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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You are more beautiful than you think, 사진작가 여 지 십사

You are more beautiful than you think, 사진작가 여 지

14.07.23 # 2012년 여름. 영업 실무 OJT를 위해 선배가 담당하는 강남 성형외과를 방문할 때였다. 그때는 신참이라 군말 없이 선배를 쫓아다녔고, 영업을 한다는 데 꽤나 자부심이 있었다. 선배는 의사와 끊임 없는 대화를 나눴다. 가끔 이야기가 지루해지면 으레 옆에 있던 내게 포커스가 맞춰졌다. 대부분의 성형외과 의사는 남자였는데, 남자인 선배와 의사는 죽이 척척 잘 맞았다. 예를 들면 “원장님, 얘가 이번에 들어온 신입입니다. 혹시 후배가 성형한다고 하면 싸게 해주실래요?”, “허허, 손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닌 것 같은데요?” 뭐 이런 이야기를 자기들끼리 자주 나눴다. 어떤 분은 대놓고 내 눈을 보며 “수술하면 진짜 잘 될 눈인데 왜 안 해요? 싸게 해줄게~”라며 역(易)영업을 시도했다. 나는 그 옆에 그저 어리버리 하게 앉아, 그들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쳐주거나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네요.”라고 영혼 0 Read more
Column [365 ART ROAD] 그리며 하는 세계일주: 제적이냐, 복학이냐 김물길

[365 ART ROAD] 그리며 하는 세계일주: 제적이냐, 복학이냐

14.07.18   [ Spicheren, France ]   ‘모리스와의 만남’ -여행 343일차, 모리스네   “7개월 만이야!” 기차역으로 나를 데리러 온 모리스를 와락 안았다.모리스는 내가 아프리카 트럭투어를 할 때 단짝처럼 함께 했던 독일친구다. 서로 대화도 잘 통하고 즐거운 추억이 많은 소중한 친구다.내가 아프리카 여행을 마치고 독일에 도착하면 우리는 꼭 다시 만나기로 했었다. 그리고 정말 재회했다. 모리스네 가족은 독일인이지만 독일 국경에 가까운 프랑스 도시에 살고 있다. 모리스네 집에 도착해서 모리스의 부모님과 남동생을 만났다. 어머니는 정말 유쾌하고 따뜻한 분이셨다. 아버지는 분위기 있는 외모와 자상한 미소를 가지신 분이셨다. 모리스가 끔찍이도 아낀다는 동생은 그가 늘 말했듯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나는 모리스 동생 방을 쓰게 됐다. 모리스의 가족들은 나를 특별하게 대해주셨다. 모리가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는 일 3 Read more
Inspiration 꽃, 그리고 아이스크림. BY Parker Fitzgerald Inspiration

꽃, 그리고 아이스크림. BY Parker Fitzgerald

14.07.18 (출처 : blog.parkerfitzgerald.com) 꽃과 아이스크림이라니. 꽃이면 꽃이고 아이스크림이면 아이스크림이지 뭔가 어울리지 않은 조합이다.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 출신의 사진작가 파커 피츠제럴드(Parker Fitzgerald)는 플로리스트이자 스타일리스트인 에이미 머릭(Amy Merrick)과 함께 아이스크림과 꽃을 소재를 활용하여 공동프로젝트인 ‘ICE CREAM AND FLOWERS’를 진행했다. 작년 2013년 3월, KINFOLK매거진 요청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파커와 에이미 두 사람 모두 ‘심플하고 포인트 있는’ 사진을 찍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파커 피츠제럴드의 말을 빌리자면 ‘Different and kinda weird, Perfect(다르고 이상하지만 완벽하다').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이 뜨거운 여름 날씨에도 상관없이 누군가와 썸을 타고 싶다.   ICE CREAM AND 0 Read more
Column 뛰어 내리기 바로 직전의, 사진작가 안 준 십사

뛰어 내리기 바로 직전의, 사진작가 안 준

14.07.15 <Self-portrait>  HDR Ultra Chrome Archival Pigment Print, 53" x 40", 2011   ‘그럴 수도 있지.’ 내가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많은 것들을 이분법적으로만 생각하던 날들. 그래서 인생을 사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던 나는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을 잘하지 못했다. ‘어떻게 그래? 어떻게 너는 그렇게밖에 살지 못해?’라며, 주변 사람들을 독촉했던 것 같다. 따지고 보면, 누구 하나 많이 다르지 않던 날들인데. 어쨌나 난 내가 만든 틀에 스스로를 맞추며 살아왔다. 그게 맞는 거고, 그렇게 사는 게 ‘틀리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어쩌면 나는 내가 만든 기준으로 사람들을 분리해서 이해해 온 것 같다. ‘이 사람은 이럴 것이고, 저 사람은 저럴 것이다.’ 라고 말이다.  0 Read more
Features 레고 피규어에 관한 흥미로운 15가지 사실

레고 피규어에 관한 흥미로운 15가지 사실

14.07.15 1978년, 처음 발매된 미니 피규어는 원래 레고 세트에 담긴대표적인 사람모양 캐릭터를 의미한다. 하지만 2010년부터 ‘레고 미니 피규어’ 시리즈가 정식 출범하면서 봉투에 담겨 개별적으로 판매 되고 있다.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벌써 30대 중반인 레고 피규어. 그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 15가지를 공개한다.1.1976년, 레고 피규어의 초기 디자이너들은 피규어 원형을 인간 모형에 블록을 끼는 형태로 제작했다. 때문에 팔과 다리, 심지어 얼굴마저 없었다. 그 후, 3년간 현재 모습을 갖추기 까지 51개의 피규어가 제작됐다.  (출처 : www.toys2remember.com)     2. 미니 피규어는 모자와 머리카락 부분을 제외하면 정확히 4가지 블록으로 이뤄진다. 이로써 미니 피규어는 레고에 가장 적합한 구조를 갖추게 됐다. 3. 여자 피규어가 남자 피규어 처럼 두 개의 표준적인 다리를 갖추기 까지 아주 많은 단계를 거쳤다. 2 Read more
젊은 예술가의 초상 아름다운 한글에 디자인적 상상력을 입히다. - 그래픽디자이너 윤민구 젊은 예술가의 초상

아름다운 한글에 디자인적 상상력을 입히다. - 그래픽디자이너 윤민구

14.07.14 몇 년 전부터 한글 레터링이 주목받으면서 많은 작가가 한글 레터링 작업에 몰두했다. 이전의 로마자를 위주로 한 타이포그래피에서 벗어나 한글을 주인공으로 한 작업이 많아졌다는 사실은 매우 긍정적이다. 하지만 한글 ‘레터링’ 작업이 다양해진 것이지, 한글 ‘서체’ 작업이 다양해진 것은 아니다. 한글 서체 작업은 필요한 글자만 선별적으로 그리는 레터링과는 달리 최소 2,350자에서 최대 11,172자 이상을 그려야 하고, 그 글자들이 서로 고르게 어우러지도록 해야 하는 고된 작업이다. 그래픽 디자이너 윤민구는 레터링보다도 한글 서체를 만드는 작업에 더 몰입하고 있는 젊은 작가다. 그는 지금도 작업 중인 ‘윤슬체’에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데, 윤슬체는 붓으로 쓴 듯한 두꺼운 줄기와 획을 갖는 부리 계열의 글꼴이다. 현재 한글 2,350자 외 로마자, 기호활자 등을 포함하는 한 벌의 서체로 제작 중이다. 서체를 만드는 작업은 & 0 Read more
Inspiration [Wallpaper of the Week] Monster by 김참새 Wallpaper of the Week

[Wallpaper of the Week] Monster by 김참새

14.07.14 노트폴리오 매거진이 매주 국내 크리에이터의 작품 중 하나를 선정하여 배경화면으로 제작 및 배포하는 <Wallpaper of the Week>을 진행합니다. <Wallpaper of the Week>은 데스크탑, 태블릿, 모바일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합니다. 그 열여섯번째 주인공은 그림그리는 김참새님의 <Monster>입니다.    Monsterby 김참새ㅡGood monster.고민도 들어주고 말벗이 되어주는. 좋아하는 감자튀김을 주면 포근하게 양팔로 꼭 껴안아주는.       각 해상도를 클릭하시면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 1024x768 - 1280x1024 - 1920x1080 - 2560x1440 - iPhone - iPad, Tablet - Other Mobile Phone   0 Read more
Features 정말 ’답이 없는’ 레고

정말 ’답이 없는’ 레고

14.07.11 어린 시절, 미처 치우지 못한 레고 한 조각을 밟고 미간을 찌푸린 적이 많다. 기분 같아선 내 발바닥을 찌른 이 못된 레고 조각을 폐기처분 해버릴까 싶다가도 언제 어떻게 필요할지 몰라 분노를 삼키며 레고통에 집어넣는다. 이런 경험, 누구나 한 번쯤 해봤으리라 짐작한다. 그만큼 레고는 '너와 나의 유년시절 핫 아이템'이었기 때문이다. 레고는 1932년, 덴마크의 목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얀센이 자녀를 위해 만든 조립식 블록을 시초로 한다. 올레 아저씨의 직업이 목수였던 만큼, 초기 레고는 나무블록이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장난감 회사 LEGO를 설립하고 장난감 시장을 집어삼킨다. 네임(LEGO)의 유래는 덴마크어로 ‘잘 논다’는 ‘LET GODT’의 줄임 말이다. 또,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라틴어로 “내가 되다.”란 의미란다. 어쩐지 작은 블록블록이 모여 큰 의미를 만드는 레고 철학과 일치하는 느낌이다. 더 이상 대형마트 1 Read more
Inspiration 자연과 하나가 되는 법, Jean Paul Bourdier의 'Bodyscapes' Inspiration

자연과 하나가 되는 법, Jean Paul Bourdier의 'Bodyscapes'

14.07.10 <bourdier>, jean paul(이미지 출처 : www.jean-paulbourdier.squarespace.com)자연과 하나가 된 느낌을 받아 본 적 있는가. 흔히들 물아일체('자연물과 자아가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대상에 완전히 몰입된 경지를 나타낸다)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과연 우리는 언제 어디서 물아일체를 느낄 수 있을까?  언제부터인가우리는 자연과 점차 멀어졌다. 최근 미국의 한 회사에서 근무시간을 제외하고 업무 관련 메일과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금지한다는 기사를 봤다. 이는 스마트기기로 생활의 편리함과 업무처리의 효율을 얻었지만 동시에 피로감도 얻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바다로, 산으로, 자연으로 떠난다. 이렇듯, 점차 자연에서 멀어지지만 자연과 하나가 되고픈 모순을 사진으로 표현한 예술가가 있다. 바로 Jean Paul Bourdier(장 폴 보디어)다. 그는 사람의 몸(Body)과 0 Read more
Column 내 인생의 ‘장인‘이 되는 법, 김동유 십사

내 인생의 ‘장인‘이 되는 법, 김동유

14.07.04 날씨가 맑았던 작년 가을 어느 월요일, 예술의 전당에서 하던 ‘알폰스 무하’ 전시를 보러 갔다. 프랑스에서 샀던 엽서를 예쁘게 그렸고, 그림이 어렵지 않아 머리를 식히러 갔다. 월요일 오전이라 사람도 적었고, 나와 동시에 티켓을 샀던 대여섯 명의 아주머니들의 웃음소리가 간혹 들렸다. 나 역시 그 사람들 틈에 끼어 전시를 즐겁게 보고 있던 순간, 나는 알폰스 무하의 그림을 보며 울어 버렸다. 진짜 갑작스럽게 울었는데 생각보다 눈물이 많이 나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책으로 얼굴을 가렸던 기억이 난다.   <사계> 알폰스 무하, 1895(이미지 출처 : www.kdy.kr) 그때는 눈물을 닦느라 운 이유를 제대로 생각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그림에 완벽함을 느끼고 눈물이 났던 것은 기억난다. 나는 알폰스 무하의 그림에서 완벽을 향한 그의 고집을 느낄 수 있었다. 세심하게 늘어뜨린 여성의 머리카락, 요염하게 움직이는 눈동자, 비단을 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