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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새로워진다는 것, 금혜원 십사

새로워진다는 것, 금혜원

14.05.13 <Blue Territory 5, 2007, digital pigment print, 70x220cm>(이미지 출처 : http://www.keumhw.com) 4살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살던 집은 마당이 있는 30년 된 단독주택이었다. 이웃집과 우리 집을 가르던 담벼락에는 언제든 분필로 낙서를 하며 친구들과 놀 수 있었고, 김치 항아리는 마당의 바닥에 묻어 항아리 뚜껑만 보였다. 앞에는 큰 모과나무, 대추나무, 철쭉과 개나리 등이 있었고, 이웃집 아주머니가 자기 집 옥상에 올라오시면 문이 열려있는 우리 집을 향해서 할머니와 시장에 언제 갈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날씨가 좋으면 마당 대각선으로 두툼한 솜이불이 걸렸다. 팡팡! 이불을 때리며 소독을 하는 할머니 옆에서 그저 신기해서 나도 같이 때렸던 기억이 난다 새끼를 두둑하게 밴 어미 고양이 세 마리가 담을 타고 쪼르르 걸어가면서 TV를 보고 있던 나와 눈이 마주치면, 고양이가 나를 비웃는 것 같아서 0 Read more
Inspiration 사진 위에 그림그리기,  19살 아티스트 Aliza Razell Inspiration

사진 위에 그림그리기, 19살 아티스트 Aliza Razell

14.05.12 <Anesidora III, Aliza Razell>(이미지 출처 : https://www.flickr.com/photos/ummatiddle) 스티커사진기(일명 스사)를 아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연인끼리, 친구끼리 만나기만하면 그렇게 스사를 찍어 댔었다. 그래서 그 당시 스티커사진기를 몇 대 씩 갖다놓고 장사를 하는 가게도 꽤 많았다. 물론 지금도 몇 군데 살아남은 곳이 있기는 하지만 벌이는 예전만큼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아마도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굳이 따로 돈을 내며 ‘인증샷’을 찍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인 것 같다. 아무튼 그 당시 스티커 사진을 찍는 가장 큰 이유는 찍은 사진 위에 낙서도 하고 그림도 그리는 재미 때문이었다. 친구 얼굴에 낙서도 하고 기념으로 날짜도 쓰고. 그렇게 히히덕거리며 손으로 그린건지 발로 그린건지 모를 그림이 그려진 스티커 사진이 현상되면 뭔가 뿌듯했다. 왠지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한정 2 Read more
Column [365 ART ROAD] 그리며 하는 세계일주 : 파란만장 중동스토리 김물길

[365 ART ROAD] 그리며 하는 세계일주 : 파란만장 중동스토리

14.05.09 Middle East 나의 중동여행은 2012년 7월 17일에 이집트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그리고 다시 이집트, 터키까지 총 한달 반간의 여정이었다.   [ Egypt ]   No.177Face Of sphinx, Egypt ‘내 배낭은 어디에’ - Cairo, Egypt ‘에티오피아! 진짜 마지막 순간까지 나를 괴롭히는구나.’ 에티오피아에서 도망치 듯 나왔다. 카이로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수속을 밟고 마지막으로 내 짐을 찾기 위해 컨베이어벨트 앞에 섰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파란색 레인커버의 내 배낭이 나타나지를 않는다. 내 배낭이 거의 마지막으로 나오려나 보다 생각하며 한 참을 서 있었다. 사람들은 하나 둘씩 자기 짐을 찾아 나가고, 빙빙 돌아가는 벨트 위, 내 배낭은 끝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에티오피아! 진짜 마지막 순간까지 나를 괴롭히는구나.’ 사라진 메인 배 1 Read more
Inspiration [Wallpaper of the Week] 길고양이를 위한 포스터 by 5unday Wallpaper of the Week

[Wallpaper of the Week] 길고양이를 위한 포스터 by 5unday

14.05.07 노트폴리오 매거진이 매주 국내 크리에이터의 작품 중 하나를 선정하여 배경화면으로 제작 및 배포하는 <Wallpaper of the Week>을 진행합니다. <Wallpaper of the Week>은 데스크탑, 태블릿, 모바일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합니다. 열 번째 <Wallpaper of the Week>은 사회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치는 디자인그룹 '5unday'의 <길고양이를 위한 포스터>입니다.ㅡ‘길 고양이를 위한 포스터’ 는 길고양이를 생태계 일부로 보고 우리와 공존하는 대상으로 생각하길 바라며 만들었습니다. <길고양이를 위한 포스터>는 누구나 인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컨텐츠입니다. 많은 잡지사와 기관에서 이 포스터가 활용되길 바라고, 많은 사람의 집과 스마트폰에서 이 그림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n 3 Read more
Column 꽃으로 때릴 생각’조차도’ 하지 말라,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Artemisia Gentileschi) 십사

꽃으로 때릴 생각’조차도’ 하지 말라,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Artemisia Gentileschi)

14.04.30 최근 영화 <한공주>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성폭행을 생각해보았다. 물리적, 신체적, 감정적인 성폭행은 피해자는 물론이고, 사실을 알게 된 모두에게 많은 감정을 남기는 것 같다. 이 영화는 2004년에 있었던 '밀양 성폭력 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긴장을 해서 무서운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었고, 일어날 때는 다리가 풀리지를 않았다. 밀양지역 고교생의 여중생 집단 성폭행은 2004년 1월 중반부터 2004년 11월 말까지 경상남도 밀양시 가곡동 등지에서 밀양의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1986년생)이던 밀양시, 창원시 거주 남학생들 115명(성폭행 직접가담 40여명 이외 망을 보거나 범행에 직접 가담한 30~70여명이 더 있다는 정황이 포착)에 의해 울산의 한 자매와 그들의 사촌과 기타 여학생들을 밀양으로 유인, 밀양시내 가곡동의 모 여인숙 등지에서 집단 성폭행, 구타, 공갈협박, 금품 갈취해온 강도, 강간, 폭력 사건이다.이들은 지역 일진으로 0 Read more
Column [취향존중] 9화 - 소소한 물건 양재민(of 5unday)

[취향존중] 9화 - 소소한 물건

14.04.29   [취향존중] 9화 - 소소한 물건 세상에는 잘 버리는 사람과 잘 못 버리는 사람 둘 중의 하나인데, 당신은 어떠한 타입인지 모르겠으나 나는 잘 버리는 사람이다.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면 바로 내 품에서 보내 버리는데 미련이 없다. 생각보다 미련 따위 없는 쿨남이랄까. 하지만 애초에 소비가 별로 없어서 버리는 것도 잘 없는 게 함정이다. 후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건의 필요 여부를 떠나 이건 뭔가 추억에 남을 것만 같다 싶은 것은 또 모아두는데, 이것도 언젠가 필요하겠지라는 생각보단 이거 나중에 보면 진짜 재밌겠다 싶은 것만 남겨둔다. 오늘은 그것 중 극히 개인적인 것은 조금 숨겨두고, 지금 다시 보니 "허허 참 새롭구먼." 싶은 것들만 모아 모아 모아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전국의 85년생들은 꼭 이글을 보고 격하게 공감하길 바란다. 보아라! 이것의 과거의 나의 취향을 말해주던 아주 소소한 물건들이다!     1. 왜! 언제부터! 무슨 이유로! 영화 티 3 Read more
Features 보기 좋은 커버가 듣기도 좋다 - 당신의 감성을 자극하는 앨범커버 10선

보기 좋은 커버가 듣기도 좋다 - 당신의 감성을 자극하는 앨범커버 10선

14.04.28 (이미지 출처 : www.melon.com, www.bugs.co.kr)앨범 커버는 ‘첫인상’이다. 최근의 음악감상은 디지털 중심이 되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어폰을 꽂고 길을 가다 문득 휴대폰 전원버튼을 누르면 노래보단 앨범커버가 먼저 인식된다. 노래가 괜찮아도 커버가 별 볼일 없다면 휴대폰 노래목록 저 끝 언저리에 머무르게 될 수도 있고, CD라면 들을 때를 제외하곤 책장 한 켠에서 먼지 쌓이며 꽂혀 있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어떤 커버는 노래를 듣기 전부터 내용물이 짐작되기도 하고, 어떤 커버는 뒤통수를 치는 반전 매력을 선보이기도 한다. 여기, 당신의 감성을 자극해줄 매력적인 앨범커버 10장을 소개한다.   1. Mamas Gun <Routes To Riches> 영국 록 밴드 마마스 건의 데뷔앨범. 자신감 넘치는 시작을 알리듯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진다. 컬러풀한 커버만큼이나 음악도 다채롭고 풍부한 사운드를 자랑 1 Read more
Inspiration 여자 그리고 FOOD ,리 프라이스(LEE PRICE) Inspiration

여자 그리고 FOOD ,리 프라이스(LEE PRICE)

14.04.28 <Lee Price, Hot chocolate>(이미지 출처 : http://www.leepricestudio.com/index.html) 크리스피 크림 오리지널 글레이즈드 200칼로리, 치즈케익(150g) 540칼로리, 핫초코 300칼로리, 치킨 1조각 당 평균 2~300칼로리, 맥주500cc 150칼로리. 나의 미각에 즐거움을 주는 것들은 왜 다 이렇게 칼로리가 높은지.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여자라면 분명 적어도 5초는 고민할 것이다. 먹느냐 마느냐. 이건 마치 삶의 중대한 결정과도 같이 느껴져 ‘먹지 않는다’가 답인 줄 알면서도 때때로 그 유혹에 굴복하고 만다. 요즘들어 우리는 한쪽에서는 ‘다이어트, 몸짱, 식스팩’을 다른 한쪽에서는 ‘맛집, 신메뉴, 식신’을 외치는 중간지대에 살고 있다. 필자가 이 글을 적는 이 곳만 나가도 사방 50m 이내로 죄다 맛집, 맥주집 천지이다. 아이러니하게도 &ls 0 Read more
Inspiration [Wallpaper of the Week] 희망풍선 by 김예림 Wallpaper of the Week

[Wallpaper of the Week] 희망풍선 by 김예림

14.04.25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 희망을 담은 김예림 님의 <희망풍선> 배경화면을 배포합니다.부디 우리 모두의 바람대로 기적이 일어나길.   ㅡ때로 그린이는 침묵하고 싶습니다.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말을 쥐어짜내기보다 도저히 텍스트로 써낼 수 없는 것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따스하게 안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림을 보는 모든 이들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뜻 깊은 작업에 참여해주신 김예림 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각 해상도를 클릭하시면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 1024x768 - 1280x1024 - 1920x1080 - 2560x1440 - iPhone - iPad, Tablet - Other Mobile Phone   3 Read more
Column [365 ART ROAD] 그리며 하는 세계일주 : 상처의 에티오피아 김물길

[365 ART ROAD] 그리며 하는 세계일주 : 상처의 에티오피아

14.04.24 [365 ART ROAD] 그리며 하는 세계일주: 상처의 에티오피아       No.169Traditional dress, Ethiopia   에티오피아는 내가 절대 잊으래야 잊을 수가 없는 나라이다. 이 여행을 남녀의 ‘연애’에 비유한다면,에티오피아는 남자친구와 밀당을 잘해 오다가믿었던 남자친구에게 제대로 뒤통수 맞았던 경우라고 할 수 있겠다. 결과적으로 나에게 상처를 가장 많이 남겼던 곳. 잊고 싶지만 절대 잊을 수 없는 곳바로 그 이유이다.       ‘인제라, 여행 중 처음으로 맞지 않는 음식을 발견하다.’ - Addis Ababa, Ethiopia   No.172Injera, Ethiopia여행을 하면서 살이 쪘다.분명 힘들게 여행을 하는데 살이 쪘다. 그 이유는 물론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항상 기름기 많은 저렴한 길거리 음식들로 배를 채웠기 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