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Features 우리는 ‘뱅크시’ 당했다. CREATIVE STORY

우리는 ‘뱅크시’ 당했다.

18.10.12 지난 5일, 흥미로운 기사를 접했다. 경매에 출품한 뱅크시(Banksy)의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작품이 약 16억 원에 낙찰되자마자 파쇄가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대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기사를 찾아보니 뱅크시가 해당 작품을 설치할 때 미리 액자에 분쇄기를 설치했고, 작품이 낙찰되자마자 장치를 가동해 작품을 쪼갰다는(?) 것이다. 다음날, 급하게 뱅크시의 인스타그램에 접속해 사건의 전말을 확인하고 나니 그에 대한 흥미가 증가함과 동시에 예술이 너무나도 재미있다는 감상이 들었다. A few years ago, I secretly built a shredder into a painting. In case it was ever put up for auction…. 이미 유명한 ‘그래피티 예술가’이자 ‘테러리스트 예술가’로 알려진 그는, 이번 사건을 통해 ‘역 0 Read more
Features 한글의 미(美) CREATIVE STORY

한글의 미(美)

18.10.09 지난달, 남북정상이 실질적인 종전에 합의하면서 오랫동안 떨어져있던 남과북이 하나가 되었다. 물론 이 자체만으로 감동은 충분했지만, 두 정상의 대화를 통역 없이 엿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좀 더 벅차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급했던 감수성 풍부한 말들이 기억에 남는데, 이는 마치 정제된 한글의 본연을 마주한 기분이었다. 이러한 감동이 배가 된 것은 남북 모두 동일한 언어, 한글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본문 및 사진 출처: 인사이트, 한겨레 “설렘이 그치지 않아요” "분단선 높지 않은데, 많은 사람이 밟고 지나다 보면 없어지지 않겠나" "누가 북측사람인지 누가 남측사람인지 도저히 분간할 수 없는 이 감동적인 모습이야 말로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다." -김정은 국무위원 0 Read more
Features ‘Co’와 ‘Living’이 제시하는 삶 Feature

‘Co’와 ‘Living’이 제시하는 삶

18.10.04 ‘Co’의 바람이 분다. 일하는 공간을 비롯하여 자동차도, 심지어는 집도 함께 사용한다. 이들은 불편함을 감수하며 서로와 함께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모든 것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다. 자기 것을 지켜야 할 때 이들의 표정은 단호해진다. 이렇듯 타인과 함께하면서도 자신만의 생활의 밸런스를 이루는 이들을 우리는 ‘밀레니얼’ 이라 부른다. 밀레니얼의 생활은 그들이 가진 특성과 닮아있다. 때문에 그들의 주거는 기존의 형태와 다른 모습을 띄고 있다. Old Oak - Live somewhere that’s home, and so much more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올드오크(Old Oak)는 ‘밀레니얼’들을 위한 ‘코리빙(Co-living)’으로 3평부터 시작하며 개인 침실을 제외한 주방, 세탁실의 공간은 공용으로 사용한다. 동시에 청소와 세탁 서비스를 매주 제 0 Read more
Features 돈으로 ‘가난’사기 popular & design

돈으로 ‘가난’사기

18.09.28 superstar taped sneaker, golden goose 명품운동화 골든구스(Golden Goose)에서 최근 판매하기 시작한 운동화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애초부터 ‘골든 구스’하면 ‘낡고 해진 운동화’의 이미지부터 떠오르지만, 최근 판매하기 시작한 운동화가 ‘서민’의 이미지를 차용했다며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해당 운동화는 ‘superstar taped sneaker’라는 이름으로 낡은 천 가죽에 흰색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낡은 운동화의 가격은 530달러(한화 59만원)에 이르며 현재 품절상태다. 우리는 흔히 명품브랜드의 ‘신상품’이라 하면 세련된 디자인의 최고급 원단을 떠올리지만, 골든 구스는 이와 상반되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가격을 선보여 파장을 일으켰다. superstar taped sneaker, golden goose 사실, 0 Read more
Features 비싼 ‘콩나물’ 꾸미기 Feature

비싼 ‘콩나물’ 꾸미기

18.09.20  AirPods 배보다 배꼽이 크다. 20만원이 넘는 ‘비싼 콩나물’을 구입한 건, 출퇴근의 편의성을 고려했다기보다 오로지 키링을 위해서였다. 에어팟(AirPods)은 애플에서 출시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그 모습이 콩나물과 닮아 ‘비싼 콩나물’로 불린다. 물론, 가격은 일반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콩나물보다 10배 이상은 비싼 정가 ‘21만 9천원’. 그럼에도 이 작고 예쁜 (그리고 비싼) 콩나물을 구매할 수밖에 없는 건, 아이팟을 빛내줄 키링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어서다. AirPods keyring, http://www.10x10.co.kr 에어팟 & 에어팟 키링노래를 들으려면 에어팟을 충전해야 한다. 그러려면 케이스에 넣어야 하고, 충전을 위해 또 케이스를 충전해야 한다. 심지어 그 케이스는 잘 긁히기까지 하니 또 그 케이스의 케이스를 사야 되고, 잃어버리기 쉬우니까 키링도 달아 0 Read more
Features 기능보다 디자인, 스메그(SMEG) Feature

기능보다 디자인, 스메그(SMEG)

18.09.18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올 여름, 선풍기가 필요했다. 20년 가까이 쓰던 선풍기는 이미 목이 부러졌고 휘황찬란한 디자인은 집안 분위기와도 어울리지 않았다. 더위를 무릅쓰고 간 대형마트에는 기능과 디자인이 상반된 제품들이 즐비했다. 디자인이 괜찮다싶으면 기능(각도 조절 불가, 팬 몹시 작음)이 별로였고, 기능이 괜찮다 싶으면 디자인이 별로였다. 같이 마트에 방문한 엄마는 무조건 ‘기능’을 강조했지만, 투박한 디자인의 선풍기는 하얀 색깔 빼고는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SMEG @Sme_UK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기 전에는 잘 몰랐지만, 알면 알수록 욕심이 나는 게 기능과 디자인이다. 이왕이면 제 기능을 다 하면 좋겠고, 이왕이면 예뻤으면 좋겠는 마음. 하지만 그 둘의 합의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이 두 가지만 고려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가격’이라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오로지 디자인만으로 꾸준한 인기를 끄 0 Read more
Features 식탁 또한 아름답게, 디너 웨어(Dinnerware) popular & design

식탁 또한 아름답게, 디너 웨어(Dinnerware)

18.09.13   혼자만의 공간이 생기면서 새롭게 관심이 가는 분야들이 있다. 인테리어와 반려식물, 그리고 디너웨어다. 특히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아이템’같은 신조어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작지만 확실한 만족감을 주는 요소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주기적으로 자신을 위한 꽃다발을 구매한다거나 명상을 하는 일, 일상에 직접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전자기기의 구매, 자신에게 확실한 식사를 대접하기 등의 일이다. Royal Albert, http://royalalbert.com 중국의 도자기가 유럽으로 유입된 18세기 이후부터 영국은 중국식 자기를 모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본차이나(bone china)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영국식 도자기다. 본차이나는 소뼈를 갈아 원료로 사용하므로 다른 이름으로는 골회자기(骨灰瓷器)라고도 불린다. 견고하고 가벼우며 맑은 빛이 도는 반투명 0 Read more
Features ‘페라리’ 파스타에 ‘구찌’ 피클 먹기 CREATIVE STORY

‘페라리’ 파스타에 ‘구찌’ 피클 먹기

18.09.11 DolceGabbana Celebrates Rome with Fall 2018 Campaign   명품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간혹 논란이 되곤 하는 명품 브랜드의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흥미롭기 그지없다. 또한, 세계 유명 브랜드 화보에 한국인 모델이 참여했다거나, 앞으로 어떤 유행이 펼쳐질지 유추하는 때에도 시즌별 화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각 브랜드마다 고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이를 토대로 자신만의 정체성을 구축해간다는 점이다. 이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다보면 소위말해 ‘치이는’ 물건을 만나기도 하고, 자신이 어떤 브랜드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추구하는지 알 수도 있다. PRADA F/W 2018 Campaign 그런 맥락에서 페디 멀귀(Peddy Mergui)의 작업은 흥미롭다. 그는 애플을 비롯해 구찌, 페라리, 에르메스, 티파니 앤 코 등,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유명 명품 브랜드를 0 Read more
Inspiration 찬‘Chan’ 할아버지의 그림일기

찬‘Chan’ 할아버지의 그림일기

18.09.07 어릴 적 나는 아빠의 수첩을 즐겨 봤다. 아빠가 수첩에 끄적거린 컬러풀한 그림과 이해하기 어려운 몇 문장의 시가 좋아서였다. 물론 그가 어떤 마음으로 시를 썼는지, 그 그림을 왜 그렸는지 정확히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형형색색의 싸인펜으로 칠한 그림들은 왠지 모를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었다. 이제 알뚤은 중학생이다. 알뚤에게 축하 선물을 뭘로 할까 지금까지 생각하다가 생각한 것은 예쁜 물고기 그림이다. 할아버지는 알란과 함께 방에 걸어놓고 보기 바란다. 내 옆에서 할머니는 폴 빌라드의 《이해의 선물》이라는 소설을 꼭 읽으라고 한다. 열대어 나오는 소설이래. 나도 궁금해서 읽어야겠다. 며칠 전 신문에서 너무도 놀라운 기사를 읽었어. 아프리카 대륙 한 복판에서 살아오던 마지막 수컷 <북부 흰코뿔소> 수단이 숨을 거두었다는구나. 얘들아, 사람들의 욕심때문에 많은 동물들의 수가 줄어드는 거야. ‘동물의 멸종위기!’ 말은 자주 들었지만 마지막 한 마리라니! 힘이 0 Read more
Features ‘인스타그램’의 미학 Feature

‘인스타그램’의 미학

18.09.05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을 하다보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방형의 이미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0년 전의 대세가 PC를 기반으로 한 ‘싸이월드’였다면, 이제 그 자리를 작은 작은 화면 속 인스타그램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제각각 자신의 취향에 따라 ‘좋아요’를 누르고 재빠르게 업데이트 되는 피드를 확인한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우연찮게 마주하는 사람들의 피드를 통해 그들의 관심사나 취향을 조금이나마 유추할 수 있다. 그도 그럴게, 당장의 나부터도 아침에 눈을 뜨고 눈을 감는 순간까지 인스타그램을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그다지 적극적인 인스타그래머가 아닐지라도, 약속장소 근처의 맛집을 검색할 때나 직업상 업계의 빠른 트렌드를 확인하기 위해 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상대를 팔로우할 수 있기에 특정 집단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과거에는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졌던 각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