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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현대 미술의 아버지, 세잔(Paul Cezanne) Feature

현대 미술의 아버지, 세잔(Paul Cezanne)

16.05.17 "윤곽선과 색채는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다. 색을 칠함에 따라 동시에 윤곽선도 이루는 것이다. 색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 이룰수록 윤곽선은 더욱 명확해진다. 색채가 가장 풍부해질 때, 그 형태 역시 충만해지는 것이다."   세잔의 생트빅투아르 산(Mont Sainte-Victoire) oil on canvas, 1904, 출처: http://mission.bz   세잔의 그림에서 자연의 윤곽은 뚜렷하다. 하지만, 윤곽 안쪽으로 채워진 색은 빛의 움직임에 따라 옅어지기도 진해지기도 한다. 원색이 아닌 색은 빛의 반사에 따라 층층이 바뀌는 다채로움을 담고 있으며 그로 인해 공간에 깊이가 더해진다. 이렇듯 견고한 윤곽에 담긴 순간적인 인상은 모순이라기보다 더 자연에 가깝다. 자연의 물성(物性)은 지속적이지만 인상(印象)은 자꾸 바뀌기 때문이다.    샤토 누아르로 가는 길가의 메종 마리아 oil on canvas, 1895, 출처: 네이버 지 0 Read more
Column 외면의 속삭임, <Noname Film series> 박상호 십사

외면의 속삭임, <Noname Film series> 박상호

16.05.13 oname film-L'Arc de Triomphe acrylic painting on photo, 80x120cm, 2007   Königstrasse Farbfotografien digitalbearbeitet und übermalt, 60x80cm, 2006    schloss Farbfotografien digitalbearbeitet und übermalt, 60x80cm, 2006   우리는 외적인 것에 쉽게 현혹된다. 그만큼 외면을 가꾸는 일은 현대인들에게 중요한 일이 되었다. 물론, 나도 그렇고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실제로 사생활이 복잡하고 윤리적으로 나쁜 짓을 저지른 연예인조차 흔히 ‘예쁘고 잘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의 인정을 받기도 한다. 앞으로도 그들은 ‘예쁨과 잘생김’을 무기로 행동하고 계속해서 엉망 0 Read more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천천히 가는 '느림'의 미학, 이종서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천천히 가는 '느림'의 미학, 이종서

16.05.12 <전지적 작가 시점>은 노트폴리오에 작품을 게재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앞으로 진행되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가보다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이종서 #01. 느림 느림   두번째 느림 <느림>은 작품 제목 그대로 ‘느림’이 느껴진다. ‘느림’의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맑은 날씨와 그림 속 인물의 자연스러운 포즈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비 오는 날도 좋긴 하지만 ‘느림’을 누리기에는 맑은 날씨가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날씨가 좋으면 공간에 제약 없이 어디든지 갈 수 있으니 그림 속 인물들의 마음도 한결 편안해지겠죠? 그 외에는 등장인물들이 배경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여러 포 0 Read more
Features 엄마의 웨딩드레스

엄마의 웨딩드레스

16.05.10 황금 같은 연휴가 시작되고, 가정의 달 5월 맞아 본가로 향했다. 집을 떠나 혼자 지낸 건 몇 달 채 안되지만, 체감상으로는 1년은 더 지난 것 같다. 막상 혼자 살아보니, 엄마의 쏟아지는 잔소리와 함께 뜨는 된장찌개가 그리웠던 것이다. 집에 도착하자 시큰둥하게 “왔니?” 라고 묻는 엄마가 보였다. 병원 간호사로 일한 지 어언 20년이 훌쩍 넘어가는 우리 엄마는 작은 상처는 물론이고 웬만한 사고에 눈 하나 깜박하지 않는다. 그래서 집안 식구들의 잔병이 큰 병으로 이어지는 일은 없었다. 엄마는 ‘나이팅게일 선서’를 하고 난 뒤 바로 아빠와 결혼했다. 내가 세상에 탄생하기 직전이었던 90년대, 엄마는 미스코리아 화장을 하고 결혼 사진을 찍었다. 엄마가 촌스러움의 극치라며 보기조차 싫어하는 그 사진 속 드레스는 아마 당시엔 최첨단 유행이었을 테다. 티아라 대신 레이스 소재의 끈이 엄마의 이마를 감싼 채 면사포와 이어져 있다. 어깨 장식은 누구든 0 Read more
Features 오노레 도미에 작품과 삶: 서민으로 살다, 죽다.

오노레 도미에 작품과 삶: 서민으로 살다, 죽다.

16.05.03 가르강 튀아(Gargantua) 판화, 1831, 출처: 노마디스트 위 그림을 보자. 그림 속에는 흉측하게 생긴 거인이 앉아있다. 지금 그는 사람들이 바친 재물을 먹고 있는 중이다. 이미 많은 재물을 먹어 살이 부풀어 올랐는데도 거인은 만족하지 못한 표정이다. 그가 앉은 의자 밑으로는 서류더미와 분주한 모습의 사람들이 몰려있다. 과연 이 그림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가르강 튀아(Gargantua)>라는 위 작품은 신문 삽화가였던 오노레 도미에(HONORÉ DAUMIER)가 국왕 루이 필리프 1세를 풍자한 그림으로, 세금 인상에 대한 반발심에 그린 작품이다. 그림에서 흉측하게 생긴 거인은 루이 필리프 1세를, 행색이 초라한 이들은 서민을 상징한다. 주목할 것은 의자 밑에서 무언가를 받기 위해 손을 뻗는 사람들인데, 이들은 부르주아 계층이다. 그리고 그들이 들고 있는 ‘종이’는 국왕의 자신을 지지해준 부르주아에게 하사 0 Read more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그대에게 좋은 하루가 계속 되기를, 토마쓰 리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그대에게 좋은 하루가 계속 되기를, 토마쓰 리

16.04.30 <전지적 작가 시점>은 노트폴리오에 작품을 게재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앞으로 진행되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가보다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토마쓰 리  #01. VACANCE VACANCE, 2015   <VACANCE>의 작업 동기가 궁금하다. <VACANCE>는 기존의 작업방식과 크게 달랐던 작품이에요. 처음으로 큰 사이즈로 그린데다 펜 스케치에 디지털 페인팅을 더했던 첫 작품이었거든요. 평소에는 작은 수첩에 스케치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림을 봤을 때 ‘보이는 색과 선의 느낌’에만 치중을 했다면 <VACANCE>는 커다란 캔버스에 옮겨지는 작업이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토리와 디테일에 더욱 신경을 썼어요. 특히, 그림 3 Read more
CA: MYFOLIO [MYFOLIO] 15. 할머니의 정원, 구예주 CA: MYFOLIO

[MYFOLIO] 15. 할머니의 정원, 구예주

16.04.28 CA KOREA와 노트폴리오가 매달 1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하여 그들의 하이라이트 작업을 공개합니다. MYFOLIO 열 다섯번째 작가는 자연과 더불어 화폭을 이야기하고픈 구예주입니다.        #15. 구예주 할머니의 정원 걷다보니그림 할머니의 정원 더위를 식히는 부드러운 바람,발에 닿는 풀의 느낌이 좋아. 그늘 속에 숨은 보라빛 들풀에흐드러진 작약에마음이 두근거려한참을 멍하니.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자연을 사랑한 작가 타샤 투더(Tasha Tudor)의 정원과 그녀의 삶에 영감을 받아 그린 그림이에요. 개인적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며 화폭에 마음과 생각을 담는 인생을 동경하는데요, 이러한 감정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동화의 한 장면처럼 표현하고 싶었죠. 타샤 튜더(Tasha Tudor) 출처: http://www.stfccm.org   0 Read more
Features 양을 세는 파자마 패션 Feature

양을 세는 파자마 패션

16.04.26 출처: http://felicitytrend.com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는 세상이다. ‘빨라진다’라는 표현조차 촌스러워 보인다. 마치 갓 서울로 올라온 시골 토박이가 뜨내기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일부러 내뱉는 말 같다고나 할까? 빨라지는 건 당연한데, 왜 그게 놀랄 일이냐고 물어보는 게 당연한 시대가 왔다. 예전부터 한국은 ‘빨리빨리’문화를 가장 성실히 실천하는 나라였다. 사실 이 소리도 이제는 촌스러운 미사여구처럼 들린다. 덕분에 한국의 뷰티 산업은 그 어떤 나라보다도 트렌드를 빨리 간파하며 새로운 코스메틱 시장을 열기도 했으며-쿠션 파운데이션처럼- 트렌드에 적합한 카피캣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SPA 패션 브랜드들은 한국에 상륙하자마자 기가 막힐 정도로 급격한 성장률을 보였다. 그리고 그 상승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H&M이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날이면 명동지점 앞에서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매 년 0 Read more
피플 [인터뷰] 호로로가 아니면 아이스크림을 달라!, 애니메이터 나인완 피플

[인터뷰] 호로로가 아니면 아이스크림을 달라!, 애니메이터 나인완

16.04.22 여기, 노랑색을 배경으로 꿀벌 코스프레가 한창 중인 돼지가 있다. 꿀벌을 좋아해서 ‘꿀꿀’우는 건지, 원래 울음소리가 ‘꿀꿀’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는 꿀벌의 왕팬이란다. 보아하니 그의 등짝에는 손바닥 만한 날개도 붙어있다. 바쁜 벌꿀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는데, 꿀벌 코스프레 하느라 슬퍼할 틈도 없을 호로로(HORORO)를 만나 바삐 돌아가는 그의 세계를 엿들어봤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애니메이션 <호로로 월드>를 제작하는 애니메이터 호로로(HORORO) 나인완입니다. 애니메이터 나인완  ‘나인완’이란 이름보다 ‘호로로(HORORO)’가 더 귀에 쏙쏙 들어온다. ‘호로로’는 작품 속 주인공 이름이자 본인의 닉네임인가. 맞아요. 그래서 본명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호로로’로 활동하고 있어요. 호로로는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지적자본론 REVIEW

[디자인 북 리뷰] 지적자본론

16.04.21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7. 지적자본론 글: 김재웃  <지적 자본론>, 출처: http://minumsa.minumsa.com   디자인 서적 리뷰를 연재하면서 좋은 책을 찾기 위해 서점과 도서 포털 사이트를 자주 찾는다. 하지만 디자인에 대해 새로운 의견을 내고 인사이트를 주는 책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그래도 꾸준히 예술/디자인 코너를 샅샅이 뒤져보지만, 이곳에 채워진 책들은 최근 유행하는 컬러링 북과 인테리어 관련 책이 대부분이다. 좀 더 디자인과 관련한 다양한 서적을 찾고 싶은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왜 서점은 ‘고객이 원하는 책’ 혹은 ‘다양한 책’이 아닌 ‘서점이 팔고 싶은 책’으로 가득할까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