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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ation 당신의 작품 ‘속’을 정리해드려요, by. Ursus Wehrli Inspiration

당신의 작품 ‘속’을 정리해드려요, by. Ursus Wehrli

16.11.26 Tidying up art, Ursus Wehrl, 출처: http://thingsorganizedneatly.tumblr.com   Tidying up art, Ursus Wehrl, 출처: https://kr.pinterest.com   Tidying up art, Ursus Wehrl, 출처: https://kr.pinterest.com   여기 ‘무조건 정리하는 남자’가 있다. 그는 그릇 속에 담긴 샐러드의 잎줄기를 꺼내 하나하나 줄 세우고, 번잡하게 흩어진 수영장 속 파라솔과 사람들을 한 줄로 배열한다. 비슷한 컨셉의 사진을 보아하니 ‘그저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가 보네’ 했다가는 오산, 패기 있게 반 고흐의 방마저 정리해버린 그의 작품을 보면 웃음이 터진다.   Ursus Wehrli, 출처: http://mirsoglasnomne.livejournal.com 놀랍게도, 아서스 2 Read more
Inspiration 어느 젊은 날, 우리들의 사랑(young love) by. 카렌 로제츠키 Inspiration

어느 젊은 날, 우리들의 사랑(young love) by. 카렌 로제츠키

16.11.19 <young love> Karen Rosetzsky, 모든 사진 출처: http://halal.amsterdam   대학 시절, 아니 혹은 그 전부터 알던 지인들이 한 두 명씩 결혼을 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을 거쳐 그들을 지켜본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스쳐간 연인을 알던 터라 기분이 이상하고 또 묘했다. 특히, 유난히 연인이 많이 바뀌어 이제는 누가 여자친구인지도 모르겠던 한 지인은 항상 짧은 연애기간에도 <내일은 없어>같은 사랑을 하곤 했다. 피임은 잘 하고 있지만 그래도 임신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든가, 상대에게 혹은 그 자신에게 생긴 운명과 같은 인연으로 -좋게 말해서 그렇지 그냥 바람- 고민이 된다든가 하는 그의 고민은 아직 고등학생이었던 나에게 어른스러워 보이기도 했고, 어쩐지 내게는 평생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일들이었다. 성인이 되고서도 매번 사랑의 시작과 끝을 알리느라 요란했던 그의 SNS는 가히 ‘열정적’이 1 Read more
Inspiration 각자의 장면과 인물로 채우시오 by. Oscar Parasiego Inspiration

각자의 장면과 인물로 채우시오 by. Oscar Parasiego

16.11.18   여기 사람과 풍경이 있다. 언뜻 보기에 일반 풍경과 다를 바가 없지만, 자세히 들여다보아 하니 인물이 생략되어 있다. 흔히 ‘인물’과 ‘대상’은 작품 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이렇듯 중요한 요소가 생략되었음에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는다. 물론, 실루엣으로 표현한 인물의 경계선이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배경과 같은 장면으로 채워진 면(面)이 안정감을 꾀한다. 그리고 이러한 표현은 마치 주변환경에 따라 몸의 빛을 바꾸는 ‘카멜레온’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카멜레온 기법’을 <Diaspora>와 <Anamnesis>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인간의 내면과 추억의 장소, 그리고 인물로 표현했다.   #01. Diaspora <Diaspora> 시리즈, oscar parasiego, 출처: oscar para 0 Read more
Column 신념의 힘: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와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십사

신념의 힘: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와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16.11.12 strength through unity, unity through faith, 출처: 네이버 영화   ‘혼란한 사회’란 무엇인가? 요즘 사람들은 우스갯소리로 “막장 드라마보다 나랏일이 더 재미있다.”고 이야기 하곤 한다. 왜인지는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 여파로 벌써 2주 넘게 광화문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으니 말이다. 두 번 다 일이 있어 제대로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집회가 시작되기 바로 직전 청계 광장에서 말로 형언할 수 없는 뜨거움을 느꼈다. 마치 ‘우리’가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청계광장에는 목도리를 두르고 패딩 잠바를 입은 4인 가족이 지나갔고, 외국인들도 무리를 지어 있었으며 옷을 따뜻하게 입으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들도 계셨다. 그리고 그렇게 모인 인원이 무려 20만 명이라고 한다. (출처: 아주뉴스) 요즘은 서로 옆자리에 누가 있는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시대라고 한다. 그런데 0 Read more
Features 비엔날레를 통한 몇 가지 단상: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展 후기 REVIEW

비엔날레를 통한 몇 가지 단상: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展 후기

16.11.11 언제나 획기적인 전시로 미술을 소개하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展이 진행된다.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展은 미디어 아트 중심의 국제 비엔날레인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이라는 이름 하에 개최되는 전시로, 지난 2년 동안의 동시대 미술 현황을 축약적으로 제시한다.   국제 비엔날레는 2년을 주기로 광주, 부산, 청주 등 각지에서 개최된다. 미디어아트비엔날레는 2000년에 창설되어 현재는 미디어시티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출처: http://mediacityseoul.kr   전시명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는 마치 외계인이 속삭이는 듯한 언어로 단순히 제목만으로 전시의 주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미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언론에서 여러 번 회자된 바 있고, 전시 후기 역시 많이 접할 수 있기에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가 ‘화 1 Read more
CA: MYFOLIO [MYFOLIO] 21. 첫인상은 항상 배신한다, 꽃님 CA: MYFOLIO

[MYFOLIO] 21. 첫인상은 항상 배신한다, 꽃님

16.11.05 CA KOREA와 노트폴리오가 매달 1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하여 그들의 하이라이트 작업을 공개합니다. MYFOLIO 스물 한번째 작가는 꽃님입니다.      #21. 꽃님       간단한 작업소개 부탁한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죠. 우리는 누구나 내 첫인상이 어땠을지 궁금해해요. 작품 속에 피서지와 낯선 사람을 담은 건,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연상하게 하기 위해서였어요. 우리는 표정이나 몸짓, 상대방의 생김새로 처음 보는 사람을 파악하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나의 첫인상’에 관해 듣는 것은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유추할 수 있는 단서가 될 뿐만 아니라, 때때로 내가 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방법이 되기도 하죠. 첫인상은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무척 다양한 요소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저는 첫인상을 필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인상이 첫인상과 0 Read more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평면에서 이끄는 상상력, Lazy Dawn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평면에서 이끄는 상상력, Lazy Dawn

16.11.04 <전지적 작가 시점>은 노트폴리오에 작품을 게재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앞으로 진행되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가보다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Lazy Dawn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2013   fallin' fallin' fallin' in love again, 2016   dreamy moment, another no name girl, 2016   Lazy dawn의 그림을 크게 범주화 하자면 3개로 나눌 수 있다. 1) 영화를 주제로 한 일러스트와 2) 강렬한 색감의 배경을 가진 아트웍, 그리고 3) 이국적인 소녀들이 등장하는 일러스트다. 특별히 작업을 범주화해서 하는 이유가 있나.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 작가로서 저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 1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녹색 회로판 위의 단기기억 장치 발전사 REVIEW

[디자인 북 리뷰] 녹색 회로판 위의 단기기억 장치 발전사

16.10.28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11. 녹색 회로판 위의 단기기억 장치 발전사   녹색 바닥의 메인보드에는 여러 개의 칩이 꽂혀있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는 회로 사이로 얼기설기. 이렇게 복잡한 회로 사이로 솟은 칩들은 각자의 물리적 역할을 하며 하드웨어가 된다. 그리고 그 하드웨어 속에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담기면서 둘은 서로 상호 보완하며 하나의 시스템을 이룬다.   Superblock 115, 이득영, 2011 플렉시글라스 위에 피그먼트 프린트, 60×90cm, 출처: www.artinculture.kr/online/168   녹색 땅에는 여러 개의 집이 꽂혀있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는 도로 사이로 얼기설기. 복잡한 도로들 사이로 솟은 집들은 각자의 물리적 역할 0 Read more
Column 고전이 좋은 이유,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십사

고전이 좋은 이유,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16.10.22 아담의 창조(The Creation of Adam), 미켈란젤로, 1511~1512,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인간은 모두 같다. 하지만 어릴 때는 인간이 각자 다르게 생겼기 때문에 서로 다른 사고 체계를 가졌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단순히 저 아이가 입고 있는 옷이 내 거보다 비싸면 더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 아이의 엄마는 학교를 마친 아이들이 헐레벌떡 집으로 뛰어 올 때, 맛있는 음식을 직접 줄 수 있어 행복해 보였고 그 아이 역시 엄마의 음식을 먹을 수 있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다. 수많은 잡지가 우리를 유혹하고, 텔레비전에서 많은 것들이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킬 때마다 남과 너무나도 다르게 사는 내가 비루하게 보였다. 그리고 저기에 나온 사람들은 나보다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아니, 사실은 그런 생각을 인정할 수가 없었고 애초에 하고 싶지도 않았던 것 같다.     인생의 꿈(The Dream of Human Life), 미켈란젤 0 Read more
Features 내 자리에서 목소리 내기, 일상의 실천(everyday practice)

내 자리에서 목소리 내기, 일상의 실천(everyday practice)

16.10.21 2016년 9월 25일, 백남기 농민의 사망사건으로 여론이 들끓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서울대 의과대학 소속 102명의 학생은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는 대자보를 발표한다.   출처: 경향신문    너무 완벽해서 이루 말할 데 없는 이 성명서를 읽고 나니,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감고 있던 ‘사회에 대한 눈’이 번쩍 뜨였다. 무엇보다 나도 모르게 정치를 일상과 따로 분리해서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 가장 놀랐는데, 서울대 의과대 학생들은 사회에서 일어난 하나의 사건을 그저 제 자리에서 자신이 배운 대로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그저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따라 인류와 정치, 종교, 정파를 떠나 백남기 농민을 자신이 앞으로 소명을 다해야 할 ‘환자’로 보고 있었다. 또한, 국가고시에 출제될 만큼 가장 기본적인 소양인 ‘사인 기재 원칙’이 이번 사건에서만큼은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