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piration 현대인의 초상, 장 줄리앙(jean jullien) Inspiration

현대인의 초상, 장 줄리앙(jean jullien)

19.03.22   삶이란 지속되는 것임에도 생을 살다보면 한 치 앞만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모든 것이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나의 5년, 혹은 10년 후를 내다보기란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게 됐다. 모든 것이 궤도 안에 들면 안정적인 미래를 내다볼 수 있던 과거에서 예측 할 수 없는 요소들로 가득한 현대사회로의 발전은 우리네 삶의 방식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때문에 매순간을 즐기자는 yolo족이 등장하거나, 되레 그만큼 급변하는 사회에서 최소한의 안전망을 튼튼히하기 위해 더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흐름이 양립하기도 했다.     물론, 여기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현대사회는 넘쳐나는 정보와 다양한 가치관의 사람들 속에서 가벼운 가십이 생겨나고, 그만큼 전문성 깊은 이들과 양립하는 현상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사회의 다양한 가치관은 서로를 대적하게 만들기도 하며 때론 연대하고 발전하는 방식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다분히 모순적이고 입체적인 양상이다 0 Read more
Inspiration 자연과 함께 하는 삶, 타샤 튜더(Tasha Tudor) Inspiration

자연과 함께 하는 삶, 타샤 튜더(Tasha Tudor)

19.03.05 Tasha Tudor   미세먼지와 각종 자동차와 사람들로 가득한 도시생활을 하다보면, 자연으로 문득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 때가 있다. 시골 전원생활이라고는 해본 적도 없는 도시인이 나무와 흙이 좋아지며 나아가 자연주의 삶을 생각하게 되면, 나이가 들수록 태초의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유전자가 발현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현실적으로 이런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잠시나마 자연으로 회귀할 수 있는 짧은 여행이나 명상, 작품을 감상하는 일이 있다. 그리고 타샤 투더(Tasha Tudor)는 생애 전반을 자연주의 삶을 지향하면서 이러한 삶을 원하는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Tasha Tudor   그녀는 옷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필요한 비누, 음식, 양초 등을 직접 만들어 생활했다. 특히 <타샤의 정원>은 미국에서도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데, 정원 곳곳에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한다. 타샤는 이 공원에서 자연에 둘러싸인 삶을 영위하면 0 Read more
Inspiration 즐겁게 나이 든다는 것, 키미코 할머니 Inspiration

즐겁게 나이 든다는 것, 키미코 할머니

18.12.21 Nishimoto Kimiko ‘2018년’이란 단어가 입에 익을 때 즈음, 어느새 한 해를 마무리해야할 시기가 왔다. 학창시절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고, 성인이 되었을 때는 조금 더 성숙한 어른(=안정을 갖춘)이 되길 바랐다. 그런데 정작 최소한의 것들을 갖추고 나니 더 이상 나이 드는 게 싫어졌다고 해야할까.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몇 살이에요?”라는 질문에 가감 없이 나이를 밝혔지만, 이제는 누군가와의 첫 만남에서 제발 나이부터 묻지 않기를 바란다. 인간이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저절로 나이를 먹기 마련인데, 이리도 모순적이다. 이제 막 본격적인 30대의 시작을 알린 지금에 와서야 ‘어떻게 나이들 것이냐’하는 다소 철학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이다. Nishimoto Kimiko   그런 맥락에서 니시모토 키미코(Nishimoto Kimiko) 할머니의 사진들은 &lsquo 0 Read more
Inspiration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상상 Inspiration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상상

18.11.06 <인터스텔라>나 양자물리학에 관심을 보였던 때가 있다. 너무나 어려워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또 다른 차원의 세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일상을 꾀나 즐겁게 만들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했던 이유도 같은 맥락이었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그의 책 속의 한 에피소드에 이런 내용이 있다. 한 아이가 부모로부터 우주탄생을 실험하는 도구를 선물 받아 우주를 창조했는데, 그 우주가 우리가 사는 지구가 되었다는 이야기. 이러한 상상은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우주가 누군가의 어항 속일지도 모른다는 재미를 준다. 다나카 타츠야(Tanaka Tatsuya)의 작업은 이런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다. 그가 만든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상상이 녹아있다.   우리 우주 역시 지극히 거대한 어떤 책의 지면 한 구석이나 어떤 구두의 밑창, 또는 어떤 거대한 다른 문명의 맥주 깡통에 묻은 거품에 자 0 Read more
Inspiration 마음을 울리는 힘, 전이수 Inspiration

마음을 울리는 힘, 전이수

18.10.30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수록, 생각했던 대답과 다른 아이들의 생각에 놀랄 때가 많다. 으레 어른들이 아이들을 통해 세상을 배우게 되었다는 말처럼, 나 또한 아이들의 말을 통해 내 안에 내재한 편견을 깨닫고 세상을 배우는 것이다. 결코 ‘나는 그렇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랐지만, 어느새 세상과 타협하고 자연스레 사회에 녹아든 나 자신을 발견할 때면 갑자기 뒷통수를 맞은 듯 마음이 아리다. 그리고 최근에는 10살 작가 전이수의 작업을 보며 이런 감상을 느꼈다.   위로 얼마전 강아지 한 마리가 저희 집으로 왔어요. 그 강아지와 놀다보니 그 강아지가 내 옆에 있기만해도내게 큰 위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그림은 제가 아직 어려서 직접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진 못하지만마음으로라도 위안이 되고 싶은 마음에 그리게 되었어요.제가 사람보다 엄청 큰 개가 되어서 곁에서 말없이 지켜주고 싶어요.모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0 Read more
Inspiration 고전의 탄생,  매튜 딕스(Matthew Dix) Inspiration

고전의 탄생, 매튜 딕스(Matthew Dix)

18.10.18 유치원을 다니던 내게 유일한 낙이 있다면, 동네 동생과 함께 비디오 테잎을 빌려보는 일이었다. 당시에는 집이 위치한 골목길 바로 앞에 비디오가게가 있었는데, 아주 어린 우리들 눈엔 그 곳이 별천지로 보였다. 그도 그럴게 책장에 빽빽이 꽂혀있는 비디오에는 아직 어린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혹은 앞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세계들이 가득 차 있어서였다. 그리고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런 빽빽한 틈에서 우리가 보고 싶은 비디오를 찾는 일이 그렇게나 재밌었다.   Interstellar on VHS   Mad Max: Fury Road (black and white) on VHS 고작 영화 한 편에 500원이면 1박 2일을 빌릴 수 있었던 그 때는 테이프 관리가 쉽지 않았다. 어느 날은 동생과 함께 만화 영화를 보다가 테이프의 검정색 줄이 재생기에 엉키면서 홈씨어터와 비디오 테이프를 고장낸 적도 있었다. 검정색 테이프 줄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고, 그로 인해 재생 1 Read more
Inspiration Birth Becomes Her Inspiration

Birth Becomes Her

18.07.06 There is nothing like this moment. Birth can be this radiant.  초등학생 시절, 담임선생님께서 틀어주셨던 영상 하나가 유독 기억에 남는다. 바로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의 수중분만 다큐멘터리였다. 당시 초등학생 저학년이었던 지라 얼마나 충격적이었는지 ‘최정원’이란 이름과 ‘수중분만’이라는 단어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최정원씨가 진통에 몸부림치면서 노래를 불렀던 장면이다. 정확하진 않으나 그 노래는 <마법의 성>이었던 것 같고, 어린 내 눈에는 “저렇게 아픈 와중에 어떻게 노래를 부르지?”하고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임신과 출산, 그 모든 것이 생소했던 아주 어렸을 적의 이야기다.   Postpartum Uncensored   Staying Afloat   A Mother's Love 0 Read more
Inspiration 도시를 채우는 선과 면, Matthias Heiderich Inspiration

도시를 채우는 선과 면, Matthias Heiderich

18.05.25   간결한 선과 면, 따스한 색감은 사진작가 마티아스 하이드리히(Matthias Heiderich)의 작업적 특징이다. 도시가 그리는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그의 사진은 안정감을 선사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의 사진에는 어떠한 인물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그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폐허같은 텅 빈 도시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 그의 작업에는 몇 해 전 한국에 방문해 담은 서울의 모습도 있다. 항상 사람들로 가득한 서울이 고요해진 순간을 직접 감상해보길 바란다.     Seoul, Korea  ㅡMatthias Heiderich http://matthias-heiderich.dehttp://instagram.com/matthiasheiderich 0 Read more
Inspiration 유능한 색채의 반영, 프랑코 폰타나(Franco fontana) Inspiration

유능한 색채의 반영, 프랑코 폰타나(Franco fontana)

17.10.30 Basillicata, 1987 © Franco Fontana 한 폭의 그림 같다. 그래서 아주 가까이 들여다보지 않으면, 색을 아주 잘 다루는 유능한 화가의 그림처럼 보인다. 하지만 작업은 모두 프랑코 폰타나(Franco fontana)의 사진. 그의 작업은 네모 프레임에 딱 맞아 떨어지는구조와 강렬한 색상이 특징이다. 신기하게도 그의 사진은 강렬한 색감에도 촌스러움이 묻어나지 않으며 영감을 일깨우는 감각을 전한다. 동시에 정제된 선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왠지 모를 안정감을 준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혹은 집중력을 높여주는 ‘백색소음’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에는 예기치 못한 도시의 외로움도 묻어있다.    Puglia, 1987 © Franco Fontana   Mar Tirreno, 1986 © Franco Fonta 0 Read more
Inspiration 꽃길만 걸어, 스톰트루퍼 Inspiration

꽃길만 걸어, 스톰트루퍼

17.07.18 Alien Vs Empire, <Finding egg> Alien Vs Empire, <Facehugger> Alien Vs Empire, <Xenomorph> Alien Vs Empire, <Vader>   이제는 익숙해진 고유명사가 된 ‘키덜트(Kidult)'는 말 그대로 성인이면서도 아이들의 장난감을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아이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녔지만, 부모에게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스스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제력’을 지녔다. 또한, 인지발달의 총체적인 과정을 마스터(?)했기 때문인지, 건담 혹은 레고를 조립하는 솜씨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무엇보다 자신의 취향을 기반으로 이들이 주체가 되어 재생산하는 컨텐츠의 퀄리티가 남다르다. 과거와 달리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길티플레져(guilty pleaseure)’를 조성하는 분위기 또한 사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