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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ation 못생김을 피할 수 없는 스캔페이스, 사비에르 솔레(Xavier Sole) Inspiration

못생김을 피할 수 없는 스캔페이스, 사비에르 솔레(Xavier Sole)

17.03.06 셀카를 찍고 나서 화면에 담긴 본인의 얼굴을 보고 놀람을 금치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 험난 세상을 버틸 수 있는 건, 친한 친구의 ‘괜찮아~ 너 셀고잖아~’하는 그럴듯한 이유덕분이다. 그러나 빼도 박도 못하게 좌절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순간이 있으니, 바로 타인이 찍어주는 나의 모습을 마주할 때다. 뭔가 얼굴도 비대칭인 것 같고, 눈은 또 왜 저렇게 떴으며 입 모양은 왜 저래! 라는 실의에 빠질 무렵, 시의 적절한 촌철살인의 멘트가 날라온다. “야! 이거 잘 나왔네! 예쁘다!” 연달아 좌절에 빠뜨리는 멘트는 “프사감이네! 프사해라!”. 그럴 때마다 버릇처럼 외우는 ‘자기 위로문’이 있으니, 어디선가 본 신문 기사의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얼굴은 3D인데 화면은 2D라서 얼굴의 입체감을 다 담지 못한대. 그래서 실물이 낫대.” 관련기사: <사진과 실물이 다 0 Read more
Column 잡을 수 없는 유토피아를 향해서, 이불(Lee Bul) 십사

잡을 수 없는 유토피아를 향해서, 이불(Lee Bul)

17.03.06 <Civitas Solis III10>,  acrylic mirror, plywood, and galvanizing on nickel-plated aluminum frame, 162 x 112 x 14.5 cm, 2015 ‘시급 남편(時給男便)’이라는 단어가 있다. 시간당 1만 5,000원에서 2만 5,000원을 받고 남편이 하는 다양한 역할을 대신하는 대행 서비스이다. 여기서 말하는 ‘남편의 역할’이란 결혼식에 함께 참석하고, 수도꼭지나 형광등 설치와 같은 집안일을 돕기도 한다.    시급남편 서비스 항목, 출처: IT조선   시급 남편은 1900년대 후반 영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른바 ‘골드미스’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그 시초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을 갖추었으나 단지 ‘남편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깔보 0 Read more
Inspiration 평면 속에 태어나는 입체 세상, 허스크밋나븐(HuskMitNavn) Inspiration

평면 속에 태어나는 입체 세상, 허스크밋나븐(HuskMitNavn)

17.03.03 덴마크 코펜하겐에 거주하는 허스크밋나븐(HuskMitNavn)은 A4용지로 세계를 창조하는 예술가다. 작업 시 그가 사용하는 도구는 종이와 펜에 불과한데, 사람들은 그의 위트에 공감하고 재미를 느끼며 열광한다. 무엇보다 그의 작업이 의미 있게 다가오는 건, 작업에 필요한 최소의 도구(종이, 펜)로 가장 기본적인 툴(종이 찢기, 구기기, 자르기, 붙이기, 접기 등)을 이용해 그림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출처: huskmitnavn instagram   물론 페이퍼 커팅을 이용한 아트는 익숙한 소재지만, 그의 그림은 아주 간단한 장치로 순식간에 ‘3D 세상’을 창조한다는 것, 그리고 내가 가진 아주 기본적인 것들로 상황을 연출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여기서 말하는 ‘내가 가진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란 쉽게 말하자면 돈 없이도 할 수 있는 것들, 그러니까 ‘손’을 이 0 Read more
CA: MYFOLIO [MYFOLIO] 24. 푸른 밤의 대화, 김근예(KUNYE) CA: MYFOLIO

[MYFOLIO] 24. 푸른 밤의 대화, 김근예(KUNYE)

17.03.03 CA KOREA와 노트폴리오가 한 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하여 그들의 하이라이트 작업을 공개합니다. MYFOLIO의 24번째 작가는 그림을 통해 꾸밈 없는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는 ‘김근예’ 입니다.    #24. 김근예 (KUNYE)   푸른 밤, silk screen printing, print of the day x kunyekim, 2017 작업 소개 부탁한다. <푸른 밤의 대화>는 ‘프린트 오브 더 데이(print of the day)’와 협업했던 실크스크린 책자 속 한 장면입니다. 푸른 밤 아래 그림을 그리는 저와 그 캔버스 속의 저를 그렸죠.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보듬어주며 힘을 나눕니다. 타인으로부터가 아닌 나 스스로와의 대화를 통해 위로를 얻은 작업이라 더욱 애정이 가는 작품이에요.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한 PPBOOK PROJECT   작업 0 Read more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공간'과 맞닿은 '여행'에 관한 기록, 최지수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공간'과 맞닿은 '여행'에 관한 기록, 최지수

17.03.02 <전지적 작가 시점>은 노트폴리오에 작품을 게재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앞으로 진행되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가보다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최지수  BEST ROOMMATE EVER 누군가의 여행일기(Lake Zurich)    Life after people. 인간멸망 그 후, 갑자기 그들이 모두 사라졌다.    특별히 ‘여행’과 ‘공간’을 주제로 작업하는 계기가 있나. 공간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여행’을 키워드로 작업을 하게 됐어요. 여행을 하면 다양한 공간을 그릴 수 있으니까요. 또, 어릴 때부터 유독 집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백과사전에 실린 건물 도면 자료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0 Read more
Column 글과 그림, 기록의 또 다른 형태

글과 그림, 기록의 또 다른 형태

17.02.28 이미지 출처: http://www.humitekglobal.com 글을 쓰는 이유는 다양하다.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놓치지 않기 위해, 꼭 기억해야만 하는 생각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우리는 글을 통해 순간을 담아낸다. 때로는 어떤 사안에 대한 분노의 표출, 또는 지극히 개인적인 결심이 글을 쓰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복잡한 생각을 글로 정리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일기를 쓰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일까.   # 해소하는 방법으로써의 기록   한 연구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독서가 효과적이란 사실을 밝혔다. 물론, 이러한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 격하게 공감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사적인 감정을 정제된 언어로 표현한 책을 만나면, 그 어떤 위로의 말보다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의 저자도 누군가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글을 쓴 것일까? 아마 대작의 8할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 1 Read more
Column 소란스럽고 복잡한 ‘열병’의 시기, 청춘(youth)

소란스럽고 복잡한 ‘열병’의 시기, 청춘(youth)

17.02.24   난 핸들이 고장 난 8(eight)톤 트럭 내 인생은 언제나 삐딱선 세상이란 학교에 입학 전 나는 꿈이라는 보물 찾아 유랑하는 해적선 sun like one piece sun comes up &down 일출몰의 반복이 서둘러 내 방에 달력을 넘긴다 억지로 26번째 미역국을 삼킨다oh no!! 벌써 넓어지는 이마 왜 이리 크냐 어린 꼬마들의 키가 때론 명예 돈 욕심도 조금 납니다제발 떠나가지 마라 내 님아하루를 밤을 새면 이틀은 죽어 이틀을 밤새면 나는 반 죽어 위통약은 내 생활 필수품위통약은 내 생활 필수품 -<고백>, 다이나믹 듀오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가 생각난다. ‘억지로 스물 여섯 번째 미역국을 삼킨다’는 가사를 보고 "쟤네(=다이나믹 듀오) 스물 여섯이면, 완전 아저씨 아니야?”를 떠올렸던, ‘군대 갔다 오면 곧 서른이야’를 보고 “우와! 나이 짱 많다!&rdquo 1 Read more
Column ‘영원한 터전’’은 신기루, 믹스라이스의 ‘이주노동자’에 대하여 십사

‘영원한 터전’’은 신기루, 믹스라이스의 ‘이주노동자’에 대하여

17.02.20 믹스라이스, 이주에 관한 운세과자 반(反) 트럼프 시위가 거세다. 작년 전 세계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인물이었던 트럼프는 그가 말했던 공약들을(생각보다 엄청)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그 중에서 ‘순혈주의’를 중시하는 정책들을 강경하게 진행하고 있다.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벽을 쌓고자 하는 것, 그리고 이민자들을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 등등 생각만으로도 위험한 이런 일들을 정말 제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자 KBS 뉴스에서는 고국에서 미국으로 들어가게 된 타국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가 나왔다. 내일부터 학교에 갈 수 있어 좋다는, 학생의 아주 평범한 인터뷰였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반트럼프 시위가 전개되었다는 소식도 함께 보도되었다.   그러나 정작 재미있는 건 미국인들의 반응이다. 이민자 정책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거의 반반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극단적인 ‘순혈주의’에 대해 0 Read more
피플 [인터뷰] '세상'을 구성하는 ‘순환’의 원리, 김건주 피플

[인터뷰] '세상'을 구성하는 ‘순환’의 원리, 김건주

17.02.17 빨강, 노랑, 파랑, 초록. 각 색상을 대표하는 사람, 별, 바다, 나무의 패턴이 흰색 캔버스와 투명 유리컵에 녹아있다. 원색적인 색감만큼이나 따듯한 그의 그림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예쁘다’는 탄성을 자아낸다. 캔버스 너머 다양한 소재와 매체로 패턴을 찍어내는, 무한히 반복되는 패턴만큼이나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가 김건주를 만났다. 서울 금천구에 자리한 그의 작업실에서는 두 번째 개인전 <Everything is One! Chapter.1 Base>展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한다. 드로잉과 패턴으로 저만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실크스크린 작가 김건주라고 합니다. 저는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실크스크린 작업을 주 매체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 도구 중에서도 실크스크린을 작업 매체로 선택한 이유와 특별한 동기가 0 Read more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세계의 확장과 일상의 재발견을 그리다, 가울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세계의 확장과 일상의 재발견을 그리다, 가울

17.02.09 <전지적 작가 시점>은 노트폴리오에 작품을 게재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앞으로 진행되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가보다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가울  에펠탑의 빛, at Paris,France, Watercolor on paper   낯선 시선, at Addis Ababa,Ethiopia, Watercolor on paper   파리의 악사, at Paris,France, Watercolor on paper   축제의 춤, at Barcelone,Spain, Watercolor on paper   ‘여행’을 소재로 작업하고 있다. 특별히 ‘여행’을 작업의 소재로 삼은 이유가 있나. 제게 여행은 아주 중요한 일이에요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