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터뷰] 지알원 왔다감, GR1 피플

[인터뷰] 지알원 왔다감, GR1

17.09.12 평소 그의 작업을 보고 있노라면 특유의 해학과 풍자, 그리고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캔버스나 종이가 아닌 도시의 콘크리트에 그림을 그리고, 부드럽기보다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그가 혹여 딱딱하고 어려운 사람은 아닐까 고민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본 그는 세상사에 관심이 많고 미술을 사랑하며, 그만큼 모든 일에 다재다능한 인물이었다. 서울의 한 조용한 카페에서 그를 만나 GR1의 작업 세계와 이야기를 들어봤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저는 그래피티(graffiti)와 스트릿 아트(street art) 작업을 하는 GR1이라고 합니다. GR1의 이름의 유래와 의미가 궁금하다. 특별한 뜻은 없어요. ‘GR’은 그래피티의 철자 ‘Graffiti’의 처음 두 개의 영어스펠링이고, 숫자 1은 흔히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자신이 최고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하는 숫자예요. 저 역시 ‘onl 0 Read more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여백과 선의 미학, 성립(seonglib)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여백과 선의 미학, 성립(seonglib)

17.08.16 <전지적 작가 시점>은 꾸준히 작업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성립(seonglib)     성립의 작업은 마치 펜을 마구잡이 식으로 그은 듯한, 하지만 그 안에 명확한 인물이 드러난다. 본인은 본인의 작업을 어떻게 정의하나. 저는 작업 안의 여백과 선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빈 공간을 만들어 놓고, 선과 닮은 우리의 모습을 그리곤 하죠. 다만, 그 여백을 채우고 선을 이어나가는 건 오롯이 관객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제 작업은 계속해서 변하고 있는 중이라 쉽게 정의 내리기가 어려워요. 처음에는 제 작업스타일이 단순히 인물을 관찰하고 그 모습을 그리는 거라 생각했는데, ‘보이는 것’ 보다 1 Read more
피플 [디자인 스튜디오의 일일] 여성들의 ‘봄’을 위하여, 봄알람 -2 피플

[디자인 스튜디오의 일일] 여성들의 ‘봄’을 위하여, 봄알람 -2

17.08.03 [디자인 스튜디오의 일일] 여성들의 ‘봄’을 위하여, 봄알람 -1에서 이어집니다.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 <메갈리아의 반란>   봄알람이 생긴지 1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3권의 책을 출판했다. 빠른 기획력과 행동력이 눈에 띄는데, 빠르게 작업할 수 있던 원동력이 있다면.  혜윤: 사실 따지고 보면 3권 모두 2016년 내에 출판을 해서, 6개월에 3권을 출판한 셈이에요. 정말 엄청난 속도죠. 그런데 생각해보면 디자이너도 그렇고, 편집자도 그렇고, 작가도 그렇고, 모두 프로였기에 업무분담이 잘 이루어져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텀블벅 프로젝트 실행 시 ‘시의성(트렌드)’가 중요한지, 아니면 ‘연대(공감)’이 중요한지, ‘행동력’이 중요한지 궁금하다. 혜윤: 독립출판의 0 Read more
피플 [디자인 스튜디오의 일일] 여성들의 ‘봄’을 위하여, 봄알람 -1 피플

[디자인 스튜디오의 일일] 여성들의 ‘봄’을 위하여, 봄알람 -1

17.08.03 ‘여자나이는 크리스마스케이크야~’,‘너 김치녀니~?ㅎ’라는 고구마 백 개는 목에 걸린 것 같은 표현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널리 쓰이던 말이었다. 이런 표현들에 마주할 때면 전투태세로 반박을 가하지만, 이내 ‘넌 여자가 왜이리 드세?’라는 또 다른 고구마의 등장으로 전의를 상실하곤 했다. 나는 과연 여성혐오가 만연한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할 찰나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입이 트이는 페미니즘)>를 만났다. <입트페>는 말했다. “여러분! 설득하지도, 이해시키려고도 하지 마세요! 대화할 가치가 있는 사람과 대화하라고요!”   봄알람(baume al’am)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정혜윤(이하 혜윤): 안녕하세요! <봄알람>은 2016년 5월 17일에 발생한 강남역 여 0 Read more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히읗(ㅎ)의 재탄생, 히쩌미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히읗(ㅎ)의 재탄생, 히쩌미

17.07.12 <전지적 작가 시점>은 꾸준히 작업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히쩌미(이혜빈)   히쩌미는 특정 자아를 가진 독립적인 인물인가, 아니면 일정한 특징을 공유하는 캐릭터 인가. 평소에 한글로 구성된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히쩌미’는 이모티콘 ‘(ㅎ.ㅎ)’의 모양에서 영감을 받았는데요, 문자 그대로 우리말 자음인 ‘히읗(ㅎ)’이 들어간 얼굴의 캐릭터예요.   히쩌미   어쩐지 ‘면’으로 구성된 인물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특히 인물의 턱과 목이 뭉툭한 느낌이 무척이나 귀여운데. 긴 입시시절을 마치고나니 주변에 자 0 Read more
피플 [인터뷰] 별 것 아닌 위로, 김나훔 피플

[인터뷰] 별 것 아닌 위로, 김나훔

17.07.07 빛바랜 톤과 밤톨머리의 사내, 단번에 의도가 파악되는 메시지는 일러스트레이터 김나훔의 작업적 특징이다. 작품을 보다 갑자기 웃음이 터지거나 "맞아 맞아, 나도 그런적 있어!"하는 감상들은 그의 작업을 보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평가다. 일상에서 마주하는 광경을 특별하게 만드는 그의 작업을 보며 진정한 ‘위로’에 대해 생각해본다. 어쩌면 위로는 그리 특별한 게 아닐수도, 그저 나와 비슷한 하루를 보내는 이의 모습을 보며 ‘사람들 사는 거 다 똑같구나’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그런 맥락이라면 김나훔은 ‘위로자’라는 제 이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저는 그림이랑 글자를 작업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김나훔’이라고 합니다.   이름이 특이하다. ‘나훔’이라는 이름의 뜻이 궁금한데. ‘나훔’이라는 0 Read more
피플 [디자인 스튜디오의 일일]  욕실생활의 활력, 이쿠나(ITKUNA) 피플

[디자인 스튜디오의 일일] 욕실생활의 활력, 이쿠나(ITKUNA)

17.06.29 <디자인 스튜디오 일일>은 꾸준히 작업하는 디자인 스튜디오를 선정해 그들의 일상과 작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기만의 색(色)을 구축해가는 이들의 작업에 귀기울여 보세요.    이쿠나(ITKUNA)   타월브랜드 이쿠나의 이혜리, 이민진 대표   ‘이쿠나’라고 해서 처음엔 일본 브랜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있구나’를 독음표기한 거라니 신선하다. 몇몇 분들께서 ‘이쿠나’가 일본어인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 특별히 다른 후보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한글이면서도 영어로 표기하기 쉽고, 어느나라 사람이든 쉽게 발음할 수 있는 이름을 짓고 싶었어요. ‘이쿠나’의 유래에 대해 설명하자면, 처음부터 타겟을 ‘타월’로 잡은 건 아니에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들고 싶어서 내가 갖고 싶었던 물건이 ‘ 0 Read more
CA: MYFOLIO [CA:MYFOLIO]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 our own night CA: MYFOLIO

[CA:MYFOLIO]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 our own night

17.06.28 CA KOREA와 노트폴리오가 한 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하여 그들의 하이라이트 작업을 공개합니다. MYFOLIO의 27번째 작가는 감성과 공감을 자극하는 일러스트레이터 ‘our own night’입니다.    #27. our own night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너에게 꽂혀부러쓰>   <Ctrl+S를 생활화 하자...>   <뒤지게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올리는 그림>   감성과 공감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소재는 어떻게 선정하나 일러스트마다 계기가 다르지만, 주로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사소한 것들에서 영감을 얻고 소재로 다뤄요. 그중에서도 현재 20대를 보내고 있는 저와 제 친구들의 고민이나 그에 관한 이야기로 작업하고 있죠. 그럴 때면 왠지 모르게 힘을 얻는 기분이에요.   ‘our 0 Read more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상상 속 이야기의 실현, 나노 피플

[전지적 작가 시점] 상상 속 이야기의 실현, 나노

17.06.20 <전지적 작가 시점>은 꾸준히 작업하는 작가를 선정해 그의 ‘작품’을 인터뷰하는 자리입니다. 그동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이런 그림이 그렸는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 궁금하셨죠? <전지적 작가 시점>을 통해 작품 중심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나노 <수류탄> "안전핀 제거하고 45도 각도로 포물선이 그려지게 던지면 돼. 알겠지?" "뭐라고?"   <이것 좀 보게>   <봄, 피어나는 소녀의 시간>   <I bought a swan>   나노의 작업은 왠지 모르게 사랑스러움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사랑스러움과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 반대선상에 있지 않을까요?   그림도 그림이지만, 캡션에 달린 문구가 나노의 작업을 한층 더 재미있게 한다. 저는 평소에 마주한 현실이나 감정을 토대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 0 Read more
CA: MYFOLIO [MYFOLIO] 26. BLANK, 봉재진 CA: MYFOLIO

[MYFOLIO] 26. BLANK, 봉재진

17.06.14 CA KOREA와 노트폴리오가 한 명의 크리에이터를 선정하여 그들의 하이라이트 작업을 공개합니다. MYFOLIO의 26번째 작가는 유쾌한 인터페이스 경험을 제시하는 UI 디자이너 ‘봉재진’입니다.    #26. 봉재진   Blank   작품 개요에 ‘믿을만한 쇼핑 서비스 <Blank>를 추천한다’고 소개했다. <Blank>는 이미지만 올려도 관련 ‘덕후’들이 상품 정보나 꿀팁을 알려줘서 보다 합리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예요. 저는 평소 연예인이 착용한 제품이나 SNS에서 우연히 접한 이미지를 보고 구매하고 싶었던 적이 많아요. 그런데 단순히 이미지 한 장만으로 상품명이나 구매처, 합리적인 가격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죠. 여기서 문득 재미있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정 문화나 물건에 정통한 소위 말하는 ‘덕후’들이 우리에 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