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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석촌호수에서 열일하는 백조, 스위트 스완

석촌호수에서 열일하는 백조, 스위트 스완

17.04.05 <스위트 스완> 다다(DADA)와 마마(MAMA) 그리고 아이들, 출처: sweet swan project  석촌호수에 다시 오리가 찾아왔다. 아니, 자세히 보니 깃털도 하얗고 부리도 튼튼해 보인다. 서로를 마주한 하트 모양의 자태도 어쩐지 고급진데, 보아하니 녀석들은 ‘오리’가 아니라 ‘백조’다. 알고 보니 이 7명의 아이들은 2014년 ‘러버덕’에 이어 ‘스위트 스완’이란 이름을 달고 석촌호수에 방문한 백조가족이란다.   스위트 스완 공공미술 프로젝트, 출처: 매일경제,sweet swan facebook 벌써 녀석들이 호수에 등장한지 5일차지만, 아직 공기가 빠진다든가 하는 헤프닝은 없다. 노랗고 귀엽기만 했던 러버덕이 불과 3년만에 예쁜 백조로 변신한 것 같다. 그래서일까, 어쩐지 어릴 적 읽었던 <미운 오리 새끼>이야기가 떠올랐다.&nbs 0 Read more
Features [전시 프리뷰] 잠깐 너네 집 좀 구경할게,  토드 셀비(Todd Selby) REVIEW

[전시 프리뷰] 잠깐 너네 집 좀 구경할게, 토드 셀비(Todd Selby)

17.04.04 토드 셀비, 출처: The selby   여기 유명 예술가의 집에 방문해 "한 컷 줍쇼"를 외치는 남자가 있다. 바로 뉴욕을 거점으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토드 셀비(@theselby)의 이야기다. 그는 2008년부터 건축가, 디자이너, 모델 등, 다방면의 크리에이터들의 집을 방문해 그들의 ‘공간’을 담았다.   The Selby Book, 출처: The Selby   사람이 머무는 ‘공간’은 큰 의미를 지닌다. 어떤 사람이 사용하는 책상만 봐도 그의 성격과 취향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듯, 공간은 곧 그의 분신이자 자아를 드러내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매체에서 유명인사들의 집을 찾아 요란하게 비춰대는 것도, 실은 집만큼 이들의 생활방식이나 가치관, 취향을 ‘날것’으로 살필 수 있을 만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패션계의 거장 칼 라거펠트(Karl Lag 0 Read more
Column ‘고급’과 ‘저급’을 가르는 기준

‘고급’과 ‘저급’을 가르는 기준

17.04.03 <키스> 구스타프 클림트   아름다운 그림, 재밌는 소설, 시각적으로 끌리는 디자인 등. 우리는 개인의 취향을 기준으로 좋아하는 문학과 예술 작품에 이러한 수식어를 붙이곤 한다. 미술관에 가도 현란하고 화려한 화풍에 매료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과격하고 기괴스러운 작품 앞에서 찬탄을 금치 못하는 사람도 있다. 작품이 무엇을 의도하는지, 어떤 심미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본능적으로 끌리는 작품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무리 각기 다른 취향을 가졌을 지라도 열에 아홉이 열광하는 작품도 있다. 특히 미술은 시대마다 다수가 선호하는 양식이 존재해서 트렌드에 따라 하나의 사조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는 한 시대를 풍미하는 ‘미(美)의 기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절대적으로 양립할 수 없는 두 가지 1 Read more
피플 [인터뷰] WORK HARD, PLAY HARD. RD(박상형) 피플

[인터뷰] WORK HARD, PLAY HARD. RD(박상형)

17.03.31 한 남자가 하늘에서 떨어진다. 자유분방하게 보이는 그의 몸짓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왠지 모를 안정감과 편안함을 준다. 나도 그림 속 인물처럼 용기내어 뛰어내릴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그가 말한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떨어지는 장면일수도, 올라가는 장면일수도 있다’고. 그러고보니 어째서 그가 ‘떨어지고 있다’고만 생각한 걸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아메바컬처 디자이너이자 타투이스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RD 박상형입니다.   항상 RD라는 이름의 유래와 의미가 궁금했다. 사실 RD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이름이에요. 그냥 제가 좋아하는 알파벳이자 좋아하는 것들의 철자죠. 단지 어감이 좋아서 쓰는 이름인데, 지인 분들께서 의미를 자주 여쭤보셔서 요즘엔 뜻을 넣어볼까 고민하고 있어요.   RD와 그가 키우는 시바견 ‘모두’ @everymodoo 0 Read more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상상력을 자극하는 오묘함, 권서영(tototatatu)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상상력을 자극하는 오묘함, 권서영(tototatatu)

17.03.30 <전지적 작가 시점>은 꾸준히 작업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권서영(tototatatu)   pink night   하트 퀸과 소녀 rose and glass  서영의 작업을 보고 있으면 마치 애니메이션 속 한 장면을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90년대 TV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2D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세대라 그런 그림 스타일에 익숙해요. 때문인지 만화적인 표현에 거부감이 없어서 작업에 반영된 것 같아요.   유독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럽고 마음이 따듯해지는 색감 연출이 눈에 띈다. 1년 전만 해도 원색 위주의 색감을 연출했는데, 인쇄를 하고 보니 원하는 대로 구현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인쇄 매체에 0 Read more
Features 물개가 커피를, 프릳츠 커피 컴퍼니

물개가 커피를, 프릳츠 커피 컴퍼니

17.03.29 프릳츠 커피 컴퍼니 로고, 출처: 프릳츠 페이스북 어쩐지 30년대 간판이 연상된다. 오타가 난 게 아닐까 의심되는 ‘프릳츠’라는 외래어 표기법도 그렇고, 빨강과 파랑으로만 연출한 색감이나 로고를 둘러싼 옛날 그릇에 찍혀있을 법한 패턴도 그렇다. 그래도 이 로고가 귀엽게 다가오는 건, 물개가 커피잔을 들고 있는 괴이한 모양새 때문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물개는 아주 당당한 표정으로 나와 눈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이 물개는 계절과 시즌, 상품에 따라 다양한 차림으로 맵시를 뽐낸다.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는 물개    모자를 쓴 물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물개      추석을 맞이한 물개      광복절을 맞이한 물개     현충일을 맞이한 물개    투표장에 간 물개  백남준 전시에 참가한 0 Read more
Features 이거 착각이야, 진짜야?

이거 착각이야, 진짜야?

17.03.28 EBS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 제2부 여기 편안한 차림의 남성과 깔끔한 정장을 갖춰 입은 남성이 있다. 두 사람이 길거리에 나가 행인에게 길을 물어보는데, 둘에 대한 인상을 물어보니 상반된 반응이다. 편안한 옷차림의 남성에게는 ‘공장에서 수리하시는 분’, ‘음식점 하시는 분’이라는 평가를 내렸고, 정장을 갖춰 입은 남성에게는 억대연봉을 받는 ‘변호사’와 ‘의사’, 심지어 ‘금수저 같다’는 평가까지 등장한다.   EBS 다큐프라임 <인간의 두 얼굴> 제2부 캡처   그러나 놀랍게도 두 사람은 동인인물이다. 그저 티셔츠에 바지를 입었냐, 정장을 입었냐는 ‘차림’의 차이만 존재할 뿐이다. 흥미롭게도 “사람을 볼 때 무엇을 보세요?”라는 질문에 대다수의 인터뷰이는 “성격을 본다&rd 0 Read more
Features 우주의 실현, 마츠모토 레이지 <은하철도999>展 REVIEW

우주의 실현, 마츠모토 레이지 <은하철도999>展

17.03.27 은하철도 999 주제가   ‘은하철도 999’하면 떠오르는 단상은 ‘기차가 어둠을 해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주 정거장에 햇빛이 쏟아지네~’를 읊조리는 김국환 아저씨의 목소리다. 거기에 이상한 천 쪼가리를 어깨에 둘러싼 덥수룩한 ‘철이’와 어쩐지 사연이 있어 보이는 ‘메텔’까지. 어린 나이에도 두 주인공은 음울한 분위기를 풍겼댔고, 그런 둘을 보고 있으면 침울한 기분이 들곤 했다.   images about Galaxy Express 999 on Pinterest   지금 와서 보면, 당시엔 뭣 모르고 움직이는 캐릭터여서 좋았던 <아기공룡 둘리>, <두치와 뿌꾸>처럼, <은하철도 999>에 대한 정확한 스토리나 세계관 설정은 기억나지 않지만, 제목만으로도 유년시절이 떠오름은 분명하다.   마츠모토 레이지의 사인회와 라이브 페 1 Read more
Column ‘흑인의 인권’은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가 아니다. 십사

‘흑인의 인권’은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가 아니다.

17.03.24 지난 2월, 프랑스에서 큰 사건이 발생했다. 프랑스 경찰관들이 22세의 흑인 청년인 ‘테오’를 검문하는 도중, 구타와 성적인 학대를 가한 것이다. 프랑스 시민들은 차에 불을 지르고 상가를 부수는 등의 격한 행위로 인종차별 행위에 답했다.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테오가 입원한 병원에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경찰은 테오의 항문에 경찰이 들고 다니는 봉을 깊게 삽입하기도 했는데, “마약을 확인하기 위한 행위”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테오를 찾아간 올랑드 대통령 그러나 인종차별은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유럽이 강한 대륙으로 거듭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데리고 올 때부터 만들어진 편견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흑인 인권 신장’을 1 Read more
Column 당신은 국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백현주 작가 <낭패 (狼狽)> 십사

당신은 국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백현주 작가 <낭패 (狼狽)>

17.03.17 <함께 부르는 노래> 백현주 대한민국에 태어나 국민으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국가와 나의 관계란, 보이지 않는 혈연관계와 같다. 평소에는 별로 상관이 없지만, 어느 순간에는 돌연 나의 정체성이 모두 국가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이다. 내가 먹는 것,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느끼는 모든 것들이 실은 국가의 영향아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 내가 가진 선입견이 누구에 의해 형성된 것인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런 의심 없이 모든 것이 진실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사저 앞 지지자 900명 집결 … 박근혜, 눈물 글썽인 채 미소, 출처: 중앙일보   최근,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갈망이 표출된 사건이 있었다. 바로 대통령의 탄핵이다. 촛불집회가 시작됐던 지난 11월, 집회와 관련된 글을 쓰기도 했는데 그때 시작된 촛불집회가 해가 바뀌고 달이 세 번 바뀔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