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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페라리’ 파스타에 ‘구찌’ 피클 먹기 CREATIVE STORY

‘페라리’ 파스타에 ‘구찌’ 피클 먹기

18.09.11 DolceGabbana Celebrates Rome with Fall 2018 Campaign   명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간혹 논란이 되곤 하는 명품 브랜드의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흥미롭기 그지없다. 또한, 세계 유명 브랜드 화보에 한국인 모델이 참여했다거나, 앞으로 어떤 유행이 펼쳐질지 유추하는 때에도 시즌별 화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각 브랜드마다 고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이를 토대로 자신만의 정체성을 구축해간다는 점이다. 이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다보면 소위말해 ‘치이는’ 물건을 만나기도 하고, 자신이 어떤 브랜드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추구하는지 알 수도 있다. PRADA F/W 2018 Campaign 그런 맥락에서 페디 멀귀(Peddy Mergui)의 작업은 흥미롭다. 그는 애플을 비롯해 구찌, 페라리, 에르메스, 티파니 앤 코 등,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유명 명품 브랜드를 0 Read more
Inspiration 찬‘Chan’ 할아버지의 그림일기

찬‘Chan’ 할아버지의 그림일기

18.09.07 어릴 적 나는 아빠의 수첩을 즐겨 봤다. 아빠가 수첩에 끄적거린 컬러풀한 그림과 이해하기 어려운 몇 문장의 시가 좋아서였다. 물론 그가 어떤 마음으로 시를 썼는지, 그 그림을 왜 그렸는지 정확히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형형색색의 싸인펜으로 칠한 그림들은 왠지 모를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었다. 이제 알뚤은 중학생이다. 알뚤에게 축하 선물을 뭘로 할까 지금까지 생각하다가 생각한 것은 예쁜 물고기 그림이다. 할아버지는 알란과 함께 방에 걸어놓고 보기 바란다. 내 옆에서 할머니는 폴 빌라드의 《이해의 선물》이라는 소설을 꼭 읽으라고 한다. 열대어 나오는 소설이래. 나도 궁금해서 읽어야겠다. 며칠 전 신문에서 너무도 놀라운 기사를 읽었어. 아프리카 대륙 한 복판에서 살아오던 마지막 수컷 <북부 흰코뿔소> 수단이 숨을 거두었다는구나. 얘들아, 사람들의 욕심때문에 많은 동물들의 수가 줄어드는 거야. ‘동물의 멸종위기!’ 말은 자주 들었지만 마지막 한 마리라니! 힘이 0 Read more
Features ‘인스타그램’의 미학 Feature

‘인스타그램’의 미학

18.09.05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다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방형의 이미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0년 전의 대세가 PC를 기반으로 한 ‘싸이월드’였다면, 이제 그 자리를 작은 작은 화면 속 인스타그램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제각각 자신의 취향에 따라 ‘좋아요’를 누르고 재빠르게 업데이트 되는 피드를 확인한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우연찮게 마주하는 사람들의 피드를 통해 그들의 관심사나 취향을 조금이나마 유추할 수 있다. 그도 그럴게, 당장의 나부터도 아침에 눈을 뜨고 눈을 감는 순간까지 인스타그램을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그다지 적극적인 인스타그래머가 아닐지라도, 약속장소 근처의 맛집을 검색할 때나 직업상 업계의 빠른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상대를 팔로우할 수 있기에 특정 집단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과거에는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졌던 각 0 Read more
Features 자개 메모지와 초충도 파우치 popular & design

자개 메모지와 초충도 파우치

18.08.30 자개 메모지 '배꽃'과 '서울풍경',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 서점 못지않은 굿즈를 뽑아내는 곳이 있다. 바로 ‘국립중앙박물관’이다. 이미 아는 사람들은 아는 바, 이곳에서 생산하는 굿즈는 점차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미 많은 곳에서 다양한 디자인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이곳의 굿즈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건 ‘박물관에서 제작한다’는 점과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를 다뤘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점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우리가 으레 ‘한국적’이라고 생각하는 요소(전통문양, 나전칠기, 자수, 도자 등)가 녹아있는 굿즈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모티브로한 파우치 '꽃', '수박',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화접도 울실크스카프 특별한 양장수첩, 꽃과나비   왠지 ‘나라’가 만들었다고 하면 촌스럽고 0 Read more
Features 볼만한 디자인 서적 popular & design

볼만한 디자인 서적

18.08.28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시선을 담은 재미있는 디자인 서적들이 많다. 이들은 단순히 글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이미지를 기호로 사용함으로써 문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미지와 문자는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욱 강화한다. 당신의 일상과 밀접한, 혹은 생각지 못한 일상을 디자인이 가미된 서적을 통해 접해보길 바란다. 매거진 B, vol68. 인스타그램(Instagram) 국내 최초로 출간된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 <매거진b>. <매거진b>의 7-8월호의 주제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인스타그램(instagram)이다. 이번 호에는 인스타그램이 사회와 미디어에 미친 영향력을 분석함과 동시에 다방면의 인플루엔서(Influencer)를 소개한다. 직접 그들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보는 것도 묘미일 것이다.  브랜드에 관한 잡지를 만들다보니 가장 자주 쓰고, 즐겨쓰는 브랜드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때마다 번번이 0 Read more
Features 우울을 이기는 방법 Feature

우울을 이기는 방법

18.08.22 러빙 빈센트 (Loving Vincent), 2017 풍족하고 부유했던 피카소와 이름만 떠올려도 마음이 짠해지는 반고흐 중에서 누구 한명을 꼽으라면 고흐를 꼽고 싶다. 기분 탓인지 모르겠으나 그의 작업을 마주할 때마다 밝은 색채 뒤에 숨겨진 깊은 음울이 전해져서다. 몇 년 전, 그의 전시를 관람하고 나서 우울을 느낀 일 역시, 작품 안에 녹아있는 그의 고된 인생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서였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반고흐가 깊은 우울증과 정신병을 앓았던 만큼, 그에게는 세상을 느낄 수 있는 아주 섬세하고 작은 촉의 감각이 있다고 생각했다. 일반 사람이 느낄 수 없는 아주 작고 섬세한 촉수. 그렇기에 그는 세상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해석할 수 있었고, 이는 그의 작업적 동기가 되었다. 또한 작업을 이어가면서 그는 세상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자신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었다.  <별이 빛나는 밤에> 빈센트 반 고흐, 캔버스에 유채,  73.7 x 92.1 cm, 0 Read more
Features The city of Seoul popular & design

The city of Seoul

18.08.17 Jongro District on a rainy night Jongro Night Lights The backalleys around Jongro district at night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했다.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어릴 적 나의 나라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랬다. 나의 조국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창피한 구석이 있는 곳, 그래서 해외의 정갈하고 예의와 매너가 깔끔한 나라가 부럽게 만들던 곳. 이런 생각은 지하철 승강장에서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태우던 아저씨를 볼 때, 쓰레기가 난잡한 버스정류장을 볼 때, 오물로 더럽혀진 화장실을 마주할 때 더욱 심화되었다. 이것은 왠지 모르게 남 보이기 창피하고 숨기고만 싶던, 부끄러운 사춘기의 감정과 닮아있었다. SM Town  Red Light Night Midnight Meeting Noraebang 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고 몇 안 되는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사람 사는 곳은 거의 다 비 0 Read more
Features 더위를 쫓을 이달의 전시 Feature

더위를 쫓을 이달의 전시

18.08.08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를 쫓을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문화생활 즐기기’다. 그 중에는 영화보기, 도서관가기, 방콕 등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미술작품과 함께하는 전시관람 역시 더위를 이겨낼 이상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1. KAWS : HOLIDAY KOREA 약 28m에 달하는 커다란 피규어가 석촌 호수에 떴다. 작품은 카우스(KAWS)의 컴패니언. 그는 서울을 시작으로 세계투어에 나선다. 이번 캠퍼니언은 작가가 최초로 물 위에 띄우는 작품으로 ‘일상에서 벗어나 쉬라’는 의미를 담았다. 직접보지 않고서야 가늠할 수 없는 아주 큰 크기의 초대형 풍선은 작품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위트를 전한다. ㅡ 전시기간 2018년 7월 19일 – 2018년 8월 19일관람시간 AM 10:30 – PM 10:00장소 석촌호수 동호(서울 송파구 잠실로 180)   2. 책 0 Read more
Features 팔꿈치로 찌르는, 넛지 디자인 Feature

팔꿈치로 찌르는, 넛지 디자인

18.07.27 발모아 스티커, 출처: 중앙일보 지하철에서 사람이 내리면 승차하기, 먼저 선 사람 뒤에 줄서기(=새치기 하지 않기), 임산부석은 비워놓기 등, 아주 기본적이지만 지키지 않는 예절이 있다. 사람마다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상식의 수준이 다르다지만, 출퇴근길에 이런 일은 비일비재해 쉽게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지키기 쉽지만 그만큼 잘 지키지 않는 관습들을 무의식적으로 행하게 하는 디자인이 있다. 바로 넛지 디자인(Nudge Design)이다. 화단을 이용한 넛지디자인, 이미지 출처: SK Energy Company Blog   서울의 어느 한 동네, 이곳에는 늘 쓰레기가 쌓이는 담벼락이 있다. 매일같이 청소부들이 쓰레기를 가져가도 하룻밤만 지나면 또다시 많은 양의 쓰레기가 쌓인다. CCTV를 설치해보고 경고문을 남겨보기도 하지만 이 또한 효과가 오래가지 못한다. 그러나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놀라운 힘을 발휘했다. 바로 담벼락에 화단을 만들어 꽃을 심어놓은 것이다. 이를 본 사람 0 Read more
Features 북한에서 온 디자인 CREATIVE STORY

북한에서 온 디자인

18.07.24 made in 조선(North Korea) Nicholas Bonner 급박하게 이뤄진 남북관계의 진전을 보고 있노라면, 일개 시민으로서 앞으로 전개될 각종 산업의 발전이 기대가 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디자인 분야의 변화가 기대되는데, 노트폴리오에 몸을 담고 있어서인지 북한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은 어떤 감각을 가지고 있을지, 자신의 작품을 업로드 한다면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 내심 궁금해진다. 이런 상상력을 더욱 자극한 것은 니콜라스 보너(Nicholas Bonner)가 약 20년 동안 북한의 그래픽 디자인을 아카이빙한 <made in North Korea>를 접했을 때였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은 알고 있을, 그러나 너무나도 매력적인 그의 수집물을 소개한다.   Tinned food label: apples, flatfish,and beef   A New year card for the year 1999 & 2004(L), A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