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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전시 리뷰] 후지필름 X 갤러리, <피시보(P-15)>展 REVIEW

[전시 리뷰] 후지필름 X 갤러리, <피시보(P-15)>展

17.12.21 ‘사진’하면 으레 떠오르는 후지필름에서 국내 사진예술 발전을 위해 전시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순간 ‘폴라로이드를 이용한 사진전 일까’라는 단순한 생각이 들었지만, 어떤 식으로 프로젝트를 풀어갈지 궁금했다. 그도 그럴게, 현대 사회에서 ‘사진’이 갖는 의미는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이제 단순히 ‘이미지의 기록’을 떠나 그 자체로 의미를 갖는 기호성과 시간의 흐름, 빛 등 반추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그리고 후지필름은 사진이 ‘삶과 예술이 함께 만드는 미디어’라는 점에 착안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인터미디어(intermedia)’로써의 사진을 <피시보(P-15)>展에 담았다.  <Colored Clark> 폴라로이드, 백남준, 10.3x10.3cm, 1989 06 091989년 백남준은 폴라로이드로 자신의 0 Read more
Column [미술 말하기] 기억의 조합, 이송희 작가 십사

[미술 말하기] 기억의 조합, 이송희 작가

17.12.14 앞으로 노트폴리오 매거진에 게재할 <미술 말하기>는 필명 ‘십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주원의 평론글입니다. 평론을 통해 미술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다양한 작품 속 이야기와 그녀만의 해석을 만나보세요. 글의 원본은 ‘대안공간 눈’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억의 조합   도판 1. <Untitle>, 2016, acrylic and marker on canvas, 112.1 x 162.2 cm 우리의 일상은 기억의 조각이다. 누구의 이야기로 만들어져 있는지 모르지만 우리의 일상은 모두 누군가와의 이야기나 어떤 사람과의 추억, 그리고 기억과도 같은 생각들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속에 들어가서 남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없으니 우리는 우리들이 기억하고 생각하고 있는 것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조합해낸다. 마치 머릿속에 날짜 별 폴더 혹은 기분 별 폴더를 만들어 그 안에 차곡차곡 매 0 Read more
Features 당신의 연말을 빛낼 5가지 전시 Feature

당신의 연말을 빛낼 5가지 전시

17.12.13 2017년도 한 달을 채 남기지 않았다. 전 대통령의 탄핵과 새로운 대통령의 탄생, 지진, 수학능력시험 연기까지, 대내외로 참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늘 그렇듯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기존의 것들을 정리하고 새로움을 맞이하는 시기다. 그만큼 특유의 정신 없음과 여유로움이 범벅 된 지금을 보다 더 알차게 만들 전시를 소개한다.   1. <팅가팅가 : Let’s be Happy>展     ‘팅가팅가’는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와 키스 해링(Keith Haring) 을 비롯해 서양 현대 미술에 영감을 선사한 것으로 알려져 유럽과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선 이미 큰 인기를 받고 있는 아프리카 현대미술이다. 이번 전시는 아프리카 현대미술 대표작가이자 팅가팅가 화풍 창시자인 ‘에드워드 사이디 팅가팅가(Edward Saidi TingaTinga)’의 작품을 비롯해 ‘조지릴랑가(G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페로탕 서울, <BADA BING, BADA BOOM>展 REVIEW

[전시 리뷰] 페로탕 서울, <BADA BING, BADA BOOM>展

17.12.12   팔판동에 위치한 페로탕 서울에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유명한 매드사키(MADSAKI)의  <BADA BING, BADA BOOM>展이 진행 중이다. 어쩐지 그의 이름이 낯설지만 작품은 익숙하다면, 그 특유의 화법과 주제로 다루는 그림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갤러리에 들어서면 앤디워홀의 <꽃>을 패러디한 작품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물론,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드사키만의 색이 녹아 있는 작품이다.     갤러리에 들어서 본격적인 작품 감상에 도입하면, 반가운 얼굴이 투성이다. 티비 속 애니메이션이나 인터넷에서 한 번쯤 접해본 인물들이 매드사키 특유의 초점없는 눈으로 관람객을 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업에 사용하는 스프레이 특성때문인지, 그림 곳곳은 페인트가 흘러내린 자국이 선명하다. 때문에 평소 밝은 분위기의 명화 속 주인공들이 다소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러한 ‘이질 0 Read more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강렬한 욕망의 표출, 박달리(DALI PARK)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강렬한 욕망의 표출, 박달리(DALI PARK)

17.11.27 <전지적 작가 시점>은 꾸준히 작업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당신의 악몽을 쫓아드립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된 작품인가. 졸업 작품으로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을 하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당시 정서적으로 힘든 시기라서 악몽 같은 부분들을 퇴치하려고 부적의 형태로 작업하게 됐죠. 무엇보다 마음에 와 닿은 글귀가 있었는데요, 바로 팀버튼 감독의 인터뷰 내용이었어요. 나는 삶이란 궁극적으로 비극적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그건 대단히 긍정적인 방식의 비극성이다. 모든 사람이 결국에는 죽는다는 것 자체가 이미 비극 아닌가. 살다보면 비극적인 일을 수도 없이 겪기 마련이지만, 그게 다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비극을 재미있 1 Read more
CA: MYFOLIO [CA:MYFOLIO] 화분과 남자, 김유진 CA: MYFOLIO

[CA:MYFOLIO] 화분과 남자, 김유진

17.11.23 CA KOREA와 노트폴리오가 한 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하여 그들의 하이라이트 작업을 공개합니다. MYFOLIO의 31번째 작가는 색과 형태가 만드는 의미를 공유하고픈 ‘김유진’입니다.    #31. 김유진   화분과 남자   간단한 작품소개를 부탁한다. <화분과 남자>는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다기보다는 조형적 구성을 연습하는 목적으로 작업했어요. 좀 더 우연적인 형태를 만들고, 조형적인 요소로 화면을 채우고자 작업한 작품이죠. 작품에서 ‘면’이 구성하는 느낌이 독특하다. 사실 저는 핸드 드로잉에 자신이 없어요. 그래서 일러스트레이터로서도 자질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작업에 대한 의욕도 생기지 않고 자신감을 잃었었죠. 하지만 작업에서 매체는 무궁무진하기에 드로잉에 구애받지 않고 이를 조형적인 작업으로 풀고자 했어요. 그래서 컬러나 구성에 좀 더 중점을 두고 면을 분할하는 방식으로 접 0 Read more
Column 노동과 결합한 예술, 길종상가 십사

노동과 결합한 예술, 길종상가

17.11.20 일요일을 마무리 하면서 웹툰을 보곤 한다. 중학교 때부터 만화에 빠져 살았던 내게 웹툰은 일상을 잠깐 잊게 하는 즐거운 취미이다. (물론 잠깐 보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어쨌거나 웹툰을 보면서 10대의 감성도 느끼고 가끔은 병맛을 느끼기도 하면서 즐거움을 얻는데, 최근에 굉장히 신선한 웹툰을 발견했다. 바로 <오늘도 핸드메이드!>라는 소영 작가의 웹툰이다. <오늘도 핸드메이드>, 출처: 네이버 웹툰   이 웹툰은 작가가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소품을 보여준다. 웹툰의 내용은 서두에 소품을 만들게 된 이유와 감정을 제시하고, 이후 소품을 만드는 과정과 결과물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작가는 강아지 인형과 양말, 베갯잇, 담요 등, 일상의 소품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이렇게 물건을 선정하고 만드는 과정이 인위적이지 않은 느낌을 준다. 작가의 생각을 따라서 웹툰을 읽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면에서 작가가 만든 작품을 사진으로 접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0 Read more
Features [전시 리뷰] 그림같은 환상, 최랄라<랄라 살롱>展 REVIEW

[전시 리뷰] 그림같은 환상, 최랄라<랄라 살롱>展

17.11.19   한 폭의 그림같은 작가 최랄라의 사진이 현재 구슬모아 당구장에서 전시 중이다. 자이언티, 지코, 태연 등, 대중음악을 즐겨듣는 이라면 한번쯤 그의 작품을 앨범 커버를 통해 접해봤을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물감으로 곱게 칠한 한 폭의 그림 같기에, 최랄라의 작품은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기운을 자아낸다.    <랄라 살롱>展, 출처: 디뮤지엄   강렬한 인상은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된다. 일반적인 전시장과 달리 빨간색의 외벽과 강렬한 사운드가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때문이다. 최랄라의 작품은 두서 없이 빨간색 벽에 매달려 있고, 그 속에서 우리는 익숙한 인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전시는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앨범 재킷 작업과 뒷모습 시리즈로 친숙하게 시작하지만, 전시장 안에 설치된 또 하나의 문을 통과하면 작가의 새로운 작업이 펼쳐지며 전혀 다른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n 0 Read more
Inspiration 유능한 색채의 반영, 프랑코 폰타나(Franco fontana) Inspiration

유능한 색채의 반영, 프랑코 폰타나(Franco fontana)

17.10.30 Basillicata, 1987 © Franco Fontana 한 폭의 그림 같다. 그래서 아주 가까이 들여다보지 않으면, 색을 아주 잘 다루는 유능한 화가의 그림처럼 보인다. 하지만 작업은 모두 프랑코 폰타나(Franco fontana)의 사진. 그의 작업은 네모 프레임에 딱 맞아 떨어지는구조와 강렬한 색상이 특징이다. 신기하게도 그의 사진은 강렬한 색감에도 촌스러움이 묻어나지 않으며 영감을 일깨우는 감각을 전한다. 동시에 정제된 선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왠지 모를 안정감을 준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혹은 집중력을 높여주는 ‘백색소음’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에는 예기치 못한 도시의 외로움도 묻어있다.    Puglia, 1987 © Franco Fontana   Mar Tirreno, 1986 © Franco Fonta 0 Read more
CA: MYFOLIO [CA:MYFOLIO] 오늘의 풍경, 신인아 CA: MYFOLIO

[CA:MYFOLIO] 오늘의 풍경, 신인아

17.10.26 CA KOREA와 노트폴리오가 한 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하여 그들의 하이라이트 작업을 공개합니다. MYFOLIO의 30번째 작가는 <오늘의 풍경>을 운영하는 ‘신인아’입니다.    #30. 신인아     “서로 다른 사건들을 모아온 우리는 각자가 봐온 2016년의 이야기를 파일드-타임라인 어드벤처(파탐어드벤처)라는 하나의 사건으로 엽니다. 그건 이야기를 다시 쓰는 일일수도, 같은 이야기를 서로 다르게 공유하는 일일수도, 내가 원하는 이야기를 만드는 일일수도, 미래를 더 나은 이야기로 바꿔나가는 일일수도, 유독 나에게만 보이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일수도 있습니다. 파일드-타임라인에 축적된 시간의 조각들을 각자의 이야기로 정리하면 앞으로 다가올 시간을 좀 더 잘 꿰어맞추며 전진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우리가 세상에서 누락되는 이야기가 되지 않고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