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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인체의 미학 CREATIVE STORY

인체의 미학

17.08.24 <Dancer After Dark> Jordan Matter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에서 인상깊은 장면이 있다. 여러 동물들이 모여 운동을 하는 장면이다. 별로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 이 장면이 기억에 남는 건, 나체로 운동하고 있는 다른 동물을 보며 부끄러워하는 주디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동물들은 원래 옷을 입지 않는데, 영화속 동물들은 언제부터 나체를 부끄러워했을까? 동시에 인간 역시 나체로 있는 게 본모습이었을텐데, 어째서 알몸을 부끄러워 하는 걸까? 문득 조던 매터(Jordan Matter)의 사진을 보고 있자니 <주토피아>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Dancer After Dark> Jordan Matter 시민들의 놀란 표정이 당당한 무용수의 몸짓과 대립된다. 마치 원래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무용수의 몸짓은 가감이 없다. 되레 무용수를 보는 당황한 시선이 이질적이게 느껴질만큼, 나체는 도시 속에 자연스레 녹아있다. 그런 0 Read more
Column ‘취향’의 발전

‘취향’의 발전

17.08.24 한 선배기자가 재미 있는 사람의 블로그를 발견했다며 직접 url을 입력해가며 보여줬던 일이나 ‘요즘 관심이 생긴 부부가 있어’라며 부부의 일상을 이야기하던 친구의 모습에 놀란 적이 있다. 처음엔 단순히 타인에게 관심이 많은 ‘개인의 성향’쯤으로 여겼지만, 사실 이러한 현상은 낯설지가 않다. 지인과의 만남에서 SNS로 맛집을 검색하거나,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듯한 인물의 일상을 쉽게 탐하는 일이 흔하디 흔해서다. 이러한 현상에는 매체 발달이라는 사회적 배경과 관음의 심리가 작용한다. 그러나 조금 더 파고들면, 우리는 ‘취향’을 발견할 수 있다. 지금 당장 자신이 팔로우하고 있는 인물을 공통된 범주로 묶어봐도 뭔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뭔가’를 우리는 ‘취향’이라 부른다.    2017 Gucci S/S에는 꽃과 동물이 등장했다 0 Read more
Features [포럼리뷰] 취향은 어디에 REVIEW

[포럼리뷰] 취향은 어디에

17.08.23   지난 18일, DDP 살림터에는 디자인 컨설팅 회사 PPS 구병준 대표와 오세현 간송미술관 연구원의 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취향은 어디에>라는 주제로 각자가 정의하는 취향을 살피는 시간이었다. 흥미롭게도 두 연사는 각자의 시선에 어울리는 ‘취향’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재해석했다. 구병준 대표는 다양한 사회문화현상을 담은 ‘취향’을 선택(select)과 수집(collect), 공유(share)와 사유(private)의 조합으로 정의했다. 그에 따르면, 수집된 공유는 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는 ‘재단(foundation)’으로, 수집된 사유는 물건의 이야기를 담은 ‘경매(Auction)’로, 선택된 공유는 트렌드와 문화를 형성하는 브랜드(Brand)로, 선택된 사유는 취향과 철학의 형태로 발현된다. 때문에 취향은 수많은 것들 중 자신을 반영하는 물건의 선택으로 0 Read more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여백과 선의 미학, 성립(seonglib)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여백과 선의 미학, 성립(seonglib)

17.08.16 <전지적 작가 시점>은 꾸준히 작업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성립(seonglib)     성립의 작업은 마치 펜을 마구잡이 식으로 그은 듯한, 하지만 그 안에 명확한 인물이 드러난다. 본인은 본인의 작업을 어떻게 정의하나. 저는 작업 안의 여백과 선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빈 공간을 만들어 놓고, 선과 닮은 우리의 모습을 그리곤 하죠. 다만, 그 여백을 채우고 선을 이어나가는 건 오롯이 관객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제 작업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는 중이라 쉽게 정의 내리기가 어려워요. 처음에는 제 작업스타일이 단순히 인물을 관찰하고 그 모습을 그리는 거라 생각했는데, ‘보이는 것’ 보다 1 Read more
Features 구텐베르크여, 타이포그래피 시대를 활짝 열어 주옵소서! - 1편 CREATIVE STORY

구텐베르크여, 타이포그래피 시대를 활짝 열어 주옵소서! - 1편

17.08.08   1. 무너진 세기 끝에서 발견한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찬란한 로마시대가 끝나자 유럽은 어둠의 시대라고 칭하는 중세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정교했던 행정체계가 무너지고, 내륙과 바다를 가리지 않는 약탈과 살인이 끊이지 않았다. 안전한 교역로가 없어지자 무역은 점차 단절되었으며, 심각한 물자 부족으로 사회는 점점 가난해졌다. 그야말로 ‘무너진 세기’였다.  그렇다면, 중세 유럽인들은 이런 암울한 시대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바라보자면,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를 가장 큰 요소로 꼽고 싶다. 금속활자의 개발이 그동안 특정 계층만이 향유하던 인간지식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빠르고 널리 전달함으로써 정보교환의 획기적인 발달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금속활자의 탄생과정은 어떻게 이뤄졌을까.     ▲ 구텐베르크는 금속활자가 세계의 끼칠 영향을 예상했을까? 2. 황금알을 낳는 산업인 금속활자 인 0 Read more
Column [미술 말하기] 인생의 허망함을 이겨내는 관계에 대하여 십사

[미술 말하기] 인생의 허망함을 이겨내는 관계에 대하여

17.08.08 앞으로 노트폴리오 매거진에 게재할 <미술 말하기>는 필명 ‘십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주원의 평론글입니다. 평론을 통해 미술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다양한 작품 속 이야기와 그녀만의 해석을 만나보세요. 글의 원본은 ‘대안공간 눈’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생의 허망함을 이겨내는 관계에 대하여   <Vanitas Vanitatum(바니타스 바니타툼)> 우무길   찬란한 것들은 모두 순간에만 존재한다. 순간이 지나면 시간이 지녔던 빛은 모두 무채색의 빛으로 바래 버린다. 지금 이 순간에 생기는 오해와 인생에 대한 회한, 그리고 다양한 존재에게 내뿜고 싶어지는 미움과 허망함과 화는 조금만 지나면 없어지기 마련이다. 시간은 그만큼의 힘을 지니고 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모든 것이 조금씩 희미해지기 때문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찬란함은 조금 있으면 모두 꺼져버릴 불씨이다. 우리 인생의 불꽃놀 0 Read more
피플 [디자인 스튜디오의 일일] 여성들의 ‘봄’을 위하여, 봄알람 -2 피플

[디자인 스튜디오의 일일] 여성들의 ‘봄’을 위하여, 봄알람 -2

17.08.03 [디자인 스튜디오의 일일] 여성들의 ‘봄’을 위하여, 봄알람 -1에서 이어집니다.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 <메갈리아의 반란>   봄알람이 생긴지 1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3권의 책을 출판했다. 빠른 기획력과 행동력이 눈에 띄는데, 빠르게 작업할 수 있던 원동력이 있다면.  혜윤: 사실 따지고 보면 3권 모두 2016년 내에 출판을 해서, 6개월에 3권을 출판한 셈이에요. 정말 엄청난 속도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디자이너도 그렇고, 편집자도 그렇고, 작가도 그렇고, 모두 프로였기에 업무분담이 잘 이루어져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텀블벅 프로젝트 실행 시 ‘시의성(트렌드)’가 중요한지, 아니면 ‘연대(공감)’이 중요한지, ‘행동력’이 중요한지 궁금하다. 혜윤: 독립출판의 0 Read more
피플 [디자인 스튜디오의 일일] 여성들의 ‘봄’을 위하여, 봄알람 -1 피플

[디자인 스튜디오의 일일] 여성들의 ‘봄’을 위하여, 봄알람 -1

17.08.03 ‘여자나이는 크리스마스케이크야~’,‘너 김치녀니~?ㅎ’라는 고구마 백 개는 목에 걸린 것 같은 표현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널리 쓰이던 말이었다. 이런 표현들에 마주할 때면 전투태세로 반박을 가하지만, 이내 ‘넌 여자가 왜이리 드세?’라는 또 다른 고구마의 등장으로 전의를 상실하곤 했다. 나는 과연 여성혐오가 만연한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할 찰나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입이 트이는 페미니즘)>를 만났다. <입트페>는 말했다. “여러분! 설득하지도, 이해시키려고도 하지 마세요! 대화할 가치가 있는 사람과 대화하라고요!”   봄알람(baume al’am)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정혜윤(이하 혜윤): 안녕하세요! <봄알람>은 2016년 5월 17일에 발생한 강남역 여 0 Read more
Features [전시리뷰] 온갖 곡선의 조화 <카림 라시드>展 REVIEW

[전시리뷰] 온갖 곡선의 조화 <카림 라시드>展

17.07.31 <Desing your self>展 지금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세계 3대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의 <Design Your Self>展이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로 개최되는 전시이자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전시다. 카림 라시드가 직접 디자인 한 전시장에는 뉴욕스튜디오에 소장하고 있는 디자인 스케치 원본과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조형물과, 가구, 오브제, 미디어 작품까지 총 3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어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수려한 곡선을 뽐내는 유기적이고 독창적인 제품이 관람객의 마음을 유혹하고 있었다.   <플레이저 이스케이프(Pleasurescape)>   카림 라시드의 작품에서 눈여겨 볼 수 있는 건, 그가 디자인한 대부분의 작품이 곡선형태를 띈다는 점과 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제품이 많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 관람객들이 디자인을 더욱 친숙하게 느끼길 바라며 특별 기획했다는 <플레이저 0 Read more
Features ‘민화’의 밀라노 여행 REVIEW

‘민화’의 밀라노 여행

17.07.24 제2회 <한국민화밀라노특별전>, 출처: 한국민화협회 제공    지난 2017년 7월 7일부터 7월 13일까지,이탈리아 밀라노 *루치아나 마탈론에서 제2회 <한국민화밀라노특별전>이 개최됐다. 우리나라 대표 그림인 민화가 이탈리아로 머나먼 여행길을 떠난 것이다. 이번 ‘한국 민화 밀라노 특별전’이 개최될 수 있었던 건, 작년에 개최한 <한국·이탈리아 동행전>에 출품한 민화가 도자기 및 여타 회화, 공예품과 소개되며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작가 33명만 참여했던 작년의 전시보다 규모가 커져, 이번 전시에는 무려 16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가 개최된 ‘루치아나 마탈론’은 2000년에 설립되어 관광객들과 현지 거주민들이 다양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전시를 계획하는 갤러리다.    엄재권 한국민화협회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기대 이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