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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공간 끼워 맞추기, 퍼즐주택 Feature

공간 끼워 맞추기, 퍼즐주택

18.11.13 공릉동 퍼즐주택   공간은 사람의 취향을 반영한다. 때문에 누군가의 집에 방문하면, 그가 좋아하는 책과 음식, 즐기는 취미활동, 관심사, 선호하는 색상 및 취향을 유추할 수 있다. 그래서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공간은 중요하다. 직업에 따라 중요시하는 공간이 다르며, 가족 구성원에 따라 필요한 공간의 특성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에 대한 개념이 다양해지기 시작하면서 필요한 공간의 특성도 다양해졌다. 생각해보면, 1인가구와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가구, 아이가 없는 부부, 자녀가 있는 기존의 가구 등, 각자 다양한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획일적인 주거공간을 갖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퍼즐주택’은 이러한 사람들의 욕구를 반영하여 각자에게 필요한 삶의 터전을 제시한다.         퍼즐주택은 내가 만들어가는 공동주택으로 단독주택의 다양성과 공동주택의 경제성을 살려 현재 주택 공급구조의 문제 0 Read more
Inspiration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상상 Inspiration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상상

18.11.06 <인터스텔라>나 양자물리학에 관심을 보였던 때가 있다. 너무나 어려워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또 다른 차원의 세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은 일상을 꾀나 즐겁게 만들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했던 이유도 같은 맥락이었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그의 책 속의 한 에피소드에 이런 내용이 있다. 한 아이가 부모로부터 우주탄생을 실험하는 도구를 선물 받아 우주를 창조했는데, 그 우주가 우리가 사는 지구가 되었다는 이야기. 이러한 상상은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우주가 누군가의 어항 속일지도 모른다는 재미를 준다. 다나카 타츠야(Tanaka Tatsuya)의 작업은 이런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다. 그가 만든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상상이 녹아있다.   우리 우주 역시 지극히 거대한 어떤 책의 지면 한 구석이나 어떤 구두의 밑창, 또는 어떤 거대한 다른 문명의 맥주 깡통에 묻은 거품에 자 0 Read more
Inspiration 마음을 울리는 힘, 전이수 Inspiration

마음을 울리는 힘, 전이수

18.10.30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수록, 생각했던 대답과 다른 아이들의 생각에 놀랄 때가 많다. 으레 어른들이 아이들을 통해 세상을 배우게 되었다는 말처럼, 나 또한 아이들의 말을 통해 내 안에 내재한 편견을 깨닫고 세상을 배우는 것이다. 결코 ‘나는 그렇지 않을 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랐지만, 어느새 세상과 타협하고 자연스레 사회에 녹아든 나 자신을 발견할 때면 갑자기 뒷통수를 맞은 듯 마음이 아리다. 그리고 최근에는 10살 작가 전이수의 작업을 보며 이런 감상을 느꼈다.   위로 얼마전 강아지 한 마리가 저희 집으로 왔어요. 그 강아지와 놀다보니 그 강아지가 내 옆에 있기만해도내게 큰 위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 그림은 제가 아직 어려서 직접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진 못하지만마음으로라도 위안이 되고 싶은 마음에 그리게 되었어요.제가 사람보다 엄청 큰 개가 되어서 곁에서 말없이 지켜주고 싶어요.모든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0 Read more
Column 동물 없는 동물원

동물 없는 동물원

18.10.23 시민들이 마련한 상암이 묘, 상암반려견 놀이터 상암동에 위치한 반려견 놀이터에는 ‘상암이’라는 유기견이 있었다. 황구였던 강아지는 사람들은 무서워했지만 그들의 강아지들과는 좋은 친구였다. 하지만 반려견 놀이터는 견주의 동행이 필요했기에, 주인이 없는 상암이는 놀이터에 입장할 수 없었다. 그래서 상암이는 운동장에서 실컷 놀고 나오는 친구들과 짧은 인사와 놀이를 나눴다. 이런 순한 성격 덕에 상암이는 자연스레 놀이터의 마스코트가 되었고, 누군가는 상암이를 입양하고자했다. 그렇게 행복만 있을 줄 알았던 9월 28일, 상암이는 ‘구조’라는 명목 하에 사냥꾼이 쏜 마취총을 맞아 쇼크사하고 만다. (관련기사: 마취총 맞고 떠난 ‘상암이’가 던지고 간 고민) 대전 오월드 퓨마 상암이의 죽음이 더 이슈가 된 건, 대전동물원을 탈출한 퓨마가 사살당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죄 없는 동물이 재차 억울한 죽음을 당해서였다. 사육사 0 Read more
Inspiration 고전의 탄생,  매튜 딕스(Matthew Dix) Inspiration

고전의 탄생, 매튜 딕스(Matthew Dix)

18.10.18 유치원을 다니던 내게 유일한 낙이 있다면, 동네 동생과 함께 비디오 테잎을 빌려보는 일이었다. 당시에는 집이 위치한 골목길 바로 앞에 비디오가게가 있었는데, 아주 어린 우리들 눈엔 그 곳이 별천지로 보였다. 그도 그럴게 책장에 빽빽이 꽂혀있는 비디오에는 아직 어린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혹은 앞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세계들이 가득 차 있어서였다. 그리고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런 빽빽한 틈에서 우리가 보고 싶은 비디오를 찾는 일이 그렇게나 재밌었다.   Interstellar on VHS   Mad Max: Fury Road (black and white) on VHS 고작 영화 한 편에 500원이면 1박 2일을 빌릴 수 있었던 그 때는 테이프 관리가 쉽지 않았다. 어느 날은 동생과 함께 만화 영화를 보다가 테이프의 검정색 줄이 재생기에 엉키면서 홈씨어터와 비디오 테이프를 고장낸 적도 있었다. 검정색 테이프 줄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고, 그로 인해 재생 1 Read more
Features 국가의 색, 여권 CREATIVE STORY

국가의 색, 여권

18.10.17 언젠가 한국 여권 파워가 세계 1위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실상은 알 수 없으나) 가장 위조하기가 어렵고, 그만큼 불법체류자들이 가장 훔치고 싶은 여권이 한국의 여권이란 소리도 들은 적도 있다. 때문에 해외여행을 하는 동안 특히 여권을 잘 간수하라는 주의를 수도 없이 들었지만, 쉬이 와 닿지는 않았다. 고작 얼굴 사진과 이름, 생일과 국적이 영어로 쓰인 이 작은 초록색 네모가 그렇게 대단한 힘을 지녔는지 체감할 수 없었서였다. 그러나 다른 나라를 이토록 편히 여행할 수 있는 일이 특권임을 알면서부터, 한국의 여권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인포그래픽 출처: 중앙일보 총 200개 국가를 대상으로, 비자 없이 여권으로 몇 개 나라를 갈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의 2018년도 순위에서 한국은187개국을 여행할 수 있어 핀란드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과 함께 3등급 국가에 속했다. 1등급에는 0 Read more
Features 우리는 ‘뱅크시’ 당했다. CREATIVE STORY

우리는 ‘뱅크시’ 당했다.

18.10.12 지난 5일,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다. 경매에 출품한 뱅크시(Banksy)의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작품이 약 16억 원에 낙찰되자마자 파쇄가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기사를 찾아보니 뱅크시가 해당 작품을 설치할 때 미리 액자에 분쇄기를 설치했고, 작품이 낙찰되자마자 장치를 가동해 작품을 쪼갰다는(?) 것이다. 다음날, 급하게 뱅크시의 인스타그램에 접속해 사건의 전말을 확인하고 나니 그에 대한 흥미가 증가함과 동시에 예술이 너무나도 재미있다는 감상이 들었다. A few years ago, I secretly built a shredder into a painting. In case it was ever put up for auction…. 이미 유명한 ‘그래피티 예술가’이자 ‘테러리스트 예술가’로 알려진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역 0 Read more
Features 한글의 미(美) CREATIVE STORY

한글의 미(美)

18.10.09 지난달, 남북정상이 실질적인 종전에 합의하면서 오랫동안 떨어져있던 남과북이 하나가 되었다. 물론 이 자체만으로 감동은 충분했지만, 두 정상의 대화를 통역 없이 엿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좀 더 벅차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급했던 감수성 풍부한 말들이 기억에 남는데, 이는 마치 정제된 한글의 본연을 마주한 기분이었다. 이러한 감동이 배가 된 것은 남북 모두 동일한 언어, 한글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본문 및 사진 출처: 인사이트, 한겨레 “설렘이 그치지 않아요” "분단선 높지 않은데, 많은 사람이 밟고 지나다 보면 없어지지 않겠나" "누가 북측사람인지 누가 남측사람인지 도저히 분간할 수 없는 이 감동적인 모습이야 말로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다." -김정은 국무위원 0 Read more
Features ‘Co’와 ‘Living’이 제시하는 삶 Feature

‘Co’와 ‘Living’이 제시하는 삶

18.10.04 ‘Co’의 바람이 분다. 일하는 공간을 비롯하여 자동차도, 심지어는 집도 함께 사용한다. 이들은 불편함을 감수하며 서로와 함께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모든 것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 것을 지켜야 할 때 이들의 표정은 단호해진다. 이렇듯 타인과 함께하면서도 자신만의 생활의 밸런스를 이루는 이들을 우리는 ‘밀레니얼’ 이라 부른다. 밀레니얼의 생활은 그들이 가진 특성과 닮아있다. 때문에 그들의 주거는 기존의 형태와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 Old Oak - Live somewhere that’s home, and so much more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올드오크(Old Oak)는 ‘밀레니얼’들을 위한 ‘코리빙(Co-living)’으로 3평부터 시작하며 개인 침실을 제외한 주방, 세탁실의 공간은 공용으로 사용한다. 동시에 청소와 세탁 서비스를 매주 제 0 Read more
Features 돈으로 ‘가난’사기 popular & design

돈으로 ‘가난’사기

18.09.28 superstar taped sneaker, golden goose 명품운동화 골든구스(Golden Goose)에서 최근 판매하기 시작한 운동화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애초부터 ‘골든 구스’하면 ‘낡고 해진 운동화’의 이미지부터 떠오르지만, 최근 판매하기 시작한 운동화가 ‘서민’의 이미지를 차용했다며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해당 운동화는 ‘superstar taped sneaker’라는 이름으로 낡은 천 가죽에 흰색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낡은 운동화의 가격은 530달러(한화 59만원)에 이르며 현재 품절상태다. 우리는 흔히 명품브랜드의 ‘신상품’이라 하면 세련된 디자인의 최고급 원단을 떠올리지만, 골든 구스는 이와 상반되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가격을 선보여 파장을 일으켰다. superstar taped sneaker, golden goose 사실,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