그림으로 말한다, By. Sebastien Thibault

14.08.07   <Summer Selfie, Sebastien Thibault> 출처 : sebastienthibault.com   나는 말 많은 사람을 굉장히 싫어한다. 이런 사람은 대화를 나눌 때도 말하는 포인트를 찾을 수 없을 뿐 더러 2-3시간을 함께 있다 헤어져도 대화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도 왠지 시간 낭비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렇다고 말 없는 사람이 좋은 것도 아니다.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표현을 해야 하는데 이제까지 만난 사람들 중 말수가 적은 사람들은 소소한 감정표현에도 인색하더라. 그래서 적당한 중간지점을 찾아야 한다. 말을 할 때 너무 장황하지 않고, 대화의 길이가 너무 짧지 않으면서 전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하게 전달해야한다. 하지만 이런 화법을 가진다는 것은 어렵다. 화법도 고도의 기술이다. 이런 고도의 기술을 갖는 것이 쉽다면 우리는 ‘유재석’에게 열광하지 않을 것이다. 이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