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est Posts
Features 호돌아, 어디니? 내 목소리 들리니?

호돌아, 어디니? 내 목소리 들리니?

16.04.05 출처 : GDX태양 Goodboy 뮤직비디오,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캡쳐   그의 회귀를 처음으로 목격했던 시점은 몇 년 전이다. 애타게 기다리던 GD와 태양의 싱글 앨범 <Good boy> 뮤직비디오를 본 날이었다. 아니 본인들의 생년인 ‘88’을 이렇게 써먹다니. 스냅백에는 서울 올림픽 로고와 호돌이가 떡하니 박혀 있다. Seoul이라는 글자와 호돌이가 뿜어내는 익숙함 때문일까, 갖고 싶어졌다. 그 이후에도 그들은 동갑인 광희와 함께 무도 가요제에서 ‘88’과 관련된 것들을 잔뜩 들고 나와서는 남들과 다른 ‘팔자’임을 과시했다. 그리고 그해 연말 방영된 <응답하라 1988>에서 정봉 오빠는 가슴에 호돌이를 안고 브라운관에 등장했다.     호돌이 티셔츠를 입은 <응답하라 1988> 출연진, 출처: <응답하라 1988> 0 Read more
Features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 눈빛에 숨은 그 때의 우리 Feature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 눈빛에 숨은 그 때의 우리

16.04.01 이런 상상을 해본 적 있다. 오랜 기간 연인이었던 사람과 이별 뒤, 오랜 시간이 흘러 우연치 않게 만나면 어떨까? 물론, 전공도 직업도 지역도 달라 그나마 ‘연인’이었기에 이어나가던 끈을 자른 우리에게 이런 일은 흔치 않을 것이다. 아픈 이별을 겪은 후에는 으레 ‘혹시라도 우연히 마주치진 않을까’는 궁금증을 시작으로 ‘나중에 나이가 들어 각자 다른 배우자가 있는 상황에서 마주치면 어떨까?’까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했다. 아마 재회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는 많이들 접해보고 또 상상해봤을 것이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Marina Abramovic)& 울라이(F.Ulay)    그리고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첫 직장의 대표님과의 점심식사에서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당시 대표님은 환갑 정도의 나이셨는데 항상 깔끔한 정장차림에 ‘해인씨, 오늘 손목시계 예쁘네&rsquo 0 Read more
Features 불꽃과 사랑, 순간의 황홀경 Feature

불꽃과 사랑, 순간의 황홀경

16.03.31 사랑이란 무엇일까? 육체적인 결합일 수도 있고, 정신적인 교감일 수도 있다. 서로를 한 여자로서, 한 남자로서 느끼는 긴장감 아래는 상대의 육체에 대한 욕망이 숨어 있다. 물론, 여기에 서로의 관점, 취미, 취향 등의 정신적 교감이 들어설 여지는 충분하다. 그러나 정신적 교감은 비단 연인관계뿐만 아니라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관계에서도 가능하다. 때문에 연인사이에는 육체적인 교감이 크게 자리한다. 하지만 육체에 대한 욕망은 채워지면 결핍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결핍은 이내 새로운 욕망을 부르고, 또 다시 결핍이 된다. 이렇듯 세상의 모든 연애는 타오르는 불꽃과 서로에게 싫증이 나는 권태가 반복된다. <나이아가라 불꽃과 구경꾼들> 야마시타 기요시, 출처: http://koreaaero.com 야마시타 기요시의 <하나비(불꽃놀이)> 연작은 남녀 간의 사랑과 닮아 있다. 작품의 주제인 불꽃은 사랑의 ‘욕망-절정-결핍’의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0 Read more
CA: MYFOLIO [MYFOLIO] 14. 더 리빙 데드(The Living Dead), LIZA CA: MYFOLIO

[MYFOLIO] 14. 더 리빙 데드(The Living Dead), LIZA

16.03.31 CA KOREA와 노트폴리오가 매달 1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하여 그들의 하이라이트 작업을 공개합니다. MYFOLIO 열 네번째 작가는 ‘선’과 ‘면’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LIZA(문정주)입니다.        #14. LIZA(문정주)  <산 송장(The Living Dead)> <Janus> Written & Illustrated, 2016, 출처: http://liza-moon.com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작업은 작년에 개최된 제 7회 언리미티드 에디션(Unlimited Edition)에 출품했던 단편만화 모음 <야누스(Janus)>의 초기 표지입니다. 단편집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그들에 대한 일종의 비유로 이성이 빠져나간 듯한 ‘산송장(The Living Dead)& 0 Read more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일상에 녹아내린 싱글 솔로 라이프! 전황일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일상에 녹아내린 싱글 솔로 라이프! 전황일

16.03.29 <전지적 작가 시점>은 노트폴리오에 작품을 게재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앞으로 진행되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가보다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 전황일 #01. 남자의 방 남자의 방을 보자마자 제목과 너무 걸맞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떤 감상에서 시작된 그림인가. 제 모든 그림의 주제는 ‘남자들의 라이프스타일’입니다. 물론, 사람 성격마다 각자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일상적이고 평범한 모습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사는 자취방에 친구들이 와서 자연스럽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리게 되었습니다.   민소매 안으로 두 팔을 넣어 게임기를 붙잡은 두 손이나 웃통을 벗은 남자, 아이언 맨, 축구공, 신발 박스 등, 남자를 상징하는 소품들을 0 Read more
Column 2016년의 100년 후는? 십사

2016년의 100년 후는?

16.03.25   1999년 9월 2일 목요일 맑음, 제목: 컴퓨터 학원 드디어 내가 컴맹의 시대에서 벗어나는 기회가 왔다. 바로 컴퓨터 학원을 다니게 된 것이다. 선생님께서는 내가 컴퓨터를 잘 못하니까 기초부터 배우자고 하셨다. 그래서 오늘은 왼손 윗 글씨, 오른손 윗 글씨를 배웠다. 요즘은 컴퓨터 못하면 대학교도 못 간다고 한다. 열심히 배워서 자격증이라도 따 놓으면 어디 가서도 어엿한 사람이 될 것 같다. 아직 기초도 모르는 나지만, 언젠가는 꼭 컴퓨터를 잘하게 될 것이다. 컴퓨터에 대한 포부가 호기롭게 적혀있는 저 글은 13살 무렵 쓴 일기다. <한컴타자연습>을 처음으로 배우면서 굉장히 설레는 마음에 일기를 썼던 것 같다. 미래의 일은 어찌될지 정말 모르는데 저 때 이후로 컴퓨터 실력이 많이 늘지는 않았다.  미래를 알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항상 미래를 상상해보곤 하지만 아무런 답을 얻을 수 없다.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자는 인생을 제대로 살 0 Read more
피플 [인터뷰] 종이로 만든 네모네모 세상, 디자인 스튜디오 모모트(MOMOT) 피플

[인터뷰] 종이로 만든 네모네모 세상, 디자인 스튜디오 모모트(MOMOT)

16.03.18 각진 얼굴과 각진 몸매를 가진 인형들이 한 줄로 쭉 늘어섰다. 팔과 다리도 네모난 모양이라 딱딱하게 느껴질 법도 한데, 알록달록 한 색감이 유쾌함을 자아내고 어릴 적 스크린에서 만났던 캐릭터들이 아무렇지 않게 눈 앞에 서 있다. 놀랍게도 이 인형들은 ‘후-‘하면 날라가는 ‘종이’로 만들어진 페이퍼 토이(PAPER TOY)란다. 그저 ‘종이’가 아닌 그 이상의 가치로 ‘네모네모 세상’을 만드는 모모트(MOMOT)의 이흔태를 만나 페이퍼 토이의 매력을 되짚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페이퍼 토이를 생산하며 국/내외 브랜드와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디자인 스튜디오 모모트(MOMOT)입니다. 모모트는 대표이자 프로젝트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박희열, 디자인 디렉팅과 라이선스 제품의 아트웍을 담당하는 이준강, 디자인 디렉팅과 프로젝트 및 라이선스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0 Read more
Column 기억과 흔적, 임민욱 <만일(萬一)의 약속> 십사

기억과 흔적, 임민욱 <만일(萬一)의 약속>

16.03.11 Bigdata, 출처: http://www.muycomputerpro.com   “SNS는 인생의 낭비다.”라는 말이 있지만 이미 우리의 일상은 SNS와 함께 가고 있다. 아니, 오히려 인터넷의 사용과 함께 일상의 기억이 모조리 기록되는 점도 있다.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나의 과거, 혹은 내 친구의 과거까지도 어제 일처럼 기억해 낼 수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FACEBOOK의 인기가 하늘로 치솟았을 때 한 도둑이 어떤 사람의 페이스북을 보고 여행 중이라는 것을 알아 빈집털이를 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이렇게 인터넷에 남은 우리의 정보는 ‘빅데이터(bigdata)’라불리며 개인정보가 손쉽게 남의 손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우리의 흔적은 가지각색의 형태로 남아있다. 어떤 대리운전 기사는 술 취한 고객이 집 주소를 모르자, 그의 네비게이션에 남아있던 주소를 물색해 집에 데려다 주었다고 한다 0 Read more
Features [디자인 북 리뷰] 디자인 멘토링 REVIEW

[디자인 북 리뷰] 디자인 멘토링

16.03.10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 <노트폴리오 매거진>에서는 디자인에 관한 다양한 시선을 비추기 위해 디자인 북 리뷰를 기획했습니다. 책을 통해 낯선 디자인을,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선을 접해보세요.   06. 디자인 멘토링 글: 김재웃  며칠 전, 노트폴리오 매거진의 편집장님을 만났다. 작년 8월, 글을 쓰기 시작할 때 만나 뵌 이후로 오래되기도 했고, 그 밖에 몇 가지 의논할 사항이 있어서였다. <디자인 북 리뷰>는 책 선정에 몇 가지 애로 사항이 있다. 원래 이 섹션의 목적은 예술과 디자인에 관련 된 좋은 책을 발굴하고 그 속에서 더 깊은 인사이트를 짚는 것에 있는데 막상 추천할 만한 ‘좋은 예술/디자인 서적’을 선정하는 것과 그 안에서 인사이트를 짚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필자가 디자인 전공이라 예술분야는 논외로 두어 선택지가 좁아진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의 디자인 서적들 그마저도 의견보다는 정보와 이론 위주의 책이 0 Read more
Features 여성이 비오네를 만날 때 Feature

여성이 비오네를 만날 때

16.03.08 출처: www.girldaily.com얼마 전 영화 <드레스 메이커>를 관람했다. 얼핏 보면 복수극을 빙자한 코미디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드레스 메이커>는 엄연한 패션 영화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코미디와 복수극을 빙자한 패션 영화라 해야 할까? 주인공은 어릴 적 복수를 하기 위해 고향에 도착하고, 여자들의 옷을 만든다. 복수를 한다면서 왜 옷을 만드는지 궁금하다면, 이 영화를 꼭 보길 바란다. 그녀가 파리에서 배워 온 아름다운 주름 재단들이 어떻게 한 집안을 풍비박산 시키는 지 알 수 있으니 말이다. 출처: http://www.smh.com.au 극 중 주인공은 파리에서 디자인을 배웠다. 파리의 디자이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코코 샤넬이지만, 아쉽게도 그녀는 샤넬의 제자가 아니다. ‘마담 비오네’ 를 들어봤는가? 그녀는 다름 아닌 비오네의 수제자였다. “마담 비오네에게 배웠어요.” 그녀의 거취를 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