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지 못한 찬연한 청춘에 대한 동경과 로망 - 일러스트레이터 김정윤

13.11.25 0



상큼한 청춘남녀의 러브스토리가 절로 그려지는 귀여운 그림들을 보자, 자연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심오하고도 이해가 잘 안 되는 예술세계들을 줄곧 탐닉하다가 김정윤의 그림을 보니 머릿속이 상쾌해지는 느낌이다. 작가 또한 자신의 그림을 본 사람들이 활기차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기를 바란다. 김정윤의 그림에는 유독 농구를 소재로 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만화 <슬램덩크>와 <H2>의 영향이다. 좋아하는 예술가 또한 당연히 만화가 다케히코 이노우(슬램덩크 작가)와 아다치 미츠루(H2 작가). 유년시절부터 품어온 꿈도 청춘 만화를 그리는 것이었다고. 그는 청춘만화가 지니고 있는 순정과 뜨거운 열정이 참 좋다고 했다. 좋아하는 것들은 농구화, 맥주와 막걸리, 록 밴드, 유치한 개그. 그림을 그릴 땐 항상 <무한도전>을 틀어놓은 채 작업을 한단다. 극단적으로 유쾌한 청년이 연상되지만, 의외로 친구들이 ‘넌, 너랑 어울리지 않는 그림을 그린다’고 얘기할 정도로 상큼함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스물여섯 살 청년. 하지만 친해지면 곧 시답잖은 농담을 하고, 장난치는 걸 즐긴단다. 김정윤의 페이스북에는 거의 매일 ‘오늘의 모작’이 올라온다. 슬럼프를 극복하려는 방편으로 시작했지만, 이젠 일러스트의 스타일을 잡아가고, 사람들의 반응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틀이 됐다. 김정윤이 그리고 있는 청춘의 순간들을, 보고 싶다면 노트폴리오 페이지와 함께 그의 페이스북에도 발 도장을 찍어보시길.


“제가 가지지 못하거나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욕망을 그림으로 표현할 때가 많아요. 상큼한 청춘남녀를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남중 남고를 나온 제가 경험하지 못한 걸 그려보고 싶기 때문이고, 앞으로도 그런 상황을 겪어볼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그림 그리기에 몰입하는 것 같아요. 남녀공학에 대한 무한한 동경과 로망 때문이죠. 농구를 소재로 삼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더 농구를 잘하고 싶지만 제 운동능력과 체력에는 한계가 있잖아요. 그래서 저보다 잘하는 친구들이나 농구선수들을 보면 그들이 정말 멋있게 느껴지고, 그들의 모습을 그릴 때 대리만족을 느껴요.”


김정윤
notefolio.net/jungyoun

facebook.com/illustjy



<jordan propose>

 

<멍>

 

<whiteday>

 

<쌍쌍바>

 

<자전거 타는 사람>

 

<WDYTD>

 

<살>, <순이 우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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