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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기억과 흔적, 임민욱 <만일(萬一)의 약속> 십사

기억과 흔적, 임민욱 <만일(萬一)의 약속>

16.03.11 Bigdata, 출처: http://www.muycomputerpro.com   “SNS는 인생의 낭비다.”라는 말이 있지만 이미 우리의 일상은 SNS와 함께 가고 있다. 아니, 오히려 인터넷의 사용과 함께 일상의 기억이 모조리 기록되는 점도 있다.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나의 과거, 혹은 내 친구의 과거까지도 어제 일처럼 기억해 낼 수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FACEBOOK의 인기가 하늘로 치솟았을 때 한 도둑이 어떤 사람의 페이스북을 보고 여행 중이라는 것을 알아 빈집털이를 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이렇게 인터넷에 남은 우리의 정보는 ‘빅데이터(bigdata)’라불리며 개인정보가 손쉽게 남의 손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우리의 흔적은 가지각색의 형태로 남아있다. 어떤 대리운전 기사는 술 취한 고객이 집 주소를 모르자, 그의 네비게이션에 남아있던 주소를 물색해 집에 데려다 주었다고 한다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디자인 멘토링 REVIEW

[디자인 북 리뷰] 디자인 멘토링

16.03.10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6. 디자인 멘토링 글: 김재웃  며칠 전, 노트폴리오 매거진의 편집장님을 만났다. 작년 8월, 글을 쓰기 시작할 때 만나 뵌 이후로 오래되기도 했고, 그 밖에 몇 가지 의논할 사항이 있어서였다. <디자인 북 리뷰>는 책 선정에 몇 가지 애로 사항이 있다. 원래 이 섹션의 목적은 예술과 디자인에 관련 된 좋은 책을 발굴하고 그 속에서 더 깊은 인사이트를 짚는 것에 있는데 막상 추천할 만한 ‘좋은 예술/디자인 서적’을 선정하는 것과 그 안에서 인사이트를 짚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필자가 디자인 전공이라 예술분야는 논외로 두어 선택지가 좁아진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디자인 서적들 그마저도 의견보다는 정보와 이론 위주의 책이 0 Read more
Features 여성이 비오네를 만날 때 Feature

여성이 비오네를 만날 때

16.03.08 출처: www.girldaily.com얼마 전 영화 <드레스 메이커>를 관람했다. 얼핏 보면 복수극을 빙자한 코미디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드레스 메이커>는 엄연한 패션 영화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코미디와 복수극을 빙자한 패션 영화라 해야 할까? 주인공은 어릴 적 복수를 하기 위해 고향에 도착하고, 여자들의 옷을 만든다. 복수를 한다면서 왜 옷을 만드는지 궁금하다면, 이 영화를 꼭 보길 바란다. 그녀가 파리에서 배워 온 아름다운 주름 재단들이 어떻게 한 집안을 풍비박산 시키는 지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출처: http://www.smh.com.au 극 중 주인공은 파리에서 디자인을 배웠다. 파리의 디자이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코코 샤넬이지만, 아쉽게도 그녀는 샤넬의 제자가 아니다. ‘마담 비오네’ 를 들어봤는가? 그녀는 다름 아닌 비오네의 수제자였다. “마담 비오네에게 배웠어요.” 그녀의 거취를 0 Read more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내가 '나'일 수 있는 순간, 우제영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내가 '나'일 수 있는 순간, 우제영

16.03.04 <전지적 작가 시점>은 노트폴리오에 작품을 게재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앞으로 진행되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가보다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우제영 #01. morning sun <morning sun> homage to Edward Hopper, water color, fabriano  <morning sun> Edward Hopper, 1952, 출처: http://artntip.com/456  그림을 보자마자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가 떠올랐고, 연달아 ‘외로움’이 연상됐다. 놀랍게도 캡션에 ‘homage to Edward Hopper’라고 언급되어 있던데 <morning sun> 1 Read more
Features 아폴론의 신전을 통해 그려본 신(神)과 인간 Feature

아폴론의 신전을 통해 그려본 신(神)과 인간

16.03.03 아폴로 신전, 출처: http://happyolivehouse.com 고대 그리스 델포이 신전은 아폴론의 것이다. 신전 앞 현판에는 주지하듯 이렇게 쓰여 있다. ‘너 자신을 알라!’. 신탁이 이루어지는 이 공간은 기둥을 받치는 주추가 없는 기둥만이 우뚝 솟아있다. 기둥은 지상에서부터 시작하여 올라갈수록 얇아지는데 그 외양이 마치 남성의 성기를 닮았다. 대지에서 솟아나는 ‘남성의 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도리스식 기둥은 마치 태양과 천구를 떠받치는 아폴론의 생명력을 묘사하는 듯하다. 신탁이 행해지는 이 곳, 델포이 신전의 현판은 특별하다. 천명(天命)은 하늘만 아시는 바, 신전은 감히 자신의 운명을 알고자하는 인간의 욕망을 꾸짖는 듯하다. 오늘은 ‘신’과 ‘인간’이라는 낡고 오랜 주제를 끄집어내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간의 정서를 확인해보려 한다.   신(神)앞의 인간 영화 < 0 Read more
CA: MYFOLIO [MYFOLIO] 13. 멀리 있어도 우린 어디서든 연결되어 있지, 코케(KOKE) CA: MYFOLIO

[MYFOLIO] 13. 멀리 있어도 우린 어디서든 연결되어 있지, 코케(KOKE)

16.03.03 CA KOREA와 노트폴리오가 매달 1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하여 그들의 하이라이트 작업을 공개합니다. MYFOLIO 열 세번째 작가는 보이지 않는 끈, 유대감을 그린 작가 코케(KOKE)입니다.      # 13. 코케(KOKE)  <멀리 떨어져 있어도 우린 어디서든 연결되어 있지!>   작업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 작업은 작년 11월에 진행했던 두 번째 개인전에 걸었던 그림이에요. <멀리 있어도 우린 어디서든 연결되어 있지>라는 제목의 작업이죠. 저도 예전에는 개를 키웠었고 주변에도 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봤어요. 반려동물과 항상 같이 있을 순 없지만 어디에 있어도 ‘유대감’이라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우린 닮았어> <해피벌스데이투미> <닥스훈트 1 Read more
Features 저항과 반항의 예술, 그라피티와 거리미술 Feature

저항과 반항의 예술, 그라피티와 거리미술

16.02.26 도시에서의 생활은 퍽퍽하다. 지하철의 북적임과 소음, 차가운 타인의 시선과 밤에 만개하는 쓰레기더미는 도시의 퍽퍽함을 증명한다. 그러나 도시는 흥미롭다. 도시에는 방치되고 관리되지 않는 장소가 존재하기 마련인데, 그저 빈틈으로 치부되기 일쑤인 공간에 새로운 활력과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 종종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도심 속 낙서’라 불리는 거리미술이다. 출처: http://wide-wallpapers.net 거리미술은 초기 그라피티 미술운동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40여 년간 그 명맥을 이어 온 이 미술운동은 “거리는 위대한 문화실험실”이라는 전제로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어느덧 거리미술은 도시의 풍경과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 중대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Banksy의 작품, 출처: http://www.artlyst.com 초기 그라피티는 제도적인 허가 없이 무작위로 행해졌다. 태생부터가 ‘ 0 Read more
Column 진부한 외로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십사

진부한 외로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

16.02.25 Hotel Window, 1955한낮의 카페는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과외 시간이 붕 떠 앉아 있던 한 카페에서 아주머니들의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오후의 대화를 엿듣게 됐다. 아주머니들은, 아니 그 여성분들은 굉장히 즐겁게 서로의 외모를 칭찬하고 여행지에 대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물론 일부러 들으려는 것은 아니었고, 그분들의 목소리가 워낙 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렸던 대화였다. 한 40분정도 지났을까, 나는 끼고 있던 이어폰을 빼고 다음 과외를 가기 위해 자리 정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분들의 대화 내용이 바뀐 것을 알게 되었다. 새로운 주제는 남편에 대한 이야기와 대학원에서 석•박사 공부를 하는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들은 자신이 왜 대학원을 다니지 않는지, 공부는 왜 어려운지, 박사 하는 친구가 힘든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주제가 남편과의 여행으로 바뀌던 찰나에 어떤 분이 갑자기 “이번에 유럽에 갔는 2 Read more
피플 [인터뷰] 걸 보스(Girl Boss)를 향한 끊임 없는 시도, 다우니 팍(Dawooni Park) 피플

[인터뷰] 걸 보스(Girl Boss)를 향한 끊임 없는 시도, 다우니 팍(Dawooni Park)

16.02.24 여자는 꼭 남자들의 사랑을 받아야만 할까? 같은 여성에게 느끼는 감정이지만 이성적인 그것과는 다르다는 ‘걸 크러시(Girl crush)’. 이 ‘묘한 감정’을 첫 전시의 키워드로 삼은 매력적인 디자이너가 있다. 흔히 쎈 언니, 남자 못지 않은 카리스마를 겸비한 여성의 대용어로 쓰이지만 사실 걸 크러시는 ‘남자’라는 담론을 제외하고 자신의 일에 주도적인 당찬 여성을 뜻한다. 이렇게 매력적인 키워드를 콕, 찝어내 작업으로 가시화 한 다우니 팍을 만나 그녀의 걸 크러시에 대해 물어봤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영상 및 그래픽, 일러스트 등 주로 디지털 기반의 작업을 하고 있는 박다운이라고 합니다. 현재 ‘다우니 팍’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우니 팍’이라니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 사람들이 쉽게 부를수있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싶었 1 Read more
Features 미니멀이 아닌 와이드 Feature

미니멀이 아닌 와이드

16.02.18 셀린느 2016년 봄/여름 컬렉션, 출처: http://www.wallpaper.com/fashion 셀린느의 디자이너 피비 파일로가 군더더기 없는 코트와 가방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부터 시작됐는지도 모를 일이다. 더 옛날로 돌아가면 1990년대의 캘빈 클라인이 될 테다. 바로 미니멀리즘 말이다. 세상은 일하는 여성의 정신이 응축된, 깔끔한 직선의 옷을 원했고, 그에 대한 응답으로 디자이너들은 미니멀리즘을 유행시켰다. 미니멀리즘의 요소가 들어간 옷은 직선을 닮았다. 예로부터 직선은 ‘도시의 길’이었으니 미니멀리즘도 곧 ‘도시의 스타일’이다. 여기엔 계획적이고 게으르지 않은 도시인의 삶이 압축됐다. 그래서 울퉁불퉁하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곡선은 지난 몇 년 간, 특히 2010년대 중반부터 그 빛을 보기 어려웠다. 게으름은 도시의 청년들에게 쥐약이기에 바쁘게 사는 삶만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외치는 세상이다. 그러나 과장되고 예측할 수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