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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ation 꽃길만 걸어, 스톰트루퍼 Inspiration

꽃길만 걸어, 스톰트루퍼

17.07.18 Alien Vs Empire, <Finding egg> Alien Vs Empire, <Facehugger> Alien Vs Empire, <Xenomorph> Alien Vs Empire, <Vader>   이제는 익숙해진 고유명사가 된 ‘키덜트(Kidult)'는 말 그대로 성인이면서도 아이들의 장난감을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아이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녔지만, 부모에게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스스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경제력’을 지녔다. 또한, 인지발달의 총체적인 과정을 마스터(?)했기 때문인지, 건담 혹은 레고를 조립하는 솜씨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무엇보다 자신의 취향을 기반으로 이들이 주체가 되어 재생산하는 컨텐츠의 퀄리티가 남다르다. 과거와 달리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길티플레져(guilty pleaseure)’를 조성하는 분위기 또한 사 0 Read more
Inspiration 전지적 아가 시점 Inspiration

전지적 아가 시점

17.07.17 The Point Of View Of A 19-Month-Old Using A Camera For The First Time   아마 ‘이런 사진을 왜 올린거지?’, ‘잘못 올린 거 아닌가?’싶을 거다. 초점도 제대로 맞지 않고, 도대체 어디를 찍었는지 모르겠는 이 사진들은 19개월 꼬마 사진작가 스탠(Stan)의 작품이다. 글자를 잘 봐야한다. 19살이 아니고, ‘19개월’이다. 그래서 사진이 이렇다. 한 사진기자 아빠가 19개월된 자신의 아들에게 캐논G를 선물한다. 그 비싼 걸 어떻게 애한테 주나, 싶지만 이미 고장이나 크게 신경쓰지 않는 카메라였단다. 더 기특한 건 스탠이 사진을 촬영하는 조작법을 금세 익혔고, 셔터를 누를 때 마다 "치즈(cheese)"를 외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카메라도 고장내지 않았다. 별 기대감 없이 스탠이 찍은 사진을 본 아빠는 웃을 수 밖에 없 0 Read more
Features [전시리뷰] 가방의 재발견, 루이비통(Louis Vuitton) REVIEW

[전시리뷰] 가방의 재발견, 루이비통(Louis Vuitton)

17.07.17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展 전시장 입구   지금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루이비통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비추는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展이 진행 중이다. 흔히, ‘루이비통(Louis Vuitton)’하면 떠오르는 갈색의 컬러와 시그니처 패턴은 전시를 관람하는 순간, 그 다양성에 놀라고 만다.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장에 방문했다 풍부한 볼거리와 그 이상의 가치와 철학에 놀랐다고 해야할까. 교통과 통신이 발달한 현대에서 쉬이 상상하기 어렵지만, 과거의 사람들이 사용하던 가방은 상상 이상의 기능을 갖췄다. 그래서 가방이라기 보다 하나의 ‘보석함’ 같은, 마치 시골 할머니댁에 놓여있는 커다란 동양적인 ‘함’의 느낌도 자아낸다. 때문에 전시를 관람하다보면 특이하게도 마치 한국의 고궁박물관에 방문한듯한 동·서양적 감각을 향유할 수도 있다.    0 Read more
Column 우정이라는 이름, 오인환 십사

우정이라는 이름, 오인환

17.07.14 <우정의 물건(Things of friendship)> 오인환, 2000-2008 새로운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상대방과의 공통점과 차이점, 좋은 점과 싫은 점을 찾으며 관계를 이어나갈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게 된다. 그렇게 여러 번의 만남을 통해 공통점이 많고, 좋은 점이 많이 보이는 사람을 옆에 두고자 (서로 혹은 혼자) 노력하는 게 관계를 맺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의 농도가 짙어진 단계를 우리는 ‘우정' 혹은 '사랑'이라고 명명하곤 한다. 사전에 게재된 정의를 보면, 우정은 ‘친구 사이의 정’이다. 그렇다면 친구는 무엇일까? 친구(親舊)는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을 말한다. ‘정(情)’은 마음의 작용이라고 하니, 결국 우정은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 간에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우정의 물건(Thin 0 Read more
Features 생리를 위한 디자인 popular & design

생리를 위한 디자인

17.07.13 ‘성(性)교육’하면 떠오르는 단상은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 담임선생님께서 남학생들을 운동장 밖으로 내몰아 여학생들만 앉혀두고 ‘생리대 사용법’에 대해 설명한 게 전부다. 이제와 생각해보면 ‘겉포장은 이렇게 뜯고, 속옷에 이렇게 붙이는 거야. 2~3시간쯤 후에는 새것으로 교체해야 해.’라는 게 성교육’의 전부였다. 그러나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당시에도 그런 피상적인 성교육이 형편없다는 것을 직관적으로도 알 수 있었고, 마음속엔 항상 의구심이 자리했다. 어째서 ‘성교육’이 곧 ‘생리대 사용법’이 되는 거야? <사랑마을> 성교육 e-book project, 한승연, 출처: 노트폴리오   여자라면 한 달에 한번 치르는 생리에 대해, 우리 사회는 ‘쉬쉬해야 할 문제’로 치부하곤 한다. 때문에 생 0 Read more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히읗(ㅎ)의 재탄생, 히쩌미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히읗(ㅎ)의 재탄생, 히쩌미

17.07.12 <전지적 작가 시점>은 꾸준히 작업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히쩌미(이혜빈)   히쩌미는 특정 자아를 가진 독립적인 인물인가, 아니면 일정한 특징을 공유하는 캐릭터 인가. 평소에 한글로 구성된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히쩌미’는 이모티콘 ‘(ㅎ.ㅎ)’의 모양에서 영감을 받았는데요, 문자 그대로 우리말 자음인 ‘히읗(ㅎ)’이 들어간 얼굴의 캐릭터예요.   히쩌미   어쩐지 ‘면’으로 구성된 인물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특히 인물의 턱과 목이 뭉툭한 느낌이 무척이나 귀여운데. 긴 입시시절을 마치고나니 주변에 자 0 Read more
Features 아기자기한 애교심의 표출 popular & design

아기자기한 애교심의 표출

17.07.11 여중 여고를 나온 탓일까. 처음 ‘대학’이란 곳에 입학했을 때, 아니 입시를 치르기 위해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이질감을 느꼈던 건 다름아닌 ‘남학생’때문이었다. 물론, 입시학원이든 외부활동에서 만난 남자인 친구들이 있었지만, 함께 정규교육과정을 듣는다는 사실이 어쩐지 낯설다고 해야 하나.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막 성인이 될 무렵 19살의 감성은 그랬다. 그래서인지 지망했던 대학 모두 ‘여대’였고, ‘여대’여야만 했다. 결론은 일반대학에 진학해 누구보다 스스럼 없이 남학우들과 잘 지냈지만, 여대에 속한 여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며 ‘여대’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 건 분명하다. 성신 일러스트, 출처: 성신여자대학교  살짝 언덕진 교문을 내려오는 언니들은 어찌 그리 빛났던지, ‘나도 대학생이 되면 예뻐질까?’라는 기대를 품었다. 0 Read more
피플 [인터뷰] 별 것 아닌 위로, 김나훔 피플

[인터뷰] 별 것 아닌 위로, 김나훔

17.07.07 빛바랜 톤과 밤톨머리의 사내, 단번에 의도가 파악되는 메시지는 일러스트레이터 김나훔의 작업적 특징이다. 작품을 보다 갑자기 웃음이 터지거나 "맞아 맞아, 나도 그런적 있어!"하는 감상들은 그의 작업을 보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광경을 특별하게 만드는 그의 작업을 보며 진정한 ‘위로’에 대해 생각해본다. 어쩌면 위로는 그리 특별한 게 아닐수도, 그저 나와 비슷한 하루를 보내는 이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 사는 거 다 똑같구나’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그런 맥락이라면 김나훔은 ‘위로자’라는 제 이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저는 그림이랑 글자를 작업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김나훔’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특이하다. ‘나훔’이라는 이름의 뜻이 궁금한데. ‘나훔’이라는 0 Read more
Column 사랑을 말하는 그림들

사랑을 말하는 그림들

17.07.06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면 작가 개인이 겪은 일화나 그로 인한 정서가 고스란히 전해지지 않을 때가 있다. 작품은 행복을 이야기하는데 나는 행복하지 않을 때, 작품 속 인물은 비극의 절정을 맞이하는데 나는 삶이 즐거울 때가 그렇다. 특히 보편적인 정서가 아닌 특수한 상황에서의 감정을 다룰 때면 더욱 공감하기가 어렵다. 그럴 때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감정에 쉽사리 공감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작품으로부터 멀어져 완전히 타자의 입장이 될 때면 너와 나, 아니 작가와 관람자 사이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느낀다.   <In Bed the Kiss> 툴르즈 로트렉(Henri de Toulouse-Lautrec), 1982   하지만, 보편적인 감정을 소재로 다룬 작품을 보면 왠지 모르게 친근한 마음이 들어 더 깊이 관찰하고 다가가게 된다. 이는 작품의 예술성과 관람자의 지적 수준과는 별개의 문제다. 우리가 흔히 겪고, 그래서 공감할 수 있는 감정 중 0 Read more
Features 보는 것 이상의 미술 Feature

보는 것 이상의 미술

17.07.04 일상에서 마주하는 간판과 로고, 수많은 이미지는 다량의 메시지를 전한다. 때문에 ‘정보 변별’은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능력이다. 하지만 매 순간 쏟아지는 기하급수적인 정보 때문에 대다수의 정보들은 ‘휘발성 물질’처럼 ‘순간’ 소비 된다. 문제는 정보에 대한 정확한 검증 없이 무차별적으로 소비된다는 점에 있다.   Brian Glenney and Sara Hendren have begun a campaign to change the design of wheelchair signs, https://www.bostonglobe.com   The original International Symbol of Access, designed in the 1960s by Susanne Koefoed (left), Alternative Handicapped Accessible sign by Sara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